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시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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たけしの挑戦状
Takeshi no Chōsenjō
Takeshi's Challenge
파일:Attachment/chousenjou1.jpg

1 개요

리뷰
플레이 영상(1부) / 플레이 영상(2부)

타이토에서[1] 1986년 패미컴용으로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부제는 '폴리네시안 키드 남해의 황금'인데 처음에서는 나오지 않고 게임 후반부에 가서야 나온다. Wii 버추얼 콘솔로도 발매되어 있다.

참고로 '비트 타케시'는 영화 감독 겸 배우 키타노 타케시가 개그맨으로 활동할 때 사용하는 이름으로 게임 제작에도 키타노 다케시가 직접 참여했다. 레전드코미디언인 비트 타케시의 명성 덕분에 판매량은 80만 장 정도로 같은 시기에 나온 드래곤 퀘스트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 게임이 그야말로 쓰레기 게임의 본좌[2]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 이유는 바로...

난이도가 어려운데다 게임 내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 지 전혀 힌트를 주지 않는다는 점.

제목의 '도전장'은 제목의 농담이 아니었고 진짜로 도전하는 게임이다. 유저의 인내심에. 공략집을 보지 않고 게임을 클리어하려면 일일히 하나하나 시행 착오를 해가며 게임 전체를 들쑤시며 플레이해야 한다. 실제로 상식이 통하지 않으니 재주껏 클리어해보라는 식의 카피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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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공략집마저 공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관계로 공략집을 발매했던 잡지사로 전화가 쇄도했다. 공략집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하루 최대 400건의 항의 전화가 왔고 잡지사에서는 "담당자는 죽었습니다."라는 회피 발언을 했다고... 물론 실제로 담당자가 사망했는지는 알 수 없다. 결국 공략집을 공략하는 공략집이라는 모토로 두 번째 공략집이 발매됐지만 이 책을 보더라도 게임은 여전히 어려웠고 실제로 세 지점 정도는 책을 보더라도 여전히 깰 수 없다고 한다.(...) 여담으로 두 번째로 출판된 공략집의 후기란에는 비트 타케시의 "이걸 보고 못 깨더라도 행여나 우산과 소화기를 들고 출판사를 습격하지 않도록"이라는 당부(?)가 적혀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게임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보다도 비트 타케시가 게임 제작에 문외한이었던 점이 제일 크다. 본래 이 게임은 당시 인기리에 방영중이던 '풍운의 타케시성'[3]를 비디오 게임화시키는 것으로 시작된 기획이지만[4] 본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임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은 비트 타케시가 자신이 직접 게임 제작에 참여하기를 희망, 본 게임의 제작진이 이를 수락하여 개발된 게임이다. 이후 제작진은 '비트 타케시가 직접 제작한 게임이지만 비트 타케시가 나오지 않는 게임'이라는 주제부터 비트 타케시가 내놓는 아이디어를 하나도 빠짐 없이, 심지어 취중에 했던 말조차 전부 받아적어서 게임에 반영했고 그 결과 이런 괴작 게임이 완성된 것.[5] 비트 타케시 본인도 나중에 한 TV쇼에서 이 게임을 너무 어렵게 만든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게임 중의 배경에서 '야쿠자 대 야쿠자'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먼 훗날 실제로 비트 타케시가 이 컨셉을 그대로 살려서 직접 감독 및 주연한 영화를 개봉했다. 미래 예견이다 이 새끼야!

한국인으로서는 언어 장벽에 막혀서 플레이하기가 힘들지만 일본어를 알아도 플레이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다만 일본어를 알면 이 게임이 얼마나 막장인지는 알 수 있다.

