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련

1 소개

일본어 번역기 번역가.

왈도체처럼 번역기로는 재현할 수 없는 한땀한땀 직접 번역한 오역이 특징인 번역가. 배경 지식이나 담당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한없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번역한 작품은 죄다 지뢰를 맞는다. 등장인물의 이름따위 제대로 표기해주길 바라는건 이미 사치.

근래 다작으로 유명한 일본어 번역가 오경화가 그 왕성한 활동만큼이나 곧잘 눈에 띄는 미스 또는 '이 바닥의 정서에 어긋나는 표현'으로 욕을 먹고 있지만, 단언하건데 박련이 이룩한 찬란한 업적(…)에 비하면 오경화는 명함조차 내밀 수 없다. 평상시 그 찬란한 오역들을 생각하면 '오경화 맞나?' 싶을 정도로 꽤 괜찮게 번역된 것도 의외로 꽤 있다. 그런데 박련은 그런 게 없다보니 문제. 그리고 오경화는 오히려 적절한 오역으로 오역경화, 오경화수월 같은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스타가 되었다. 오경화와 비교해보면, 일단 오경화는 문장에 천박한 표현을 쓴다거나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 오역을 내놓아서 문제가 된다면, 박련은 아예 문장 하나하나가 이해가 안되는(…) 오역의 경지에 올라있다고 봐야한다. 박련을 상대하려면 영화 번역계의 거두 이미도나 떠오르는 신성 황 모씨나 홍주희 정도는 와야 할지도 모른다.

2 대표적인 오역번역 사례

  • <ARMS> 2권 60쪽 2번째 컷의 하야토 대사 "이건 바나나같아...". 일본어로 바보같은('바카나')을 '바나나'로 이해했다. 재밌는 점은 하야토의 암스 상태가 스턴건을 맞아서 이상한 형태로 고정되긴 했고, 그 모양이 바나나 비슷하긴 했다. 그림보고 번역했나보다. 가루바나나?
  • 세주판 몬스터에서는 만화팬 사이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 좌중대뇌동맥좌중대뇌동파로 번역했다. 이건 좀 심각한 것인데, 를 잘못 봤다는 소리다. 아무리 눈이 침침했다 치더라도 대뇌'동'까지만 나와도 당연히 뒤가 맥이지 파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을텐데...? 대뇌가 얼어서 터졌다는 뜻인가?
    • 터키토루코로 번역했다. 토루코는 터키일본식 표현이다. 토루코인 환자라는게 자꾸 나와서 무슨 의학용어인줄 알았네
    • 자원봉사자사회사업가로 표현.[1]
    • 독일인 인명 중 맨 끝에 들어가는'ト'를 '트'가 아닌 '토'로 번역해버려서 독일인 캐릭터 이름들을 죄다 라틴 삘 충만하게 만들어놓았다. 대표적인 희생자는 '요한 리베르트'. 요한 리베르'토'와는 다르다! 요한 리베르'토'와는!

참고로 이중 사회운동가를 제외한 세 오역은 1권부터10페이지를 넘기기전에 볼 수 있다(...).

