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포루스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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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스어 : Βόσπορος
터키어 : İstanbul Boğazı

이스탄불 시내를 가로지르는, 지중해(에게해, 마르마라 해)와 흑해를 잇는 해협. 러시아우랄 산맥, 캅카스 산맥과 함께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을 나누는 지리적인 경계선이기도 하다. 해협이라지만 폭은 바다치고는 상당히 좁아서 바다라기보다는 한강 같은 좀 큰 강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해협에 입지한 이스탄불은 바닷길과 육로가 맞물리는 요충지였기 때문에 고대부터 중요한 도시였고, 결국 로마 제국, 동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까지 수천년간 수도로 기능하게 된다.

2 상세

흑해는 반드시 이 해협을 통해야만 큰 바다로 나갈 수 있는 바다기 때문에 흑해에 접한 다른 나라들(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러시아[1][2])은 터키의 허락이 없으면 사실상 호수내륙국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러시아는 넓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얻기 위해 수백년동안 터키와 티격태격했다.(러시아-튀르크 전쟁) 터키로서는 이 해협을 잃는다는 건 망한다는 것과 같았으므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점이었고. 현대에도 터키는 어떤 국적의 함선이든 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군함은 순양함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3] 어차피 다리 때문에 항공모함급은 들어갈수도 없지만....그전에 흑해에 왜 항공모함이 필요한지부더... 미국이 루마니아에 다이랙트로 상륙할 것도 아니고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급이 고철 상태인 바랴그인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바랴그를 구입한 중국이 이 항모를 통과시키기 위해 완강히 반대하던 터키 정부에 엄청난 투자[4]를 약속하고, 터키는 바랴그를 통과시켜주는 대신 20가지에 달하는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을 단 건 유명한 이야기이다. 자세한 건 항목참조.

현대 이스탄불은 해협 서쪽은 구시가지, 동쪽은 주거지이다. 해협을 잇는 다리가 2개, 철도가 있으며 3번째 다리와 아브라시아 해저터널(Avrasya Tüneli)을 건설 중이다.

전통적으로 서구에서 부르던 '보스포로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리스어로 '소가 넘어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터키에서 부르는 İstanbul Boğazı는 단순히 '이스탄불의 목구멍' 혹은 '좁은 길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보스포로스 해협 서쪽으로 난 좁은 지협인 금각만(Κεράτιος κόλπος)또한 터키어로는 이를 직역한 Altın Boynuz를 쓰기도 하지만 이는 문학적인 표현에서 국한된 명칭이고, 보통은 단순히 '만'이라는 의미인 할리치(Haliç)를 쓴다.

을 뜻하는 Phosphorus와는 관계없다

3 트리비아

한편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에도 동(東) 보스포루스 해협이라는 지명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이뿐만 아니라 금각만(Golden Horn) 같은 이스탄불에서 따온 지명이 많은데, 러시아나 미국 같은 나라는 새로 얻은 땅이 하도 많아서 동네마다 일일이 새 이름을 지어내서 붙일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 개척한 땅에다 기존에 존재했던 별 상관없어보이는 지명을 다시 붙이는 경우가 워낙 많고[5] 이 쪽도 그러한 것으로 보인다.[6]
  1. 중세까지는 러시아가 접한 바다가 흑해 뿐이었고, 지금도 사실 따지고보면 러시아가 접한 바다들(북극해, 발트해, 동해, 카스피해, 흑해, 지중해) 모두 넓은 바다로 나가려면 뭔가 부족한 반쪽짜리 바다들이다.
  2. 세계 최대의 호수 카스피해에서 큰 바다로 나가는 길도 북극해로 올라가는 운하를 제외하면 러시아 볼가 강도나우 강을 통해 흑해로 이어지는 운하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카스피해의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에게도 이 해협은 중요하다.
  3. 터키의 대잠능력이 부족했을때는 소련 핵잠수함들이 지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여지간히 똥줄타는 일임에는 다를것이 없다.
  4. 경제원조 3억 6천만 달러, 관광수입 20억 달러
  5. 미국의 경우 가령 고대 이집트 도시 이름을 갖다붙인 미국의 멤피스나, 요크의 이름을 가져다붙인 뉴욕, 오를레앙(Orléans)의 이름을 가져다붙인 뉴올리언스 등이 있다. 러시아 내부의 경우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있는 아르바트 거리도 그렇고, 러시아 각지의 '노보~' 이름이 붙은 도시들이 그런 곳들이 많다.
  6.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콘스탄티노플을 얼마나 가지고 싶어했는지를 알면 이건 "별 상관 없어보이는 지명"이 아니다. 새 개척지에서나마 그런 욕구를 실현하는 의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