2 괴랄한 요소들과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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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오버 화면에다 영정사진을 놓는 전무후무 보기 힘든 괴이한 짓을 했다.[6] 타이틀 화면에서 패스워드를 잘못 입력하거나 패스워드 입력 화면에서 대화할 수 있는 아저씨와의 대화에서 "아저씨를 때린다"를 선택해도 이 게임 오버 영정사진을 볼 수 있다.[7]
  • 초반 일본 내 파트에서 특정 선택지[8]를 고르지 않으면 후반부에서 반전[9]이 일어나는데 게임 내에는 그 선택지에 대한 힌트가 전혀 없다. 즉 공략집을 보지 않으면 절대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 이 게임의 광고는 비 내리는 신개간지(雨の新開地)라는 엔카를 부르는 버전과 2P 패드의 마이크 부분에 "나와라!"라고 소리치자 보물지도가 나오는 버전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두 편 모두 게임의 진행에 아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연출로 구성되어져 있다.[10] 광고(1편) / 광고(2편).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게임 발매 하루 전 이른바 "프라이데이 습격 사건"(이에 대한 내용은 프라이데이(잡지) 참조)이 터지면서 당시 키타노 타케시가 출연하던 프로그램들은 물론이고 CM들까지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져 결국 CM이 방영되지 못했다.
  • 난이도가 높다보니 언제든지 컨티뉴할 수 있는 비기가 있다. 체력이 다 닳으면 캐릭터가 바닥에서 뒹구는데 이때 B 버튼과 A 버튼을 동시에 3번 눌러주면 그 자리에서 체력 4칸인 상태로 부활한다. 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번 눌러야 한다.
  • 길거리의 야쿠자나 게임 최후반의 동굴 같이 적들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셀렉트 버튼을 눌러서 메뉴화면을 호출했다가 나오면 전부 사라지는 비기가 있다. 마지막 던전에서는 적이 너무 많이 나오는 데다가 잡기도 힘들기 때문에, 위의 무한컨티뉴와 함께 클리어를 위해선 거의 필수적으로 필요한 테크닉.
  • 초반부에서 가라오케를 불러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2P 패드에 달린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불러야 한다.[11] 단, 마이크가 없는 컨트롤러로도 클리어는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멜로디가 나오는 동안 2P 패드의 '아래 버튼'과 'A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다가 노래가 끝날 무렵 떼면 거의 100% 성공 판정이 뜬다. 다른 부분에서도 음성 인식이 필요할 때 이 방법을 쓰면 해결이 된다.
  • 보물지도를 햇볕에 비춰봐야 하는 부분에서는 실제로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도중에 한 번이라도 버튼을 누르면 말짱 꽝으로 해당 파트를 다시 해야 한다. 단, 에뮬을 써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능을 쓰면 기다리는 시간이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 5시간 이상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도 있다. '계속 보고 있는다' 라는 옵션을 선택한 뒤 1시간 동안 보고 있으면 "오늘의 방송을 종료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화면이 암전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3시간을 더 기다리면 무지개색 TV 화면 조정 화면이 뜬다. 그 상태에서 또 1시간을 더 기다리면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가게 안 장면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물론 보물지도 같은 건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게임 오버다. 그냥 무의미한 이스터 에그.
  • 행글라이더 파트에서 목적지인 태평양의 섬에 내려가지 않고 계속 하다 보면 어느 가상의 독재국가[12] 영공으로 가게 된다. 착륙은 불가능하며 계속 오른쪽으로 비행하다 보면 화면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산봉우리가 나타나 충돌해서 죽게 된다.
  • 목적지인 태평양 섬에는 식인종들이 살고 있으며 구 일본군 패잔병 NPC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태평양 섬의 원주민들이 쓰는 말은 '힌타보어'라고 하는 가상의 인공어를 쓰는데 이게 일본어의 음도상 어순을 약간 도치해서 만든 일본어 기반의 인공어라는 설이 있다.
  • 엔딩 직전부터 시작할 수 있는 비기가 있지만 그 비기란 것이 「타이틀 화면에서 펀치를 2만 번」... 실제로 해본 사람이 있는데 대략 1시간 걸렸다. 게다가 TAS로 메모리를 뜯어본 결과 사실 2만 번이 아니라 정확히 30720번이 필요하다.
  • 엔딩에는 화면 좌상단에 비트 타케시의 얼굴이 조그맣게 나오고 "훌륭해!"(えらいっ!)[13]라는 말 뿐이다. 그 상태로 5분을 더 기다리면 "이런 게임을 진지하게 해서 어쩌려고."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끝(...).
  • 이 게임에도 멀티 엔딩이 존재하는데, 우선 도시에 있는 컬처 클럽(문화센터)에서 어학 이외에 '사교 댄스'를 배운다. 그 다음 섬으로 날아가 솥이 놓인 집으로 들어가 까칠한(...) 집주인 앞에서 춤을 추면 "맘에 드는군, 내 딸과 결혼해서 살게" 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주인공이 집주인의 딸과 결혼한다. 그러고는 "안녕~ 리셋 버튼을 눌러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더 이상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 하다못해 게임 오버 화면도 뜨지 않고 그냥 화면이 정지된 채 게임이 끝난다. 이쯤되면 정말 멀티엔딩.
  • 버그성 비기로 스테이지 끝에서 조금 떨어진 부분에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후, 스크롤이 움직이기 직전 점프하며 방향을 바꾸면 스테이지 끝에서 다른 스테이지로 워프가 가능하다. 이 버그를 잘 활용하면 앞서 설명한 "특정 선택기 선택" 및 "지도를 얻는" 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 이후 이를 이용한 TAS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 게임내 최강의 패스워드는 반탁점 20개이다.(그대로 게임 오버...)

