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은하영웅전설/함선일람, 아킬레우스급 전함
목차
1 함선 개요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자유행성동맹 측 등장 인물인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의 기함이자 자유행성동맹군 전군 총기함. 작중 등장하는 탑승 인물은 뷰코크 제독 외에도 부관 파이펠 소령, 순 수울 소령, 참모장 몽샤르망 소장, 춘우 지엔 대장, 함장 에머슨 대령. 단 몽샤르망 장군은 반플리트 성역 전투에서, 에머슨 대령은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및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만 등장한다.
리오 그란데는 아킬레우스급 전함의 후기형으로 건조되어 다년간 뷰코크 제독의 기함 및 함대 사령부로 활용되었으며, 마지막 전장인 마르 아데타 성역에서 자유행성동맹군의 최후를 장식하며 그 이력을 마감했다.
리오 그란데(Rio Grande)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큰 강이란 의미이며, 실제 북아메리카에서 5번째로 긴 강이다. 다른 제독들의 기함은 신화와 연관된 이름인데 이쪽은 유일하게 지구의 실존지명[1]이 붙었다.
2 함급 및 외관
리오 그란데는 아콩카과급, 칸첸중가급의 뒤를 이어 함대 기함용으로 설계된 아킬레우스급 대형전함 중 4번함이다. 우주력 792년에 건조되었으므로 자매함 중에서도 고참급이며, 건조 중은 물론 현역 취역 후에도 대규모 개조 공사를 받으며 기함으로 활동하였다.
크기는 전장 1,260m, 전폭 72m, 전고 358m로 다른 기함들보다 앞부분이 약간 긴 편이며, 이는 795년 이후 소형화된 기함용 주포 유닛이 실용화되기 전 건조된 데[2] 따른 것으로 보인다. 훗날 개장 공사를 실시했으면서도 이 부분을 그대로 두어 측면 피탄 면적을 줄이지 않은 것을 보면, 축소보다는 주포의 출력을 강화시키는 편을 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OVA와 게임 등에서 묘사되는 주포 수는 4열 1조의 포구를 세로로 둘씩 묶어서 다섯 줄로 배치한 40문. 포격전에 특화된 크리슈나(60문), 애거트람(64문), 시바(80문) 등을 제외한 대다수 기함들과 마찬가지다.
3 이력
리오 그란데는 말기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를 대표하는 전함이었다. 수많은 격전을 거친 끝에 동맹 우주함대의 끝을 장식한 이 거함의 이력은 사령관인 뷰코크가 보여준 탁월한 지휘 능력과 짝을 짓기에 부족함이 없다.
3.1 반플리트 성역 전투
작중 시계열상 리오 그란데의 첫 등장은 우주력 794년 반플리트 성역 전투이다. 동맹군 우주함대 총사령부와 각 함대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서 뷰코크 제독의 의향에 따라 반플리트 성역으로 향하였고, 좁은 공간 내에서 혼전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별 피해 없이 기함의 역할을 다하였다.
3.2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는 임시로나마 전선 사령부 역할을 수행하였다. 함께 출진한 함대 사령관들 중 뷰코크 제독이 최고 선임자였기 때문인데, 제11함대의 윌렘 홀랜드 중장이 뷰코크의 지시를 무시하고 날뛰는 바람에(…)불행히도 전투에서 나머지 두 함대를 인솔하며 총기함 노릇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제11함대의 잔존 부대를 감싸며 제10함대와 더불어 물러날 때 제 몫을 해내며 무사히 퇴각하였다. 이 전투에서는 홀랜드를 조금 지켜보자는 뷰코크를 강경하게 설득하는 우란푸의 통신이 묘사되는데, 자세히 들어 보면 신호에 노이즈가 껴서 목소리가 약간 왜곡된다.
3.3 제국령 침공작전
796년 5월 동맹 평의회에 의해 제국령 침공작전이 결정되자 다시 제5함대 기함으로 나섰다. 빌로스트 성역을 점령하였다가 양 웬리의 진언을 받아들인 뷰코크에 의해 함대 철수의 후미에 서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공격을 받아내며 후퇴했다. 전투가 있기 전 뷰코크가 오만 불손한 앤드류 포크를 꾸짖어 멘탈붕괴전환성 히스테리 증세로 실려간 원인을 제공한 곳, 그리고 총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과 통화하며 전선의 절망적인 상황을 전한 곳 또한 리오 그란데였다. 이후 벌어진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는 사실상 전선 총기함으로서 제국군의 공격을 막으며 후퇴, 하이네센으로 귀환하였다.
3.4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이후 양 함대가 제국군 주력을 상대하는 동안 전선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제국 군부에서 발동한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에 대항하기 위해 우주력 799년 2월 8일에서 9일 사이에 란테마리오 성역에서 동맹군 함대를 지휘하였다. 우주함대 사령장관인 뷰코크 제독의 기함인 만큼 동맹군 함대 총기함으로 전선에 나섰으나, 불행히도 전성기 우주함대의 질과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혼성 함대의 약점을 완전히 제어하지는 못했다. 돌이킬 수 없는 열세에 몰릴 무렵 제국군 후방에서 급속 전진해 온 양 함대에 의해 잔존 전투함들과 더불어 구원받았다. 이때 뷰코크는 함교에서 양 웬리와 통화하면서, 많은 병력을 잃고 살아남은 것을 한탄했다.
양 함대가 등장하기 전 뷰코크가 자살로 자기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곳도, 그런 그를 춘우 지엔이 가로막으며 설득한 곳도 리오 그란데 함내였다.
3.5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리오 그란데의 마지막 전투는 곧 자유행성동맹 우주함대의 최후가 된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이었다. 뷰코크와 더불어 랄프 칼센 중장 등 동맹군의 마지막 남은 지휘관들이 함께한 이 전투에서 리오 그란데는 여러 번 피탄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격침되지 않고 끝까지 분전하였다. OVA에서는 장갑이 적 공격으로 요철투성이가 되어 가면서도 다른 전투함에 뒤처지지 않고 포격전을 펼치는 모습이 장렬한 분위기 속에 묘사된다. 운석군과 작은 구축함들을 배경으로 주포 사격을 가하는 거대한 모습은 압권.
칼센 제독의 전사 후 전세가 제국 측에 기운 후 뷰코크는 함장인 에머슨 대령에게 기함을 후미에 위치시킬 것을 지시했고 에머슨은 기함의 함장으로서 사령관 명령에 따르겠다고 답하며 명령을 수행했다. 리오 그란데는 이 결정에 의해 한 척이라도 더 많은 전투함이 전선에서 이탈할 수 있도록 제국군을 상대하였으며, 전투 상황이 종료되자 뷰코크 원수 및 함대 사령부의 의사를 적 총기함 브륀힐트에 중계하였다.
"그 호의에는 감사하지만 이제와서 나 같은 늙은 제독은 필요 없을 것이다."-알렉산드르 뷰코크-
이렇게 항복 권고를 거절한 뷰코크가 참모장, 함장과 더불어 마지막 건배를 하는 순간 리오 그란데는 수천 발의 포격을 받아 그대로 폭발, 격침되었다. 훗날 라인하르트가 "신선처럼 당당했다"고 회상하며 경의를 표한 뷰코크의 최후에 걸맞는 퇴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