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터넷 초창기에 록맨길드에 이은 한국 제2의 록맨 커뮤니티로, 메가매니아 월드 매가매니아 월드2 매가매니아 월드3 같은 괴악한 네이밍으로 사이트 리뉴얼을 했었다.
일단 순기능부터 찾아보자면 국내에서는 손에 꼽히는 사이트였던 만큼 많은 록맨 팬들이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및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1]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잘 정리된 정보라는 것이 흔치 않던 2000년대 초반에는 록맨 팬들에게 있어서 오아시스와도 같던 존재. 특히 스테이지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스크린샷이 첨부된 록맨 X 시리즈의 공략란은 아래에 설명할 약간의 오류들이 있기는 했지만 일단 게임 공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잘 쓰여진 공략이었고, 다른 홈페이지들의 공략란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웹페이지 형식의 게임 공략을 한 번이라도 작성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공략 하나를 그런 식으로 쓰는데 필요한 시간과 작업량은 결코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도 아닌 여러 타이틀의 공략을 이런 식으로 작성해서 모두 올렸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첫 출발을 이렇게 잘해놓고도 운영자의 관리 부실, 활동하던 사람들의 의식 수준(...), 이로 인한 전체적인 사이트의 수준 저하가 원인이 되어 결국 순기능은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 없고 일부 유저들에게는 흑역사 취급마저 당하는 사이트로 전락하고 말았다. 안습...
특히 2000년 초반엔 끊이지 않는 키보드 배틀로 인해 사이트 분위기가 완전 카오스였다. 2001년에는 운영자가 다른 게임에 빠지느라 사이트를 방치하여 사태는 더 심각해졌다.[2] 키보드 배틀 내용도 정말 같은 초딩이 보기에도 유치했을 정도.[3] 그때의 슈퍼보드에 덧글 기능이 없었던 것이 게시물 부풀리기에 큰 역할을 했었기도 하지만, 어느 게시판을 봐도 카오스처럼 글이 불어나 게시판 자체가 채팅방과 다름없던 것은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키보드 배틀은 메가매니아 월드 홈페이지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특히 2000~2001년은 여러 록맨 팬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시점인데, 이 때 새로 생긴 사이트에 자칭 메가매니아 월드 소속이라는 찌질이들이 어슬렁대며 게시판마다 그 홈피를 깔보는 글을 남기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메가매니아 월드에서 왔다"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이 홈페이지의 공략은 메가매니아 월드의 공략과 비교하면 매우 후졌다느니 메가매니아에 와서 좀 배워가라는 등의 자뻑 글을 올렸고 열받은 운영자 혹은 회원과 키배를 벌이곤 했다.
2000년 당시 운영자의 나이는 15세. 08년 군복무를 마치고 현재는 뭘 하고 사는지 모른다.
이외에도 록맨 트랜스미션(메가매니아 월드의 후속 팬사이트) 부운영자가 약관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이유로 회원을 잘라버렸는데, 이 부운영자가 탈퇴한 이후 그 회원이 재가입을 하자 소식을 듣고는 재가입해서 키배를 뜨는 병크를 터뜨린 적도 있었다. (물론 그 이전에 회원과 마찰이 있었긴 했으나, 만인이 천인공노하고 욕을 할 일로 잘린 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찾아와서 왜 왔느냐면서 싸움을 건 건 확실한 병크.)
참고로 이 부운영자는 당시 같은 운영진이 여친이 생겼다는 이유로 절교를 선언하는 등 어이없는 병크를 많이 터트려 아직까지도 까인다.
이러한 각종 병크에 설상가상으로 운영자가 리뉴얼을 이유로 사이트 운영에 소홀해지며 2004년을 전후로 메가매니아 월드는 몰락하게 되고, 이후 록맨 사이트의 영향력은 HEAVEN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런데 이 HEAVEN조차도 당시 타 록맨 커뮤니티와 배틀을 뜬 적이 있으니... 당시 자세한 상황을 아는 사람은 추가바람.
일단 과거 국내에 퍼져 있던 록맨 계열 유언비어급 정보는 거의 전부 메가매니아 월드에서 퍼져나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당시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록맨 사이트였으므로 이곳에서 루머 하나가 올라오면 삽시간에 퍼져나가게 되는건 당연한 일. 거기다 이곳의 공략집과 정보란에서는 그런 카더라 통신들을 당당히 기재하고 있었을 정도니...
