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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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피디어

한자: 黑海
영어: Black sea
터키어: Karadeniz
조지아어: შავი ზღვა (Shavi zghva)
압하스어: Амшын Еиқәа (Amshyn Eyk'wa)
러시아어: Чёрное море (Chyornoye more)
우크라이나어: Чорне море (Chorne more)
루마니아어: Marea Neagră
불가리아어: Черно море (Cherno more)

1 개요

지중해보스포루스 해협, 마르마라해, 다르마라해를 두고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 터키,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조지아에 둘러싸인 내해. 스스로도 내해이면서 그 안에 아조프 해라는 작은 내해를 달고 있다. 동서 길이 1,150 km. 남북 최대 길이 610 km. 면적 41만 3,000 km2. 최대수심 2,212 m. 참고로 바다 중에서는 염도가 낮은 편이다.[1] 지중해처럼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문명을 품으며 중심지이자 교통로가 되었다. 호수처럼 보이지만 이스탄불 근처에 있는 좁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마르마라해를 거쳐 지중해로 연결된다.

2 검은 바다?

흑해라는 이름은 빛의 투과 정도나, 박테리아의 종류로 인해 붙여진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붙여졌을 가능성이 많다. 15세기 오스만 제국이 진주하고 나서야 흑해라 불렸기 때문이다. 흑해를 터키어로 하면 karadeniz (검은 바다)가 되는데, 여기서 검다는 뜻의 'kara'는 단순히 검은것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튀르크족의 관점에서 검은색은 '북쪽'을 상징한다. 흑해 아랫쪽에 위치한 지중해가 색깔이 흰색도 아닌데도 Akdeniz (흰 바다)가 된것은 지중해가 '서쪽'에 위치하기 때문인것이다.[2][3] 많은 터키지명에서 kara와 ak이 붙는데 가령 흑해 인근의 도시인 삼순(Samsun) 인근에 위치한 호수인 악괼(Akgöl)과 카라괼(karagöl)은 호수 위치가 각각 삼순 기준으로 서쪽과 북쪽에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을뿐 '흰 호수', '검은 호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터키어단어가 번역되어 다른 유럽국가들에 알려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아는 '흑해'의 의미로 와전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현대 그리스어로는 고대식인 Ο Εύξεινος Πόντος (에븍시노스 폰도스)보다는 마찬가지로 '검은바다'라는 의미를 가진 Η Μαύρη Θάλασσα(마브리 살라사)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참고로 튀르크인의 오방색은 한국의 그것과 일치한다.[4]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도 동쪽은 푸른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붉은색, 북쪽은 검은색, 중앙은 노란색으로 상징했다.

하지만 흑해라는 이름답게 실제로도 바다 환경이 좋지는 않은데, 빙하가 물러가면서 만들어놓은 황화수소가 지표층에 깔려있고, 용해된 산소가 없고 황화수소로 포화된 상태이다. 때문에 수심 150 m 이하는 물고기가 살지않는다. 여러 움푹 패인 분지였는데, 지중해를 막고 있던 지형이 지진등의 이유로 무너지면서 대량으로 물이 유입되어 지금과 같은 지형이 되었다고 한다. 바닷물이 들어차기 전에는 에욱시네 호라는 민물 호수였다. 이 에욱시네 호로 바닷물이 들어찬 것을 성경 등에 나오는 대홍수모티브가 아니었나 생각하는 학자들이 있다.

