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다의어/ㅂ
몽골어로, '풍요롭다' 혹은 많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선비족 모용부에서 '모용'의 원음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1 원나라의 명장
伯顔
(1236 ~ 1295)
원나라의 장수. 항목 2의 바얀과 구분해서 바린의 바얀, 혹은 바얀승상(伯顔丞相)이라고도 부른다.
바린(巴林)부 출신으로 훌라구를 따라 종군했고 일 칸국의 사신이 되어 원나라 조정에 입조할 때 쿠빌라이 칸의 마음에 들어 원나라 조정에 남았다. 1265년에는 중서좌승상이 되었고 1274년 9월에는 아쥬(阿術)[1]와 함께 20만을 이끌고 남송을 공격했다.
성품이 청렴하고 온화하면서 뇌물을 혐오했으며, 남송을 침공할 때 역병이 든 백성에게 약을 주거나 굶주림을 해결해주는 등 환심을 사서 왕자의 군대라 불렸다. 쿠빌라이가 군사를 정비해 가을에 공격할 것을 이야기하자 남송을 계속 공격해 1275년에 가사도의 13만 대군을 격파하고 끝내 임안까지 진격해 남송을 멸망시켰다.[2]
아흐마드 파나카티가 뇌물을 요구했지만 뇌물이 아닌 가지고 있던 허리띠를 준 일로 인해 금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조사받았다가 살아남은 적이 있었다.
1277년 오고타이 칸국의 카이두 칸[3]이 군대를 이끌고 몽골의 구도(舊都)인 카라코룸까지 진격하자 이를 격파하였으며, 이후 카라코룸 서쪽 방면의 방비를 맡아 여러 차례에 걸쳐 카이두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쿠빌라이 칸이 죽어 후계를 세우는 쿠릴타이가 열리자 강직한 태도로 원성종을 지지해 옹립, 최측근이 되었으나 불과 1년 후 급사했다. 몽골, 중국인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애석해했다고 한다.
동방견문록에서는 천 개의 눈을 가진 자가 남송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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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4 일러스트 |
징기스칸 4에서는 전투력이 95에, 지모 85 궁,기는 S에 특기 연사,화공을 가지고 있기떄문에 시나리오 2의 최종보스. 이 게임에 등장하는 국왕이 아닌 모든 사실무장 중 전 능력치 총합 1위다. 그나마 남송은 장세걸, 여문환이 있지만 연사, 화공을 가진 무장도 없고 고려는 안습.
용비어천가에도 등장한다. 67장에서 바얀이 강가에 군대를 주둔시켰는데, 밀물이 사흘동안 들어차있었는데도 무사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결부지어 표현하고 있다.
2 원나라의 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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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аян/伯顔
(? ~ 1340)
원나라의 권신.
메르키트 부족 출신으로, 쿠빌라이 칸 때의 명장인 바린의 바얀(항목1)과 구분해서 주로 메르키트 바얀이라고 불린다.
카이샨(훗날의 무종)의 부하로 카이두의 난을 진압할 때 전공을 올려 바토르의 칭호를 받았으며, 카이샨이 황제로 즉위한 후에 이도상서, 어사중승, 1309년에는 상서평장정사, 아스트 친위군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인종 아유르바르와다가 즉위하자 강남행대어사중승으로 좌천되었고 어사대부, 강절행성평장정사를 역임했으며, 진종 예순 테무르 때 강서평장정사, 하남평장정사를 지냈다. 1328년 7월에 예순 테무르가 죽자 엘 테무르와 협조해서 문종 투그 테무르를 옹립했다.
엘 테무르가 정권을 잡으면서 중서좌정승, 지식추밀원사 등을 역임하고 준녕왕에 봉해졌다가 엘 테무르가 죽고 1334년에 토곤 테무르가 즉위하자 상서우승상, 태사가 되었으며, 1335년에 텡기스가 토곤 테무르를 폐위하려고 하면서 대도를 공격하자 사전에 매복시켜 둔 군대로 텡기스를 포함한 엘 테무르의 일족을 모조리 죽였다.
이 공으로 진왕에 봉해졌다. 승상이 되자 권세를 휘둘렀고 장, 왕, 유, 이, 조의 5성을 모조리 죽이려고 할 정도로 한족 문화를 금지했으며, 순제 토곤 테무르가 기황후를 제1황후로 들이려고 하자 몽골족이 아닌 여성을 황후로 삼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해서 바얀 후투그가 제1황후가 되도록 했다.
1340년 2월에 바얀은 사냥을 하러 성을 나갔다가 톡토 테무르가 성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서 하남행성좌승상에 임명되어 쫓겨났으며, 4월에 양춘현으로 옮겨지다가 병사했다.
2.1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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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한자 가차표기인 백안(伯顔)으로 표기되었다. 배우는 김영호. 옹기라트[4] 출신의 무장으로 철저한 몽고지상주의자. 연철이 전장을 누비고 다닐 때부터 따르던 부하였으나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타락의 길을 걷는 연철을 배신하고 타환을 옹립하였다. 이후 대승상의 지위에 올랐으나 연철처럼 타락하여 조카 탈탈에게 살해된다.
김용의 대하소설 의천도룡기에서도 바얀이 언급된다. 소설 속에서, 한독에 중독된 주인공 장무기는 훗날 명나라의 개국공신이 되는 상우춘과 함께 접곡의선 호청우를 찾아가다가 원나라 병사들과 조우한다. 병사들은 승상 바얀이 공포한 도살령 시행을 위해 행인들을 검문하고 있었고, 도살령에 해당하는 성 씨를 가진 한족 백성들을 추려 살해하였다. 장무기는 살해대상인 장 씨였으나 의부인 사손의 성을 대어 위기를 모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