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둑

바바둑 (2014)
the babad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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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각본 제니퍼 켄트
촬영 라덱 라드척[1]
편집 시몬 은주
출연 에시 데이비스[2], 노아 와이즈먼 등
장르 호러
음악 제드 커젤[3]
개봉일 2015년 1월 17일 (선댄스 영화제)
2014년 5월 22일 (호주)[4] 구글 플레이 링크
상영 시간 95분

1 개요

2014년에 호주 감독인 제니퍼 켄트가 발표한 호러 영화.

2 등장인물

아멜리아 바네크(어머니 : 에시 데이비스 분)
새뮤얼 바네크(아들 : 노아 와이즈먼 분)
로비 (직장 동료 : 다니엘 핸슨 분)
클레어(아멜리아의 여동생이자 새뮤얼의 이모 : 헤일리 매켈리니 분)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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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는 과거 출산 차 병원으로 가던 중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이후 당시에 태어난 아들 새뮤얼은 행동 장애를 가진 채 성장해왔다. 의지할 곳 없이 싱글맘 혼자 힘으로 장애를 가진 아들과 살아가던 어느날, 아멜리아는 새뮤얼에게 '바바둑'이라는 동화책을 읽어주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닌 악령 '바바둑'의 저주가 담긴 금서임이 드러나고, 바바둑은 두 모자의 외롭고 고단한 일상 속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결국 아멜리아와 새뮤얼은 바바둑과 생사를 넘나드는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싱글맘이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악령과 싸우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 악령인 바바둑은 아멜리아의 마음 속 어둠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나중에 바바둑에 들려 이성을 잃은 아멜리아가 아들을 죽이려 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다.

4 평가

로튼토마토
전체 신선도
98%(평점 8.3/10)
탑 크리틱 신선도
97%(평점 8.2/10)
관객 점수
73%(평점 3.7/5)

로튼토마토 선정 2014년 올해의 영화 3위 Top 100 Movies of 2014

메타크리틱
스코어
86/100
유저 점수
8.5/10
제 4회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제 80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데뷔작품상
제 21회 제라르메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관객상, 비평가상, 심사위원상, 학생 심사위원상
제 47회 시체스 영화제 특별 배심원상, 여우주연상
제 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 배심원상, 여우주연상
엠파이어 지 선정 올해의 공포 영화상

데이빗 로버트 미첼팔로우와 더불어 2014년 공개된 서양 호러 영화중에서 평이 좋다. 엑소시스트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은 이 영화를 본 직후에 트위터 프로필을 '사이코, 에일리언, 디아볼릭, 그리고 지금은 바바둑'이라고 고쳤다. 그리고 그에 덧붙여 '내가 본 가장 무서운 영화.'라고 했다. 출처

..[바바둑]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 괴물이 무작정 멀쩡한 사람을 공격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멜리아의 삶은 바바둑이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곪아오고 있었어요. 남편이 죽은 뒤로 양로원에 다니며 간신히 외동아들 사무엘을 키워오고 있는데 아이는 괴물을 본다는 환상에 빠져 말썽만 일으키고 있죠...그런 아이를 키운다는 설정 자체가 공포인 거죠. 그렇다고 아이를 내칠 수도 없어요. 아멜리아야 엄마니까 당연히 못 그러고, 관객들도 그 아이가 겪는 공포와 고통을 모르지 않거든요. 이중으로 짜증나는 상황인 겁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진짜로 몸이 아플 정도로....이렇게 잔뜩 망가진 아멜리아의 머릿속으로 바바둑이 들어옵니다...기르는 개도 죽이고, 네 아들도 죽이고, 너도 죽이겠다면서요. 물론 무서워요. 하지만 이게 아멜리아에게 하나의 해결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희미하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 않습니까...★★★☆(4점 만점) - 듀나 djuna의 영화낙서판

