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푸

ウランフ
Uranff
伍蘭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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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판 모습.

1 인물 개요

자유행성동맹군제독. 계급은 중장. 애니메이션 성우는 오오바야시 류스케.
을지서적판에서는 우람프 또는 울람프로 번역되었고, 서울문화사판과 이타카판에서 우란푸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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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성동맹 우주함대 제10함대의 제독으로, 자칭 기마민족의 후예. 성씨(姓氏)가 없다. 이름이 알려진 참모장으로 이 있다. 기함의 사령부에 기마민족을 상징하는 깃발[1]을 장식해 두는 괴짜이지만 용병술은 탁월하다. 정치적인 색채를 드러내지 않는 무인(武人)으로 묘사된다. 그를 소개할 때 '한때 지구의 반을 장악했던 기마민족의 후예'라는 구절이 있는 것을 보면 몽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름의 알파벳 표기는 'Uranff'. 중국어권에서는 '伍蘭夫'로 표기하는데, 모델로 삼은 실존인물은 중화인민공화국 내몽골자치구 출신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상장에 진급, 내몽골 군관구 사령관 및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부총리, 국가 부주석을 지낸 울란후(烏蘭夫, Ulaan Hüü)라는 사람이다. (중국어 병음으로는 Wu Lanfu가 되며 "우란푸"이다. )이 사람은 몽골족으로서,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몽골족으로는 가장 높이 오른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어로 '울란'은 '붉은'이란 뜻의 형용사이기도 하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같이 인명이나 지명에 널리 쓰인다. 일단 제10함대 기함의 이름과 한자를 고대 중국 신화에서 따온 것으로 보아 작가가 이 인물을 참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결국은 이타카판에서도 이 제독의 이름 표기가 잘못되었을 확률이 높다는 것.

우란푸의 기함 뱅구(盘古, bang goo)는[2] 아킬레우스급 함대 기함 9번함. 전장 1,159m, 전폭 72m, 전고 365m로 위 아래에 레이저 기총과 추가 장갑을 보강한 주포 40문의 초대형전함이었다. 상당히 위용있는 모습을 자랑하는데, 이렇게 몸통이 굵은 것은 아킬레우스급 함대 기함들 중에서도 이례적인 경우다. 자매함 중 이 전함의 동형함으로는 제8함대 기함 크리슈나가 유일하며, 크리슈나는 중앙부의 높이가 함수까지 그대로 이어져 주포 60문을 자랑하는 거함이었다.

2 이력

비록 등장한 기간은 짧으나, 우란푸는 자유행성동맹과 은하제국 간의 전쟁에서 명장으로 평가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양 웬리 이전의 자유행성동맹군 정규함대 사령관들 중 유일한 공격형 지휘관이지만 방어전에서도 탁월했고, 단순한 전술가를 넘어 전략가의 자질을 보인 그의 면모를 아래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2.1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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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우란푸, 오른쪽이 보로딘

우주력 795년 2월, 우란푸는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자유행성동맹군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의 의향으로 참가하였다. 주력 3개 함대 사령관이 모두 같은 계급인 상황에서 윌렘 홀랜드 중장의 독단적인 작전행동이 문제가 되자, 우란푸는 최고 선임자로서 전선 지휘권을 지닌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을 통해 홀랜드의 폭주를 제지하고자 했다. OVA에서는 전투 개시 전 홀랜드가 짐짓 뷰코크를 무시할 때부터 불쾌한 표정으로 경청하는 우란푸의 모습이 묘사되며,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그 정도가 더하여 단독 작전을 주장하는 홀랜드와 그 무모함을 지적하는 우란푸가 대립각을 세운다.

홀랜드의 지휘가 난전 중에 조금씩 질서를 잃어 가는 과정에서 우란푸는 후배 지휘관의 무모함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간파하여 거친 표현도 마다치 않고 뷰코크를 설득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그가 라인하르트 함대의 존재와 그 전술 역할을 정확히 예상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란푸가 제시한 방법은 제11함대를 공동 방어선에 되돌리는 것이었다.

