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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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수호지의 반금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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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2의 이벤트 카드의 반금련

潘金蓮
수호지금병매의 등장인물.

1 수호지의 반금련

성문 밖 가난한 바느질 집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 전족을 했는데 맨발이 작고 이뻐서 금련(金蓮)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집안이 어려워지자 그의 아버지는 남의 집에 어린 그녀를 팔았고 그 곳에서 화장하는 법, 악기 다루는 법, 교태 부리는 법을 배웠다. 그 후 장대인(張大人)이라는 어느 부잣집에 종으로 팔려갔는데, 그 부잣집의 영감 장대인이 예쁘게 성장한 반금련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어느날은 급기야 강제로 검열삭제를 맺으려다가 그만 주인 아주머니 여씨(余氏)에게 들키고 말았다. 여씨는 반금련을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해서 영감에 대한 보복도 겸해서 키도 작고 못생긴 장수 무대랑[2]에게 시집보내버리고 만다.[3] 금병매에서는 후처라고 나온다.

1.1 무대랑을 독살하다

무대랑은 반금련을 데리고 열심히 일하면서 잘 살려 했지만, 반금련은 못생기고 별 볼일 없는 남편에게 불만이 가득했다. 그런 와중에 경양강에서 호랑이를 때려잡고 그 공으로 도두 벼슬을 하게 된 무송이 집으로 돌아오자 반금련은 그만 무송에게 반해서 추파를 던지지만, 강직하고 의리를 아는 성격인 무송이 거부하여 실패한다. 그 뒤 무대랑에게 무송이 자신을 희롱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아우를 믿던 무대랑은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무송은 형수를 피해 다시 관사로 거처를 옮긴다.

그 후 무송 대신에, 결국 약장수에다 부자인 서문경과 바람을 피우다가 운가로 통해 모든것을 안 무대랑이 서문경에게 공격을 당하고 부상을 입은채 반금련에게 무송한테 죽는다고 협박을 하고 반금련은 서문경의 약재로 통해 무대랑을 독살한다.

하지만 나중에 돌아온 무송에게 걸려서 반금련은 무송이 거짓으로 무대랑의 장례식를 정리한다고 속아서 있다가 무송이 칼을 가져와 내장을 끄집어내어 죽게 된다. 나중에 서문경까지 죽어서 안습하게 권선징악당했다.

1.2 IF 시나리오인 금병매의 반금련

금병매에서는 무송이 한 번 복수에 실패해서, 서문경의 첩으로 들어가 잘 먹고 잘 살지만 서문경이 복상사[4]하자 서문경의 외동딸의 남편, 즉 사위인 진경제와 놀아나다가 도로 쫓겨나게 된다. 그때 마침 다시 돌아온 무송이 아내로 삼겠다고 유혹하자 얼씨구나 하고 무송의 집으로 갔으나, 무송은 여전히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반금련은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만다. 또 안습. [5]

2 평가

여러모로 평가가 갈리는데 당시에는 중국 제일의 악녀 소리를 들었으나 20세기에 와서는 본의 아니게 못생기고 바보같은 남편을 만났지, 그 남편은 인생에 도움이 안되어 남편의 동생을 꼬시려고 했는데 문전박대 당하는 등 여러모로 힘들게 살아왔으니잠깐, 시동생 꼬시려는건 범죄잖아? 서문경과 바람을 안 필 수 있겠냐며 그야말로 시대의 희생양으로 묘사되어 재평가를 하면서 실드를 쳐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제아무리 못생기고 바보라 해도 남편은 남편이라는 소리가 있으나, 따지고보면 애초에 강제로 팔려오듯 시집 온 처지에 남편에 대한 도리를 따지는 것이 오히려 우스운 일이다. 불륜은 불법인데 강제결혼은 불법이 아닌가? 반금련-무대랑 간의 관계는 (현대법으로 따지면/인륜적으로 따지면) 애초에 원인무효다. 타의에 의해 강제로 맺어진 관계는 인정될 수 없다. 남편-아내 간의 관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상황에서, "남편을 버리고 바람을 피웠다" 내지 "남편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 따위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애초에 무리가 있다. 독살 문제로 살인죄를 적용한다면 모를까, 불륜 문제로 반금련을 비판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무대랑도 사실 원해서 반금련과 결혼했다기 보다는 반금련을 처리하려는 여씨에 의해서 결혼한 것이다. 게다가 남편이 무능하다고 하지만 무대랑은 떡장사를 하면서 그럭저럭 살 처지는 되었고 자기 아내를 위해서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물론 이걸로 바로 마음을 열기는 힘들겠지만, 그 뒤 시동생인 무송을 꼬시려는 것부터가 엄연한 범죄고, 남편을 냅두고 서문경과 바람을 피기까지 했다. 물론 상술했듯이 타의에 의해 강제로 결혼했으니 불륜이 아니라고 해도, 자신을 거절했다고 남편에게 무송을 험담한 것은 쉴드 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금련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상기하자. 살인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이다. 게다가 무대가 위협하긴 했지만 "병시중만 제대로 들어주면 없던 일로 치겠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반금련의 살인은 정당성이 더 떨어지고[6] 상황에서 무작정 쉴드를 치는 것은 무리다.

두 의견을 합쳐보자면, 강제혼이기 때문에 불륜을 했다는 비판은 적절하지 못하지만 반금련이 사치를 즐기고 허영이 많다는 도덕적 문제 및 살인 자체는 쉴드칠 여지가 없다. 곤본적으로는 여성 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한 시대가 만든 강제적인 혼인관계가 만악의 근원이지만 사태의 직접적인 요인 또한 반금련 본인의 성격 문제라고 하겠다..