3 기타

패미컴 밴드에서 연주 및 공연한 '비트 타케시의 도전장'. 본 게임의 특수요소를 재현할 때마다 관객석이 빵 터지는 것도 포인트. 꼭 이 문서를 다 읽은 후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만이 아는 세계 9화에서는 나카가와 카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카논의 도전장'으로 패러디했다. 제작사도 타이토. 배경소품과 노래부르는 것도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이 게임은 비트 타케시의 흑역사로 남았는데 단연 AVGN이 잡을 만한 걸출한 쓰레기 게임이지만 일본어로만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아니면 실체를 모르는지 아직 갖고 다루지는 않았다. 하지만 AVGN이 게임 바깥에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게임에 이를 박박 가는 고로 일본에서도 이런 점 때문에 쓰레기 게임으로 불렸던 이 게임을 대할 태도는 안 봐도 비디오.

2014년에 유명 리뷰어 JonTron이 게임을 리뷰하기도 하였다. Japanese Spaghetti 리뷰 말미에 엔딩을 본 다음 허탈함에 직접 일본어로 편지를 쓰고서 그걸 보내는 장면이 백미.[14]

게임센터 CX가 '아리노의 도전' 중심으로 가기 전인 1시즌 제1회 도전 게임이었다.[15] 이후 2시즌부터 메인 코너로 밀고 있는 '아리노의 도전'이라는 코너명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16] 당시 도전은 성공으로 끝났다. 이후 11시즌 개막 및 후지테레비 NEXT 개국을 기념하여 2009년 4월 12일 생방송으로 3시간(정확히는 2시간 57분+연장 3분)동안 도전을 하기도 하였다. 결과는 당연히 참패.
  1. 일본 위키에 따르면 개발사는 불명이라고 한다.
  2. 심지어 바카게라는 장르가 탄생한 기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3. 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열전 달리는 일요일의 원조격인 프로그램.
  4. 결국 후속작으로 '비트 타케시의 전국풍운아'도 발매되었다. 이 쪽은 인기는 없지만 잘 만들어진 보드게임이다.
  5. 개발자의 증언에 의하면 게임을 이렇게 만들면 난이도가 너무 올라가서 밸런스가 깨진다고 충고를 했으나, 비트 타케시는 개발진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100% 다 넣으라고 밀어붙였다고 한다.
  6. 패미컴판 '반숙 영웅'과 NMK의 슈팅 게임 썬더 드래곤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7. 그에 따른 대사는... 꺄~ 살인자~~(...)
  8. 회사를 퇴직한다. 사실 선택지도 아니다. 퇴직하러 직접 찾아가야 하니까.
  9. 목적지인 태평양 섬에 도착했을 때 사장이 나와서 회사 일이 바쁘니 돌아가라면서 일본행.
  10. 보물지도에 '물을 뿌린다'를 선택한 다음 실제 시간 5분을 기다린 다음 마이크 부분에 소리를 지르면 보물지도의 모습이 나온다. 난이도가 살인적인 이 게임에서도 단연 으뜸인 이 부분을 알려주려는 중요한 힌트다.
  11. 일본판 구형 패미컴에는 2P 패드에 마이크 기능이 있는데 그 기능을 사용한 극소수의 게임 중 하나로 젤다의 전설도 그 극소수 중 하나이다.
  12. 국기는 빨간 국기에 하켄크로이츠만 조그맣게 넣은 나치기인지 소련기인지 모를 짬뽕 국기에 아무리 봐도 강철의 대원수 닮은 사진들이 있다.
  13. 실제론 '잘했어' 정도의 뉘앙스로 느낌표도 없이 나오는걸 보면 왠지 김빠진다.
  14. 영상에서 그가 일본어로 말을 한다, 내용이 무엇인지 는 일본어 추가바란다.
  15. 1시즌 당시 4회동안만 있었던 AD 야마다가 유일하게 등장하는 회이기도 하다.
  16. 코너명은 1시즌 3회 도전 소프트인 XBOX '철기' 방송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