만약 제국군에 정말 조금이라도 넓게 볼 줄 아는 지휘관이 있다면, 혼란의 와중으로부터 몸을 빼내 거꾸로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을 터. 지금 당장은 미움받더라도 를 제지해서 후퇴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도 길동무가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뷰코크의 명령에도 계속되는 홀랜드의 독단에 결국 우란푸도 포기하여 제11함대가 패주했을 때 전선 붕괴를 막는 것이 본인의 역할임을 뷰코크에게 천명했고, 사태는 우란푸의 우려대로 진행되어 갔다.

우란푸는 뷰코크의 제5함대와 더불어 백업을 하는 형태로 버티다가 홀랜드의 제11함대가 라인하르트 폰 뮈젤에 의하여 패퇴, 홀랜드가 전사한 후에 제5함대와 연계하여 성공적으로 퇴각함으로써 완패를 막았다. 라인하르트는 곧 대장으로 진급할 공적을 거두고 만족하며 물러났지만, 제11함대의 패잔 병력을 마저 해치우고자 덤벼든 다른 제국군 제독들은 우란푸와 뷰코크의 날카로운 반격으로 피해만 입고 후퇴해야 했던 것이다.

이 장면을 본 라인하르트는 "동맹군에도 잘하는 녀석이 있구나!"라며 감탄했다. 친구의 드문 모습을 본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동맹군에 선전을 칭찬하는 전문이라도 보내겠냐고 물었으나 라인하르트는 예전의 하우저 폰 슈타이어마르크 제독의 사례를 들며 고사했다.[3] 결국 동맹군 최고 명장들이 이 젊은 천재의 존재를 일찌감치 알아차리는 일은 없었다.

우란푸는 전투가 끝나고 뷰코크와 더불어 홀랜드에 대해 회상하면서, 이른바 영웅이라는 존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는[4] 사람을 탁월한 비평가라고 칭찬했다. 영웅에 대한 그 해석은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중장으로 사관학교장 재임 당시 나온 이야기이다. 우란푸는 칭찬과 더불어 그 비평가의 신원을 궁금해했으나, 뷰코크는 그가 우란푸와 마찬가지로 동양계 이름이었다는 것만 되새겼을 뿐 누구였는지는 기억해내지 못했다. 곧이어 전후 처리로 바빠진 두 사람은 그 화제에서 떠났고, 뷰코크는 수도성 하이네센에 귀환한 다음에야 그의 이름을 되살릴 수 있었다.

2.2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우주력 795년 10월, 우란푸는 파에타 중장의 제2함대, 보로딘 중장의 제12함대와 더불어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자유행성동맹군의 주력으로서 참전했다.[5] 전투 후반부에 라인하르트가 본격적으로 동맹군 후방을 공격하면서 전세가 악화되자, 우란푸는 장병들을 격려하며 다시 제국군의 후위를 치는 형태로 응전하였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볼프강 미터마이어를 거느린 라인하르트 측의 공격은 매서웠지만 그는 당황하거나 망설이는 기색 없이 빠른 속도로 제국군 본영을 파고들며 선전했다. 비록 열세를 만회하지는 못했어도 결과적으로 동맹군의 전면 패주를 방지하는 데 공헌한 셈이다. 후방 공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한 우란푸의 이 전술은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 제6함대 사령관 무어 중장이 저지른 실책과 크게 대비된다. [6][7] 우란푸와 더불어 제12함대 사령관인 보로딘도 방어전의 귀재로서 활약했지만, 은하영웅전설의 첫 번째 영상화 작품인 극장판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별의 대해>에서는 그들 둘의 활약상이 전혀 표현되어 있지 않은데다, 이후 제국령 침공작전에 등장하는 인물 생김새와 매우 다른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2.3 제국령 침공작전

우주력 796년 초입, 양 웬리가 은하제국의 이제르론 요새를 점령한 후, 우란푸가 이끄는 제10함대는 자유행성동맹제국령 침공작전 최선봉에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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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푸는 작전 실행을 앞두고 시드니 시톨레 원수의 주재 하에 통합작전본부에서 진행된 회의 중 작전의 적확성과 전략상의 목적에 대해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에게 질의했으며, 로보스에게 설명을 지시받은 총사령부 작전참모 앤드류 포크 준장의 애매하고 무책임한 발언에 불만을 터뜨렸다.

