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립간

麻立干

1 소개

신라 고유의 군주의 칭호. 경주 김씨의 왕위 독점과 중앙집권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내물마립간대부터 6대에 걸쳐 약 150여년 간 사용되었다. 과거 이사금이 사용되던 시절보다 왕권이 강해졌음을 환기시키기 위한 의도의 명칭 변경인 듯 하다.

광개토왕릉비, 중원 고구려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에서는 신라 왕을 '매금(寐錦)'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마립간 자체가 고유어를 음차한 표기이므로 이 매금도 마립간의 다른 표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 매금이라는 말은 통일신라최치원이 지은 봉암사 지증대사비에도 나오고,[1] 일본서기진구황후 관련 기록에도 나온다.

2 의미

의미는 이런저런 설이 있지만 무당, 연장자 정도의 의미였던 과거 차차웅이나 이사금에 비해 한층 강한 권력자의 의미를 풍기는 칭호다.

삼국사기눌지 마립간의 기록에 남아있는 각주에 따르면 "마립(麻立)은 신라 방언으로 말뚝을 일컫는 말이며, 말뚝은 협조(諴操)[2]를 뜻하는데 이것은 위계(位階)에 따라 계급을 정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왕의 말뚝이 기둥을 뜻하고 신하의 말뚝은 그 아래를 지탱하는 것을 나타내며 이때문에 왕의 명칭으로 마립간이라고 사용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마리(머리) + 간(칸), 머리칸이라는 설이 있다. 나는 머리칸 너희는 꼬리칸

앞서 거서간에도 들어갔던 '(干)' 자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북아시아 유목민족의 호칭 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흉노족 신라왕족설

3 이 칭호를 사용한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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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편두거매금지존(遍頭居寐錦之尊)이라고 나오는데, 즉 '편두하신 존귀한 매금(임금님)' 정도의 의미다.
  2. 자리를 정하여 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