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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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rove

1 개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생각나는 그 이름

맹그로브 나무나 맹그로브 숲을 말하며, 숲을 이루면 붉은 뿌리가 돋보였는지 홍수림(紅樹林)이나 해표림(海漂林)이라고도 불린다. 열대 및 아열대의 큰 강변, 하구, 바닷가 진흙 바닥에서 자생한다. 마다가스카르를 포함한 아프리카 해변, 말레이시아동남아시아에서 자라며, 미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태평양의 섬들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오키나와 야에야마에 있는 이리오모테 섬에 존재해서 일본에서 나름대로 알려져 있다.

좁은 의미로는 리포조라속(Genus Rhizophora)에 속하는 종들을 지칭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특정한 종이나 속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맹그로브라고 불리는 나무 중에는 3m의 교목부터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목까지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처럼 뿌리가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2 기원

화석으로서 처음 등장하는 시기는 중생대 백악기 말이라고 한다.(출전) 처음 발견되는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라고 하니까, 즉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한국)의 백악기 지층에서는 아직 산출이나 발굴되지 않고 있다.

3 생태

물에 사는 나무 뿌리가 거꾸로 치솟아 물밖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호흡하는 데 쓰이며, 이를 호흡근(根)이라고 한다. 물 위의 호흡근은 산소를 흡수해 나무 전체에 공급한다. 잎은 열대성 식물답게 두꺼우며, 물에 둥둥 뜨는 뾰족하고 긴 모양의 열매나 주아로 번식한다.[1] 열매나 주아가 땅 위로 떨어질 경우 진흙에 박혀 그 자리에서 자라지만, 물에 떨어지면 떠다니다 도착한 곳에서 번식하며 널리 퍼진다. 바다에서 자라는 식물답게 소금기에 잘 버틴다.

많은 뿌리가 물의 흐름을 방해해, 작은 물 속 생명체들이 살아갈 공간을 제공한다. 한편 파도에서 토양의 침식을 막으며, 쓰나미의 피해도 줄일 수 있고 간석지의 발달을 유도한다. 산호초와 여러모로 비슷하며 맹그로브 해안의 분포지는 산호초가 분포하는 곳의 기수역이기도 하다.

줄기에 다량의 물을 보유하고있어서, 정글에서 조난 시에 훌륭한 단백질은 아니지만수분 공급원이 되어준다. 또한 맹그로브는 잎으로 소금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정글에서 물보다도 훨씬 귀한 염분도 구할 수 있다. 정작 맹그로브 숲 내부는 정글에서도 가장 끔찍한 곳[2]이라는 베어 그릴스의 증언이 있지만...



대부분은 씨앗으로 번식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관상용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의 맹그로브는 레드 맹그로브로 주아를 생성한다. 사진은 일부 주아를 맺어 번식하는 종의 경우이다.

3.1 리조포라속

맹그로브
Mangrove이명 : 홍수림(紅樹林)
Rhizophora Linnaeus
분류
식물계(Plantae)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말피기목(Malpighiales)
홍수과(Rhizophoraceae)
리조포라속(Rhizophora)
  • 리조포라속(Rhizophora)
    • R. apiculata
    • R. harrisonii
    • R. mangle
    • R. mucronata
    • R. racemosa
    • R. samoensis
    • R. stylosa

좁은 의미의 맹그로브이다. 'True mangrove'라고도 불린다. 여름이 되면 꽃이 피며, 열매의 크기는 큰 배(梨)정도로 주로 야생 동물이 먹는다.

4 재배

국내에서는 대형 수족관 등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약 2~3종 정도가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으로 기수에서 서식하는 식물이므로 염분에 강하지만 이미 민물에 적응한 개체를 해수에 식재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수조 내에 질산염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논란이 많다. 나무인 만큼 수초에 비해서는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다.

5 환경에 대한 영향

연구 결과 맹그로브가 상당한 탄소저장 능력을 지닌다고 밝혀져있다. 지난 수천 년에 걸쳐 맹그로브는 헥타르 당 1,000톤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탄소를 격리해 왔다. 하지만 산림벌채가 심화되고 있는데다가, 인간이 경제적 목적을 위해 맹그로브를 새우 양어장이나 매립지로 사용하거나 호텔 및 항구 등을 지으면서 맹그로브가 손상되어, 점점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맹그로브 손실로 인해 배출된 탄소량은 산림벌채로 인해 배출된 전 세계 총 탄소 배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연간 60-42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붉은 뿌리가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 영 아름답지는 않기 때문에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파괴했다가 환경이 박살난 곳도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생태 관광과 연계하는 곳도 많다.