우란푸는 동년 5월, 작전 개시 이래 탁월한 부대 운용을 펼치면서 제국령에 가장 먼저 진입한 동맹군 함대 사령관이 되었다. 제국령에 진입한 후 약 5개월의 점령 기간 중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예하 제국군 부대가 벌인 청야전술로 인해 함대의 보급품이 바닥나 고민하던 그에게 양 웬리가 후퇴를 제안했다.

우란푸는 양과 통화하면서 제국군과의 전투 없이 병력을 물리는 데 의문을 표했으며, 동맹군의 후퇴가 적의 공세를 유도하여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양이 나폴레옹러시아 출병을 예로 들며 장병들이 굶으며 모랄빵 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고 설득하자 지체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우란푸와 양은 함대에 철수 명령을 내리는 한편, 다른 제독들에게도 이 결정을 통보하기로 하였다. 두 사람은 함대 사령관 중 최고 선임자인 뷰코크 중장을 통해 총사령부에 철수안을 상신하기로 했으나 로보스 원수로부터의 응답은 끝내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우란푸의 제10함대는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가 지휘하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에 포위당해 제국령 행성 뤼겐의 고궤도상에서 최후의 결전에 돌입하였다. 우주력 796년 10월 10일의 일이었다.

2.4 암릿처 성역 회전의 전초전 : 행성 뤼겐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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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푸는 동맹군 함대 사령관 중 제국군의 반격을 제일 먼저 맞이했다.[8] 접촉을 6분 남긴 상황에서 그는 총사령부 및 제13함대에 적군과의 조우를 알리도록 지시하고 총력전 준비를 명령했다. '기적의 양'이 곧 도우러 온다며 예하 장병들을 격려한 우란푸였으나, 양 또한 적과 교전 중일 것임은 그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제10함대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전투는 격렬했다. 두 함대 모두 기동력을 살려 공세 위주로 행동해 온데다가, 포위는 했으나 공격에만 치중한 비텐펠트의 성향과 우란푸의 적절한 지휘가 맞물려 서로 비슷한 병력 교환비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참모장 소장은 피해 면에서는 거의 같은 레벨이되 본래의 병력 차이가 있다고 진언했으며, 우란푸는 첸의 보고를 받으며 "우리 군은 먹을 것도 없고, 전선 붕괴가 명백한가."라고 말했다. 보급 부족과 사기 저하, 병력의 열세는 지휘관의 유능함만 가지고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우란푸는 병력의 절반을 상실한 시점에서 첸의 보고를 받고 "항복이냐, 후퇴냐 라는 불명예스런 양자택일이군."이라 중얼거리고, 항복은 적성에 안 맞는다면서[9] 후퇴를 결심하고 잔존병력을 끌어모아 탈출작전을 감행하였다. 전황에 대한 우란푸와 첸의 예상이 맞아떨어져 제10함대는 적에 비해 열세였으나, 우란푸가 남은 병력으로 방추진형을 형성하여 비텐펠트의 포위망을 뚫어버렸다. 이후 그는 위험에 처할 때까지 함대 후미에서 작전을 지휘하다가 기회를 보아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미사일 전탄 발사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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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함수의 주포 하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대가 돌출하여 공격을 개시하는 순간 빔 포격을 받고 유폭을 일으킨 것이었다. 기함 뱅구(盘古)는 불행히도 이 충격을 견디지 못했고, 결국 우란푸 제독은 기함과 운명을 같이하였다.

