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이식 버전

• 상위 항목: 둠 시리즈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FPS 게임인지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다. 둠 발매 당시에 존재했던 16비트 게임기는 물론이고,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해 당시 등장하기 시작한 차세대 콘솔, 심지어 아타리 재규어나 세가 32X, 3DO처럼 흥행이 부진했던 플랫폼에도 이식되었다. 훗날에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로도 이식되어 휴대용 게임기로 둠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아래는 각 콘솔 이식판의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발매일 순으로 정렬.

1 공식 이식작

1.1 세가 32X

1994년 11월 21일, 세가에 의해 발매되었다. 세가 32X 버전은 최초의 둠 콘솔 버전이자, 세가 32X의 북미 런칭 타이틀이었다.

두 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17개의 맵이 포함되어 있고, 세 번째 에피소드인 인페르노는 통째로 거덜났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면 BFG9000을 얻을 수 없고, 대신 매뉴얼에 적힌 치트코드로 불러와야 한다. 여타 둠 콘솔 버전이 독점 맵을 포함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세가 32X 버전에는 어떤 새로운 맵도 없다. 또한 멀티플레이도 없다.

슈패 버전과 마찬가지로 상하좌우로 검은 바가 존재하고, 몬스터는 전면부의 애니메이션만 존재한다.

32X의 YM2612 FM 신디사이저 칩을 엉터리로 사용하여 음악이 무척 나쁘다. AVGN에서도 슈패 버전과 비교하여 32X 버전의 음악을 깠다. 다만 둠의 음악은 당시 PC에선 보편적이던 MIDI 음원에 맞춰진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제법 있는 채널수의 반도 제대로 안 쓰고 편곡마저도 무성의한 부분을 보면 기계보단 이식사의 문제가 컸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외 사운드 효과도 다수 삭제.

재규어 버전과 마찬가지로 사이버데몬,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 그리고 스펙터가 삭제되었다. 세이브 기능이 없는 대신, 어느 레벨이나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정리해보자면 가장 먼저 발매되었지만 또한 가장 나쁜 둠 콘솔 버전 중 하나.

1.2 아타리 재규어

이쪽은 존 카멕이 직접 이식했다. 둠 콘솔 버전 중 가장 먼저 개발을 시작했으나, 런칭을 위해 서두른 세가 32 버전보다 2주 가량 늦게 발매되었다. 32X, 3DO, GBA,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모두 아타리 재규어 버전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에피소드 2, 3의 보스 레벨 등 총 다섯 개 레벨이 삭제되고 대신 두 개의 신규 레벨이 추가되었다. 3개의 에피소드가 아닌 그냥 쭉 이어지는 구성으로 바뀐 것도 특징.

각각의 맵은 텍스쳐 가짓수가 줄고 디테일이 간소화되는 최적화가 이루어졌고, 일부 대형맵은 아예 구조 자체가 크게 단순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텍스쳐가 적용되는 등의 개선점도 일부 있었다.

사이버데몬과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잘려나갔고, 유용함이 떨어졌던 두 개의 아이템(투명, 광증폭 안경)도 삭제됐다.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의 몬스터 리스폰도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습인 건 배경음악의 부재. 재규어의 DSP가 음악과 효과음 중 동시에 하나만 재생 가능했기 때문에, 효과음 없는 메뉴 화면과 스테이지 클리어 화면에만 음악이 나온다. 나름 보상하기 위함인지 스테이지 클리어 화면에는 하나의 고정된 음악이 아닌 둠 본편의 각종 음악들이 나온다.

아타리 재규어의 특징인 많은 버튼은 각각의 무기 선택에 할당되어 있다.

PC보다는 다소 절충되었지만 그래도 시스템 링크를 통한 2인 코옵 및 데스매치가 가능하다. 세이브가 불가능하지만 다행이 진행상황은 기억한다. 클리어한 레벨은 메뉴에서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결론은 32X나 SFC과 별 차이 없는 이식도. 자기 말로는 64비트라면서 32비트 게임기보다도 나을 게 없는 아타리 재규어 스펙의 현실을 보여주는 이식도인 듯 싶다.

1.3 슈퍼패미컴

슈퍼패미컴의 말기인 1995년 9월, 윌리엄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하였다.

빨간색 카트리지에 그래픽 처리를 위한 슈퍼 FX2칩을 탑재했으며, 둠 엔진 대신 Randy Linden이 프로그래밍한 Rage/Reality Engine 엔진을 사용한다.