3 환경

흑해 동남쪽 지역의 기후는 1년 강수량 자체도 많을뿐더러 계절과 상관없이 자주 오는 스타일로, 겨울은 따뜻한 편이지만 여름철에는 매우 서늘하다.[5] 터키 북부의 작은 도시인 시놉의 경우 7월에도 평균최고기온이 영상 26℃정도이며 (터키 남부 쪽의 가지안텝의 경우 35.6℃ 정도) 겨울철에도 평균기온이 0도 밑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흑해 연안에 있는 도시인 소치가 러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다.근데 이러면 동계올림픽은 어쩔...[6] 그리고 습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숲을 볼 수 있으며, 다른 터키 지방들보다는 차라리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와 비슷한 풍광을 보인다. 날씨도 꼭 귀신나올 것처럼 음울하고 말이지. 근데 러시아에선 흑해 연안 지역이 제일 따뜻한 지방이다. 이 지방은 터키 농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일단 쌀은 거의 다 흑해지방에서 생산되고, 이 지방에서 생산되는 헤이즐넛은 전세계 생산량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리제(Rize)라고 하는 도시 일대는 세계적인 홍차 생산지로도 유명하다.[7] 또한 이 지방의 전통춤인 호론(Horon)은 세계에서 가장 스텝이 빠른 춤으로도 유명하다.

반면 흑해 북서쪽은 애초에 스텝이 있는 지역인 만큼 강수량이 적은 편이다.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의 경우 연강수량이 453mm 정도에 불과한데[8], 건너편의 종굴다크(1,233mm)나 흑해 동남쪽의 바투미(2,718mm)와 비교했을 때 강수량이 압도적으로 적다. 기온도 흑해 동남쪽 연안과 비교해선 연교차가 비교적 큰 편. 또한 산지가 주로 펼쳐져 있는 동남쪽과 달리 흑해 북쪽 지역은 평지가 많이 펼쳐져 있으며, 세계적인 곡창 지대를 이루고 있다. 참고로 흑해 연안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밀 수출국으로 1991년 이후 우크라이나의 국기가 바로 스텝 풍경에서 유래한 것이다(맨 밑의 사진) 또한 흑해 북서쪽이 남동쪽에 비해 수심이 얕은 편이다.

4 트리비아

러시아군의 4대 함대중 하나인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주둔지를 임대해 쓰고 있다. 오렌지 혁명 이후 친서방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러시아 해군은 쫓겨날 처지였으나, 오렌지 혁명이 퇴색하고 친러파가 다시 득세하게 되면서 앞날이 주목된다. 일단 기간이 40년이나 연장되었으니…. 그리고 2014년 6월 현재,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해 버려서 흑해함대가 쫓겨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2014년 크림 위기참조.

5 갤러리

흑해의 심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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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의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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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순의 헤이즐넛



터키 흑해지방의 민속춤인 호론(Horon)[9]

오데사 근교의 밭.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평화롭지 못하다
  1. 이는 비슷하게 육지에 둘러싸인 발트해도 그렇다. 얼마나 염도가 낮냐면 지역과 시기에 따라서는 금붕어를 물에 풀어놓아도 죽지 않을 수도 있다.
  2. 참고로 백해는 터키어로 Beyazdeniz라고 하며 역시 흰 바다라는 뜻이다. 물론 이쪽은 방향의 의미는 없이 말 그대로 흰 바다란 뜻이지만... beyaz는 ak과 달리 아랍어 차용어이다.
  3. 참고로 홍해는 터키어로 Kızıldeniz(크즐데니즈)라고 하며 붉은 바다라는 뜻이다. 터키에서 붉은 색은 남쪽을 뜻한다. 붉은 색이 남쪽을 의미하기 때문에 남쪽 바다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홍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홍해 어원설 중에 하나이다.
  4. YON.jpg
  5.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 Cfa, Cfb
  6. 소치 도심 자체는 제주도 수준으로 따뜻하고 눈도 별로 오지 않지만 바로 근처에 해발 5,000m대까지 올라가는 험준한 캅카스 산맥이 있어서 설상종목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이다.
  7. 자세한 내용은 홍차항목 참조
  8. 다만 여기도 월별 강수량은 고른 편이다. 위키 참조
  9. 이 춤은 원래 그리스인들이 추던 것으로, 사실 그 이전에도 고대 폰토스인들도 비슷한 춤을 추고있었다고 한다. 흑해의 어부들이 흔히 잡히는 생선의 움직임을 흉내내서 추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케멘체, 혹은 폰토스식 리라의 반주를 맞춰서 춤을 추며 이 동네의 전통복식은 인근의 터키인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차라리 그리스인과 닮았을 정도. 또한 이 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춤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