원작이나 코믹스에선 별다른 유언도 남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기함과 불꽃으로 사라지지만 애니에선 기함이 폭발하기 직전에 우란푸는 쓰러진 채로 "참모장. 아군은 탈출했는가?"라고 물었다. 역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첸이 "예, 적어도 절반은 무사히 빠져나갔습니다……."라고 최후 보고를 하자 "그래, 그거 잘됐군."이라고 말한 뒤 기함과 함께 불꽃이 되어 사라진다. 이것이 애니에서 나오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지만 원작에 나온 그의 대사나 여러 행동을 봐도 이전이나 죽을 때까지 부하들을 생각하던 일찍 죽기엔 아까운 인물임을 보여주었다.

3 공적 및 사후 추서

제10함대의 잔존병력이 뚜렷하게 언급되지는 않지만 기함이 피탄되어 최후가 다가왔을 때 얼마나 탈출했는지 묻는 우란푸의 질문에 첸이 대략 반 정도 탈출했다고 답한 점에서 원래 전력의 1/4 정도만이 무사히 후퇴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코믹스판에서는 더스티 아텐보로가 탈출의 선두를 맡았고 암릿처 성계에서 탈출에 성공한 제10함대 잔존전력을 지휘하여[10] 제13함대 예하로 편입되는데, 이때 양 웬리에게 제10함대의 잔존전력은 4,200척이라 보고하고 있다.[11] 많지 않은 숫자이지만 다른 함대가 속절없이 제국군에게 당할 때 이 정도 전력을 남겨둔 것 만으로도 훌륭한 일이다.

여기서 아쉬운 것은 바로 최고 지휘관 로보스 원수의 전략적 실책이다. 제8함대의 애플턴 중장은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의 공격을 뿌리치며 맹활약했고 제9함대 부사령관 라이오넬 모톤 소장 또한 사령관 알 살렘 중장 대신 함대 주력을 지키는 대전과를 올렸으나, 결국 로보스 원수의 병신같은잘못된 지시로 인해 암릿처에서 타격을 입었다. 우란푸가 목숨을 바쳐 탈출시킨 제10함대 잔존 병력도 이같은 피해에서 예외일 수 없었던 것이다.

암릿처 성역 회전을 끝으로 제국령 침공작전이 종결된 후 우란푸는 보로딘 중장과 함께 2계급 특진되어 원수로 추서되었다. 암릿처 성역에서 분전하다 전사한 제8함대의 애플턴 중장이 그 뒤를 이어, 제국령 침공작전 후 원수로 사후 진급한 지휘관은 총 세 명이 되었다. 그리고 아텐보로의 지휘 하에 암릿처 전투에서 생환한 제10함대의 잔존 병력은 양 함대에 편입, 함대 전력의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4 인물 평가

자유행성동맹군 굴지의 지휘관으로 짧은 기간이나마 활약한 우란푸의 유능함은 작중 여기저기에서 부각된다. 훗날 동맹이 처한 위기 상황에서 이 명장의 부재가 두드러지며 몇몇 이야깃거리를 남기기도 했다.

4.1 뷰코크와 양 웬리의 호평

소설, 애니메이션 및 게임에서는 제국령 침공작전의 실패 후 제국군을 상대하는 거의 모든 전쟁을 홀로 지휘해야 했던 양이 "우란푸 제독께서 암릿처 성역에서 전사하지 않았다면 한층 더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푸념을 늘어놓는 장면이 몇 차례나 나온다. 뷰코크는 암릿처 성역에 집결했을 당시 양 웬리와 통화하면서 우란푸와 보로딘이 돌아오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한다. 그도 그럴 것이, 뷰코크는 평소 자신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동료 지휘관으로 우란푸를, 우란푸가 없을 경우에는 보로딘을 지명했었던 것이다.