당시 낡아 있던 슈퍼패미컴의 성능 때문에 여러가지 기술적 제약이 있다. 바닥과 벽면에 텍스쳐가 입혀져 있지 않고, 적들은 전면부 애니메이션만 존재하여 항상 플레이어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

시스템의 기본 해상도인 256x224 픽셀로 구동되는데, 그마저도 다 채우지 못하고 상하좌우에 검은 바가 존재한다. 또한, 먼 거리의 사물들은 분간이 불가능할 정도로 픽셀이 도드라기도 한다.

피와 안개, 스파크 등의 파티클 효과는 모두 삭제되었고, 같은 이유로 샷건도 마치 라이플처럼 발사된다. 이로 인해 샷건으로도 먼 거리의 적을 '저격'할 수 있다. 효과음이 상당수 삭제되어 적들은 모두 임프와 동일한 소리를 낸다. 또한, 백업 시스템이 없어 도중에 그만두면 해당 에피소드를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이것만 보면 최악의 포트인 듯 싶지만 실제로는 동시대의 여타 둠 콘솔 버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우월하다. 일부 맵은 오히려 원작보다 디테일하며, 재규어, 3DO, 세가 32X 버전에서는 삭제된 사이버데몬과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도 포함되어 있다. MIDI를 사용하는 도스와는 달리 내장 사운드 프로세서로 음악을 재생하는데, 이 또한 무척 호평받는다. 마지막으로 XBAND 애드온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난이도가 일부 삭제되어 에피소드 2는 쉬운 두 개 난이도는 선택할 수 없고, 에피소드 3는 나중 두 개 난이도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는 적들이 리스폰되지 않는다. 맵은 원작의 27개 중 22개를 포함하고 있다.

온 가족의 콘솔을 표방하기 위한 닌텐도 기종으로 나온 게임인 만큼, 닌텐도의 엄격한 심의를 거치면서 원작인 MS-DOS판의 표현 수위는 좀 낮아져 지옥와 관련된 요소가 대부분 삭제되고, 피도 나지 않는다. 다만, 피가 삭제된 건 상술했다시피 성능 문제도 있다.

1.4 플레이스테이션

1995년 11월 16일, 윌리엄스를 통해 발매되었다. 아타리 재규어 버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얼티밋 둠과 둠 2의 합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둠 에피소드 4와 둠 2가 최초로 콘솔에 등장한 버전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의 강력한 연산력과 큰 용량의 저장매채 덕분에 높은 수준으로 이식되었으며, 종종 최고의 콘솔 버전 중 하나로 꼽힌다. 표지 뒷면에도 존 로메로가 '지금까지 최고의 둠 버전'("best DOOM yet")이라고 호평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총 59개의 레벨을 포함하고 있다. 두 게임의 68개 레벨 중 17개가 삭제되고 대신 8개가 새로 추가. 이미 타협된 재규어 버전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오리지널 둠 레벨은 다소 간소화되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서 추가된 얼티밋 둠 에피소드 4와 둠 2 레벨은 원작에 매우 가깝게 이식되었다. 단, 에피소드 4의 경우 난이도를 높여 적들이 많아지면 구동 속도가 다소 저하된다.

성능 문제로 둠 2의 아크바일과 아이콘 오브 신은 삭제되었지만 대신에 스펙터의 강화종인 나이트메어 스펙터가 등장한다.

도스판과 비교해 약간의 그래픽 향상점(반투명 벽, 색 광원)이 있으며, 멀티플레이도 시스템 링크이기 때문에 화면분할로 인한 느려짐이 없다.

최고의 장점은 CD-ROM의 대용량을 활용한 사운드. 효과음이 모두 바뀌었으며, MIDI를 대체하는 고음질의 배경음악이 추가되었다. Aubrey Hodges가 작곡한 이 앰비언트 음악은 원작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음악은 이후 둠 64에도 포함되었다.

마지막 비밀 레벨인 둠 클럽(Doom Club)은 입구에 윌리엄스 로고가 있으며 레버넌트가 가득한 클럽(?)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음악이 스피드코어로 바뀐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의 특징 중 하나는 체력이 낮을 때 강력한 공격을 맞고 죽으면 둠가이 얼굴이 터지는(!) 충격적인 연출. 혐짤주의

1996년 10월에는 둠 2의 공식 확장팩인 마스터 레벨 포 둠 2와 파이널 둠의 합본 이식판이 발매되었다. 원작의 레벨을 꽤 많이 포함한 첫 번째 이식판과는 달리 본 버전은 원작의 총 86개 레벨 중 30개만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적들이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진다.

