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의 주요 정당 (괄호 안은 러시아 국가두마의 의석 수) | ||||
집권당 | 통합 러시아당 (343석) | |||
야당 | 공산당 (42석) | 자유민주당 (39석) | 정의 러시아당 (23석) | 조국당 (1석) |
- 상위 항목: 러시아/정치
Свовода, Патриотизм, Закон (자유, 애국, 법) | |
러시아어 | Либерально-Демократическая Партия России |
영어 | Liberal Democratic Party of Russia |
설립일 | 1989년 12월 13일[1] |
당수 |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
이념 | 국수주의 러시아 초국가주의 |
스펙트럼 | 극우 |
국가두마 의석 | 56석 / 450석 |
이 정당은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정당도 아니고,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당도 아니다.
Либерально-Демократическая Партия России.
Liberal Democratic Party of Russia
1 개요
러시아의 정당으로 소련 시절인 1991년에 창당하였다. 고르바초프가 일당독재를 폐기하고 다당제를 도입하면서 생겨난 소련 최초의 야당(…)이다. 창당때부터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가 이끌고 있다.
이름은 자유민주당이지만 자유민주주의와는 백만광년 정도 거리가 먼 정당.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추구한다고 주장하지만 보통 극우 정당으로 분류된다. 그 이유는 아래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유민주당 홈페의지에 의하면 당의 목적은 대러시아 복원(...)![2] 이 정당 지도부의 발언이나 노선, 배경, 이데올로기적 방향성을 고려하면 대조국전쟁의 기억이 성역화된 러시아의 상황과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반동으로 구 소련 시절을 그리워하는 노년층의 정서를 이용한 네오 파시스트 정당이라 보는게 차라리 맞다. 비슷한 부류로 프랑스의 국민전선, 헝가리의 요빅, 그리스 황금새벽당, 오스트리아 자유당[3] 등을 들 수 있다.
1993년 총선 때 22.9%라는 득표율로 원내 제 1당이 되었으나 이후로는 10% 수준의 득표를 얻고 있다. 현재는 푸틴이 속해 있는 우파 정당인 통합 러시아당 정책에 대체로 찬성하며 사실상 여당 2중대나 다름없다고 한다. 물론 자유민주당의 과격한 사상만은 푸틴과 통합 러시아당도 좋아하지 않아 이것만큼은 왠만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선거공학적인 관점에서는 이 인간들이 설칠수록 보수적이고 민족주의적이지만 동시에 나치 침략자들을 연상시키는 인종주의를 혐오하는, 냉전기 소련 시대의 가치관이 깊게 박혔으면서도 체제 자체로서의 소련식 공산주의가 돌아오는 것 자체는 또 바라지 않는 40~60대 중장년층들이 푸틴의 통합 러시아당에 몰표를 던지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 러시아 연방 공산당 빨갱이들도 싫고, 저 인종차별주의 파시스트들도 싫으니 적당히 우파적으로 애국적이면서도 대놓고 막장 극우를 표방하지는 않는 푸틴에게 투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양쪽 모두를 반대한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사유재산을 인정하지만, 국가가 시장을 강력히 통제하는 혼합경제 체제를 지지한다. 즉, 국가사회주의.
근데 사실 러시아인들은 이 당을 광대 취급한다. 당장 밑에서 소개될 당수부터가...
2 실상
당수인 지리노프스키는 러시아의 이시하라 신타로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은데 반(反)독일 발언과 반유대주의는 기본이며[4] 카틴 학살을 부정하는 발언에 우크라이나를 폴란드와 러시아가 동서로 분할하자(...)는 걸 폴란드 외무부에 제안하는[5] 등 막장 발언제조가로서 유명하다. 근데 이건 반쯤 현실이 됐다 심지어 자신의 보좌관들에게 여기자를 성추행하라고 지시하는 막장 행각을 벌이기도 하였다. 북한이 러시아어를 제2국어로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 상기한 반(反)독일 발언의 경우 하도 반독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바람에 독일 정부가 지리노프스키의 독일 입국을 불허한 적도 있다.