코믹스판에서는 암릿처 성역으로 물러난 동맹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금 일전을 준비할 때 돌아오지 못한 함대 사령관들 중 양이 아쉬워하는 단 두 사람이 바로 우란푸와 보로딘이었다. 정치와 무관한 행보에 겸손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았던 이 명장의 죽음은 동맹 군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4.2 전술 측면

더욱이 자유행성동맹군 함대 사령관 중에서 우란푸가 특히 우수했음은 뷰코크나 양의 높은 평가가 없더라도 외전에서 보여준 활약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 윌렘 홀랜드가 몰고 올 파국을 정확히 예상한 전술 판단력이나 이후의 성공적인 방어전 전개,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라인하르트의 후방 공격에 대응하여 다시 제국군의 후방에 타격을 입힌 실적이 그러하며, 본편에서는 비텐펠트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보여준 재빠른 함대 기동과 집중 공격, 포위망 돌파 등이 그 예다. 특히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의 냉철함과 단호한 판단력은 노련미의 대명사인 뷰코크에 버금가며, 행성 뤼겐 전투 당시의 정보 및 보급 부족과 사기 저하, 수적 열세를 감안하면 우란푸의 전술 능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4.3 작전술, 전략 측면

그리고 우란푸는 제국군의 반격이 임박했을 때 양 웬리의 요청을 곧장 받아들였다. 짧은 통화만으로도 후배 지휘관의 철퇴 제안에 찬성하고 다른 함대에 통보할 대책까지 세우려는 장면이 소설과 OVA에서 묘사되면서, 공격적이고 용맹한 성향 이상으로 뛰어난 작전술적 통찰력과 넓은 시야를 지녔음을 보여준다.

4.4 인격자로서의 면모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 우란푸는 홀랜드의 망발을 멈추고자 뷰코크와 통화하면서 "홀랜드는 구제불능이지만 그 부하들까지 죽게 놔둘 순 없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을지서적에서 간행된 해적판에서는 이 부분이 왜곡되는 바람에 '어차피 질 것, 한 방 먹어야 한다'는 투가 된다. 그러나 정식 발매판이나 OVA에서는 그의 덕장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으므로, 일찍이 뷰코크와 친교가 있었던 사실 또한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기실 사람을 평가하는 데 깐깐한 양이 작전 중에 우란푸에게 먼저 연락을 넣었고 훗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사실도, 우란푸가 양의 안목을 이해하고 사심없이 찬동한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무모한 작전에 시종 비판적이었고 후배 지휘관의 타당한 의견을 즉시 수용했다는 점에서 우란푸는 제국령 침공작전 내내 뷰코크와 더불어[12] 양의 좋은 이해자였다.

즉 우란푸는 자유행성동맹 정규함대 사령관들 중에서도 탁월한 인물로서 전략과 전술 양면의 실력파였으며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난 그의 능력과 인품은 제국군의 최고 명장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이런 그와 제10함대가 제국령 침공작전 이후까지 건재했더라면 양 함대와 더불어 동맹군의 정예로 명성을 날리고도 남았으리라.

양 웬리는 진정 뛰어난 선배 지휘관을 먼저 보낸 것이다.

5 기타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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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라 카츠미 코믹스판 모습. 애니판과는 다르게 흑인으로 그렸다. 원작에서는 특별히 흑인으로 묘사하지 않고 오래전 아시아를 호령한 기마민족 후예로 좀 검은 피부를 하고 있다는 설정이지만 그게 무조건 흑인이라고 할 수 없다. 애니가 원작 묘사를 잘 살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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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사키 류 코믹스판은 몽골계라는 설정을 따라서 동아시아계처럼 그렸다.

게임판에서는 이러한 우란푸의 성격과 유능함을 충실히 반영하여, 대체로 B급 능력치에 불과한 다른 동맹 우주함대의 제독들과는 달리 A급 능력치를 부여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잘한 능력치 변화가 있어 왔으나 기동력과 공격력 위주로 행동하는 경향은 그대로이다.

