대척점

對蹠點 / antip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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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중심으로 들어가서 반대편으로 나오는 지구 표면(지각)상의 지점.

지구 지각의 2/3가 바다이므로, 원 지점과 대척점 간에 서로 대륙인 경우는 많지 않다. 남극 대륙북극권을 제외하고는 남미 대륙과 동아시아만이 많이 겹칠 뿐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 동부와 칠레-아르헨티나. 뉴질랜드는 정말로 영국의 대척점 근처에 있어서 "해가 지지 않는 영연방(커먼웰스, (구)대영제국)"의 이름값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뉴질랜드의 진짜 대척점은 스페인이다.

참고로 한반도의 경우 제주도 일부와 전라도 다도해 지역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대척점이 우루과이 앞바다다. 그리고 대척점이 남아메리카 대륙 위에 있는 지역 중 일부는 우루과이브라질 국경에 걸친 호수 위(미링 호/Lagoon Mirim나 Mangueira 호수)에 존재하기 때문에 진짜 육지 위에 대척점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상용화된 여객기들은 항속거리가 부족해 승객을 가득 채우고 대척점까지 한 번에 날아갈 수는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북미유럽은 한 번에 날아갈 수 있지만 남미까지 가는 비행기들이 미국을 한 번 경유하는 것도 이 때문. 다만 기술의 발달로 대척점에 근접한 위치까지 날아갈 수 있는 보잉 777-200LR 같은 기종도 차츰 나오고 있다. 여담으로 미국의 경우 대척점이 인도양 앞바다라서 대척점까지 날아갈 경우가 거의 없다.[1][2]

혹시 호기심이 생긴다면 구글 어스를 활용해서 자신의 의 대척점을 찾아볼 수 있다.
1) 빠른 이동 검색창에 우리 집 주소를 입력해서 자신의 집을 찾는다.
2) 지도화면에 나타난 십자선을 오른쪽 클릭하여 속성으로 들어가면 좌표값이 나온다.
3) 위도의 부호를 바꾼다. 한국에 산다면 숫자 끝에 N(북위)이 있을 테니 S(남위)로 바꾼다.
4) 경도값을 180°에서 뺀다. 60진법으로 계산해야 하니 계산기보다 필산이 편하다. 1°=60', 1'=60.00"임을 기억. 구해진 값은 부호를 바꿔준다. 즉, 숫자 끝의 E(동경)를 W(서경)로 바꿔 적는다.
5) 구해진 위도값과 경도값을 메모장에 옮겨적는데, 위도와 경도 사이에 쉼표를 적고 한 칸을 띈다. (예를 들면 37°35'42.37"S, 53°05'03.65"W)
6) 이 좌표를 복사해서 빠른 이동 검색창에 붙여넣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대척점에 십자선이 찍히면서 화면이 자동으로 이동한다.
7) 휠을 내려 지도를 좀 축소해보자.

서울에 산다면, 아르헨티나 해안에서 한 300km쯤 떨어진 바다 위에 십자선이 찍혀 있을 것이고 부산에 산다면 우루과이 앞바다, 제주도에 산다면 우루과이와 브라질의 국경지역 근처에 십자선이 찍혀 있을 것이고, 도쿄에 산다면 우루과이 북쪽 해안에서 약 1300km 동쪽의 남대서양에, 뉴욕에 산다면 호주 퍼스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인도양에 십자선이 찍혀있을 것이다. 또한 인도 뭄바이에 산다면 이스터 섬에서 북쪽으로 약 900km 떨어진 태평양에 십자선이 찍혀 있을 것이다.
  1. 다만 호주나 남아공이 좀 먼 편인데, 호주의 경우엔 실제로 뉴욕이 아니라 댈러스에서 시드니로, 또 LA에서 14시간(7500마일) 거리로 직항노선이 있다.
  2. 역시 여담으로 싱가포르 항공의 미국 뉴어크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가는 19시간, 1.5만km 최장 거리/최장 시간의 직항노선은 2013년 폐지되었다. # 콩라인이었던 댈러스-시드니(최장거리)와 애틀란타-요하네스버그(최장시간)이 왕관을 나누어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