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르 로보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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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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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키 류 2016년 코믹스판.

Lassalle Lobos(공식 설정집 표기)

은하영웅전설자유행성동맹측 등장인물. 을지판에선 라자르 로보스.
등장 당시 동맹군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원수계급장을 단 몇 안되는 고관이었다. 어머니는 제국에서 망명한 사람이라고 한다.(원작에선 이것만 나오고 귀족인지 그런 건 나오지 않았다) 70에 가까운 노인이며 터질 듯한 살집과 백발, 흰 수염이 포인트로 그야말로 산타클로스 외모.나으 산타는 저러치아나 율리안 민츠의 애완묘 '원수'도 로보스 닮았다고 붙은 이름.

OVA판 성우는 오오키 타미오.

2 행적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 자유행성동맹군의 1인자이자 동맹군 최고사령관 '대리'직을 담당하는[1] 통합작전본부장 바로 아래 위치한 우주함대 사령장관직을 맡고있었다.

직위 서열상으로는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토레 원수보다 계급은 동일한 원수이고 경력 기간도 비슷하여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에는 사실상 동급이나 다름없었다. 라자르 보로스 원수는 그 계급과 직위에 걸맞는 전공을 세운 노련한 군인이었다.

그러나 원수이자 우주함대 사령장관직을 맡는 현재 시점에서는 원수 직에 오른 사실마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매우 무능한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애매한 명령으로 물자 수송을 맡는 민간 상선들이 보호받지 못해 단 2척의 제국군 순양함을 막지 못해 수송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아군 순양함 1척이 희생된 그랜드 카날 사건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라자르 로보스 원수는 과거 은하제국군에게도 이름이 알려질 정도의 영민하고 유능한 능력을 지닌 뛰어난 지휘관이었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양 웬리도 감탄할 정도로 숙달된 함대 재배치 역량을 보여주는 등 계급에 걸맞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으나 우주함대 총사령관직을 맡은 이후부터는 점차 행적이 이상해지더니 급기야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에는 로보스 원수의 총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조차 혹시 치매라도 걸린 것이 아닌지라 의심할 정도로, 동맹군 내부에서 로보스 원수가 여자를 밝혀 한 젊은 여자와 관계를 맺다가 성병에 걸렸는데 이 여성은 제국의 스파이였다라는 살벌한 농담이 나돌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다.[2]

참모부 소속의 일개 준장에게서 남모를 호감이 생겼는지 일개 준장의 작전안을 일선 함대 사령관인 중장 내지 대장급 장성들과 작전전반을 총괄하는 총참모장 그린힐 대장, 심지어 군 장성 중 1인자인 통합작전본부장 시토레 원수까지 무시하고 최고평의회에 바로 제출해버리는 심각한 월권행위를 용인해주었으며 시토레 원수와 함대 사령관들이 입모아 반대하는 작전안을 평의회 의원들과 결탁하여 밀어붙이더니 막상 작전이 시작되자 일개 참모에게 전권을 위임시켜주었다. 결국 일개 준장인 앤드류 포크는 로보스 원수의 총애를 뒷배삼아 후방 보급을 총괄하는 카젤느 소장은 물론, 사병 출신이나 포크와는 비교도 안될 까마득한 군경력의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3]에게까지 불손하게 굴며 자신의 작전안을 강요했다.[4]

이런 인물들에게까지 불손하기 그지없으니 다른 함대 사령관이나 참모들에게 대하는 태도는 안봐도 뻔했다. 결국 포크의 불손한 태도를 참다못한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이 폭발, 포크는 뷰코크 중장의 날카로운 일격에 헛소리나 늘어놓다가 지병인 전환성 히스테리가 발병(...)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인사불성이 되어 군의관 지시하에 강제 휴양 조치되었다.

총애하던 참모에게 모든 업무를 일임하고 있던[5] 로보스 원수는 작전이 실패하여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총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아군 함대를 무사히 퇴각시킬 기회를 걷어차버리고 아무 성과도 없이 후퇴할 수는 없다며 아군 함대를 결집시켰고[6] 암릿처 성계 회전으로 전 병력의 3분의 2가 몰살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고 책임을 지고 사임, 불명예스럽게 은퇴하였다.

거기에 침공안에 반대했으나 최고책임자라는 이유로 시드니 시토레 통합작전본부장도 퇴역하게 되어 말년에 자기의 실패로 라이벌까지 같이 몰락시켰다는 구설수에 오르내리기까지했다.[7][8]

은퇴한 뒤에는 특별한 일이 나서지 않고 조용하게 산 모양, 작중 언급되지 않으나 간간히 바라트 강화조약이 맺어진 뒤 햄디 애슈르 소령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중장의 대화에서 이름만으로 언급된 것을 보아서 이 시점까지는 살아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해 은하제국에 복속된 뒤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원수가 전 자유행성동맹 정부, 군부의 주요인사들을 정치범으로 체포해 수용소에 대거 수용한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당시 전 우주함대 사령장관이자 퇴역원수인 라자르 로보스가 수용되지 않았는데, 이는 로보스 원수가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생존해있으나 체포할 가치가 없다고[9] 판단된 것으로 추정된다.[10]

3 평가

여러모로 시드니 시토레 원수와 비교가 되는 인물이다. 시토레 원수는 사퇴 후에도 양에게 힘을 실어 주거나 동맹 멸망 후에도 로이엔탈 원수를 위시한 제국 중신들이 그에게 존경심을 품을 정도로 좋은 이미지를 남겼는데 이 영감은...(...)