최근 지리노프스키 당수는 서방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연설을 하였다. 걸걸한 목소리가 일품이다 #
90년대에 지리노프스키가 유럽 평의회[6]에서 한 연설이 다른 의미로 병맛 일품이다. 그리고 러시아 덕분에 터키가 회의장에 없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터키도 회원국이다(...). 문제는 저 개념없는 발언을 러시아 국회의원의 돌직구 라면서 추켜세우는 종자들이 한국의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심심찮게 보인다는 것. 저게 어딜 봐서 돌직구? 사실 터키의 유럽 침공을 막은건 러시아보다는 오스트리아와 폴란드의 공이 더 컸다 1995년에 지리노프스키는 당시 니제고로스카야 주지사였던 보리스 넴초프와 토론을 벌였는데,[7] 토론 중 격분해 넴초프의 얼굴에 오렌지 주스를(...) 뿌리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라고 준 주스가 아닐텐데? 이 사건 이후로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 사건이 없었다면 96년 대선에서 승리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이 사건 이후, 넴초프는 그의 자서전에서 지리노프스키를 정신상태가 건전치 못한 사람들에게 잘 먹혀들어가는 말을 하는데 능숙하고, 이런 부류는 어떤 사회든지 10% 정도는 존재하기 때문에 그는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는 기본적으로 나라에 해로운 인물이다. 라며 가루가 되도록 깠다(...). 주스 따귀를 맞은 게 너무 분했나 보다
지리노프스키의 발언을 듣고 있는 메드베데프 총리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폭소하고 있다.그리고 애써 웃음을 감추는 푸짜르 이게 무슨 내용이냐면 러시아의 예술은 수형자와 성소수자들이 창조했다는 내용이다. 게이 의혹을 받는 차이콥스키와 시베리아에서 수형 생활을 했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예로 들면서 "그러니까 내가 내리는 결론은, 사람들을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교도소에 성소수자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니 현대 러시아에 예술가가 없으며, 모스크바에서 등 따숩고 배부른 삶을 누리는 이성애자는 예술을 창조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슨 약 하셨기에 이딴 발언을 하셨어요? 아 맞다... 이 사람은 매번 이러지!
참고로, 'Zahinho' 라는 유투브 계정 보유자가 지리노프스키의 연설에 영어 자막을 달아서 열심히 업로드하고 있다. 이 사람은 대단한 지리노프스키 옹호자이며, 매우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문제는, 이 사람이 영어 자막을 달아 계속 지리노프스키 관련 영상을 올리자 지리노프스키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995년, 조선일보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이것만 보면 무슨 대단한 친한파인줄 알겠지만 이 글을 쓸 당시 북한을 들락거리며 북한을 두둔하며 친북 인증을 했다. 의외로 러시아에는 마오이즘이나 주체사상에서 일부를 빌려온 극우세력이 일부 매니아 계층 소수 존재한다. 내셔널 볼셰비즘을 주장하는 당도 있으니...
영화 크림슨 타이드에서 러시아 반란군 지도자로 핵전쟁을 시도하는 만악의 근원 '블라디미르 라첸코'의 모델도 지리노프스키다. 영화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아예 지리노프스키의 실명으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당시 국내 영화 잡지에도 지리노프스키라고 쓰인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덤으로 이 인간은 미국이 사기쳐서 빼앗아간 알래스카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미국에서도 어이를 날렸다. 알래스카 항목을 보면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고 미국 관계자들이 저따위 땅을 비싸게 샀다고 욕처먹은 과거를 생각도 안할 듯 하다.
