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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문 고리 | 기다란 문 고리 |
1 일반적인 의미
1.1 개요
Door Knob, Door Handle
문의 손잡이.
과거 전통가옥에서 쓰이던 문 손잡이는 이름과 같이 고리 모양이었으며, 문을 닫은 다음 고리를 문틀 쪽으로 꺾어 잡아둔 채로 문틀에 달린 구멍난 쇳조각에 숟가락 등을 꽂는 식으로 잠금장치 역할을 겸했다. 오늘날에도 공중화장실 문이 고장 나면 이런 식으로 대충 때워놓는 경우가 있다. 남성들이라면 유격장 화장실(...)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오늘날에는 문에 장착된 개폐를 위한 손잡이의 일부 형태를 이르는 말로, 이것을 돌리거나 누르거나 밀면 고정되어 있던 부분이 풀려서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런 개폐장치는 과거의 고리 모양에서는 심히 많이 멀어졌지만 그래도 대부분 문손잡이 아니면 문고리라고 칭할 때가 많다. 손잡이 형태의 문고리는 주로 여닫이문에 많이 부착되어 있고, 전동차 문, 버스 뒷문, 오래된 교실 문 등의 미닫이문에는 홈이 파인 손잡이가 있어서 그 역할을 대신한다.
특히 최근 신축 아파트를 비롯해 디지털 도어락이 많이 보급되면서 동그란 형태의 문고리는 더더욱 사라지는 추세이다.
1.2 특징
손잡이 형태의 문고리는 단순한 손잡이인 경우도 있고 문고리가 잠금장치를 겸할 때도 있다. 잠금장치가 들어간 기계식 문고리는 용수철이나 정밀 부품이 많이 들어가 일반적인 자가 수리가 어렵다. 그래서 보통 문제가 생기면 나사를 풀어 모듈 전체를 들어내고 새 모듈을 사서 끼운다.
1.3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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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동그란 문고리, 가로 혹은 세로로 길쭉한 문고리 등 천차만별이다. 몇몇 가게에서는 이걸로 개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위 사진처럼 아이스크림 가게면 아이스크림 스푼 모양 문고리를 사용하는 것처럼, 가게의 상징물이나 특징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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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금동문고리(통일신라8-9세기) |
소 얼굴에도 가끔 문고리가 있다. 그건 코뚜레잖아
오래된 옛날 문의 경우 커다란 쇠고리가 달린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부정을 쫓는 수호신 같은 의미로 도깨비나 사자처럼 무섭게 생긴 형상이 그 고리를 입으로 물고 있는 디자인도 있다. 암호으 마해아 이런 예스러운 느낌의 고리들은 노크를 할 때 두들기는 노커 용도로 쓸 수도 있다.
1.4 이모저모
통상적으로 도구를 이용한 도어 브리칭을 할 땐 이 부분을 부순다.
과거엔 집 안의 모든 문이 열쇠형 문고리를 사용했고, 대부분 방문 열쇠는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터라 실수로 문을 밖에서 잠갔을 경우 고생을 해야 했지만[2] 이제는 집안 문고리는 대부분 혹은 최소 화장실 정도는 버튼식 문고리로 바뀌고 있다.
노인이나 어린아이가 혼자 있는 집에서 갑자기 문고리가 안열려 당황해서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실제 한 달에 서너 번은 이런 구조 요청(?)으로 출동한다고 한다.