한국에서 록맨 시리즈는 2002년 록맨 X5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한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던 록맨 플레이어들의 짧은 영어나, 일어, 화면으로 보이는 상황만으로 때려맞추기 등에 여러가지 망상들이 버무러져서 하나의 설정으로 승화된 것. 엄밀히 말하면 설정놀음에 가깝다. 거기에 이 사이트엔 초기부터 '소설 게시판'이 있었는데, 이들 팬픽의 정보가 공식 정보로 섞여들어갔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이후 X5부터 X8까지는 한글화가 되었지만 모두 이나후네 PD의 손을 떠나버린 시리즈들뿐이라서 정상적인 설정을 알아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대표적인 예로 록맨 X 시리즈의 시작인 록맨 X 오프닝만 봐도 록맨 엑스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또 왜 봉인이 되어있는지 매우 자세하게 설명이 나오지만 말이 길어서 해석하기 귀찮았는지 당시 그 누구도 정상적인 설정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한참 후 이레귤러 헌터 X가 발매되고 나서야 비로소 인터넷에서도 정상적인 설정이 뜨기 시작했고 여러 자료들이 수정되었다.
2 잘못된 정보들
다음은 메가매니아 월드를 중심으로 당시 록맨 팬 사이트들을 통해 유포된 잘못된 정보의 목록이다. 잘못된 정보 - 정확한 정보 순으로 작성. 여기 없는 목록들은 추가바람.
- 보스 재생실
- 정식 명칭은 따로 없으며, 한 눈에 알기 쉽게 개념명을 임의로 확립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의 영향으로 인해 2000년대 초반에 우후죽순으로 태어난 록맨 사이트에서 이 용어를 채용하였다.
- 제로의 풀네임이 '제로 오메가'이다.
- 풀네임은 단 한 번도 밝혀진 적이 없다.
- 제로의 무기 이름이 '빔샤벨'[4] or '제로빔'이다. 그 뿐 아니라 카운터 헌터 중 하나인 아질, 나이트메어 폴리스인 바쥬릴라 FF, 커넬 등 검처럼 생긴 무기를 쓰는 캐릭터들의 무기 명칭은 모두 빔샤벨로 소개되어 있다.
- 사실 제로의 경우는 X3 때 한정으로 검의 정식 명칭이 빔 사벨이었고 X4에 들어와서 제트 세이버로 바뀐 것이므로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로빔이라던지, 다른 캐릭터들이 쓰는 검까지 빔 샤벨이라 한 것은 팬들이 임의로 붙인 것이 맞다.
- 록맨은 본래 인간이었으나 교통사고를 당했고, 죽게 하지 않기 위해 로봇으로 만든 것이다.
- 엑스는 제로와의 결전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다. 100년 전 전투의 결과로 엑스가 이기고 둘 다 봉인되었다. Dr. 케인은 이렇게 봉인되어 있던 엑스를 발굴한 것이다.
- 엑스가 만들어진 목적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의 개발이었지, 오로지 제로와의 결전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다. 마지막으로 엑스가 봉인된 이유는 '스스로 고뇌 할 수 있다'라는 점이 '스스로의 의지로 로봇 3원칙을 어길 수도 있다'는 라이트 박사의 판단에 의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을 대신해 봉인 캡슐로도 사용된 해석 캡슐의 시스템이 판단을 하라는 이유였다. 제로가 봉인된 이유 또한 통제가 안 된다는 이유로 와일리 박사가 스스로 봉인한 것이다.
- 제로가 록맨을 비롯한 여러 구시대의 로봇들을 다 죽였다.
- 몇 안 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발 루머. 이를 보다 못한 이나후네 케이지는 "제로는 그런 짓을 할 로봇이 아니다"라고 발언.[5]
- 록맨 X5를 폐인급으로 클리어하면 제로가 살아남는 엔딩을 볼 수 있다.
-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 제로는 반드시 죽는다. 심지어는 두 캐릭터 모두 최고 랭크인 MEH를 달성해도.
- 더블의 풀네임이 '더블 XQ'이다.
- 이 정보의 첫 출처는 메가매니아 월드의 록맨 X 시리즈 인물소개란. 애초에 더블이라는 이름 자체가 캐릭터의 이중성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 더블은 사실 Dr. 케인이 죽기 전에 만든 마지막 작품이다.
- 시그마가 레플리포스, 이레귤러 헌터를 이간시키기 위해 만든 레플리로이드로, 처음부터 이레귤러로서 만들어졌다.
- 더블은 죽기 전에 사실 엑스를 존경했었다고 말하고 죽는다.
- 엑스의 부드러움과 미적지근함을 지탄하면서 그 두 가지가 엑스의 발목을 잡을 거라는, 오히려 저주에 가까운 말을 하며 죽어갔다.
