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 한자: 實勢
  • 영어: influential person, heavyweight, big shot

1 개요

실제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실권(實權)이나 실권자(實權者)로 표현하기도 한다. 세력을 잃는단 뜻의 실세(失勢)란 단어도 있지만 잘 쓰이지 않는다. 과거에는 권신이라 불렀다. 실세와 반대되는 의미를 꼽자면 바지사장이나 명예직 혹은 한직이 있다.

2 상세

어떤 집단이나 조직은 목적을 두고 직제를 설정해 직무를 꾸리게 되는데, 이런 공식 직함 사이에서도 혹은 이런 직함과 상관없이 조직내에서 더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흔히 실세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말빨 좀 먹히는 사람 다만 실세라는게 어떤 사람 그 자체를 뜻하는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아닌 그 사람이 맡고 있는 직책을 뜻하는 것일수도 있다. 상호복합적인 것일수도 있고. 보통의 조직 생활하에선 직책을 뜻하는 경우가 아무래도 많다. 사람 그 자체를 뜻하는 경우의 예론 이름난 명사나 아님 학교내에서 학생들 사이의 관계 정도를 떠올려 볼 수 있다. 일진도 더럽지만 실세..랄까? 간혹 큰 소리치면 장땡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거랑은 좀 다르다.

정치적인 의미에서 실세는 정치적인 수장에게 직접적으로 조언을 하고 의견을 관철할 수 있는 인물들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낭으로 꼽힌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 장관에서 물러나기 전은 물론 물러난 이후에도 청와대를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대통령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인이 뽑은 실세의 조건은 청와대를 언제나 들락날락 거릴 수 있으며, 대통령이 고민하는 사안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본인이 실세의 말을 듣고 의사결정에 참고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

또 이런 연장선상에서 장관보다 오히려 대통령과 물리적 거리는 더 가까운 청와대내 수석비서관들이나 비서실장이 정책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치기도 하는데, 그래서 공식 직함과 그에 따른 업무 절차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이런 청와대내 직책들 자첼 없애야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이와 연관하여 청와대 비서나 참모면 직함이라도 있지, 조직내에서 아예 어떤 권한을 행사할 직책 자체를 맡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알게모르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언론에선 이를 비선 실세라 부르기도 한다. 당연히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그 외 좀 다른 의미로 정부수반국가원수가 다른 나라들의 경우, 나라의 으뜸은 국가원수지만 실세는 정부수반이 된다. 다만 이건 대놓고 국가원수를 명예직으로 못 박아놓은 거라서 정부수반을 사실상 정상(summit)으로 보기 때문에 실세의 용례와는 좀 거리가 있다. 또 간혹 실세를 실무자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다르다.

당연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 실세라고 그 권세가 영원하진 않다. 역사상 수많은 실세들이 또다른 실세에게 혹은 윗선의 불신임으로[1], 혹은 본인의 삽질로 많이들 권력에서 떨어져나갔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선 이런 오랜 권력장악과 이에 거의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부정부패의 고리를 차단하고자 여러 감시와 견제 조항들을 마련해내고 있다.

3 실세로 거론되던 인물

  •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었지만 국무장관콜린 파월이 공화당을 등지고 버락 후세인 오바마를 지지할 만큼 월권행위를 저질렀다.
  • 딕 체니: 미국의 43대 대통령은 조지 워커 부시가 아니라 그였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왜냐면 부통령[2]인 그의 정책들을 조지 부시가 거의 입안해줬기 때문이다.
  • 김종필: "통일, 외교, 국방, 중화학공업만 빼고 나머진 모두 임자가 알아서 하라"그거 빼면 뭐가 남지는 박정희의 신임으로 보기 드문 실세 총리로 군림했다. 어느정도 실세였냐면, 대통령비서실에서 만든 경제개발계획을 국무총리실에서 맘대로 고치는 수준이었다고...
  • 이해찬: 참여정부 시절 실세총리로 유명했다. 상술했듯 유시민 전 장관도 참여정부 시기 꽤 영향력이 있었다.[3] 썰전에선 자신이 비선실세가 아니라 대놓고 실세였다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 이재오: 친이계의 좌장으로 MB정부 시절 실세로 군림했다. 다만 또다른 실세였던 상왕 이상득과는 갈등 관계를 맺기도 했다.
  • 최순실: 박근혜정부의 최고 비선실세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인물. 자세한건 최순실 게이트 참조. 이직 의혹 단계지만 최순실의 개인 pc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포함한 각종 기밀 서류등이 나왔다 #

4 실세로 거론되는 직책[4]

비서실장참모장 역할을 한다.[5]
  1. 다만 이 경우 반대로 윗선이 갈려나가기도 한다.(...)
  2. 부통령은 명예직에 가깝다.
  3. 다만 당내 세력은 빈약한 편이었다.
  4. 직책 대비 영향력이나 권한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윗선은 더 있다.
  5. 각 수석비서관들은 차관급으로 대우한다. 하지만 장관들보다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세 취급을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