또 옛날에는 문고리가 동그란 형태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문을 열려면 반드시 이걸 잡고 돌려야 했다. 그런데 장갑을 꼈거나 뭔가를 들고 있는 상태에 있을 때, 그리고 손을 잘 쓰지 못하는 장애인들은 이용하기가 심히 불편해서 점차 가로로 길쭉한 형태로 바뀌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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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 돌리는 문고리는 가로로 긴 문고리나 동그란 문고리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세로로 긴 문고리도 있다. 아래에서 위로 돌리며 창호나 실험실 같은 곳에서 가끔 볼 수 있다.근데 실제로 열어보면 엄청 짜증 난다
밀어서 여는 형태의 문고리도 있는데 화재시 일반적인 문고리가 달궈지면 쉽게 열 수 없기 때문에 주로 큰 건물에서 비상 탈출용 계단의 출입문에 사용하며 비상 시 사람이 많이 몰리면 당길 수 없기 때문에 밖으로 열리는 형태로 설치한다. 그 밖에 위생, 보안 등의 이유로 일반적인 문고리를 사용할 수 없는 병원이나 호텔에서도 사용한다.
이런 용도로도 사용된다 카더라. (후방주의) 무슨 지거리야
가로 형태 문고리의 경우 기존의 동그란 모양의 문고리에 비해 안전이나 보안에 취약하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 인테리어가 활성화되며 공동주택 현관 철문에도 가로 문고리를 다는 경우가 늘었는데, 빠루를 끼워 넣고 발로 밟으면 힘없이 부서져 버린다는 것. 이 때문에 2000년대 중후반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가택침입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렸고, 이 사실이 알려져 뉴스에서 실험도 했다(!). 이후에는 문고리 시건장치 뿐만 아니라 도어록을 같이 붙여놓는 원룸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1.5 매체에서의 문고리
만화에서는 그리기 귀찮은지 동그란 문고리로 많이 그려지는데 현실에서는 동그란 문고리보다 가로로 길쭉한 문고리가 잡고 열기 편하다. 또 가끔 여닫이 문고리처럼 생겼는데 알고보니 미닫이인 문도 개그 소재로 쓰인다.
형사물에서는 뻑하면 부서진다.(...) 드라마나 만화에서 형사들이 문을 향해 몸통박치기를 하는데 부서지지 않자 다리나 소화기 등으로 내리찍어서 문고리를 부수고 문을 발로 까고 우르르 들어가는 걸 자주 봤을 것이다. 혹시나 해서 시도하지는 말자. 어지간한 일반인 힘으로는 그런 방식을 사용해 부술 수 없다. 오히려 다리가 강철이 아닌 이상은 발뒤꿈치가 박살 나거나 삐끗하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돼서 목발 신세를 지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일본 예능에서 만화에서의 일들이 현실로도 가능한지에 대해서 많은 실험을 해 보았는데, 어마어마한 거구의 남성이 남집문을 쳐부수는 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성공은 했다.
군대와 밀리터리물에서는 따이는 역할(...)로 자주 나온다. 특히 특수부대와 대테러부대에서 자주 보인다. 이들은 시가전을 할 일이 잦아서 건물 내에 진입, 전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 보니 잠겨 있는 문을 열거나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들어가는 일을 자주 치러야 한다. 적 세력도 이를 알고 문에 부비트랩을 달아놓거나 문이 열리자마자 총질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서 문을 따는 것도 상당히 체계화되어 있다. 미군이 이 분야 선두주자로, 문고리와 경첩을 파괴할 용도로 개발, 채용한 것이 마스터키와 후속작 M26 MASS이다. 자세한 사항은 도어 브리칭을 참조해보자.
2 정치 은어
한 조직이나 국가에서 지도자의 최측근들이 가지고 있는 비공식적인 권력을 부르는 말이다. 소위 '문고리 권력'이라고도 한다. 때문에 이른바 정권의 실세를 이야기 할 때 최고권력자(대통령)와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있느냐를 그 척도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높은 자리에 있지만 인사보고 외에는 대통령과 직보(대면보고) 혹은 독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의외로 많다. 볼 일이 없기도 하고 무소식이 희소식
아무리 대통령이 그럴 의향과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부처의 장·차관, 광역자치단체장을 일일이 만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체계라는 것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보통 국무회의를 통한 보고와 심의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수시로 면담하는 수석 및 비서관들이 대통령의 실질적인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