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랑그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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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Lundgren

GUN X SWORD의 등장인물. 성우사쿠라이 타카히로. 한국에서는 양석정. 북미판 성우는 리엄 오브라이언.

검은 턱시도를 입고 있는 과는 반대로 하얀색의 동양풍의 무사복을 걸친 은발의 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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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는 일본도 같은 형상의 특이한 총을 차고 다닌다(칼집에 들어있는 건 칼날이 아니라 몽땅 탄창이다. 재장전은 코등이를 돌려서 한다.). 레플리카 갑주 볼케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볼케인이 탑재되어 있는 드릴에 탑승해 지하로 이동한다. 총처럼 보이는 검을 차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단 오브 서즈데이에 탑승하는 반과, 검처럼 보이는 총을 차고 땅속에서 올라오는 볼케인에 탑승하는 레이 랑그렌은 서로 대비되는 구도를 연출하고 있다.

목표물을 제거할 때는 마무리 대사로 '딜리트(DELETE)'라고 말한다. 반의 '체스토'와 비슷한 격.

극 초반에는 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레이 역시 갈고리 손톱의 남자에게 아내를 잃었기에 반과 같이 복수라는 목적을 가진 인물이었고, 전혀 관계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상냥한 성격의 조슈아 랑그렌의 형이라는 약간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또한 카르멘99와도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조슈아의 말로는 예전에는 정말 따뜻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한다(엔딩 일러스트에서 동생한테 공부를 가르쳐주던 과거의 레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인 시노가 갈고리 손톱한테 살해당한 뒤로 사람이 완전히 변해버려서, 시노의 유품인 볼케인을 타고서(평소에는 볼케인이 수납된 채굴 드릴로 이동한다.) 스스로도 "인간(다움)을 버렸다."고 공언할 정도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린애던지 여자던지, 아무 관계없는 사람도 눈 하나 깜짝않고 죽일 정도의 냉혈한으로 변해버렸다. 그래도 인간미가 남아있는 반을 '복수자'라고 한다면 이쪽은 복수귀라고 할 수 있다.[1] 그렇게 집요하게 뒤를 쫓은 끝에 드디어 조넷에서 반이 가드베드와의 문제로 전투중일 때, 그는 갈고리 손톱을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그 철천지 원수라는 놈은 자기를 철저히 무시하고서 궤변이나 늘어놓고 자빠졌지, 어찌된 게 원거리에서 쏘면 주변에 있던 새들이 방해하지, 겨우 근거리에서 잡았더니 조슈아가 "형은 살인자가 되면 안돼요!" 하면서 원호방어를 시전하지, 겨우 붙잡아서 볼케인의 발칸으로 동귀어진하려고 하니 이번에는 겨우 기동한 사우다데 오브 선데이가 방해하지...이래저래 지독하게 재수가 없었다.

그 후에도 홀로 드릴 베이스를 통해서 여행을 하고 있었으며, 단과 함께 싸운 적도 있었다. 본의 아니게 조슈아의 행방이 궁금하다고 웬디 일행을 위기에 빠트린 적도 있었는데, 중후반에 카롯사&메릿사와의 전투에서 눈을 다치면서 서서히 시력이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사망 플래그를 쌓기 시작. 유키코 스티븐슨에게 뺨을 얻어맞고 반 일행에 합류한다. 이때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 우주로 올라가려는 반에게 눈의 이상을 들키고 대화를 나눈다.

레이 : 너야말로 몸에 이상이 생겼다던데? 곧 죽을 거라고?
반 : 금방 고칠 거야, 하늘 위에서!
레이 : 그럼 느긋하게 치료해, 갈고리 손은 내가 죽여줄게.
반 : 흐흥, 그래? 그건 곤란하지 내가 없애지 않으면 안되거든!
레이 : 흥, 표적은 하난데..노리는 건 둘이라...
반 : 좀 많은 것 같군.
레이 : 그렇지?
반 : 한 명으로 줄여볼까?
레이: 찬성이야.
반 : 어쩐지 기쁜걸! 마음이 통하다니!
레이 : 거기냐!
반 : 잡았다!
반 : 그것도 못하냐?
레이 : 비실거리긴...역시 갈고리 손을 없앨 사람은 나야.
반 : 무슨 소리야... 그건 내가 해야 돼!
레이 : 아니... 내가 한다..!
반 : 할 수 있으면 어디 한번 해보시지.
레이: 너야말로.
반 :흥...네 놈은 맘에 안 들지만...갑주는 좋군.
레이 : 너 역시.. 갑주와 여자복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반이 우주로 올라가기 직전에 엘도라 팀에 이끌려서 기념사진을 찍게 된다.츤츤