염분이 많은 바다나 해변에서도 푸른 잎을 가지고 수를 곧잘 불려나가기 때문에, 한때 선인장과 유전자를 배합하여 사막등지에 심자는 의견이 나왔었다.[3] 하지만 허무맹랑한 의견이라는 학계의 반응과 함께 실행조차 되고 있지 않다. 그래도 그 만큼 미래에 유망한 식물이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많은 수의 민물 또는 해수 물고기들이 천적을 피해서 산란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뿌리 사이사이로 치어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열대어에서부터 산호초, 상어까지 산란 또는 난태생하여 새끼를 치는 곳이다.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동부 해안 등 세계 곳곳에서 맹그로브 숲을 복원·도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6 여담

미국이나 맹그로브가 자라는 일대의 섬나라에선 맹그로브에서 조개류를 채취한다고 한다(...). 실사판 연목구어

수능 세계지리 문제에 간혹 열대 우림 기후를 나타내는 식물로 등장한다.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국경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국가 간의 국경이 강인 경우 강의 가장 깊은 수심이 존재하는 지점을 기준으로 국경을 나누는데,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 맹그로브 숲이 남아있는 베트남과는 달리 개발 과정에서 맹그로브 숲을 깨끗하게(…) 밀어낸 중국의 경우 강가의 흙을 붙잡아 둘 수 없어서 국경선 부분이 중국 쪽으로 넘어오는(!!!) 일이 발생한 것. 문제점을 뒤늦게 알아차린 중국 측에서는 현재 베트남과 중국 사이의 국경인 강 지역에 맹그로브 재건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

일본군람리섬 전투 때 맹그로브 으로 말미암아 아주 그냥 대대적으로 바다악어들에게 무참히 썰렸었는데, 그 이유는 영국군이 일본군을 맹그로브 늪에서 나오지 못 하도록 포위를 하였을 뿐 더러, 무엇보다도 늪 특유의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조건 때문.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라 맹그로브숲을 조성하여 새로운 자원구축을 계획으로 현재 활발히 실내에서 재배중이면 일부 맹그로브는 제주도나 섬진강유역에 생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유튜브 영상)

맹그로브 나무는 간혹 바늘같은 형태의 씨앗을 밑에 떨어트려서 번식을 하기도한다.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것도 있는터라, 맹그로브 나무 밑을 지나갈땐 꼭 하이바를 착용해서 가야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실제로 맹그로브 나무 숲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맹그로브 나무가 떨어트리는 바늘형태의 씨앗에 눈을 맞고 그대로 실명한 사례도 있다.

7 대중문화 속의 맹그로브

  • 원피스샤본디 제도는 거대하고 특수한 성질을 가진 맹그로브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서 정확히는 섬이 아니다.
  • 포켓몬스터 RSE의 리메이크 버전 포켓몬스터 ORAS에서 나오는 이끼시티의 남쪽에는 캐릭터의 발치까지 물이 차오른 바닷가에서 군락으로 자라며 미로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다.
  • 주 타이쿤 1~2에서 설치할 수 있는 초목으로 나온다.
  • 토리코의 주인공 토리코가 코마츠의 피를 빨고 있는 거머리를 쫓아내기 위해 맹그로브 잎을 따서 그 위에 짜니 염분이 나왔다. 세계관 상 실제의 맹그로브와는 약간 다른 식물이겠지만, 일단 실제로 맹그로브는 짠물에서 자라며 염분은 잎으로 배출하고 거머리는 소금을 싫어하긴 한다.
  1. 나무에서 일정 크기의 묘목이 열려 떨어뜨려 번식하는 태생식물의 번식법.
  2. 물고기 생존에 극히 적합하기 때문에 악어와 같은 동물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식생은 풍부하지만 인간에게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
  3. 염분에 잘 견디는 작물 개발이 더 빨리 이루어졌다. 보통의 품종개량으로, DNA 조작 따윈 하지 않았다.(#)
  4. 맹그로브 나무에서 이름을 따온 것인데(참고), 어쩐지 영어 표기가 Manglob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