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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mperial Infantryman's Uplifting Primer
제국 보병들의 전의 고양을 위한 수첩
Warhammer 40,000의 임페리얼 가드 가드맨들이 지급받는 기본 장비 중 하나.
한마디로 병기본야전교범이다. 제국의 가드맨이 되기 위한 일반적인 기본상식, 군법, 전투장비 목록 및 관리법[1], 지도 읽는 법(독도법), 분대 전술, 생존 기술과 응급처치 방법, 황제 폐하를 섬기는 마음가짐, 상대해야 할 적들, 각종 상황에서 사용하는 기도문[2] 등, 제국군에 복무하는 군인으로서 알아줘야 할 모든 상식들이 삽화와 함께 간략하게 기록 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정상적인 내용이지만, 문제는 그 뒤로 이어지는 상대해야 할 적들 파트가 굉장히 문제가 많다. 즉 다시 말해 대놓고 왜곡을 해댄다.
예를 들면 오크는 땅딸막한 바보로 덩치가 사람보다 크지만 해부학자들 말로는 그 큰 덩치에 비해 골격이 빈약하고 근육의 비율이 많지 않으며[3] 그만큼 약해빠져서 라스건 밥이며, 파이어 워리어의 펄스 라이플은 가드맨의 장갑도 못 뚫는다던지[4], 해머헤드 탱크의 레일건은 라스건 정도밖에 안 돼서 가드맨의 갑옷으로 막을 수 있고,[5] 병사 수첩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벗어난 어스팩트 워리어는 잉여니까 병종을 파악한 다음에 그 병종의 약점을 동료들과 함께 파고들어 공격하라고 적고 있지만 별로 설득력은 없다.[6]
심지어 근접격투술 파트에서는 오크 종족의 하등한 잡역부들인 그레친을 그려놓고 격투로 외계인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써놨다.[7] 이게 다 사실이면 인류제국은 황제 폐하가 굳이 돌아오실 필요도 없고 스페이스 마린이 굳이 출동할 필요도 없다. 상대적으로 타 종족을 필요 이하로 비하하는 거짓 정보, 특히 그 중에서도 병사들의 목숨과 직결적으로 연관되는 부분들에 대한 거짓 정보로만 가득 차 있는 문제 있는 물건.
사실 이 수첩의 목적 자체가 이름부터 나와있듯 어디까지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니 어쩔 수 없긴 하다[8]. 게임이 1대 1로 안 돼서 연대급, 행성급으로 파견돼서 우수수 쓰러지는 존재들[9]에게 희망을 주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다.[10] 그래도 너무 대놓고 과장된 임페리얼 가드 포장과 반대로 너무 평가절하된 외계인의 묘사를 보고 있노라면 알고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11] 죽을 때까지 평생동안 오크니 스페이스 마린이니 하는 것들조차 전설로만 알고 지내는 곳도 있을 정도이다. 이는 애초에 제국의 각 행성들마다 문명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도 하고, 또 카오스 같은 경우는 카오스 타락을 예방하기 위해 아예 카오스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기도 한다. 그나마 정보 통제를 풀어주는 곳은 다른 외계 세력들과 마주하고 있는 최전방 지역(예를 들면 아이 오브 테러 코앞에 있는 카디아)이다. 물론 세계관의 암울함을 생각하면 민간인은 제노니 카오스니 하는 걸 몰라도 지장이 없는 변방의 페럴 월드나 퓨덜 월드에서 사는게 제일 속 편하고 좋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가지 문제라면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그 적성 외계종을 마주하면 끔살.
2003년도에 블랙 라이브러리에서 실물로 출판되어서 수많은 팬들이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이 보는 이 수첩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읽는 독자라면 목차 다음에 곧바로 이어지는 군법과 반복되는 총살형 언급에 기가 조금 죽을 수 있다.
이곳에서 구매할수 있다.
또 위의 병사 수첩 외에도 개인장구 교육용 수첩(제국 군수성 교본, Imperial Munitorm Manual)이 있다.
데모클레스 성전 버전도 따로 있다. 이것도 골때리기는 마찬가지. 타우 해머헤드 주포가 단순한 위장이라느니실제로는 아닌데, 사이커 관련 부근이 아예 대놓고 새로운 종이로 덧붙여진 흔적[12]도 있으니 말 다했다.
2012년에는 군수성 교본과 통합되어 Imperial Infantryman's Handbook으로 재발간되었다. 한국어로는 똑같이 병사 수첩으로 부르면 된다. 블랙 라이브러리나 아마존 등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것을 지니고 제국의 영광스러운 가드맨이 된 기분을 만끽해보자.
