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닌자(汚い忍者, 키타나이 닌쟈), 혹은 오닌(汚忍)은 MMORPG 《파이널 판타지 11》의 2차 창작 캐릭터다. 2ch 넷게임 실황 스레의 영웅 부론트씨의 라이벌격 포지션으로 탄생.
1 소재
처음에는 2ch 넷게임 실황 스레에서 파이널 판타지 11의 닌자직업을 까기 위한 멸칭이었으며, 그 시초는 어떤 인물이 닌자보다 나이트 직업이 탱커로서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어필하면서 '더럽군 역시 닌자 더러워(汚いなさすが忍者きたない)' 라는 글을 남긴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씻어서 땟국물 줄줄흐르는 닌자가 아니다
이 발언이 나온 배경은 파이널 판타지 11 게임내에서 닌자 전용 회피기술인 매미허물(空蝉)이 업데이트된 것. 매미허물은 일정 시간동안 일정 횟수의 공격을 100% 회피가능한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스킬이었는 데다가, 사용할 때마다 아이템을 소비해야 한다는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그 외에 다른 리스크가 거의 제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가격대비 효율이 좋았기 때문에, 서포트 직업으로 닌자를 선택하여 매미허물을 사용하면서 나이트 유저들 대신 탱커를 맡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발언은 당시 실제로 게임 내 매미허물의 사기적인 성능에 공감하는 FF11 유저들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유명해졌으며, 여기서 특히 닌자를 까는 글이 독특한 문체로 인해 브론트씨가 쓴 것으로 여겨지면서, 이 글은 이후 브론트씨 어록으로 편입되고 부론트씨가 닌자를 싫어한다는 캐릭터성이 형성되는 네타가 되었다.[1]
2 캐릭터화
부론트씨를 소재로 한 FF11의 2차 창작물 부론트 판타지에 등장한 닌자의 모습을 토대로[2], 2008년에 부론트씨와 거의 동시에 MUGEN 캐릭터화되었다.[3] 부론트씨의 MUGEN 캐릭터에 뒤지지 않는 온갖 개성 넘치고 센스있는 기술과 음성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시켰으며, 이후 이 MUGEN 캐릭터를 기준으로 여러 FF11 관련 2차 창작물을 통해 인터넷 팬 캐릭터 더러운 닌자의 캐릭터성이 형성된다.
FF11에서 가장 인간과 닮은 종족인 흄족의 남성 캐릭터가 닌자 아티팩트 장비를 착용한 모습이며, 특히 검은 선 모양의 눈가리개를 달고 다니는 점이 특징. 그래놓고도 얼굴타입이 FF11 게임내 남성 얼굴 중 가장 미형으로 여겨져 남녀 플레이어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F4로 설정되어 있는 것도 깨알같다.
머리카락은 갈색이며, 눈가리개를 해제하면 보이는 눈동자 색깔은 녹안. 이는 흄족 남성 F4 얼굴타입의 특징이 그대로 설정에 적용된 것이다.
장비하고 있는 무기는 귀곡(鬼哭)으로, 당시 파판11 내에서는 부론트씨가 자랑하는 그랏톤 소드보다 더 구하기 힘든 레어 무기였다고 한다.
(사실 그랏톤 소드는 2003년 기준으로 레어였고 더러운 닌자가 캐릭터화된 건 2008년이었으니 당연한거지만)
MUGEN 캐릭터가 사용하는 기술들도 주로 FF11의 닌자 스킬에서 따온 것들이지만, 치도리 킥이라든가 천원돌파라든가 모그보로스[4] 등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패러디한 것들도 있다.
캐릭터성에 유난히 어묵이 강조되는 것 역시 꾸러기 닌자 토리의 패러디.
2.1 주요 음성
더러운 닌자의 MUGEN 캐릭터 제작에 참여한 아마추어 성우가 직접 녹음한 음성은 관련 2차 창작 영상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요소다.
대체로 부론트어에서 파생된 대사들, 부론트어를 받아치기 위한 대사들, 나중에 팬들의 2차 창작에 의해 더러운 닌자의 캐릭터성이 추가되면서 팬들에게 호응하여 추가한 대사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마추어 치고는 연기력이 대단히 훌륭하여 부론트씨 MUGEN 캐릭터의 음성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아래는 그런 음성들 중 2차 창작에서 자주 인용되는 명대사들이다.
- "더럽다는 말은, 칭찬이다!"
- 부론트씨의 "더럽군 역시 닌자 더러워" 를 받아치기 위한 대사. 더러운 닌자의 캐릭터를 한마디로 상징하는 대사다.