5.1 은하영웅전설 3SP

24레벨 기준 능력치는 통솔 125 운영 82 운용 114 이동 98 선회 102 빔 118 미사일 119 전투기 98 점령 105 방어 90

당연히 제독 캐릭터로서 등장하며, 통솔 능력치는 양 웬리에 이어 동맹군 2위. 제국군까지 합해도 라인하르트, 양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1선급 캐릭터이다. 동맹군 중장급 지휘관들의 능력치가 낮은 편이어서, 동맹 플레이어가 자주 활용하게 된다.

5.2 은하영웅전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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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능력치는 통솔 84 공격 94 방어 75 기동 76 운영 39 정보 57 육전 73 공전 94

동맹군에서 손꼽히는 통솔력과 공격력, 공전능력을 지니지만 방어력, 기동력은 보통보다 조금 나은 편. 공격력과 속력이 높고 방어력이 약한 동맹군 함종에 맞춰 운용해도 되고, 방어력이 높은 참모를 붙여도 되는데, 보통은 참모진에 A급 지휘관감이자 참모인 더스티 아텐보로가 붙어있어 방어력과 기동력을 보완해 준다. 운영과 정보도 소장이 기본적으로 참모로 포함되어 있어 낮은 부분을 커버한다. 단, 4번째 시나리오까지만 활용 가능한데 소설 전개대로 암릿처 시나리오 부터는 전사한 상태로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1선급 지휘관.

5.3 은하영웅전설 5

여전히 맹장 타입으로 등장한다. 특히 게임 시나리오 도입부인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그를 잘 활용할 수 있는데, 주력 2개 함대가 버티면서 우란푸의 함대가 뒤를 파고드는 식으로 진행해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 그러나 애초에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여 파에타의 제2함대가 소수 병력인데다 라인하르트가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동맹군 배후에 진을 치는 상황을 연출하므로 난이도는 높다.

이후 시나리오 전개에 따라 제국군과 동맹군의 모든 병력이 맞붙는 대회전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때 우란푸의 병력은 우회기동을 통해 옆이나 뒤를 때리는 임무에 적합하다. 물론 정면에 배치해도 좋지만, 제10함대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기동부대 역할을 맡기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5.4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92 지휘 85 공격 93 방어 80 기동 82 운영 50 정보 55

우란푸는 수비 성향의 제독들이 주로 포진한 동맹군에서 최고의 공격형 지휘관으로, 그 이상의 공격력을 보유한 인물은 제국군에도 세 명뿐이다.[13] 그러나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데 필수적인 통솔 및 지휘에서는 우란푸가 이 셋을 월등히 앞선다. 유난히 동맹군 제독들이 약화된 이 게임에서는 동맹 내에서 양 웬리에 버금가는 강캐. 동맹의 넘버 2. 명장함선록에는 '공격에 능하며 방어전에서도 결코 허점이 없는 인물' 로 소개되어 있으며 제 10함대 참모로 등장하는 더스티 아텐보로가 우란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긴 한다. 물론 양 웬리의 호화 참모진에 비하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여기에 우란푸와 아텐보로의 성격이 '용맹'인 점을 활용하면 적극성이 턴당 3~7씩 급상승하며, 양 웬리의 제13함대와 더불어 제국군을 말 그대로 박살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14] 물론 적극성이 낮은 시나리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초반 피해를 무릅써야만 하며, 그나마 지휘와 방어를 담당하는 참모 아텐보로의 적극성 향상이 매우 빠른 게 장점이 된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고 바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SG패치에서 추가된 가상 시나리오 중 드벨그[15] 성역 회전이다. 여기서는 라인하르트가 청야 작전으로 동맹 함대의 보급 부족과 사기 저하를 유도하기 전에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다는 설정이다. 따라서 동맹군 제독들의 적극성이 제국 측에 밀리지 않기 때문에 제국군과 대등한 전투를 할 수 있는데, 우란푸의 제10함대는 우익의 제13함대와 더불어 강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함대의 방어를 책임지는 아텐보로 덕택에 공수 균형을 갖추고 있으므로 걱정 없이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