참고로 라스건과 마찬가지로 병사의 부주의로 잃어버리면 처형이다. 여러모로 눈물 난다. 잘 알 수 있는 면이 책을 직접 구입하여 겉표지를 넘기는 순간 나오는 이 글귀로 확인할 수 있다.
* Warning: This document must not fall into enemy hands. (주의: 이 문서는 절대로 적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됨) Failure to ensure this document's safekeeping carries the penalty of death. (이 문서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못했을 경우 사형에 처함) Failure to produce this document at a superior officer's request at ANY TIME carries the penalty of death. (언제라도 상관이 요구할 때 이 문서를 제시하지 못하면 사형) By order of the Departmento Munitorum (제국 군수성의 명령에 의함) |
사족이지만 그 다음 장은 서문이고[13] 그 다음 장은 병사의 개인정보를 적는 란과 사망통지서다. '중대 지휘관 또는 커미사르만 쓰시오.'라고 안내되어 있으며 신원, 사인과 가장 가까운 친척 등을 쓰는 란과 절취선 표시가 있다. 양쪽 모두 부재중인 경우에 대한 규정은 장교용 규정집을 참고하라고 적혀 있다.
40쪽에는 적의 정찰병을 발견했을 때 "제 9장에 적힌대로 엄폐물을 따라 뒤에서 접근하라. 들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은폐의 경구(Litany of Stealth)를 읊으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기도문을 살펴보면 은폐의 경구가 없다. 즉, 들키기 싫으면 입을 다물라는 뜻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찰병이 되어 움직일 때는 경계를 따돌리는 경구(Litany of Invisibility)를 굳이 속삭여서 읊으라고 적혀있다. 사라지긴 사라지는데 좀 다르게 사라지라는 뜻이다.
54쪽에 빈 사각형 공란이 있는데, 이 부분은 더렵혀서는 안된다. 이유는 딱히 알 수 없다.
- 벌써 한 권 가지고 있습니다, 병장님. 주마엘에서 훈련 첫날에 제 수첩을 지급받았습니다.- 어이구 잘 했어, 신참. 이제 두 권이야. 모자라지 않게 잘 챙기고 다녀. 여기 브루셰락의 험난한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 종이가 물을 참 잘 빨아들이거든.
평범한 가드맨의 비참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설 15시간(Fifteen Hours)에서 대대장(을 맡고 있는 병장)이 주인공에게 위생 관리 목적으로 병사 수첩을 한권 더 지급한다. 최전선에 무모하게 돌입하여 병사를 진두지휘하려던 커미사르는 전부 끔살당해서 병사 수첩의 관리 여부는 커녕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사람도 없고, 제국으로부터의 지원은 끊긴지 오래라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오크와 싸울 때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레트리뷰션 임페리얼 가드 캠페인에서는 레벨 1짜리 악세사리 아이템으로 등장하는데, 성능은 왠지 체력을 +35 추가 시켜 주는 것. 게임 내 설명으로는 '라스건의 유지/보수 및 오크와의 육박전에 대한 아주 유용한 정보가 들어있다'고.
그 외에는 블랙 라이브러리 소설이나 설정에 등장한 적이 없다. 세세한 설정은 되도록이면 언급 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 관련 문서
야전교범 : 외계 종족을 상대하는 지구인 병사들에게 주어지는 교범이라는 점과, 적에 대한 묘사 및 설명이 현실과는 영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병사 수첩과 매우 비슷하다. 다만 아예 대놓고 왜곡하는 병사 수첩과 달리 이쪽은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잘 생각해 보면 사실상 틀린 말이나 마찬가지인 사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14] 또한 병사 수첩에 낙서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E인 40K 세계관과 달리 이쪽 세계관은 저 정도까지 막장은 아니기 때문에, 참신한 개드립으로 교범의 내용을 지적하고 비꼬는 한편 실전 충고와 추가 정보를 넣은 장병들의 낙서도 가득하다는 것이 차이점.[15]- ↑ 특히 18~20쪽에 묘사된 라스건의 야전 분해도와 관리법은 독자들 사이에서 책 전체에서 가장 쓸모있는 부분으로 평가받는데, 그 이전까지는 라스건의 내부 구조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자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 ↑ 기도문도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평시 기도문, 공중지원시 기도문, 포격시 기도문, 죽기 전의 기도문, 워프 항해 중의 기도문, 워프 항해 중 문제가 일어났을 때의 기도문(워프 항해 때 문제가 일어났으면 분명 악마들이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의 공격이기에 이 때는 죽을 확률이 더 높다) 등이 있다.