-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라~!"
- 부론트어 중 실제로 닌자가 언급된 어록에서 나왔던 대사. 부론트씨는 이 대사를 "이미 승부 났으니까" 로 받아친다.
- "치루하쨩인 줄 알았냐? 나다!"
- "또야(웃음)"
- "웃헷헷헷헷 죽어라 부론트~"
- "닌자가 한사람, 닌자가 두사람, 파이널 분신!"
- 탱커로서의 닌자를 상징하는 기술인 매미허물을 발동할 때 외치는 대사. 타츠야라는 실존 FF11 유저가 즐겨쓰는 매크로 대사에서 유래했다.
- "휴우~ 걸어둬서 다행이다 리레이즈."
- 비겁하게 미리 리레이즈를 걸어두고 쓰러져도 되살아나는 더러운 닌자. 더럽군 역시 닌자 더러워
- "어묵이다."
- "아아~ 역시 간식은 어묵인 것이오."
- "네놈들에게 어묵 따윈 필요없다."
- 아무도 어묵따위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어묵부심을 부리는 어묵덕후 더러운 닌자.
귀엽다
- 아무도 어묵따위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어묵부심을 부리는 어묵덕후 더러운 닌자.
-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 역시 나이트는 로리콘이었다~"
- "부론트~! 사랑해~! 너에게 푹 빠졌다~~~!"
3 2차 창작에서의 모습
태생적으로 부론트씨의 라이벌 포지션을 맡기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부론트씨와 대비되는 캐릭터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부론트씨가 공격을 정정당당하게 몸으로 받아내는 고기방패 철벽의 방패라면 더러운 닌자는 공격을 비겁하게 피하는 회피방패라든가, 부론트씨가 동료들을 진심으로 신뢰하며 아무리 약한 동료라도 목숨을 걸고 지켜주는 남자라면 더러운 닌자는 동료들을 효율이라는 가치로 재며 약한 인물은 동료 취급도 안하는 나쁜 남자라든가, 부론트씨가 타고난 실력파라면 더러운 닌자는 성실한 노력파라든가.
주로 비겁하고 더러운 수법을 쓰면서 부론트씨로부터 팀의 메인방패 자리를 빼앗으려 하는 인물이라는 게 기본 컨셉. 부론트씨가 방패로서의 자부심에 집착한다면 더러운 닌자는 부론트씨를 밀어내고 나이트가 아닌 닌자가 최강의 방패직업임을 인정받는 일에 집착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궁극적으로는 둘다 팀의 방패(탱커)가 되는 존재로서 강해지는 것을 추구하는 캐릭터라는 점, 그리고 서로 대사를 훌륭하게 맞추며 말싸움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점, 또 부론트씨가 입만 다물던지 말투만 정상적으로 바꾸던지 하면 그냥 꽃미남이 돼버리는 것처럼 더러운 닌자도 눈가리개만 해제하면 그냥 꽃미남이 된다든가 하는 깨알같은 모에요소 등 은근히 닮은 점도 많은 애증관계이기에, 둘의 관계는 당연하게도 훌륭한 BL 소재가 되었다.
원래는 부론트씨의 절친한 동료였으나 매미허물이라는 능력을 얻은 이후로 비뚤어졌다든가, 눈가리개를 장비하고 비겁한 짓을 해대며 자신을 더러운 캐릭터로 꾸미려 하지만 사실은 선한 눈동자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는 등의 설정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애초에 원판 얼굴타입부터가 미소년 얼굴로 정평이 나 있는 F4이다 보니 꽤 자주 쓰이는 소재.
또 한편으로는 주인공 보정이 결국 부론트씨에게 가 있다 보니 더러운 닌자는 실력이 부론트씨보다 한끝 모자라기 때문에 항상 부론트씨에게 밀리게 되고, 그로 인해 부론트씨에게 심한 질투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묘사도 자주 보인다.
어묵은 눈가리개와 함께 더러운 닌자의 캐릭터성을 상징하는 필수 아이템. MUGEN 캐릭터부터가 어묵을 남발하고 있고, 팬아트에서도 어묵을 챙겨들고 있거나 입에 어묵을 물고 있는 등 유난히 어묵과 관련된 일러스트가 많이 보인다. RPG쯔꾸르 창작물에서도 회복 아이템으로 어묵이 빠지지 않는다.