5 제작 과정

  • 감독인 제니퍼 켄트는 원래 연기를 전공했고 배우와 연기 강사로 일하고 있었으나, 점차 연기가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뜻을 잃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라스 폰 트리에어둠 속의 댄서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깊은 인상을 받고, 라스 폰 트리에에게 영화 감독이 되기 위해 당신에게 배우고 싶다는 요지의 메일을 보낸다. 라스 폰 트리에가 이 요청을 수락하면서 켄트는 트리에의 어시스턴트로 들어가게 되고, 이후 도그빌 등 몇 개의 작품에서 트리에의 작업을 도우며 연출 테크닉을 익혔다고 한다. 쿨가이 라스 폰 트리에
  •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감독의 친구로부터 얻었다고 한다. 감독의 친구 중에 싱글맘이 있는데, 그 친구의 아들이 괴물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서 충격을 받고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친구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꽤나 고생을 해야했다. 감독은 그 모습을 보면서 영화에 대한 착상을 떠올렸다고 한다. 친구 맞아?
  • 제니퍼 켄트는 바바둑이 만들어지기 9년 전인 2005년에 몬스터라는 흑백 단편 영화를 발표한 바 있다. 유튜브 영상 링크 이 작품은 바바둑과 유사점이 상당히 많다. 두 작품 모두 2층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아들이 나오고, 아들은 꽤나 산만하며, 인형이 소재로 활용되고, 중간에 벌레가 기어다니며, 욕조를 활용한 씬이 있고, 벽장 안에 악령이 있다. 또한 바바둑에는 강아지가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는데, 몬스터에서는 고양이가 출연한다. 결정적으로 손가락이 극단적으로 강조된 뾰족한 장갑의 괴물이라는 몬스터의 외양 자체가 바바둑과 매우 유사하다. 즉 이 작품은 바바둑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미 이 시기에 제니퍼 켄트는 바바둑과 같은 장편 호러 영화에 대한 구상이 되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가 영화를 만들 때마다 자신의 패밀리 비슷하게 가족적인 촬영팀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 자신 역시 장기적으로 함께할 안정적인 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서 스태프 모집을 신중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호주 안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재를 모두 구할 수는 없었기에 [5], 해외로 눈을 돌려 폴란드 촬영감독인 라덱 라드척과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알렉산드라 주하즈를 고용했다고 한다.
  • 원래 흑백 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었으며, 50년대 B급 호러 무비들처럼 과장된 스타일의 컬트적인 연출을 하려고 했으나, 계획을 대폭 수정하여 담백하게 밀실의 공포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 아역 노아 와이즈먼이 너무 어렸기 때문에 사전에 대본 리딩은 하지 않았고, 대신 사전 촬영 작업의 일환으로 3주 간 애들레이드에서 친밀감을 쌓는 기간을 가졌다. 이 사이에 감독은 노아 와이즈먼에게 아동용 버전으로 각색하여 영화의 스토리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 예산 문제가 있었으나, 제작자 크리스티나 세이튼이 정부 기관의 투자를 최대한 유치해서 예산을 늘렸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부족했기 때문에 세이튼과 켄트가 2012년 6월에 3만 불을 목표로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고. 3달 후인 9월 27일에 259명의 모금으로 3만 불을 넘기며 목표 달성했다. 극장 상영만으로도 본전 회수는 넉넉히 했으니 성공한 프로젝트인 셈.
  • 촬영지는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애들레이드였는데, 이 영화를 특정 지역에 국한된 작품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빅토리아 시대 양식의 건물들을 중심으로 촬영하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애들레이드에는 이런 스타일의 건물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빅토리아 시대 양식의 건물들을 몇 개 지었다고 한다.
  • 촬영의 최대 장애 요소는 아역인 노아 와이즈먼을 다루는 것이었다고 한다. 일단 와이즈먼의 어머니가 촬영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호러 영화 연출과는 적합하지 않은 아동보호적이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때문에 여러 번 재촬영을 해야했다고 한다.
  • 작품의 절정부에서 아멜리아가 새뮤얼에게 폭언을 퍼붓는 씬이 있는데, 이 씬에서는 노아 와이즈먼의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아 와이즈먼이 나오는 컷과 에시 데이비스가 나오는 컷을 아예 따로따로 촬영한 뒤, 나중에 샷-리버스 샷이 되도록 편집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상으로는 에시 데이비스가 노아 와이즈먼을 보면서 위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촬영 현장의 경우 그녀 앞에 노아가 아닌 성인 대역이 있었다고 한다.
  • 감독은 바바둑의 호러스러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빈티지하고 수제로 만든 것처럼 로우파이하게 바바둑의 외관을 표현했는데, 이것은 조르주 멜리에스장 엡스타인어셔 가의 몰락을 참고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왜 바바둑을 저렇게 발로 만들었어?'라는 반응을 보일 때 우스웠다고.

6 여담

감독은 왜 데뷔작을 호러영화로 정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호러 영화의 가치와 잠재력를 영화 제작자들이 잘 모르고 있으며 호러는 깊이가 떨어진다는 것은 돈 때문에 호러영화를 만든 사람들 때문에 생긴 편견이라고 말했다. 감독은 호러는 영화의 순수한 형태로, 이를 이해하고 있는 감독들이 종종 있다고 하면서, 렛미인(2008)의 토마스 알프레드손, 허니문(2014)의 라 자니악,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2014)의 애나 릴리 아미푸르 등을 거론했다. 실제로 영화 중에는 렛미인을 패러디 한 것 같은 장면도 하나 나온다.
  1. 폴란드 출신 촬영감독으로, 감독인 제니퍼 켄트는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신의 영화팀 멤버를 물색했으나, 호주 안에서는 적당한 인물을 찾을 수 없어서 해외로 시선을 돌린 이후에 발탁하게 된 인물이다.
  2. 감독과 대학 시절에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저스틴 커젤의 아내, 즉 음악을 맡은 제드 커젤하고는 시동생 사이다.
  3. 호주 뮤지션이자, 어쌔신 크리드 실사영화를 연출한 영화 감독 저스틴 커젤의 동생. 올드한 블루스 락 성향의 음악을 한다. 영화 음악 작업에도 몇 번 참여한 적이 있는데, 2014년 이후 바바둑, 슬로우 웨스트, 멕베스가 3연타를 치며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4. 한국의 경우 2015년 7월 9일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무산되어 IPTV 개봉을 하였다.
  5. 호주 영화계는 현시창에 가깝다. 물론 197-80년대 피터 위어, 조지 밀러, 질리언 암스트롱, 필립 노이스, 롤프 드 히어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자기만의 시장이 없어서 고전하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