- ↑ 실제로는 덩치에 걸맞게 기본 근력이 인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강하다. 인간은 스페이스 마린 빼고는 손쉽게 조각낼수 있을 정도.
- ↑ 파이어 워리어의 펄스 라이플은 게임룰상 AP 5라서 세이브가 5인 가드맨의 장갑이 뚫린다.
- ↑ 실제로는 워해머 현존 대전차화기중 가장 고성능(S10 AP1)이다. 그나마 근접하는 위력을 지닌 제국제 무기가 라스 캐논 (S9 AP2)인데, 평범한 가드맨에게 라스캐논을 먹이면 당연히 시체도 안남게 될 것이다.
- ↑ 엘다는 근력과 신체 스피드가 인간보다 우월해서 스페이스 마린 제외하곤 인간이 근접에서 이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다. 특히 어스팩트 워리어는 그 강한 엘다들 중에서 최고의 전사들인데 이런 정예들을 가드맨이 상대할 수 있을리가 없다. 근데 밴시에게 사격으로 공격하거나 숫자로 사격계열 어스팩트워리어랑 근접전 뜨면 가드맨에게 유리하다.
- ↑ 그레친이 인간보다 약한 건 사실인데, 애초에 얘네들은 기본적으로 노예라서 전투병이 아니다. 즉, 실전에서는 그레친보다 오크들을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게다가 그레친들도 오크처럼 단독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최소한 십수마리가 몰려다니는데, 이 정도면 오히려 그레친 떼거리가 가드맨에게 달려들어 끔살해버릴 수도 있다...아마도.
- ↑ 이게 또 어쩔 수 없는게 사실상 이 세계의 주적들이라고 하는 세력들 자체가 평범한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맞설 수 없는 외계인들의 모임이라는 점이다. 당장 군에 입대한 신병들에게 "우리의 주적은 인간이 도저히 상대하기 힘든 괴물들"이라고 했다간 제국군은 사기도 저하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 세계는 엄연히 전쟁만이 살 길인 세상이기에 이렇게 왜곡해서까지라도 군을 유지시키지 못한다면 멸망테크를 탄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 ↑ 애초에 워해머 세계관의 높으신 분들의 머릿속에는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이라는 사상이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다. 그렇다고 인간을 무슨 기계부품 취급하는 그런 건 또 아니지만, 엄청난 인명 손실이 예상되는 작전을 수행할떄도 그냥 '씁 어쩔 수 없지' 정도의 생각만 하는 곳이 인류제국 행정부이다. 그나마 스페이스 마린 같은 귀한 인재는 또 아낀다.
- ↑ 현실에서도 2차 세계대전 당시 그 지구방위군 미군이 병사들에게 '독일놈들의 MG42는 우리의 M1919보다 허접이다! 그러니 MG42를 두려워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거짓 정보를 교육시켜 현장에 투입한 전적이 있다. 물론 여기서도 병사들은 진짜 MG42를 마주한 순간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고 외쳤다.
- ↑ 제국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기 때문에 제국민들은 아는 게 없다. 최중요 전장이 아닌 이상 가드맨 조차 스페이스 마린을 한평생 실제로 눈으로 볼까말까한 상황이다.
- ↑ 가려진 부분 중 살짝 드러난 곳에 즉시 처형 운운하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볼 때, 아마 사이커가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페릴 오브 워프 같은 것을 숨긴 모양이다. 참고로 새로 써 넣은 내용은 사이커 역시 황제 폐하께 충성을 다하는 자들이니 차별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꽤 훈훈한내용이다. - ↑ Lord General Militant Huxlow의 것. 흔히 Lord Militant라 불리는 직책으로, 한 섹터 전체의 군사 지휘권을 총괄하는 자리이다. 한국어로는 야전군사령관이 제일 가까울 것이다.
- ↑ 그래도 이쪽은 엄청 강한 적은 엄청 강하니 주의해야한다는 것을 적는 등 강한 것들에 대해서도 어쨌든 정보를 실어주긴 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정보에 뭔가 과장이 있어서 병사들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거나, 혹은 애초에 대상에 대한 정보 자체가 너무 부족해서 유용한 정보를 적지 못할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긴 하다.
- ↑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해병은 기본적으로 모병제이다. 단지 테란의 열악한 여건 상 항상 머릿수가 부족하고 그 부족한 머릿수를 재사회화된 범죄자들을 때려박아서 메꾸기 때문에 해병 구성원 중 재사회화된 범죄자들의 비율이 높은 것이다. 실제로 짐 레이너와 타이커스 핀들레이, 아크튜러스 멩스크 전부 아무런 범죄 이력이 없었던 시기에 해병으로 입대하여 복무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