부론트씨와 마찬가지로 동방음양철과 관련된 창작물에 등장하면서 더 유명해졌으며, 특히 동방오인선이 인기를 끌면서 미즈하시 파르시, 카기야마 히나, 메디슨 멜랑콜리, 코메이지 사토리 등 동방 프로젝트 여캐들과의 크로스오버 커플링이 팬아트, 팬영상, 팬픽 등 3차 창작물을 양산해내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부론트씨보고 로리콘이라고 놀리면서 정작 자신에게도 로리콘 기믹이 있다 파르시의 MUGEN 캐릭터에 더러운 닌자 패러디가 다수 들어간 것도 이쪽의 영향.
헌데 그 동방오인선의 제작자가 기본적으로 BL 지향자라서 그런지 작중에서 여성 캐릭터와 플래그가 세워졌는데도 그걸 쿨하게 회피하고 부론트씨에게만 집착하는 더러운 닌자의 모습을 자주 묘사하는 바람에 이런 기믹이 동방유정천계에서 더러운 닌자의 개그요소로 굳어져버렸고, 덕분에 이쪽에서는 츤데레나 플래그 분쇄기 같은 러브 코미디 주인공의 이미지가 정착되어 있다. 노멀 커플링을 지향하는 다른 동방유정천계 창작물에서도 더러운 닌자와 부론트씨의 BL요소는 개그용으로 꼭 집어넣을 정도.
다만 '우정계 닌브로'라 하여, BL은 좋아하지 않지만 순수하게 더러운 닌자와 부론트씨가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을 동경하는 팬들도 꽤 있는 편이다. 고기방패와 회피방패가 갖춰져 최강으로 보이는 파티가 될 것임은 확정적으로 명백
창작될 당시에는 본명에 대해 설정된 게 없었지만, 팬들이 '숨는 남자(시노부오토코)'에서 착안한 카사마츠 노부오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 동방음양철 작중 설정으로 사용되어 유명해지면서 그대로 더러운 닌자의 본명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인기를 끈 이후로는 등장할때 인살어 네타가 쓰이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테마곡은 닌자전사 토비카게의 오프닝곡인 'LOVEサバイバー'. 닌자를 테마로 한 애니메이션의 곡인데다가 가사중에 '너를 지키는 방패가 되겠어(オマエを護る盾になるさ)' 라는 대목이 있어 더러운 닌자의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듯. 이외에 부론트씨 테마곡 '汚い忍者No.1' 을 더러운 닌자 시점에서 개사한 '真 汚い忍者No.1' 도 있다.
훌륭하게 등을 맞댄 두 남자의 일러스트라고 감탄하지만, 사실 오른쪽의 부론트씨 일러스트와 왼쪽의 더러운 닌자 일러스트는 서로 그린 사람이 다르다. 더러운 닌자 쪽을 그린 이가 일부러 부론트씨 일러스트와 등을 맞대는 구도가 가능하도록 맞춰서 그린 것.
4 파생 캐릭터
- 깨끗한 더러운 닌자
깨끗한건지 더러운건지 확실히 해[5]
- 綺麗な汚い忍者. 눈가리개를 해제하고 깔끔하며 매너있는 미소년이 된 더러운 닌자다. 그리는 사람에 따라 환하게 웃는 모습을 강조하거나, 순정만화 주인공같은 분위기의 미려한 모습을 묘사하기도 한다.
- 노부요
- 더러운 닌자의 TS 캐릭터. 창작자는 히로타케씨. 노부요라는 이름은 팬들이 지어준 본명인 카사마츠 노부오를 여자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거유에 짧은 트윈테일로 묘사되는데, 이는 빈유에 긴 생머리로 묘사된 부론코씨(부론트씨의 TS 캐릭터)와 대조되는 모습을 묘사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 사실 외견을 잘 보면 이 캐릭터를 모티브로 했음을 알 수 있다.[6] 확실하진 않지만 당시 브론트씨, 더러운 닌자, 류상으로 남자 고교생의 일상을 패러디하는 2차 창작물이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모티브가 된 캐릭터 역시 평소에 눈을 가리고 다니는 캐릭터다.
5 그 외
일본 내 리그 오브 레전드 팬덤에서 네타거리로 쓰이고 있다. 협곡동네 닌자 역시 사기적인 성능의 궁극기를 통한 졸렬한 스플릿 푸시 전략이 악명높은 데에서 유래. 마침 절묘하게도 둘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탱커에다가 떨어진 체력을 보충할수 있는 보호수단이 존재하고 자신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에게 온갖 어그로를 집중시킬수 있는 수단도 있는점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