1.5 3DO

1996년 발매. 이식도가 낮아 최악의 버전 중 하나로 거론된다. 대충 사정을 보면, 3DO판 둠의 라이센스를 따낸 아트 데이터 인터랙티브라는 회사의 CEO가 프로그래머 레베카 하인먼의 1인 기업에 가까웠던 로직웨어에 3DO판 둠의 이식작업을 의뢰하고, 3DO판 둠에는 새로운 레벨과 무기가 추가될 것이라며 사방팔방 홍보를 때려댔다.

그러나 이 CEO가 게임에 대해서 완전 무지했다. 둠 원작의 소스조차 받아놓지 않았으며, 이식은 그냥 옮기면 끝에, 새로운 레벨과 무기가 그냥 그림 파일 그려서 집어넣으면 끝나는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의뢰를 8월에 해놓고 그 해 크리스마스에 꼭 나와야 한다고 떼를 썼다.

하인먼은 존 카맥에게 연락하여 원작과 재규어판의 소스를 받아 철야 작업을 시작했고, 3DO용으로 음악을 컨버팅할 시간이 없어 기타리스트였던 ADI의 CEO가 친구들을 모아 몸소 둠의 OST들을 리믹스하여 녹음했다. 병 주고 약 주고

10주라는 기간은 최적화에 턱없이 모자랐고, 덕분에 최적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스크린 크기를 줄이면서 프레임 레이트를 높이는 기능이 들어갔다. 작은 화면은 화면의 20% 정도만 채우고, 가장 큰 화면도 화면의 2/3 정도를 채울 뿐이다. 치트로 숨겨진 풀스크린 모드를 꺼낼 순 있지만 그만큼 느려져 플레이하기 어렵다. 3DO의 후속 기종을 예상하고 숨겨놨다는데 알다시피 3DO의 운명은...

ADI는 일단 조금 찍어낸 뒤 상황을 살펴보자는 3DO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생산 주문을 무지막지하게 때렸고, 그 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든 일들의 원흉인 ADI의 CEO와 그 친구들이 남긴 리믹스 버전 음악만은 평가가 좋은 편. 플레이스테이션 버전과 마찬가지로 둠가이 얼굴이 터지는 연출이 존재한다.

3DO판 뒷이야기 번역본

레베카 하인먼이 직접 공개한 3DO판 둠의 소스 코드

1.6 세가 새턴

1997년 2월에 발매되었다. 레이지 소프트웨어 개발.

여러 가지로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의 열등한 포트이다.

레벨 구성이나 사운드 디자인은 동일하다. 차이점은 PSX 버전의 그래픽 효과가 빠지고 더 느리게 구동된다는 것. 일부 음악과 효과음이 삭제되었고, 북미 버전은 멀티플레이도 안 된다. (유럽 및 일본 버전은 가능)

새턴 버전만의 특징으로 플레이어는 정상적인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반대로 몬스터는 더 느리게 움직인다.

실제로는 59개 레벨이지만 박스 표지 뒷면에는 60개 레벨이라고 사기치고 있으며, 스크린샷은 콘솔이 아닌 PC 버전을 가져왔다. 또한 북미 버전은 되지 않는 멀티플레이를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는 기타 지역보다 좀 더 늦은 1997년 7월에 발매되었는데, 이 버전은 좀 더 최적화되어 여전히 플레이스테이션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그에 가까운 속도로 구동되며 음악도 플스 버전에 가깝게 재조정되었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뒷표지에 있던 존 로메로의 '지금까지 최고의 둠 버전'("best DOOM yet") 문구를 집어넣는 등 여전히 병크스러운 부분이 존재한다.

1.7 닌텐도 64

닌텐도 64 버전인 둠 64는 엄밀히 말해 둠의 이식작이 아니며, 둠 2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고.

1.8 게임보이 어드밴스

둠 1, 2가 따로 발매되었다. 둠 1은 데이비드 A. 파머 프로덕션, 2는 토러스에서 이식.

슈패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인 스펙을 자랑하기에 둠 정도의 이식이 비로소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체는 아타리 재규어 버전 급으로 삭제가 동반되었고 틴버전이라 피가 녹색이 되었다. 역시나 원작에 비하면 반쪽짜리 게임을 하는격. 스크린샷

그래도 이후 유사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GBA용 FPS 게임이 나오는데 물꼬를 틀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개중에는 메달 오브 아너 GBA처럼 개판인 것도 있지만.

둠 GBA 버전의 자잘한 차이점에 대해서는 둠 위키 페이지를 참고.