그는 마지막까지도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고, 눈이 거의 안보이기 시작하자 그는 조슈아의 좌표 지정으로 함수에서 그야말로 탄환과 빔을 쏟아부어 호버 베이스의 길을 연다. 시력이 극도로 낮아진 상태에서도 분투하여 파사리나달리아 오브 웬즈데이를 격파.
파사리나와의 교전 중에 파사리나가 갈고리 손의 남자처럼 꿈은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해 꾸어야 한다고 설파하자 그렇다고 다른 꿈을 깨도 좋은 거냐고 일갈하며 얘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레이의 복수에 대한 복선이다.

"마치 자기가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양 말하는군. 이봐, 꿈을 빼앗긴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나? 나한테도 꿈이 있었다. 한 여인과 조용히 살고 싶다는, 그런 작은 꿈이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찢어버렸다! 자신의 꿈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꿈은, 더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위해...) 그러면 한 사람의 꿈은 없어져도 된다는 거냐! 그렇게 꿈을 빼앗긴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이냐!"

하지만 볼케인의 양 팔과 라이플, 런처를 잃었기에 호버 베이스를 몰고 돌진, 이를 막기 위해 타이밍 좋게 달려온 사우다데 오브 선데이에게 볼케인과 호버 베이스의 자폭을 안겨주고 단신으로 경비원들을 돌파하여 마침내 갈고리 손톱의 남자에게 닿는다. 여전히 레이의 꿈을 부정하는 남자였지만, 레이는 그에게 "선택해라! 목숨을 지킬 텐가, 꿈을 지킬 텐가!!"라며 총탄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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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리 손톱 남자는 손톱을 움직여서 간단하게 튕겨냈지만, [2] 그 총알이 축복의 종으로 날아가 잠깐이나마 버스데이의 타이머를 멈추는데 성공. 갈고리 손톱의 남자에게 (비록 잠깐이었지만) 절망을 안겨주었으며, 그 잠깐의 순간이 세계를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비록 갈고리 손톱의 남자를 죽이진 못했지만, 자신의 꿈을 파멸시켰던 그의 꿈을 파멸시킴으로서 완벽한 복수를 완성한 셈이다. 그런데 쏘기 직전에 한 말과 쏜 직후의 반응을 생각해보면 갈고리 손톱의 남자가 총알을 튕겨내면 그 총알이 어디로 갈지 예상하고 쐈다라는 말이 된다. 무서운 사람(…).

이후 버스데이의 타이머를 멈춘 후 달려온 적 병사들에게 총알세례를 맞고 계단을 굴러 떨어지며 사망. 그러나 죽어가면서도 갈고리 손의 절망에 빠진 표정을 보고 해냈다며 미소짓는다. 저 세상 같은 장소에서 오래 전에 죽었던 시노와 재회, 빨래를 너는 시노에게 스스로의 꿈의 끝을 고하고 시노와 함께 무대의 뒤로 퇴장한다.

"일어났어, 레이?"
그래.. 계속 꿈을 꿨어.
"어떤 꿈?"
슬픈 꿈이었어...하지만 이제 끝났어...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어서 와, 레이"

마지막에 죽을 때는 비로소 예전의 온화한 인품으로 돌아갔다. 이때의 OST인 'Calling You'는 그의 마지막 모습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겨준다.

일본쪽에서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동생과 함께 분위기 따위 파악 안하는 형으로 불린다. 자기의 캐논에 당한 메릿사가 죽어가면서 카롯사와 감동적인 장면을 펼치고 있을 때 "좋아. 한 발 더……."하면서 신나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었던 것이 좋은 예(…).

애니 내에선 온갖 폼을 다 잡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드라마 CD에선 처절히 망가진다. 프리실라, 유키코 스티븐슨과 끝말잇기를 하는데 줄곧 해골, 복수 같은 부정적인 단어만 꺼내다가 긍정적인 단어는 부끄러워서 말도 못해보고 패배한다. 동생과의 끝말잇기에서는 "뿌뿌. 너의 패배다."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카르멘99에게 츤데레라는 말도 듣는다.

