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리듬게임)

1 개요

아케이드 기계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를 임의로 변조(해킹)하여 국내에서는 플레이 불가능한 컨텐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을 뜻하는 리듬게임 계열의 은어. 초기에는 정발되지 않은 비트매니아 IIDX팝픈뮤직들을 기기 변조를 통해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루트로 플레이 할 수 없는 해금곡들을 해금하는 것만을 일컫었으나 이후 사용범례가 넓어지면서 뜻이 확장되었다.

현재는 곡 해금뿐만이 아닌 하급 단위인정을 개전으로 바꿔치기하거나, 국내에서 플레이 불가능한 프리미엄 프리 모드를 사용가능하게 하거나, 소프트웨어 자체가 처음부터 크래킹 된 경우[1] 역시 매직으로 칭한다. 매직이 쓰이는 곳은 보통 BEMANI 시리즈, 특히 정발되지 않은 PC기판 위주의 직수기기들에 해당된다. 드럼매니아 V3같이 전용 기판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매직이 걸린 사례가 있지만 이는 매우 극소수.

2 매직의 역사

2.1 e-AMUSEMENT, 해금 커멘드

e-AMUSEMENT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비트매니아 IIDX팝픈뮤직 등 BEMANI 시리즈 게임에는 네트워크 해금 컨텐츠가 생겼다. 기존에는 기계 자체 내부의 해금 커맨드를 특정 기간에 공개하여 그 커맨드를 업주가 입력, 숨겨진 요소가 차차 공개되는 형태를 취했는데 이것이 네트워크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되었다. 다만 e-AMUSEMENT의 배급 초기 시절에는 e-AMUSEMENT를 가동하지 않고 소프트만 갖고와 구동하는 곳 또한 많았으며, 그런 업주들을 위해 코나미에서는 예전의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해금 커맨드 또한 마련해놓았었다.

2.2 beatmania IIDX

기존 TWINKLE 기판의 한계로 코나미에서는 beatmania IIDX 9th style부터 e-AMUSEMENT의 도입과 더불어 Windows XP 임베디드시스템 기반의 새로운 PC기판을 사용하게 된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부터 기인한다. 아무리 임베디드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해도 보통의 윈도우즈와는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이때부터 크래커들이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한 코드 분석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9th style 당시엔 큰 문제가 터지지 않고 넘어갔지만 문제는 다음작인 10th style에서 터지게 된다.

beatmania IIDX 10th style때 데이터 역분석을 통해 네트워크 비대응 업소를 위해 마련된 해금 커멘드가 발견되면서 한창 beat#1의 인터넷 랭킹이 진행되던 시절에 beat#2와 beat#free의 해금 커맨드가 조기 누설되어 기계에 있는 컨텐츠가 예상보다 굉장히 빨리 열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 사태 이후, 코나미는 차기작인 beatmania IIDX 11 IIDX RED부터 아예 e-AMUSEMENT를 이용해야만 차례대로 해금이 가능하고, 네트워크가 끊기게 되면 아예 초기형태로 돌아가는 해금방식을 취하게 된다.