  • 작중 캐릭터는 진지한 노인인데 '한번 맞으면 땡이지! 맞짱뜨자는 거냐!'하는 어이없는 말투로 번역하기도 한다.
  •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는 말에 이상하게 집착한다.
  • 외래어나 영단어의 경우 오역이 두드러진다.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한 건지 사전을 아예 찾을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일본식 발음 그대로 적거나 자기 맘대로 발음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 허블 망원경 → 핫불 망원경
    • 넥서스 → 네크사스: 가타카나 표기인 네쿠사스를 그대로 쓴 것 같다.
    • 타블로이드 → 터부로이드
    • 스커드 미사일 → 스쿼드 미사일: 스쿼시드 미사일? 분대 미사일
    • 그레네이드 런처 → 글리네이드 런처
    • 운디네 → 언디네 : 단 운디네 자체가 언딘의 일본식 발음이라는 주장도 있어 이 부분은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언딘이면 언딘이고 운디네면 운디네지 어정쩡하게 언디네라고 쓸 이유도 없다(...)
    • 스텔스기 → '스테르스'기 : F-117이 날아다님에도 이렇게 번역.
    • 터키 → 토루코 : 앞서 나왔듯이 세주판 몬스터
    • 갓 블레스(G.B.) → 가드브레스: 일어 그대로 읽어도 곳도 브레스(ゴッド・ブレス). 영어로 읽어도 갓 블레스. 가드브레스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다.
  • 바로 뒤에 이어지는 단어가 마이너스인데도 앞 단어를 프러스로 적고 다음에도 꿋꿋하게 이어가기도 한다.
  • 일본어 아(ア)의 경우 무리하게 어로 바꾸어 번역하는 경우가 많아 심지어 Anti의 경우도 언티라고 번역한다(…).
  • 아(ア)와 마(マ)를 헷갈려 하는 경우도 꽤 많다.
    • 어썰트라이플 -> 마살트라이플
  • 전자 록(電子ロック)도 왜인지 전자 자물쇠가 아니라 전자 열쇠로 번역한다.
  • 구운 사과를 삶은 사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한번 나온 것도 아니고 여러 번 나온다. 영어로도 baked apple, 일본어로도 焼きリンゴ라고 써 있었으니 뭘 보고 번역을 하는 건지 도대체 번역가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된다.
메가톤맨 번역에 대해서는 메가톤맨/짤방모음 문서 참고.

이런 식의 오역이 나오려면, 정말로 글자만 대충 보고꼭 대충 봐야 한다! 자세히 보면 이런 번역 안 나온다번역을 해야 가능한 수준이라는 소리인데, 문제는 헷갈리는 수준이 초~중학생만 되어도 안 헷갈릴 수 있는 정도라는 것. 그럼 위의 바나나는? 일부 오역은 일본어가 아닌 한자나 영어만 알아도 안 나왔을 오역이다. 그게 아니라면 박련이 정말로 상식(=일상생활에 대한 지식) 수준의 지식도 없는 사람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즉 이런 번역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할수 있다. 무식하기 때문이다. 대체 뭘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번역가가 되었는가 싶다. 인맥으로 들어온 건가.

그냥 답이 없다. 뭐든지 개그물로 바꿔버리는 언어의 마술사. 그 끔찍한 번역을 더 느껴보고 싶은 분은 여길 참조.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은 건 란마1/2 해적판도 그가 번역했으며 당당하게 번역자 이름으로 맨 앞에 표기했다. 1500원짜리로 책 크기도 크고, 앞에서는 일본판 컬러일러스트레이션까지 들어간 고급판이었으나 역시나 박련이 번역한 것 답게 정작 만화 자체는 오역과 편역,의역이 더럽게 많아서 람마라는 이름으로 나온 500원짜리 저급 해적판이 훠얼씬 번역이 좋다!!!!!! 이를테면 핫포사이무전취식을 하는 통에 제자인 사오토메 겐마텐도 소운이 음식값 대신 식당에서 궂은 일을 하던 장면을 박련은 멋대로 식당주인(화가 난 얼굴을 하고!?)이 하던 말을 스승님은 입이 고급이니까 오늘 음식을 고급으로 준비해라는 해괴한 번역을 해버렸다. 그래놓고 정작 셋이서 청소하고 있다. 500원짜리 해적판이 되려 이 부분에서 "이봐, 자네 스승이 먹어치운 음식값. 자네들 몸으로 갚으라구. 어서 일해!" 라고 정확하게 번역했다든지 그야말로 지 마음대로 엉터리 의역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덕분에 500원짜리 해적판을 보고 이걸 보면 번역이 이렇게 이상해?? 라고 20년도 더 넘던 그 시절 학창시절에도 고개를 갸웃거린 이도 있었다.

3 대표 피해번역작

등이 있다.

4 그 밖의 이야기

세주문화사가 망한 뒤로는 예전처럼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서울문화사 쪽에서 종종 그 이름을 찾을 수 있었으나, 2010년 이후로는 그 이름을 볼 수 없다.

이 사람에 대한 정보를 거의 찾을 수 없으니 추가바람.
  1. 사실 우리나라도 불과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자원봉사자를 사회사업가로 불렀다.
  2. 이 작품의 후기 페이지를 볼 기회가 있다면 꼭 보자. 이게 한국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