암릿처 성역 회전 전초전인 행성 뤼겐 전투를 구현한 시나리오에서는 비텐펠트의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초장에 전멸시키고 다른 함대를 구원하러 가기도 한다. 보급이 없는 만큼 최대 사기가 40밖에 안 되어 행동불능에 빠지는 유닛도 많지만, 어쨌든 이긴다. 역사를 새로 쓴다! 이 시나리오에서 양 웬리의 제13함대는 켐프 함대를 여유있게 상대하며, 뷰코크의 제5함대도 로이엔탈 함대와 호각지세로 싸울 수 있다. 따라서 비텐펠트를 전멸시킨 플레이어는 미터마이어 함대의 맹공 앞에 답이 없는(…) 제9함대 방면으로 우란푸의 병력을 급행시키게 된다.

5.5 반다이남코판

레벨을 쌓아 감에 따라 공격력이 가장 빠르게 오르지만 다른 능력치도 나쁘지 않아서 볼프강 미터마이어처럼 기동능력도 출중하다. 단, 은하영웅전설 4와는 달리 공전 능력이 평범해져서 제국군 명장들에게 스파르타니안으로 공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 고유 특기인 '일기당천'은 120초 동안 13그리드 내 모든 아군 함대의 기동력을 2 올려 준다. 제국군에서 비슷한 포지션의 미터마이어 특기가 자기 함대에만 해당되는 데 비하면 매우 강력한 기술로, 패주하는 적을 잡아 족치거나추격하거나 측후방을 잡을 때 빛을 발한다. 제10함대를 포함한 아군 4개 함대의 속도가 모조리 빨라지는 모습은 압권.

5.6 은하영웅전설 택틱스

DMM.com에서 선행 등록 접수를 시작한 웹게임 은하영웅전설 택틱스에서도 등장. 게임은 2015년 봄에 서비스 개시 예정이었으나, 사측의 발표에 의하면 늦가을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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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란푸를 위시한 자유행성동맹의 대표 캐릭터 및 기함의 그래픽이 공식 사이트와 게임 웹진 등을 통해 공개되어 있다(나머지 인원은 양 웬리, 더스티 아텐보로, 알렉산드르 뷰코크, 에드윈 피셔, 올리비에 포플랭).