공식 설정집에선 은하구 매국노 욥 트뤼니히트와 함께 자유행성동맹을 막장으로 만든 "전범"들(…)이라 적혀있다. 물론 스스로 동맹을 망가뜨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동맹의 우주함대 전력을 말아먹은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전범 대열에 오를 수 있다. 당장 제국령 침공작전의 초중반의 모습도 그렇지만 그나마 절반정도의 피해로 끝낼수 있었던 것을 쓸데없이 암릿처 회전을 벌여 동맹군 우주함대 전력을 거의 완벽하게 말아먹었다. 이제르론 요새 라는 초강력한 방어거점이 있는데도 서전에서의 패주로 인한 사기저하/병력열세/지휘체계엉망인 패잔병들로 병력우세/서전에서의 압승으로 사기충천한 제국군과 다시 맞붙은 것을 보면 그냥 함대를 말아먹은 수준은 한참 벗어났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 영감님 덕분에 소설 본편 5권에서 제국군이 페잔 회랑을 점령하고 쳐들어오자 대응할 병력 자체가 부족했던 동맹은 그야말로 비상사태가 벌어진다.

실제 역사 인물들에 모티프를 둔 캐릭터가 많은 은영전의 성격에 비추어보아, 메인 모티프는 무타구치 렌야로 추정된다. 무리한 원정, 보급선에 대한 안일함, 마지막으로 자신이 주도한 원정의 대실패로 한 전역을 무너트렸다는 점에서 제국령 원정은 동맹판 임팔 작전인 셈이다. 제작진이 의도했는지 모르나, OVA판 디자인은 퉁퉁한 외모, 콧수염, 대머리 등 무타구치의 특징과 비슷하게 그려졌다.

4 기타 미디어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통솔 86, 운영 39, 정보 55, 기동 68, 공격 75, 방어 82, 육전 54, 공전 79의 능력치를 가지고 등장. 시작하자마자 계급은 원수이고 우주함대 사령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치인 통솔력이 80대 후반이고, 기동 공격 방어도 참모를 붙여주면 꽤 쓸만해지기 때문에 원작에서의 무능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제국군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김에 위에서 설명한 리즈시절의 면모를 어느 정도 반영한듯. 사실 이 게임은 감자장군 도슨이 유능한 후방근무본부장으로 나오는 게임이니 이런 면에서는 큰 기대를 안 하는 게 좋다

  1. 민간정부가 군대를 통제하는 문민통제 원칙에 따라 군 최고사령관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의 최고평의회 의장이 담당한다. 다만 민간인인 행정부 수반이 군대를 지휘할 수 없어 어디까지나 명목상 최고사령관이고 실제로는 통합작전본부장이 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한다.
  2. 로보스 원수의 타락(...)의 원인은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이런 소문 외에도 젊을 적 너무 뇌를 혹사시켜 저 지경이 되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 어쩌면 "모든 조직에서 구성원은 스스로가 무능해지는 위치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피터의 원리(The Peter Principle)를 증명하는 것 일수도있다.
  3. 포크의 경력은 사관학교 졸업 후 10년이 안된 반면, 뷰코크 중장은 50년이 넘어간다. 게다가 뷰코크 중장은 사관학교 출신이었으면 진작에 원수에 올랐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인물이다.
  4. 이는 주로 참모 보직의 소장파 장교들이 자신들의 후견인을 배경으로 삼아 상급자들을 마음대로 농락한 구 일본군의 사례를 모티프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5. 원수이자 사령장관이라는 자가 일개 참모의 확성기 노릇이나 하고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6. 일선 함대 사령관들은 함선과 병사들을 보전하기 위해 피나게 노력, 심지어 몇몇 함대 사령관은 자신을 희생시켜 부하들을 점령지에서 퇴각시켰다.
  7. 다만 시드니 시토레 원수는 침공작전안이 통과된 시점에서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럴 일은 없으나 작전이 성공하면 반대파의 압력때문에 물러나야하고, 자신의 예상대로 작전이 실패하면 대참사의 책임을 강요받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토레 원수의 말은 옳았다.
  8. 물론 함대 괴멸이라는 대참사는 결론적으로 로보스 원수가 포크의 월권 행위를 용인해서 일어난 만큼 로보스 원수가 자신의 실패로 시톨레 원수까지 몰락시켰다는 말은 전혀 틀린 게 아니다. 한마디로 애초에 로보스 원수가 침공작전안 승인을 막아버렸다면 이런 대참사 자체가 일어날 일이 없었을 테니까.
  9. 병에 걸려 저승문턱을 넘나들고 있다던지.
  10. 작가가 까먹은 것이 아닌가도 싶으나 하다못해 제4차 티아매트 성역 회전에서 중상을 입고 동맹이 멸망하는 순간까지 일선에 나서지 못한 파에타 중장도 체포된 마당에 로보스 원수가 없다는 것은 정말 사망했던지, 온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