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키데몬

Demon. 둠 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

1 클래식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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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둠 2: 헬 온 어스 등장 몬스터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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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은 '데몬'이지만, 핑크색의 피부와 적당히 귀여운 외모 덕분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핑키 또는 핑키 데몬이라는 애칭이 더 자주 쓰인다. 핑크색의 근육질 몸과 커다란 머리가 인상적인 몬스터로, 이족보행을 하지만 얼핏 보면 네 다리로 걷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생김새 때문에 둠 플레이어들은 돼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때 어떤 쉐어웨어 게임집에서의 둠 소개코너에서는 생김새만 보고 정식명칭은 몰랐는지 이라는 와전된 명칭을 붙이기도 하였다(...)

핑키 데몬은 클래식 에서 흔치 않은 근접 공격 전용 몬스터로,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빠른 속도로 달려와 큰 입으로 물어 뜯는다. 종종 지그재그 형태로 달려오기 때문에 공격이 빗나가기 쉬우며, 대부분의 경우 때로 몰려다녀 포위당하면 꽤 위험하다. 체력도 150으로 중-하급 몬스터 치고는 꽤 강한 편. 공격력은 4~40 사이로 전형적인 중하급 몬스터의 위력이지만 360도 포위당하면 순식간에 아작날 수도 있다.

중하급 몬스터 사이에 몬스터 내분이 일어났을 경우 십중팔구 이녀석들이 마지막까지 남는다. 내분이 일어날 경우 필연적으로 선공을 당하고 시작함에도 불구하고[2] 높은 체력과 빠른 연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프의 체력이 60, 샷건가이좀비맨이 각각 30과 20의 체력을 가진데 비해 데몬은 이녀석들의 배 이상 높다. 한방 한방의 화력도 의외로 높은 편이라 좀비맨을 공격할 때 최대 대미지가 들어갈 경우 고기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사이버데몬과 핑키데몬 3마리가 내분이 일어날 때도 잘못 걸리면 사이버데몬이 고통스러워하다가 반격 한번 못하고 지기도 한다(...). 이는 데몬 각각의 공속과 데미지는 약하지만 3마리정도 되고 타이밍이 적절하다면 전기톱에 못지 않는 공속이 되는 특성으로 인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일반적으로는 매우 드문 현상이고 코옵 전용 맵을 홀로 플레이하다보면 아주 가끔씩 보게 되는 현상이다. 위 내용은 싱글 코옵 전용 모드인 ZODIAC모드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TOTH 제작).

근접 공격만 가능하다는 특성은 핑키 데몬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둠가이는 이동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넓은 공터에서 핑키 데몬은 사실상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다. 또한 좁은 골목에서 마주치더라도 뒤로 슬슬 물러나면서 쏘면 데미지를 입지 않고 해치울 수 있다. 핑키 데몬은 공격 동작보다 데미지가 살짝 늦게 들어가는 특성이 있는데, 물어 뜯기 위해 입 벌리는 것을 보고 바로 빼면 아무 데미지도 입지 않는다.

핑키 데몬은 경직 확률이 70%이기 때문에 전기톱이 좋은 대화수단이다. 좁은 통로에 자리를 잡고 핑키 데몬 무리를 맞서면 거의 체력 손실 없이 모두 무찌를 수 있다. 그러나 매우 낮은 확률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체력이 바닥이라면 안전한 원거리 무기로 상대하자. 이 외에도 버서커 주먹, BFG9000 (다수를 상대할 경우) 등이 핑키 데몬을 상대하기 적합한 무기. 둠 2에는 핑키 데몬을 깔끔하게 한 방으로 처리할 수 있고, 총알 부담도 적은 슈퍼 샷건이 추가되면서 더욱 상대하기 쉬워졌다.

하지만 핑키 데몬이 상대하기 쉽다는 건 어디까지나 Ultra-violence (하드) 난이도 까지의 이야기일 뿐, 최고 난이도인 나이트메어에서는 말이 달라진다.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핑키 데몬은 이동 속도가 두 배가 되어 게임상에서 가장 빠른 몬스터가 되고, 하지만 둠가이는 더 빠르다 공격 속도도 두 배가 되면서[3]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공격 모션을 보고 피할 수도 없게 된다. 다른 몬스터도 나이트메어 난이도로 어느 정도 강화되긴 하지만 핑키 데몬은 유난히 그 강화폭이 크다. 플레이어를 향해 미칠 듯한 속도로 달려오는 핑키 데몬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여담으로, 이놈을 시작으로 상급 몬스터들이 움직일 때 내는 범용 효과음이 있다. 보보봅처럼 들린다. 피격 시 나는 떼에~거리는 소리도 이놈을 시작으로 동등하다.
그리고 이 몬스터는 둠가이나 일부 몬스터처럼 모형을 토대로 제작된것이 아니라 공룡 장난감을 스캔한후 이를 트레이싱(...)하는것을 기반으로 해서 제작된것이라고 한다.