3 근황
그런데 2016년 2월 이후 지지율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 이전의 여론조사에는 5~7%의 한 자리대의 지지율에 불과했지만 2월 말부터 8%대가 되더니 급기야 3월 27일 여론조사에서는 기어이 러시아 연방 공산당을 0.1%P 앞서며 2위에 오르기까지 했다.[8] 선거를 앞둔 9월 11일 ВЦИОМ 조사에서는 자민당 12.6%, 공산당 7.4%로 격차가 거의 2배 가까이 벌어졌으나, 막상 개표해 보니 자민당은 지지율만큼(13.1%) 득표했으나 공산당의 숨은 표가 나오면서 2016년 총선에서도 결과적으론 제3당에 그쳤다.
4 역대 선거 결과
4.1 대선
당선된 후보는 굵은 글자로 표시.
연도 | 후보 | 득표율 |
1996년 |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 5.8% |
2000년 |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 2.7% |
2004년 | 올렉 말리시킨 | 2.0% |
2008년 |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 9.5% |
2012년 |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 6.2% |
4.2 총선
제1당이었던 경우 굵은 글자로 표시.
연도 | 의석수 | 득표율 |
1993년 | 70/450석 | 22.9%(비례대표), 3.0%(지역구) |
1995년 | 51/450석 | 11.2%(비례대표), 5.6%(지역구) |
1999년 | 17/450석 | 6.0%(비례대표), 1.6%(지역구) |
2003년 | 36/450석 | 11.5%(비례대표), 3.2%(지역구) |
2007년 | 40/450석 | 8.1% |
2011년 | 56/450석 | 11.7% |
2016년 | 39/450석 | 13.3%(비례대표)# |
- ↑ 참고로 1989년은 러시아가 아니라 소련 말이다, 즉 소련역사상 최초의 야당이자 마지막이였던 것이다.
- ↑ 하지만 딱히 놀랄 거리도 아닌게, 공산당이나 통합 러시아당이나 전부 대러시아 복원 자체는 방법이 다를뿐 이루려 한다. 통합 러시아당은 유라시아 연합, 공산당은 형제 국가들과의 연방 재구축.
- ↑ 범게르만주의를 내걸고 있으며 이슬람과 외국인에 대한 노골적인 증오를 내뿜고 있는 극우정당이다. 당 지도부에는 과거 나치 정권(특히 친위대)에 복무했던 인사들의 2세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으며, 사실상 네오나치로 보기도 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때 우파연정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중도좌파를 대변하는 사회민주당, 중도우파 성향의 인민당에 이어서 오스트리아의 제3당이다.
- ↑ 하지만 웃기게도 지리노프스키의 아버지는 폴란드계 유대인이다. 지리노프스키의 원래 성도 '에이젤슈테인(Эйдельште́йн)'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유대인의 성이다. 본인도 이걸 알게 되자 상당히 고뇌를 한듯. 하지만 그렇다고 지가 내가 잘못했어요라고 물러나긴 커녕 여전히 반유대주의를 일사으며 그래, 내 조상 유태인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이젠 러시아인으로 살아가는데 ...라면서 물러서지 않는다.
- ↑ 여담으로 해당 링크 기사에서 지리노프스키는 정의 러시아당 당수로 나와있다(...).
기레기의 무지로 느닷없이 욕먹은 안습의 정의 러시아당 - ↑ 링크에는 유럽의회로 되어있는데 사실 유럽 평의회(Council of Europe)이다. 유럽 평의회는 러시아 등 유럽연합의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저기 가서 저런 연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저기서 언급되는 체코도 저 당시에는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 공동체의 회원국이 아니었다.
- ↑ 참고로 넴초프는 이 사건이 벌어진지 2년 후인 1997년에는 러시아 제 1부총리가 되어 옐친 정권의 실세가 되었다. 근데 당시 나이가 겨우 38세(토론 당시 36세). 푸틴이 집권한 이후로는 러시아의 주요 반정부 인사였는데 2015년 2월 28일 새벽에 크렘린 앞을 지나가다 암살당했다.
- ↑ 2016년까지 원내 제2야당인 정의 러시아당은 지지율을 계속 잃어서 2~6%까지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