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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원작[1] |
이름 | 라이사 아린 (Lysa Arryn) |
가문 | 아린 가문 |
생몰년 | AC 266(or 267,268) ~ AC 300 |
별칭 | 라이사 툴리 (Lysa Tully) |
1 소개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툴리 가문의 호스터 툴리의 차녀로, 캐틀린 스타크의 여동생이자 에드뮤어 툴리의 누나이다.
정발판에서는 리사라고 했으나 영어로는 '라이사'라고 읽힌다.
2 행적
아름답고 수줍음을 잘 타는 상냥한 소녀였으나,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존 아린과의 억지 정략 결혼[2], 거듭된 유산으로 인해 뚱뚱하고 심술궂고 신경질적인 여인으로 변해버렸다.
유산 경험 때문인지 여덟살 난 병약한 아들 로버트 아린을 지나치게 과보호한다. 얼마나 과보호하는지 아들이 울면 아직도 젖을 물릴 정도.
본편 시작 얼마전까지는 남편이 핸드라서 리사와 로버트 아린도 킹스랜딩의 왕궁에서 지냈었는데, 어느날 아린 가문과 라니스터 가문 사이에서 로버트 아린을 타이윈 라니스터의 종자로 보내서, 서부의 캐스털리 록에서 지내게 해 보자는 얘기가 나오자, 내 아들을 뺏어가려 한다며 아들을 데리고 동부로 튀어 버렸다. 여담으로 아들을 다른 가문에 종자로 보내는건 고위 귀족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1권 초반부, 왕의 핸드였던 남편 존 아린이 라니스터 가문의 사주로 살해당했다고 캐틀린에게 편지를 보냈다.
1권 중반부에서 브린덴 툴리의 말에 따르면 리사는 이어리를 위해서라도 재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으나, 존 아린 사후 아직까지 구혼자들의 청혼을 받아들이질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캐틀린이나 제이미 라니스터의 회상에 따르면 겁이 많은 편이고 음유시인을 좋아했다고. 본편 시점에서도 스타크 가문과 툴리 가문의 전쟁을 방관하며[3], 음유시인 마릴리온을 과도하게 총애했다.
2.1 스포일러
리사는 피터 베일리쉬를 오랫동안 사랑했고, 이 때문에 피터의 짝사랑인 언니 캐틀린에게는 열등감을 느껴 엄청난 애증을 품고 있다. 우스운 일이지만 캐틀린은 동생이 이렇게 변한 줄 잘 모른다. 리사가 망가지기 시작한 건 거듭되는 유산과 가정에 대한 좌절 때문인데, 리사와 캐틀린이 헤어졌을 무렵엔 둘은 결혼한 지 고작 일 년 정도가 지났을 때니까. 그래서 캐틀린은 리사를 만나기 전까지 리사를 믿었고, 만난 후 당황한다.
과거 피터가 연회장에서 캐틀린에게 키스하려다 거부 당하고는 낙심한 나머지 술 먹고 쓰러졌던 날, 만취해서 인사불성인 피터의 침대에 들어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그 후 임신했으나, 아버지의 뜻에 의해 억지로 낙태를 당한 후 몸이 상해 이후 존 아린과 결혼한 뒤로도 유산을 거듭하게 된다. 거듭되는 유산과 사산 끝에 간신히 낳은 아이가 바로 로버트인지라, 리사는 아들을 심하게 과보호하는 성향이 있다.
리사는 아버지 호스터 툴리에게 피터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졸랐지만 신분 차이로 이뤄지지 못했다. 게다가 처녀가 아니라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졌기 때문에 툴리 가문에선 그녀를 문제아로 취급해 아버지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인 존 아린에게 떠넘겨지듯 강제로 시집을 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로버트 바라테온의 반란이 일어났을 당시, 스토니셉트 전투에서 후계자를 잃은 존 아린은 툴리 가의 지지 + 임신 경험이 있는 부인(=불임은 아니란 증거니까)을 필요로 했기에 혼약에 응했었다. 이후 피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피터를 사랑하는 리사가 남편 존 아린에게 그를 잘 봐달라 부탁하고 여러가지로 손을 썼기 때문.