2 스펙터

Spectre.

반투명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핑키 데몬도 있는데 이쪽은 스펙터로 불린다. 거의 투명에 가깝지만 픽셀이 살짝 떨리는 효과가 있어 배경과 구분된다.[4] 그러나 어둑한 배경에서는 정말 코앞이 보이지 않으며, 난전 시 밝은 배경에서도 스펙터를 못보고 로켓 런처를 쏴대다가 코앞에서 터져서 즉사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OpenGL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하는 소스 포트에서는 이런 떨림이 아닌 일정한 불투명 상태가 되어 구분하기 더욱 어렵다.

투명함만 제외하면 내구성, 공격 형태, 속도, 음성 등 나머지 특성은 핑키 데몬과 완전히 동일하다. 공식 레벨에서의 등장 빈도는 상당히 낮은 편.

3 둠 64

둠 64에서 전체적인 외양은 비슷하지만 덩치가 커졌고 제법 무섭게 보인다. 색은 핑크색이 아닌 보라색에 가깝다.

스펙터도 그대로 등장하며, 닌텐도 64 하드웨어의 반투명 처리 능력 덕분에 OpenGL 소스 포트와 마찬가지로 떨림이 아닌 제대로 된 반투명이 구현되고 있다. 또한 평소에는 반투명한 모습을 유지하다 공격 시에만 불투명하게 바뀐다는 점이 특징이다. 죽으면 불투명 상태로 바뀐다.

둠 64를 PC 용으로 포팅한 Doom 64: Absolution TC에는 이 밖에도 두 가지 몬스터가 더 등장한다. 하나는 녹색이고 핑키 데몬과는 달리 느릿느릿하지만 산성액을 뱉어낸다. 사정거리는 짧지만 맷집이 핑키 데몬보다 높은 편. 등장 빈도는 낮다. 또 하나는 녹색의 나이트메어 스펙터로 마치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처럼 스피드가 엄청나게 빠르고[5], 체력도 슈퍼샷건 3~4발 분량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난감하다. 졸라 짱센 투명 데몬 이 몬스터는 사실 플레이스테이션 둠에서 가져온 것.

4 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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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3에서는 대부분의 올드비(?) 몬스터들이 디자인만 조금 갱신하고 그대로 나온 반면, 데몬은 아예 다른 몬스터라고 봐도 좋을 많큼 상당히 일신한 디자인을 가지고 나타났다. 동심파괴기계적인 하체의 모습이 합쳐진 거대한 들소같은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자연스레 사족보행으로 진화. 게다가 하체가 기계화되었기 때문에 생체 타입에서 사이브리드로 변경되었다. 마치 사자와도 같은 울음소리가 인상적이며, 빠른 속도와 공격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원작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몬스터가 되었다. 참고로 둠 3의 데몬은 더 이상 핑크색이 아니지만 핑키 데몬이라는 이름이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게임 파일을 뜯어보면 아예 핑키라는 이름으로 적혀 있다.

유달리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연출이 많다. 첫 출연엔 아예 페이크를 날리기도 한다. 상황은 둠 가이가 잠긴 문을 개방하기 위해 보안실로 들어가 컴퓨터로 잠금해제를 진행하는 상황인데, 갑자기 밖에서 데몬이 나타나더니 잠겨버린 출입문에 대고 수차례 박치기를 해댄다. 문이 찌그러질대로 찌그러져서 사람들은 이 때 즈음 '마지막 일격을 날려서 문을 부수며 날아오겠구나!'하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이, 갑자기 옆의 유리창으로 돌진하여 갑툭튀를 시전한다(……). 이후에도 둠 가이가 지나가기만 하면 갑자기 열리는 비밀 공간에서 튀어나오거나, 둠 가이가 지나간 이후 뒤에서 소환되는 등 등장할때마다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플레이어 이동 속도 감소, 데몬 이동 속도 증가, 맵의 소형화 등 원작과는 상황이 반대가 되면서 데몬의 공격은 예전처럼 피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피격 시 시야가 크게 흔들리는 게임의 특성으로 인해, 한 번 달라 붙으면 한참 뜯어 먹히기만 하다가 죽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체력은 220으로 그리 높지 않아 충분한 거리를 둔 상태에서 마주친다면 근접하기 전에 넉넉히 해치울 수 있다. 또한 둠 3의 데몬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대개 제자리에 서서 포효를 하는데, 이 딜레이를 이용해 선제 공격하면 꽤나 수월하게 처리 가능하다.