이후 IIDX RED가 가동되기 시작한 압구정 조이플라자의 투덱은 네트워크 비대응으로 가동되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GENOCIDE헐화등의 해금곡이 모두 통상해금되어 있었다.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서 소프트웨어를 해금시켜서 가동한다'라는 루머가 퍼졌는데, IIDX RED 이후로는 네트워크를 통해 해금을 했다고 해도 네트워크를 끄면 미해금 상태(beat#1)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e-AMUSEMENT가 끊겨있으면 해금 컨텐츠를 할 수 없어야 정상이다. 이런 루머가 퍼진 것은 당시 한국에서 현지의 게임 시스템을 아는 유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해금방식이 본격적으로 논란이 된 계기는 압구정 조이플라자에서 beatmania IIDX 16 EMPRESS가 가동되던 시기이다. 리듬게임 갤러리의 한 유저가 조이플라자에서 timebase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조이플라자의 투덱이 해킹 버전, 소위 복돌이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timebase 프로그램은 비트매니아 IIDX의 해킹 버전을 가정용 컴퓨터에서 가동할 때 곡과 노트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 쓰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었다. 다만 이때는 심증만 있는 상태였지만 차기작인 beatmania IIDX 17 SIRIUS부터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시리우스 당시 APPEND STYLE의 대상곡들은 유비트 리플즈 어펜드와의 연동 해금곡이었기 때문에 타임 릴리스 해금 대상에 없는 곡들이라서 beat#free 상태의 기기라고 해도 유저가 스스로 해금해야 플레이가 가능한 곡이었는데, 압구정 조이플라자를 비롯한 국내 게임장에 있던 시리우스는 해당 연동 해금곡들을 자유롭게 선곡할 수 있었다. 대다수 유저들이 이것이 정상적인 방법은 아닐 거라고 추측하기 시작했고, 매직이라는 용어는 이때부터 쓰이기 시작했다.[2] 그리고 beatmania IIDX 18 Resort Anthem 당시 메인 해금 이벤트였던 WORLD TOUR나 연동 해금 이벤트였던 Lincle Link등의 해금곡들 역시 타임 릴리스 대상곡에서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리조트 앤섬에서는 매우 자유롭게 해당 곡들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이 유저들에게 공공연히 알려지게 되면서, 이른바 매직이라고 불리는 기기 변조 행위가 기정사실화 되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beatmania IIDX의 네트워크 해금에 관한 잘못된 정보도 바로잡히게 되면서[3] 여태까지의 국내 투덱 해금이 IIDX RED 이래 모두 비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퍼지게 된다.

2.3 팝픈뮤직

팝픈뮤직은 해금 커멘드 유출 이후 바로 네트워크 해금 방식으로 전환한 beatmania IIDX와 달리 꽤 오랫동안 해금 커멘드가 유지되어있다. [4] 애초에 투덱에서 유출사건이 터졌을 때 팝픈뮤직은 PC기판이 아닌 플레이스테이션2기반의 Phyton 2 기판을 사용하고 있어 크래킹이 될 확률이 매우 적었으며, PC기판을 도입한것도 한참뒤인 팝픈뮤직 15 ADVENTURE 때였다.

그러나 팝픈뮤직 18 전국열전의 팝픈뮤직 포터블 연동곡을 시작으로, 해금 컨텐츠가 전부 출현하는 Phase MAX에서도 해금이 안 되는 곡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팝픈뮤직 19 TUNE STREET부터 해금 이벤트인 타운 모드의 해금곡들은 페이즈 맥스에서도 해금이 안 되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Phase MAX는 이름만 MAX인 반쪽짜리 해금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팝픈뮤적에서의 매직은 이때부터 적용될 조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팝픈뮤직 20 fantasia부터 팝픈뮤직에도 매직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해금 커멘드 조기유출이라는 폭탄을 터트리면서. 일본에서 Phase 1 코드밖에 공개되지 않았던 2012년 초에 Phase MAX의 해금코드가 데이터 역분석을 통해 조기유출되고, 결국 해당 작품의 최종보스 포지션인 少年は空を辿る가 한국에서 먼저 공개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beatmania IIDX 10th style 당시와 유사한 사건이며, 결국 팝픈뮤직도 팝픈뮤직 Sunny Park부터 e-AMUSEMENT Participation을 적용하고 해금 커멘드를 실질적으로 폐지하게 된다.[5] 이후에도 판타지아에는 매직이 계속 가해져 해금 커멘드와 무관한 온라인 업데이트 곡이나 연동 해금곡들도 전부 해금되었고, 나중가서는 일부 튠스트릿 기기에도 매직이 가해지게 된다.