피터가 그녀에게 남편을 죽이고 자기와 결혼하자고 꼬드기자 직접 존 아린을 독살한 후, 일부러 남편이 라니스터 가문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캐틀린 스타크에게 거짓 편지를 보냈다. 당시 리사는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이 긴 유산 끝에 얻은 소중한 외아들 로버트를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있는 드래곤스톤에 대자로 보내려 한다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던 차라 쉽게 이 말에 넘어갔다. 이 편지를 받고 캐틀린은 남편 에다드에게 존의 뒤를 이어 왕의 핸드가 되어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종용한다. 스타크 가문의 몰락에 한 몫을 한 셈. 여기 가문 하나 몰락이요!!
리사가 다른 구혼자들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건 오로지 피터의 청혼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3부에선 드디어 피터와 정식으로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이 열리기 전 그가 캐틀린과 빼닮은 조카 산사 스타크를 데려온다. 처음엔 피터가 사생아라고 데려온 아이의 정체가 조카인 산사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사생아를 대한다고 하기엔 잘 대해줬다. 하지만 사근사근한 정겨운 가족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식객 정도로만 대했다. 또한, 자신의 아들과 결혼시켜 며느리로 삼을 생각이었기에 시어머니 노릇을 좀 했다.
그러나 피터가 산사와 키스하는 걸 보고는 질투심에 미쳐서[4] 산사를 죽이려 한다. 흥분한 상태에서 겁에 질린 산사한테 횡설수설 말하다가 옛날 캐틀린 이야기까지 끄집어냈다. 이에 놀라서 달려온 피터가 뜯어 말리자 악이 받쳤는지 존 아린을 독살한 이야기까지 다 해버리고, 나중에는 산사를 구하려는 피터의 손에 떨어져 죽음을 맞는다. 이 죽음은 피터에 의해 음유시인 마릴리온의 짓으로 꾸며진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아리아 스타크의 운명도 또 한번 변곡점을 맞는다. 어찌저찌 이모에게 몸을 의탁하려고 거의 근처까지 왔는데 그 리사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아무데도 갈데가 없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어찌저찌 닌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근데 만일 리사가 살아있었다고 해도 이모부가 음모의 리틀핑거였으니 어쩌면 잘된 일일지도. 근데 자매상봉이 망했잖아.
"왜 캐틀린을 사랑했던 거야! 왜! 당신을 진짜로 사랑했던 건 오직 나였는데!"리틀핑거는 한동안 리사가 그의 품에서 흐느끼게 놔두고는, 그녀의 양팔을 붙잡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나의 사랑스럽고 어리석으며 질투심많은 부인, 내가 맹세하건데 난 평생 한 명의 여자만 사랑했어."
"한 명? 피터, 맹세할 수 있어? 오직 한 명이라고?"
"오직 캐틀린만을(Only Cat)." 그는 짧고 간결하게, 그녀를 밀었다.
리사는 비틀거리며 젖은 대리석 위로 미끄러졌다. 그리고 사라졌다.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아주 오랫동안 바람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쁜 짓도 어리석은 짓도 많이 했지만, 처음부터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소녀시절에는 좀 신경질적인 데가 있긴 해도 언니처럼 따뜻한 가정과 결혼을 꿈꾸던(이런 걸 보면 가족을 중시하는 툴리 가답다) 순진한 소녀였다. 사랑 없는 결혼이었던 존 아린과의 결혼식에서도, 캐틀린의 말에 따르면 리사는 행복에 겨워했다고 하며, 캐틀린과 리사가 함께 임신했을 때는 언니에게 사촌들이 서로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고 행복할 거라며 기뻐했다.
피터를 오래도록 사랑하긴 했지만, 처음에는 그저 어린 소녀의 순진한 풋사랑에 가까웠던 그 감정은 결혼과 아이에 대한 좌절된 열망 끝에 변질되어 첫사랑에 대한 이상화 및 병적 집착으로 바뀌었다. 안 그래도 불행했던 상황이라 맛이 좀 간 상태였는데 피터의 꼭두각시 노릇까지 하면서 더 급격히 망가지고 끝내는 배신으로 한 많은 삶을 마감한 불쌍한 여인.