둠 2는 둠 1의 단점을 대부분 극복했다. 모든 레벨이 구현되었고 삭제된 몬스터가 하나도 없다! 이제까지 나온 일부 이식판이 몬스터 삭제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발전이라 이식도가 현존하는 둠의 콘솔 이식판에서도 높은 축에 숙한다. 하지만 여전히 피가 녹색이며 둠 1처럼 둠가이가 상처입는 모습이 없다. 이식으로서의 완성도는 높지만 둠 1보다 게임이 느리다. MAP 15와 MAP 24는 GBA의 사양 한계로 맵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1.9 윈도우 95

이른바 둠95.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게이밍 플랫폼으로써의 윈도우와 다이렉트 X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했다. 1996년 8월 20일 출시.

도스 둠보다 네 배 이상 높은 640x480의 고해상도로 구동 가능하며, 전체화면과 창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전용 런쳐가 있어 외부 PWAD를 불러올 수 있고, 각종 옵션 설정이 가능하다. 이후 나오는 소스 포트 정도는 아니지만 둠 엔진의 제약이 약간 완화되었으며 둠과 얼티밋 둠, 둠 2, 그리고 파이널 둠을 지원한다.

도스 버전에는 없는 전용 치트코드와 명령행이 제공된다.

윈도우 비스타 이후 운영체제에서는 둠95를 구동하기 위해 다소 귀찮은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냥 ZDoom을 사용하자.

지금 와서 둠95가 기억될만한 이유라면 무엇보다 게이브 뉴웰의 게임 입문작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95년 당시, 둠은 마케팅에만 2억 달러를 쏟아 부은 윈도우 95보다 더 많은 PC에 깔려 있었고, 이런 성공은 빌 게이츠로 하여금 이드 소프트웨어 인수까지 고려케 했다. 이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대신 둠을 게임 플랫폼으로써의 윈도우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식 작업을 전두지휘한 인물이 게이브 뉴웰. 게이브 뉴웰은 둠의 성공을 보며 작은 개발사가 끼칠 수 있는 영향력에 놀라 대기업에 소속된 자신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고 이후 마소를 떠나 밸브를 설립하게 된다.

1995년 10월 30일 첫 공개 당시 빌 게이츠가 직접 샷건을 들고 나오는 퍼포먼스를 행했다.

탕!
빌 게이츠 : "말할 때는 방해하지 말란 말이야!"
'오늘은 어떤 임원 놈을 처형할까나?'

1.10 엑스박스 360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멀티플레이, 둠 3: 악마의 부활의 제작사인 너브 소프트웨어에서 이식을 맡았다. 2006년 9월 27일에 얼티밋 둠, 2010년 5월 26일에 둠 2가 XBLA를 통해 발매. 국내 계정에서는 즐길 수 없다.

엑스박스 360의 성능이 성능인 만큼, 자잘한 차이를 제외하면 원작에서 희생된 부분 없이 매우 충실하게 구현되었다. 너무 충실해서 320x240 해상도에 35프레임으로 구동되고 PC 버전의 버그까지 존재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원작과는 다른 맛이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과 더불어 가장 좋은 이식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PC 버전으로부터의 개선점 및 추가사항은 4인 분할화면 멀티플레이, 로비가 포함된 멀티플레이,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리더보드, 그리고 도전과제.

데스매치 게임 규칙이나, 오토맵, 치트코드, 메뉴 등에서 변화점이 있다. 그리고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적들이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음악이 살짝 달라진 것 등의 사소한 버그가 있다.

버튼이 남아돔에도 십자키를 활용하거나 무기 휠을 채용하지 않아 무기 교체하기 매우 번거롭다는 게 단점.

XBLA 둠 2에는 신규 에피소드인 No Rest for the Living이 추가되었다. 너브 소프트웨어의 다자이너 두 명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맵핑 기술이 1994년에 비해 많이 발전한 만큼 매우 수준 높은 레벨들이 마련되어 있다. 둠 커뮤니티에서는 이 에피소드를 공식, 비공식을 망라한 역대 둠 맵 중 최고로 뽑는 유저들도 꽤 있다.

추가 에피소드는 한동안 XBLA 독점이었지만 2012년에 둠 3: BFG 에디션의 부록으로 제공되면서 더 이상 독점은 아니게 되었다.

1.11 아이팟 터치, 아이폰

공식 이식판이다. 미국 앱스토어 기준 6.99$로 고전 게임답지 않게 비싼 편. 앱스토어에서는 이것 말고도 Hell of Earth라는 이름의 짝퉁게임...까진 아니고 Freedoom 오픈소스의 아이폰 이식 포트가 존재한다. 근데 Freedoom기반이면서 돈을 받는다. (...) 공식 둠보다는 저렴하지만.