2.4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GF10th/dm9th, GF11th/dm10th시절에는 기판의 용량 문제로 상당수의 구곡 + 부활곡을 e-AMUSEMENT 대응곡으로 밀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하지만 전용 기판을 사용하기에 크래킹이 힘든 환경이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반쪽짜리를 즐길 수 밖에 없었다. 이후 Phyton 2 기판으로 V시리즈부터는 구곡들이 일반곡으로 풀려 반항이 적었던 편.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는 시리즈 내내 해금 커맨드 같은것이 없었기 때문에 해금곡을 플레이 하기 위해선 항상 조건을 만족해야 되었고, 차기작에는 전부 해금이 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V3부터 등장한 EXTRA RUSH 시스템으로 인해 e-AMUSEMENT 대응 해금곡이 등장하였고, 해당 해금곡들은 네트워크 오프시 해금 페이즈가 초기화되어 플레이가 불가능한 형식을 취하게 되었다.

e-AMUSEMENT PASS가 비대응된 드럼매니아 V4의 정발, 네트워크 테스트 차원에서 몇대만 수입된 드럼매니아 V5를 거쳐 드럼매니아 V6에 이르러 제대로된 정발과 e-AMUSEMENT PASS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드럼매니아 시리즈에 한해 매직이 필요없는 온전한 환경이 최초로 조성되게 된다. 다만 정발 이후에도 일부 게임장에서는 직수 기기에 한해 매직을 걸었는데, 대부분 기타프릭스와의 세션플레이를 주 목적으로 매직을 걸기 때문에 e-AMUSEMENT로 가동중인 정발판 드럼매니아 시리즈와의 문제 덕분에 한세대 전의 기계에서만 이루어지는 암묵의 룰이 있었다. 애초에 해외판과 일본판은 세션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후 일부 V7 직수기기들에 매직이 가해진 적이 있고, 압구정 조이플라자의 분점인 종각역 조이플라자에서는 V5 직수기기를 매직화하여 가동한 적이 있다. V8의 경우 일산 모 게임센터의 직수판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V8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직이 적용되어있는 상태였지만, 최근에(2014년 5월 기준) 매직이 적용된 V8이 어느정도 늘어났다.

이후 드럼매니아 V8의 네트워크가 끊기고 시리즈가 XG 시리즈를 거쳐 GITADORA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XG 이후 버전은 기체 직수입 소식이 전무하다. XG때는 기체 가격이 너무 비쌌고, XG3때는 시리즈가 종료되었으며 GITADORA때는 GITADORA 대신 다른 게임이 먼저 정발되었으나, 2015년 10월달에 GITADORA가 전파인증,심의를 통과해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2.5 그 외

DJMAX TECHNIKA 3플래티넘 크루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 서현 게임파크에서는 네오위즈가 게임사업을 아예 접자 테크니카를 자체 개조를 통해 올해금 서비스와 추가패턴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보통 매직을 가하는 오락실은 사설서버에 연결하도록 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사설 서버를 이용시에는 카드가 있는 경우에만 올해금이 적용된다.

그러다가 이제는 사설 서버를 운영하는 양덕이 기존 서버의 도매인을 구매해서 매직이 가해지지 않은 기기들도 인터넷에 연결한다면 사설 서버에 연결된다(...)

EZ2DJ라고 매직이 없던건 아니다. 6th 시절에 있던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금이 불가능한 U 해금을 하기 위해 암호화를 깨고 해금을 시도하려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암호화가 진행되었던 7th 2.0 버전 이전 버전의 경우(육스 제외)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도 키보드만 있으면 쉽게 기기를 변조할 수가 있었다. 지금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미 오락실에 한때 유명했던 우리들끼리 즐기는 고품격 버~전이 대표적인 예. 유명한 유저까지 개조에 가담했다는 소문이 있다.

펌프 잇 업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른 경우가 있다. 펌프 잇 업은 USB로 업데이트를 하는데, 이걸 노리고 개조된 USB 업데이트 데이터로 매직을 할 수 있다. 문제는 USB 업데이트가 파일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개조된 파일만 있다면 업주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프라임에서는 서비스모드에서만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온라인 연결기기라면 온라인 업데이트로 진행된다)

3 매직의 문제점

이런 일련의 매직들은 전부 소프트웨어 변조에 해당하기에 게임산업진흥법 21조, 32조 2항, 45조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 2000만원 이하에 처해질 수 있으며, 저작권법 124조 1항 3번, 3항, 136조 4,6항, 140조 2항에 의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에 처해질 수 있다. 이 둘은 모두 비친고죄로 오락실 주인에게도 양벌할 수 있다.

