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메리야. 지금 네 뒤에 있어~
놀이 끝. 나 그만할래.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에피소드 11에 등장하는 원령. 성우는 코자쿠라 에츠코/정선혜. 모티브는 리카쨩 전화에서 차용한 듯. 메리의 등장 에피소드는 학교괴담 내에서도 꽤 소름돋는 에피소드 중 하나. 인형이여선지 시작할 때 오르골로 리믹스한 배경음이 나온다. 에피소드 제목을 알려줄 때와 에피소드 끝나기 전에도 마찬가지로 오르골 소리다. 근데 이게 더 소름돋는다.
주역 캐릭터인 나누리(미야노시타 케이이치로)가 마음이 쓰여 주워온 볼품없는 인형으로, 서양풍 소녀 인형[1] 이지만 너무 지저분한 상태였기에 누나인 나해미(미야노시타 사츠키)가 다시 버리고 오라고 지시하여 도로 버려졌다. 하지만 위의 괴담 내용대로 "나는 메리. 지금 쓰레기장에 있어."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이하생략.
끝내는 학교까지 쫓아와 해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대는가 하면, 교무실에도 전화를 걸었는데 해미가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자 교무실에 있는 전화 모두에 동시다발적으로 전화를 걸어버린다. 급기야는 해미의 아버지까지 사고에 휘말리게 되었고, 결국 해미의 담임 교사가 내놓은 제안에 따라 버려진 인형들을 안치한 절에 맡겨진다.
그럼에도 메리는 터미네이터처럼 집요한 근성으로 추적을 지속했고, 결국 친구인 장영빈(아오야마 하지메)이 해미를 자신과 오경태만의 아지트[2]에 대피시키는 상황에 이르지만 이번에는 절에 있던 인형들까지 합세시켜 과감한 팀플레이로 해미를 압박한다. 이 때 인형들이 "나는 XX가 없으니까 XX를 없애는 놀이를 할래."라고 말하는데, XX는 눈, 머리, 팔 등 인형들에게 없던 신체부위.
결국 해미가 핀치에 몰려 끔살당하기 일보 직전[3] 해미의 품에서 손수건이 떨어졌는데, 그것을 본 메리는 해미가 그 손수건으로 더러운 자신의 얼굴을 닦아준 일을 떠올리고는 "놀이 끝. 우리만 재미있지 해미는 재미없어 하잖아. 그냥 우리끼리 놀자." 라면서 인형들을 돌려보낸 후 손수건을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4] 아무리 요괴일기에 퇴마조차 없었던 요괴라곤 하나, 다소 뜬금없는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딱히 의식하고 한 게 아닌 선행이 복으로 돌아왔다고도 할 수 있다. 근데 얘 요괴라기보단 원령인 듯 하다. 그리고 시대상 윤희숙이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28년 전에는 이 인형은 주인이 있던 평범한 인형이였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의미로 놀아줬으면 조용히 성불되어 끝냈을지도 모른다.
후일담에서는 아지트의 지붕으로 올라가 해미의 손수건을 망토처럼 걸치고 있었다. 다 걸치자 고양이 다크시니가 옆에서 꺼지라고 한다. "왜 괜히 심술이야? 안 그래도 갈 거였거든? 별꼴이야."라고 하며 사라지고 다크시니는 혼잣말로 "해미 쟤는 별 이상한 애들이 꼬인다니까. 뭐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고 한다.
북미판에서는 처키인형과 비슷한 느낌이 되었고, 두 가지 목소리를 갖고 있다. 평소에는 일본판이나 한국판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귀여운 목소리이다가, 흑화(?)하면 저주에 찬 성인 여성의 목소리가 된다.- ↑ 짱구는 못말려의 공포 에피소드인 공포의 프랑스 인형에 등장하는 프랑스 인형과도 꽤 많이 닮았다. 물론 그 쪽에서는 장르상 역관광이지만.
- ↑ 옛날엔 어느 도장이었다고 한다. 침낭도 담요도 갖추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아 꽤 애용하지 않았을까. 영빈은 전화는 없다는 말로 안심시키지만...
- ↑ 인형들의 촉수에 눈부터 잃을 뻔 했다.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났어도 고어물 하나 제대로 나왔을 것이다.
- ↑ 이 말을 들은 인형들은 어이없다는 듯이 불만을 내뱉고는 물러났다. 그 후에 정신이 반쯤 나간 해미에게 떠나면서 다음에 또 놀자는 말을 덧붙인다.
그러나 이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