3 기타

사족이지만 원작에서의 작중 에로 묘사는 최강. 서문경이 다른 여자와는 하지 않는 잡다한 검열삭제를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춘매도 끼어들어서 함께하는 3P에 수중섹스 그밖에 혼자서 고양이와 그짓(...)도 하고 서문경의 다른 부인인 맹옥루와는 응호호(...)도 한다

4 각종 매체의 반금련

수호지금병매의 진 히로인이자 세계관 최고의 미녀나 다름없기 때문에, 영화를 비롯해 미디어 믹스로 만들 경우, 높은 확률로 당대 최고의 미녀를 캐스팅하기도 한다.

2011년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시리즈 "신수호지"에서 반금련 역할을 맡은 배우 감정정의 스틸컷과 컨셉사진이 공개되자[7] 왠지 서문경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내지는 반금련이 굉장히 예쁘지. 나도 좋아해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혹자는 삼국초선에 이 배우를 캐스팅했어야 한다는 의견까지….[8]

염파석과 마찬가지로 각색이 매우 많이 들어갔다. 예쁘면 일단 착하게 그려주는 더러운 세상! 요부라기보다는 처절할 지경. 무대랑과의 결혼에서도 외로움을 많이 느끼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이 나타난다. 오히려 주변에서 계속 쑥덕대는 것이 문제지만, 그럼에도 남편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한다.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점은 무송의 등장 시점부터. 갑자기 시동생이라고 초미남에 천하 영웅이 나타났으니. 이때까지만 봐도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 수준. 문제는 사랑의 대상이 시동생(...)

그러나 무송이 그 애정을 끝내 거부하면서 점점 일그러지는데, 결국 원래 시나리오대로 서문경과의 불륜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도 그녀가 유혹했다기보다는 서문경의 일방적인 접근과 왕씨 노파의 수작에 걸려드는 형태로 그려졌다. 여기서의 모습은 약간은 될 대로 되라 분위기. 서문경과의 불륜 이후 점차 악녀로 변해가지만, 그전까지의 모습이 워낙 선하게 그려졌기 때문에 무작정 악녀로 볼 수 있는가 싶은 느낌이 있다.[9]

전문기 감독의 금병매 시리즈인 Sex & Chopsticks에서는 일본 AV 배우인 인조인간 하야카와 세리나가 맡았다. 금병매 원작에서 나온 내용과 마찬가지로 정말 다양한 형태의 검열삭제가 등장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원작의 악녀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방랑시 경기 지역에서 등용할 수 있다. 능력치는 보잘 것 없지만 직업레벨이 소녀3에 공인2로 매우 쓸만하다. 소녀레벨3은 초기 등용가능한 무뢰한 중에서는 유일하며 모든 여캐릭터 중에서도 레벨3 이상은 백수영(3), 옥란(3), 답리패(3), 경영(4), 호삼랑(4), 이사사(5)에 반금련까지 7명 뿐이다. 옥란, 백수영 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초반에 등용이 불가능하며, 옥란이나 백수영 보다 반금련이 나은것이, 옥란, 백수영 은 연예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반금련은 대장장이 직업을 가지고 있고 레벨도 2이기 때문에, 대장간, 조선소 건설 비법을 알려 주기 때문에 더 높게 평가 받는다. 원인은 삯바느질을 했다는 것을 반영한듯.. 능력치는 14/52/44 체력:80.

삼국지 12에서도 등장하는데 능력치는 문관형이라고 한다. 매우 상냥해보인다.

고전열전 수호지에서도 6화에서 이 내용이 전개되는데 딱 봐도 막장 드라마다. 그것도 공감안가는...

  1. 배우는 감정정
  2. 무송항목의 주에 나와 있지만 그의 진짜 이름은 분명하지 않다.
  3. 이문열 수호지에서는 반금련이 주인과 관계를 갖기를 거부하자 주인이 화가 나서 무대에게 보냈다고 나온다.
  4. 무대랑의 딸인 무영아가 복수를 위해 춘약을 억지로 잔뜩 먹였다. 다만 진탕 놀고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온 서문경과 한 번 하려고 반금련이 춘약을 먹였다는 판본도 있다.
  5. 반금련의 최후도 위에 서술한 것처럼, 참수에다 내장 꺼내기로 죽는 끔살 결말도 있지만 다른 판본에선 독약을 억지로 먹여 죽이는 것도 있다 제법 곱게 죽였다
  6. 그냥 "내 동생 무송이 돌아오면 니들 혼쭐내겠다" 는식의 협박 뿐이었다면 그나마 동정할 여지가 생긴다.
  7. 항목 상단에 위치한 사진이다
  8. 근데 실제로 저런 미모라 치더라도 그마저 무색해질 정도로 원작 반금련은 물론 서문경이 어지간히 그래야지... (그리고, 초선 역의 경우에는 코디가 옷으로 뻘짓한 거라서...)
  9. 사실 원작 수호전에서 여성 인권 쪽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반금련을 지나치게 악녀로 밀어준 거다. 단적인 예로 손이랑이 한 짓을 생각해보자. 현대적인 시각으로 보면 분명 반금련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낼 연쇄살인마지만, 작중에서는 악녀로 설정되지 않았다. 즉 원작 작가는 명분 뿐이긴 하지만(실제로는 강제혼이다) 불륜+남편 살해의 죄질이 연쇄살인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