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드래곤 퀘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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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퀘스트 4의 등장인물. CD 시어터판 성우는 야나미 죠지.

2부에서 아리나, 크리프트와 함께 여행하는 마법사 할아버지. 소설판에 의하면 5장 시점에서 이미 70대. 파티 중 같은 마법사 포지션인 마냐와는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정반대를 달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샌트하임 성에서 왕궁마술사로 오래 전부터 일하고 있으며, 마법 연구자이기도 하지만 아리나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사람이 마법사인데 아리나는 단 하나의 주문도 배우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아리나가 자꾸 공부하다 도망가서 실상 가르친 건 별로 없다(…). 아리나가 성을 뛰쳐나가자 걱정된다며 별 수 없이 그녀를 따라다니며 여행을 하던 끝에, 결국 세상까지 구하게 되는 인물. 후속작들에서의 묘사를 보면 샌트하임의 장로, 대마법사 등등으로 불리며 그 지위나 명성은 제법 높게 평가되는 듯 하다.

아무 말이 없었던 DQ4에선 아리나를 걱정해주는 착한 할아버지로 망상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듯하나, 리메이크 판에서 동료 회화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재미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입이 매우 거칠어서 욕과 독설을 마리벨 급으로 해대며, 보수적인 면이 강해서 젊은이들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싫어하고, 자신의 나라인 샌트하임 외의 다른 국가는 매우 싫어하고 배척한다. 또한 샌트하임에서 꽤 높은 지위에 있었던 관계로 자신의 지위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들을 천박하다고 까내릴 때가 많지만 실상은 그다지 본인도 잘난 건 없는 듯. 너무 막말이 심해서인지 DS 리메이크판에서는 몇몇 삭제된 대사가 있다(...).

말하자면 박명수 같은 인물. 어쨌든 뇌가 굳은 할아버지. 여행 내내 대사의 대부분은 "내가 공주님 때문에 이런 고생을 왜 해야 되는거야 아이고 허리야!" 하는 식으로 투덜대는 것. 그래도 주인공에게 만큼은 잘해준다. 말괄량이 아리나한심한 크리프트와 여행을 다니다 훤칠한 용자님을 만났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쯧쯧쯧.......)

그외에도 수많은 어록을 남겼는데 카지노가 있는 이웃 국가 엔돌 성의 카지노에 가서 "이곳에서 도박을 하면 아니되오. 우리나라의 소중한 돈이 모두 엔돌의 세금이 되고 만단 말이오!" 하고 노발대발댄 것을 비롯 매우 많다. [1] 마리벨처럼 DQ4에서 가장 재밌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본인 말로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고 하며 그 말대로 온갖 마물에 마왕이 다 튀어나와도 끄떡도 안하고 상대에게 강렬한 독설과 비난을 퍼부을 수 있는 담력의 소유자이다. 마왕 데스피사로앞에서도 두려움 한점 없이 용자에게 격려의 말까지 해줄 정도이다. 연륜이 느껴지는 브라이의 명대사.

...그러나 그가 세상에 딱 하나 무서워하는 것이 있으니 아리나 공주이다.
이유는 "아리나 공주님이 대체 어디까지 강해질까 그게 두렵다." 라고 한다. (...)

그외에 본인 말로는 젊었을 때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주장하나 다른 동료들에겐 무시당한다. 사실인지 확인할 길도 없다. (...) 일단은 미혼이고 왕궁 밖에 따로 가족은 없는 듯 하다.

일단 영감님인 탓인지 드래곤 퀘스트 4의 모든 동료 중에서도 그 인기는 최악에 이르며 이곳저곳 잘 나오는 다른 동료와 달리 그는 다른 게임에서도 출연하는 경우가 드물다. 앞날이 어두운 캐릭터다.

게임 상으로는 루카니, 루카난, 라리호, 바이킬트, 피오림등을 비롯 주로 보조마법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크리프트와 함께 있으면 게임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보조마법으로 아군에 떡칠을 해놓을 수가 있을 정도. 거기다 이 사람 MP가 파티 중 거의 최고수준으로 올라가서 마법을 난사해도 무관할 정도다. 한편 루라, 리레미트, 인파스, 라나루타 등 전투 외적으로 꼭 필요한 마법들을 전부 갖추고 있어서 신세를 좀 지게 될 것이다.

대신 회복마법이 전혀 없고 공격마법이 약간 취약한 편. 불꽃 계열 마법을 많이 사용하는 마냐와 달리 햐드 계열 마법을 공격마법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역시 마햐드로는 마냐의 이오나즌에 역부족. 역시 보조마법 위주로 운용해야 한다. 대부분 공격마법을 습득하는 마냐와 비교하면,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이나 보조마법에 비중이 큰 것을 보면 전통적인 '마법사' 이미지에 더 가까운 듯...?