슈퍼로봇대전 K에서는 왠지 초반엔 여비 벌겠다고 시베리아 철도의 경호원으로 고용되어 있으며 "강한 상대가 아니면 안 싸운다."라며 태업을 하다가 반 일행이 싸우고 있을때 갑툭튀, "저 녀석이다. 내가 싸울만한 상대는 저 녀석이다!"라면서 반한테 싸움을 걸어오지만 공격을 받자 "수리비는 시베 철도 녀석들한테 달아놓을까……." 하는 등 먹튀짓을 하고 있었다...원작에선 돈 같은 건 마음을 둔하게 만들 뿐이라며 자길 방해하면 여자고 애들이고 다 싸워서 죽이던 놈이 갑자기 왜 이러니(…).

그리고 시베리아 철도가 망한 뒤에도 계속 갈고리 손톱을 찾아다니다가 후반에야 동료로 합류. 여기선 눈이 멀쩡하다. 물론 안 죽는다. 또한 그의 마음을 조금은 열게 만드는 건 유키코 스티븐슨이 아니라 조이드 제네시스무적단. 그래서 졸지에 개그 이벤트로 아군에 합류하게 되었다. 게다가 단신으로 갈고리 손톱 일당의 아지트로 쳐들어갔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퇴, 무적단한테 주워졌다는 안습한 과정이...

죠슈아: 아싸~ 형이 동료가 됐다~.

이래서 원작에서 파사리나의 도발에 대한 대꾸였던 "이 배에는 정말이지 바보들뿐이다."도 묘하게 애절해보인다(원작에서는 썩소 싸늘한 미소와 함께 하던 말이었는데...).

또한 원작과 달리 갈고리 손톱의 남자에게 맨몸으로 눈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총을 쏘는 게 아니라 눈도 멀쩡하고 볼케인改로 저격을 하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저격에 맞은 버스데이는 맞자마자 1턴도 안 지나 바로 복구돼버린다. 그래서 총알 1발로 시간을 끌어 갈고리 손톱에게 상당히 큰 타격을 준 원작의 마지막 슈팅의 파괴력에 비할 바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물론 복수의 마무리는 반이 새치기.[3] 결국 복수 대실패.

그리고 동료가 되고나서는 동생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며 주변의 원성에 시달리는 생활을...캐릭터 재해석이 너무 처참하게 이상해서 원작의 레이 팬이 보고 있자면 눈물이 난다(…). 그냥 안 죽은 걸로 만족하자. 뭐, 억지로 말해보자면 원작의 무자비한 복수귀에서 원래의 성품을 다 잃은 건 아니라고 해석된 것 같은데...미하엘 & 파사리나 커플이 동료로 들어올 때도 일부러 파사리나를 죽이려는 행동을 하면서 "난 시노의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였어. 저 여자한테도 그렇게 하도록 만든 것 뿐이야."라고 말하니까. 시노의 죽음에서 도망치고 있었던 겁쟁이는 바로 나라고 말하던 원작과는 영 딴판. 그래봐야 결국은 안습이지만.

또한 반과 함께(어쩌면 캐릭터 윈도우에 표정변화가 없는 모든 슈로대를 통틀어) 갈고리 손톱의 남자와 전투시에는 전용 표정이 존재하는데, 반은 그 표정이 오버 플로우 발동시에도 쓰였지만 레이는 그딴 거 없다. 오로지 32화 전편에서만, 그것도 갈고리 손톱과 전투시켜야만 찡그린 얼굴을 볼 수 있다. 표정변화가 구현되지 않는 슈로대에서도 특정 합체기나 필살기에서 전용 얼굴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는 것은 요즘 슈로대에서도 드문 일이 아님에도.
  1. 하지만 동생이 자신이 살인자가 되는 걸 막으려고 갈고리 손톱의 남자를 감싸고서 자신이 쏜 총알을 맞고 중상을 입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 직후에 자신에게 손을 내민 갈고리 손톱의 남자의 손을 붙잡고 "잡았다!"하면서 맛이 간 표정을 보였지만.
  2. 소설판에서도 갈고리 손톱의 남자는 혼자서 무장한 여럿을 학살하는 등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다.
  3. 합체기 GUN X SWORD로 버스데이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데는 성공했지만, 볼케인이 버스데이에게 구동부를 당해버려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 반이 새치기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