둠 3의 E3 2002 시연에서 핑키 데몬이 덩치 좀비의 뱃살을 뜯어 먹는 장면은 사람들에게 꽤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당시의 핑키 데몬은 정식 발매 버전과 비교하면 사운드가 무척 디테일했는데, 걸을 때마다 하반신의 기계 파트가 움직이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정식 발매 버전에도 철 덩어리가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알파 버전처럼 피스톤 소리까지 일일이 구현하고 있지는 않다.

여담으로 확장팩에서는 2번 등장했다. 그마저도 XBOX버전은 한번만 등장.

둠 영화에서도 둠 3의 모습을 기반으로 등장하는데 전기톱으로, 그것도 1인칭 시점으로 죽이는 부분이 구현되었다.[6] 역시 데몬을 상대하려면 전기톱이라는 상식을 반영한 듯 싶다. [7]

5 둠(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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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시리즈의 귀요미 담당이므로 당연히 등장이 확정.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도 패러디될 정도로 메이저하긴 해도 단순한 별명에 지나지 않았던 핑키가 정식 명칭이 되었으며, 디자인이 1편의 그 모습에 가깝게 변경되었다. 더불어 2015 E3 발표 트레일러를 통해 스펙터도 등장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달려와 박치기를 하는데 맞으면 넉백판정이 있으므로 옆으로 피하는게 좋다. 돌진이 빗나가면 굼뜬채 등이 무방비해지므로 이때 등에다 융단폭격을 가해주자. 이 때 아주 가까이서 그냥 샷건으로 3, 4방 맞춰 죽일 수가 있다. 특이하게 전방을 공격하면 보호막이 있는듯한 이펙트가 생기는데 정면에서는 딜이 덜 들어가는 듯하다. 그렇다고해도 샷건가이의 방패에 비교하면 이쪽은 딜이 잘 들어가는 편.
그리고 머리를 계속 공격하다보면 머리 갑각이 떨어지게 되는데, 피해가 더 들어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바람.

돌진 공격은 미디움난이도(hurt me plenty)까지는 그냥 직선형으로만 돌진해서 피하기가 쉬운데 울트라 바이올런스부터는 돌진하면서 둠가이를 따라다니므로 헬 나이트보다 훨씬 더 상대하기 어려워진다. 전작의 잡몹 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파워업을 했으므로 예전의 귀여웠던 핑키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투명한 핑키인 스펙터는 후반에 늦게 등장하는데 의외인 설정으로 스스로 진화한게 아니라 UAC가 핑키를 강화해보려고 실험하다가 생겨난 사고라고 한다. 카코데몬의 시신경을 핑키에게 이식하고 우리에 돌려놨더니 사라져서 관리인이 문을 열었을때 탈출한것 같다고 하는데 이후에 지옥 탐사작전에서 이것들이 놀랍게도 번식능력을 가졌다고 한다.잘 보일때도 번식을 어떻게 할지 궁금한데 안보이는 애들끼리는 또 대체 어떻게 번식할까. hdoom 모드 깔았을지도 연구원의 추측으로는 도망친 스펙터가 실험실을 헤메다가 아크바일을 만나 지옥으로 소환된것 같다고 한다.

6 기타

레이지에서 언급된다. 잡템 중 Pinkies라는 과자상자가 있는데, 일단 Twinkies 라는 무지 달달한 크림빵의 패러디지만 상자에는 둠 3판 핑키가 그려져 있다. 이미지로 봐서는 마쉬멜로우 계열 과자인 듯. 여튼 그 과자를 집으면 클래식 둠 시리즈의 핑키 데몬 울음소리가 울린다. 데몬 기운이 솟아나요 별다른 쓸모는 없고 상점에 50달러에 판매 가능하다.

AReyeP의 울펜둠 모드에서는 투명체인 스펙터가 원판의 군견의 포지션을 담당하는 최약체 몬스터로 나온다. 그래픽 엔진의 한계때문에 점들로만 어설프게 구성되어있어 투명상태지만 알아보기는 더욱 쉽다.
  1. 게임 내에서 몬스터로 취급되지 않는다.
  2. 하지만 선공을 당한 데몬이 재차 공격당할 일은 거의 없는데, 이는 몬스터 사이의 어그로 획득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몬스터 내분 문서 참조.
  3. 다른 난이도에서 패스트 몬스터 옵션을 건 사양이기도 하다. 나이트메어에서는 패스트 몬스터 옵션이 기본으로 걸린다.
  4. 부분 투명 파워업 아이템과 동일한 효과다. 에디터 상에서는 fuzzy효과라 한다.
  5. 둠 64에 나이트메어 난이도는 없다.
  6. 다만 이쪽의 핑키 데몬은 휠체어라도 탄 것처럼 하반신이 바퀴다. 그러니까 저 위 사진의 모습에 뒷다리 대신 바퀴가 달려있는 모습(...)
  7. 핑키 데몬이 사람일 적 이름이 핑키다.(……) 하반신이 바퀴인 이유도 사람일 적에 포탈에서 다리가 잘렸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