1.12 둠 3: BFG 에디션

둠 3: BFG 에디션 둠 2: 검열 에디션/Big Fxxked Up 에디션

원작이나 둠 95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아진 하드웨어에서 발매되었지만 여러가지로 무성의한 이식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XBLA 버전을 토대로 이드 소프트웨어가 직접 이식하였다. 얼티밋 둠과 둠 2, 그리고 XBLA 버전 둠 2에 제공되었던 추가 에피소드, The Rest for the Living이 포함되어 있다.

여러가지 검열 및 삭제된 요소가 있다. 적십자의 요청으로 구급상자와 버서크 팩에 그려진 붉은 십자가가 알약으로 바뀌었으며, 둠 2에서 나치와 관련된 모든 컨텐츠가 잘렸다. MAP31: Wolfenstein의 이름이 IDKFA가 되었고, MAP32: Grosse는 Keen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또한 히틀러 초상화, 하켄크로이츠, 독수리 문양 등의 텍스쳐가 평범한 벽 텍스쳐로 바뀌었고 나치 군가를 바탕으로 만든 음악 또한 보다 일반적인 것으로 교체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들 레벨에서는 SS가 아닌 좀비맨이 적으로 등장한다. 다행이도 오리지널 둠 1, 2 WAD 파일을 덮어씌우면 해결된다.

게임 내 치트가 불가능하며 (컨픽 파일에 덧붙여 치트 쓰는 건 가능… 하지만 그렇게 번거롭게 치트를 쓰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멀티플레이는 통째로 잘려나갔고, 레벨 클리어 화면에서 모든 애니메이션이 비활성되었다. PWAD를 통한 추가 컨텐츠를 즐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적들에게 fast monsters 옵션이 적용되지 않아 난이도가 대폭 하락했다.

어째 사운드가 도스 둠보다 다소 낮은 음으로 재생되며, 몬스터들의 비명은 랜덤 피치로 인해 들쑥날쑥하며 슈퍼 샷건과 아이템 리스폰 사운드가 샘플링 문제로 인해 원작보다 느리게 재생된다. 음악은 Gravis Ultrasound(GUS)의 음원을 사용해서 재생하기 때문에 GUS 음원이 익숙하지 않으면 어색할 수도 있다. 그래도 윈도우즈로 둠을 했던 사람들에게 익숙할 롤랜드 SC-55/VSC/MS GS Wavetable Synth의 음원으로 바꾸는 방법이 존재하긴 한다. 게다가 바닥이 떨리는 등의 버그가 있다. 엑스박스 360에서는 게임을 인스톨하면 메인 화면을 통해 실행이 안 되는 병크도 있었다. The Rest for the Living 에피소드의 경우 엑스박스 360 포트에는 있던 메타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아 지정된 사운드트랙, 파 타임, 레벨 진행이 무시되고 둠 2의 해당 레벨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그나마 몇 가지 긍정적인 점을 찾자면 기존의 도스 둠에 비해서는 고해상도로 구동되며, 도전과제가 추가되었고, 엑스박스 360 독점이었던 추가 에피소드를 PS3와 PC에서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콘솔에서 플레이하거나 도전과제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면 그냥 소스 포트로 플레이하는 게 모든 부분에서 더 낫고 쾌적하다.

참고로 엑스박스용 독점 레벨이었던 MAP 33, Betray가 둠 2 IWAD에 포함되어 있다. 다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으며, 레벨 이동(idclev) 치트를 사용해야 한다.

2 비공식 이식작

2.1 아이팟

아이팟 터치가 아니다.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나노에 리눅스를 깔아서 플레이 한다.(!!) 휠로 조종한다.

2.2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공식 이식판이 아닌 홈브류다. 고로 커스텀 펌웨어가 필요하다.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폴더에 직접 WAD 넣고 도스박스를 통해 구동하는 버전과, 자체적으로 구동하며 해상도 조절, TV 출력을 지원하는 버전이 있다. 플레이 자체는 전자가 좀 더 쾌적하나, 세이브파일이 날아가거나 게임이 뻗어버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2.3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에 누군가가 D-Touch란 이름으로 비공식 포팅을 했었다. 비공식이라 집적 둠 원본 wad 파일을 넣어서 플레이 해야 한다. PrBoom+ 엔진뿐만 아니라 GZDoom 엔진도 지원하는게 장점. 구글 스토어에서 2500원 가량에 팔았지만 구글 스토어에서 디즈니와의 계약때문에 아이콘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사라졌고 아마존에서 대신 판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