3 드라마에서
드라마판 배우는 영국 출신의 케이트 딕키이다. 위의 사진은 드라마판인데, 사실 원작에서는 비만이다. 몇 번이고 유산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몸이 잔뜩 불었다고. 드라마에서는 역으로 바짝 말라 성마르게 보이는 모습.[5]
마릴리온이 베일에 머물렀던 소설과는 달리 킹스랜딩에 갔다가 조프리에게 혀가 뽑히게 되면서, 리사 아린의 죽음과 그 이후의 처분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리사 아린이 리틀핑거에게 떠밀려 죽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피터가 한 말이 원작과는 다르다. 원작에서는 'Only Cat'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Your sister'였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감이 많이 다르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리사 아린이 갑작스럽게 죽은 일로 유력 영주들이 피터 베일리쉬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연다. 이 때 증인으로 나오는 인물이 산사이다. 산사는 초반에 자신이 산사 스타크임을 밝힌다. 그리고 피터 베일리쉬가 자신을 킹스랜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시켜 여기로 데리고 왔다는 것. 그저 자신이 감사의 키스를 피터의 볼에 했을 뿐인데 이걸보고 이모가 흥분하기 시작했다는 것[6], 피터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리사가 스스로 떨어졌다는 내용의 증언을 한다. 산사의 증언으로 사건은 본래 정신이 불안정한 리사 아린이 흥분해서 자살한 것으로 처리된다. 피터는 리사 아린에 대한 살인혐의를 벗고 영주들의 신뢰를 얻게 된다. 드라마 상에서 산사의 증언은 피터가 시킨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계획하여 실행한 거짓 증언이었다.[7] 산사가 그러한 증언을 한 것은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산사와 피터의 본격적인 동맹관계가 시작되는 것으로 드라마 시즌 4가 끝난다[8]
베일의 사람들에게도 멘탈이 정상이 아니란 건 널리 알려져 있었고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존 아린 살해의 진상을 아는 사람은 없긴 하지만, 죽은 후 산사가 '이모가 평소에도 정신이 좀 그렇지 않았냐'라고 하면서 자살설을 주장할 때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안습...- ↑ 원작의 모습에 가까운 팬아트.
- ↑ 41살 차이난다. 중세 기준으로는 할아버지와 손녀 급의 나이차이다.
으악!그러다보니 산사에게 이 결혼이 끔찍했다고 말해주며 산사가 티리온과 강제로 결혼한것을 공감한다. - ↑ 사실 탄지 건이라면 라니스터 편을 들지 않은 것을 칭찬해야 되는 경우이다.
- ↑ 이 키스는 분명 산사가 유혹한 게 아니라 피터가 기습적으로 한거다. 하지만 피터가 워낙 열정적으로 키스했던데다 캐틀린을 오랫동안 사랑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녀로서는, 그 캐틀린을 빼닮은 조카에게 키스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반쯤 미쳐서 피터랑 산사가 해명하는 말도 다 씹고 무조건 산사가 유혹한 것으로 몰고 갔다.
- ↑ 근데 이러니까 드라마판의 캐틀린과 외견이 비슷해져서, 보다 자매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드라마판은 스트레스받아서 살이 빠졌거나 찔 틈이 없었나보다 - ↑ 처음 증언을 시작할 때 산사는 여러 영주들에게 원래 이모가 정신이 좀 불안정한 사람이라는 건 다들 아시지 않느냐는 뉘앙스의 발언을 함.
- ↑ 청문회가 끝나고 산사에게 피터가 '왜 날 도와주었느냐'라고 묻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산사는 이전에 당신이 상대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으면 그를 다룰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한다. 피터는 그럼 넌 내가 뭘 원하는지 않고 있느냐고 묻자 산사는 조용히 웃는다. 시즌 전반부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변화이다.
- ↑ 시즌 4에서 산사는 마지막 등장신에서 검은 깃털로 장식된 옷을 입고 나타난다. 증언 뒤의 모습인데 팬들은 검은 깃털의 옷이 이전과는 다른 산사의 변신을 예고하는 상징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