하지만 유저, 유니아나, 코나미 모두가 당시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환경을 감안하여 이를 쉬쉬하고 있었다. 유저들은 해금곡을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고, 회사측은 어차피 정발기기가 아니라서 신경을 안쓰는 식으로.

일부 악성 유저들의 이중잣대도 심각했다. BEMANI 시리즈 유저들이 자신이 하는 게임의 매직은 환영하면서 다른 게임들의 기기 개조를 악랄하게 비판했던 것[6]이 그것이다. 악성 유저들은 다른 게임들의 경우 게임에 도움도 안되는걸 괜히 불법적으로 건드려 긁어 부스럼을 만든것에 비해 매직은 유저들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것이지 않나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친 바 있다. 실제로는 둘다 기기 변조 행위로 똑같이 처벌받으며, 오히려 매직 쪽이 인증받지 않은 기기를 밀수했다는 혐의로 가중처벌 받을 확률이 높다.

4 압구정 조이플라자의 폐업, 그 후

2012년 2월을 끝으로 매직을 주도했던 압구정 조이플라자는 폐업하게 된다. 당시 국내에서 절찬리 가동되고 있던 beatmania IIDX 19 Lincle이나 팝픈뮤직 20 fantasia가 전부 반쪽짜리 매직이 적용되었던 상태인지라 유저들은 조이플라자의 폐업으로 인해 더이상 국내에서 해금곡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낙심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유저들이 합심하여 매직을 계속하게 되었다. 매직이 온전하지 못해 레벨이 꼬이는 등(beatmania IIDX/대한민국 참고)의 문제도 있었으나 2013년 6월 경에는 투덱 링클도, 팝픈 판타지아도 완전한 매직이 적용되게 된다.

이후 beatmania IIDX팝픈뮤직, DDR이 정식발매되면서 이런 행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크랙판을 바탕으로 트리코로 이후 버전을 가동하는곳이 늘어나는 중이다. 프리미엄프리 강제개방은 기본이고 세부메뉴 한글화와 현역 버전의 곡 데이터가 들어간 구버전을 가동하는 곳도 있다.

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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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년 3월에 명지대 점보 오락실에서 가동되었던 크랙판 트리코로가 대표적인 예이다. 사실 국내에서 돌고있는 투덱 링클이나 팝픈 판타지아도 정품이라고 하기에는 정품인증 스티커가 없는 등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다.
  2. 단, 당시에는 매직을 주도했던 압구정 조이플라자의 이름을 따 조플매직, 혹은 조이매직이라고 불렀다.
  3. 다만 이것은 사설 e-AMUSEMENT 서버를 만들어서 접속할 수 있는 복돌이의 영향이 컸다는게 아이러니.
  4. 일례로 팝픈뮤직 14 FEVER!를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가져온 압구정 조이플라자의 경우 매주 공개된 해금 커맨드를 입력해 해금 이벤트였던 피버전사 팝픈포티를 일본과 같은 시기에 진행시켰다.(단 e-AMUSEMENT가 없어 일본의 해금방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5. e-AMUSEMENT Participation이 당대의 흐름이었기에 해금 커멘드 유출 탓으로만 돌리는건 비약이지만, 해당 사건을 비롯하여 지속적으로 행해져온 컨텐츠 유출이 e-AMUSEMENT Participation 형성에 어느정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는 볼 수 있다.
  6. 특히 2010년 경 DJMAX TECHNIKA 2 무단 개조 사건 (이른바 토르건 사건)이 벌어졌을때 리듬게임 갤러리에서는 개조를 한 유저를 매장하는 글과 조이플라자 리조트앤섬 매직을 환호하는 글이 뒤엉켜 괴악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