- 아이리스가 제로와 싸울 때의 모습은 악마(사신)에게 영혼을 팔아 강해진 것이다.
- 커넬에게 데이터를 받아, 잠들어 있던 투쟁 본능을 해방시킨 것.
그전에 로봇인데 영혼을 팔아넘긴다니
- 커넬에게 데이터를 받아, 잠들어 있던 투쟁 본능을 해방시킨 것.
- 제로와 아이리스는 연인이었다.
- 록맨 X4에서 이 두 명의 관계가 단순한 이레귤러 헌터와 내비게이터 그 이상의 관계로 묘사되어있기는 하나, 공식적으로 연인관계라는 이야기는 없다. 오히려 '레플리로이드만의 세상'에 대해 입장이 엇갈린다는 것만 확인되었을 뿐.[6]
- 아이리스가 사망한 후, 제로는 '두 번 다시 '사랑'을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절규한다.
- 제로가 절규하며 했던 말은
What am I fighting for~!'자신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에 대한 고뇌였다.
- 제로가 절규하며 했던 말은
- 엑스의 본명은 에닉스이다.
- 카운터 헌터의 리더인 할아버지 레플리로이드의 이름은 서지스이다.
- "사게스"가 맞는 이름이고 일본어 이름을 보면 확실해지지만, 영문판의 이름인 Serges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서지스나 세르게스 등으로 읽는 경우가 꽤 있었고 메가매니아의 공략란에도 이름이 서지스로 소개되어 있었다.
- 바바의 이름이 빌이다.
- 영문판 이름인 바일(Vile)을 잘못 읽은 것.
- 록맨 X3의 보스 애시드 시포스에게서 얻는 무기의 명칭은 아키드 버스트, 그래비티 비트부드에게서 얻는 무기의 명칭은 '그라비티 월'로 소개했다.
- 각각 '애시드 러시(북미판은 '애시드 스포어')'와 '버그 홀(북미판은 '그래비티 웰')이 정확한 명칭.
- 록맨 X7 이후 엑스는 이레귤러 헌터의 총사령관(총감)으로, 제로는 부사령관, 엑셀은 특수멤버가 된다.
- 록맨 에그제 1의 히든 보스 중 한 명으로 고스펠이 나온다.
- 고스펠은 2에서 처음 나왔다. 당연히 1에서 고스펠에 대한 정보는 나올 수가 없다.
- 록맨 에그제 2의 최종 보스는 포르테다.
- 스토리 상의 최종 보스는 고스펠이다. 대신 고스펠은 버그 융합으로 만들어낸 카피 포르테에 버그 데이터들을 지나치게 집약시켜 생겨난 존재고, 스토리 클리어 후 숨겨진 최종보스로 포르테가 등장하니 완전히 뻥은 아닌 셈이다. 참고로 포르테 클리어 시 '축하합니다!' 정도의 메시지가 뜬다.
- ↑ 지금이야 파워블로그만 봐도 흔하지만, 당시에는 흔하지 않은 100만 명 방문으로 자랑할 정도.(...)
- ↑ 나중에는 창세기전 파트2로 사이트를 방치하는 등 다양한 게임을 섭렵하는 모습을 보였다.(..)
- ↑ 당시 메가매니아 월드에 들락거리는 유저층의 연령대는 다양했으나, 활동하는 유저는 대부분이 초딩이었다.
- ↑ 이쪽은 메가매니아 월드에서 2001년에 슈퍼로봇대전이 매우 큰 떡밥으로 부상하면서 이렇게 이미지가 합쳐진 감이 크다. 한편 이 사이트의 모 유저는 자신의 소설에서 포르테의 버스터를 '개틀링 버스터'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자기가 슈로대를 참고해서 임의로 붙인 이름임을 밝혔기 때문인지 공식 명칭으로 오인되진 않았다.
- ↑ 그러나 설정 상 제로는 와일리가 로봇말살 프로그램을 주입시켜 만든 로봇이고 X4의 과거회상 때 파괴충동에 휩싸여 시그마를 몰아붙인 제로를 보면 제로가 직접 구세대 로봇을 말살시킨 것은 아니더라도 '제로는 그런 짓을 할 로봇이 아닙니다' 발언은 좀 핀트가 어긋났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제로는 손오공 증후군으로 착해진 케이스니까...
- ↑ 아이리스는 죽으면서 레플리로이드만의 세상에서 살고싶다고 했으나, 제로는 그런 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 ↑ 단, X8에서는 스토리에 관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