또한 할아버지라 그런지 힘, HP의 수치는 최악에 가깝고 장비구도 거의 쪽칼에 옷쪼가리 같은 것 밖에 못 입기 때문에 적에게 억하고 맞아죽는 때가 많다(방어력은 낮아도 내성 좋은 장비구들도 있지만 브라이는 대부분 못 입음). 최종장비는 물의 날개옷행복의 모자 정도. 어쨌든 브라이로 물리 공격을 하는 건 건 포기하는 것이 좋다. 민첩 수치는 낮지만 레벨 30 이후로 점점 오르더니 나중에 가면 255까지 올라간다. 현자의 돌이나 축복의 지팡이 같은 걸 들려주고 빠른 행동을 노리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어쨌든 보조 마법이 중요한 드퀘에서 주전력으로 충분한 인물이나 DQ4 FC판에선 AI 시스템 때문에 보조마법을 적절한 곳에 사용하지 못하는 치매 할아범의 두뇌를 선보여서 버려졌지만[2] 리메이크작의 경우 직접 조작이 가능해지면서 상당히 유용성이 높아졌다. 저레벨 플레이의 경우 거의 필수 멤버. [3] 상성은 원래 빠르고 회심을 노리는 아리나보다는 전사 계열인 용자, 라이안, 톨네코와 더 잘 맞는다. 빠른 속도를 살려 바이킬트, 피오림으로 전사들을 보조하고 아이템으로 회복을 맡는 전술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리메이크에서는 추가된 동료인 피사로가 바이킬트를 비롯 주요 보조마법까지 다 가지고 있는 관계로 후반에 피사로가 나오면 브라이는 더이상 쓸일이 없다. 유일한 차별점인 피오림도 후반가면 다들 빨라지기도 하고 별이 내리는 팔찌도 있어서 쓸 데가 없기도 하고... 안습.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 배틀로드에서는 필살기로 마햐데도스를 사용한다.

여담이지만 은혼 정발판 29권에선 '프라이'로 이름이 오역되는 비극을 맛봤다.

개그물에서는 파티 유일한 대머리라서 개그 소재로 써먹기도 한다. 젊었을 때에는 크리프트랑 머리 수준이 비슷했다고 하는데 아리나 돌보는 스트레스로 저 꼬라지가 됐다고 한다. 소설판 설정에 따르면 크리프트와 아리나는 소꿉친구이기 때문에 동인계에서 브라이는 주로 둘의 성장을 지켜본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리메이크 판에서 추가된 대사중에는 교회에서 부활시킬 수 있는 것은 이끌리는 자들과 그들의 조력자 뿐이다는 내용이 있다! 이 영감이 대체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메타픽션적인 대사일 수도 있겠지만...

드래곤 퀘스트 6 리메이크의 가까운 미래의 꿈에서는 아리나와 크리프트를 찾고 있는 모습으로 게스트 출연한다.

사용 가능한 주문

리메이크판 기준. 옆의 숫자는 습득 레벨.

기술명습득 레벨리메이크판
햐드Lv1
루카니Lv3
라리호Lv5
리레미트Lv7Lv8
마호칸타Lv8
루라Lv9
햐달코Lv11
피오림Lv14
라나루타Lv17
바이킬트Lv19
루카난Lv21
인파스Lv23Lv15
레미라마Lv23
마호토라Lv25
햐다인Lv27
메다파니Lv30
마햐드Lv32
  1. 그런데 대사가 여기까지였다면 그저 완고한 할아버지 캐릭터에 지나지 않을텐데 바로 그 후에 이어지는 대사가 대략 "하지만 이기면 장땡이니까 가끔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라는 내용이다. 몬스터 배틀로드에서 부르면 슬롯머신 돌리다 달려오는 것도 그렇고 은근히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
  2. 공식 공략집에서 용사로 브라이를 모샤스를 해서 보조마법을 바르라고 추천하고 있다(...). V점프에서는 "브라이가 피오림을 사용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연구기사를 내보냈을 정도.
  3. 브라이의 보조마법이 능력치의 차이를 극복시켜 주기 때문에 브라이가 특정 마법을 익힐 때까지 성장시키면 저레벨 클리어가 수월해진다. 단 하드코어 드퀘 플레이어들 사이에선 브라이의 레벨을 높여서 이룬 저렙 클리어는 반칙이라며 그 성과를 크게 쳐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