6 작중 명대사

"녀석은 낡은 전술을 무시할 줄은 알아도,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전술을 구축할 수 있다고는 생각 못 합니다!"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 윌렘 홀랜드의 독단적인 행동을 제지하고자 뷰코크 중장을 설득하며)
"과연,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군요. 그 탁월한 비평가는 대체 누군가요?"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이 끝난 뒤, 제11함대 잔존 병력을 보호하며 퇴각하던 중 영웅이라는 존재에 대한 누군가의 해석을 놓고 뷰코크 중장과 담소할 때)
"후방에서 공격한다면 우리는 더더욱 전방으로 전진하면 그만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 예하 장병들을 격려하며)
"우리는 군인이며 명령이 있다면 어디든 간다. 하물며 그게 골덴바움의 본거지를 치는 거라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 작전에는 구체적 목표가 결여되어 있다. 우선 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제국령 침공작전을 앞두고 통합작전본부에서 열린 지휘관 회의에서 라자르 로보스 원수에게 첫 질의를 하며)
"온다! 전 함대, 총력전 준비!" (행성 뤼겐 고궤도상에서 철수 준비 중, 비텐펠트의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와 예상 접촉 시간을 6분 남겨 둔 상황에서)
"항복은 성에 안 맞아. 도망가기로 하지." (행성 뤼겐 전투 중 함대 참모장 첸 소장의 진언에 대답하며)
"기다려라, 상처 입은 아군 함을 한 척이라도 더 탈출시키는 거다. 아슬아슬할 때까지 버틴다!" (행성 뤼겐 전투 중 함대 참모장 첸 소장이 기함의 안전을 염려하자)
"참모장, 아군은 탈출했는가……." (행성 뤼겐 전투에서 결국 탈출하지 못 하고 기함의 함교가 불길에 휩싸여 최후를 맞이하기 직전, 휘하 병력의 안위를 걱정하며)
  1. 기함 내 깃발도 애니메이션엔 라고 쓰여져 있다.
  2.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신 반고(盤古)의 원어 발음을 존중한 것이라곤 하는데 실제 중국어 표기 및 발음은 盘古(Pán gǔ) [1]
  3. 슈타이어마르크는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 제국군 지휘관들 중 가장 선전하며 전군의 피해를 수습한 명장이었으나, 브루스 애쉬비 제독의 전사를 기뻐하던 동료들 틈에서 홀로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엄청난 실적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슈타이어마르크는 이 일 때문에 퇴역할 때까지 제국군 3장관 및 제국 원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이 부분에 주목한 라인하르트의 판단은 원정군 총사령관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가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인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로 적절했다. 결국 라인하르트가 통신상으로 적장을 칭찬한 것은 상급대장으로서 한 전역의 최고 책임자가 된 아스타테 성역 회전 때이다.
  4. "영웅 따위 술집에 가면 얼마든지 있다. 그 반대로 치과의사의 치료대에는 한 사람도 없다. 뭐, 그런 거지."
  5.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은 소설판과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묘사가 가장 다른 부분으로 손꼽힌다. 소설과 달리 극장판에서는 우란푸와 보로딘이 함대를 지휘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6. 몇몇 독자들은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 제10함대나 다른 부대가 출격했으면 손실을 줄일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갖기도 한다. 물론 제10함대는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입은 피해로 병력 충원 및 유지 보수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같은 전선에 참가하였고, 더욱이 그 전초전 격인 행성 레그니처 조우전에서 이미 라인하르트에게 당한 제2함대가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 참가한 사실을 보면…….
  7. 그러나 아스타테 성역 회전 항목을 보면 나와 있듯이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 참가한 동맹군의 병력구성은 상당히 정치적이었다. 국방위원장 욥 트뤼니히트가 자신의 파벌이라고 할 수 있는 함대 사령관들만 골라서 내보낸 것으로 나온다. 게다가 우란푸의 성격은 정치 권력과는 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팬들의 생각과는 별개로 우란푸 제독의 제10함대는 설사 그 시점에서 출동 가능한 상태였다고 해도 트뤼니히트가 포함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8. 물론 큰 차이는 없어서 제10함대로부터 '적 접촉, 전투에 들어감.'이란 연락을 받은 양 웬리제13함대 전면에도 제국군의 칼 구스타프 켐프 함대가 나타나고 있었다.
  9. 영관장교 시절 백병전을 벌이던 오스카 폰 로이엔탈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수세에 몰린 상황을 알아차린 친구 볼프강 미터마이어가 항복하겠느냐고 묻자, 이미 적병을 너무 많이 해치운 상태라 "성에 안 맞는다…고 하고 싶지만 안 되겠지."라며 죽음을 각오했다.
  10. 보스텍의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이 내용을 반영하여 암릿처 성역 회전 시나리오에서 제10함대 병력을 아텐보로가 지휘하며, 그 이전 시나리오에도 함대 참모로 등장한다.
  11.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암릿처 성역 회전에 임하기 직전 아텐보로가 이끄는 병력이 7,360척으로 나왔다. 단위 유닛당 460척씩 총 16개로 끊어 맞추다 보니 원작에 비해 숫자가 부푼 듯.
  12. 뷰코크는 로보스 원수에게 보고하기를 요청하면서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과 대화할 때, 제13함대로부터 올라온 철수 건에 대해 전면적으로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13.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100),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95), 칼 구스타프 켐프(94)
  14. 제5함대 또한 이 대열에 낄 수 있었지만 뷰코크의 공격력이 79라서 파괴력이 떨어진다. 라인하르트의 방어력이 고작 80인 것과 더불어 양 진영 굴지의 명장이 저평가된 대표적인 경우.
  15. Dwelg.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들여온 한국어판에서는 '도베르그'로 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