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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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초판(좌)과 그 삽화(우)[1]
22px-Flag_of_South_Korea.svg.png빨강머리 앤
22px-Flag_of_Canada.svg.pngAnne of Green Gables
22px-Flag_of_the_Republic_of_China.svg.png清秀佳人
22px-Flag_of_Japan.svg.png赤毛のアン
22px-Flag_of_Germany.svg.pngAnne auf Green Gables
22px-Flag_of_France.svg.pngAnne... la maison aux pignons verts
22px-Flag_of_Italy.svg.pngAnna dai capelli rossi
22px-Flag_of_Sweden.svg.pngAnne på Grönkulla
22px-Flag_of_Turkey.svg.pngYeşilin Kızı Anne
22px-Flag_of_Vietnam.svg.pngAnne tóc đỏ dưới chái nhà xanh
22px-Flag_of_Saudi_Arabia.svg.pngشما في البراري الخضراء
22px-Flag_of_Iran.svg.pngآن در گرین گیبلز
"만약 "앤"이라고 부르실 거면 E를 붙인 앤(Anne)이라고 불러주세요."[2]

1 설명

캐나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지은 소설로 1908년 출판되었으며 당시 제목은 초록 지붕 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 "빨강머리 앤(赤毛のアン)"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이 소설의 번안 제목이며 아래 항목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특히 유명해졌다. 번안 제목으로 쓰였을만큼 빨간 머리가 인상적이며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인 소녀 앤 셜리는, 예쁘지는 않지만 생기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해 생동감이 가득한 주인공. 작가 몽고메리는 이 캐릭터 하나로 평생 소설을 썼으며, 국내엔 그다지 소개되지 않았지만 앤의 처녀기, 중년기, 노년기를 다룬 시리즈가 계속 이어졌다.

소설의 최대 특징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소위 '소녀들의 로망'이 제대로 살아있다는 점. 작가 자신이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외가에서 자란 탓에 쓴 작품 중에 고아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 상당히 많으며(에밀리 시리즈 등) 빨강머리 앤 역시 그 일환이다. 소설 속 주요 배경지인 캐나다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또한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 또한 이 소설은 1979년 일본에서 방영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를 통해, 일본, 한국, 대만(대만 방영 제목은 청수가인淸秀佳人) 등에서 더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캐나다=빨강머리 앤이라고 등식화하기도 한다.

오히려 미국에서는 상당히 마이너한 작품으로 취급받으며, 작가의 고향인 캐나다에서는 TV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는 등 취급이 괜찮긴 하지만 그렇긴 해도 원작의 배경인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일본인 아줌마들이 몰려와서 눈물을 줄줄 흘려대는 것을 보면서 당혹스러워 한다나. 하여간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오늘날 전세계 빨강머리 앤의 팬, 특히 일본 여성들의 성지가 되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골프장 회원권은 일본인들이 다 사들였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 여기에다 홋카이도 아시베츠 시에는 빨강머리 앤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까지 있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참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어린 시절 아동용으로 편역된 번역본으로 읽어서 아동문학으로 흔히 인식되고 있는데, 원본은 성경 구절, 문학에서의 인용이 많은 어느정도 교양수준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성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중후한 문학 작품이다. 또한 1세기 전에 씌어진 소설이나, 이미 오늘날 여성을 위한 서사의 전형이 되는 장치를 모두 마련해 두었다. 앤의 삶은 전근대적인 구여성의 생활로 보일지도 모르나, 실은 여성으로서의 기호와 이상에 충실하면서도 남성에게 휘둘리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 남성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여자보다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남성과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그녀야말로 진정 능동적이고 현대적인 의미의 여성이다. 참고로,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과 그 형태의 서사가 처음으로 가장 분명히 드러난 소설은 1848년 샬롯 브론테가 발표한 제인 에어이고, 그 뒤를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1879)이 잇는다. 앤 셜리도 제인 에어의 자손인 셈.

이외에도 1. 못났던 앤이 커가면서 수선화처럼 세련된 여성이 된다. 2. 상상의 세계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친한 친구 다이애나가 있다. 3. 후에 세련된 미남이 대쉬하지만, 그를 거절하고 학창시절 서로 괴롭히면서 미운 정이 들었고 대학을 갈 수 있게 도와주었던 옛 친구 길버트와 결혼하는 전형적인 로맨스를 보여준다. 참고로 작가의 후반기 작품에서 등장하는 '블라이스 부인'이 바로 길버트의 부인이 된 앤. 이렇게 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도 앞서 말한대로 시대를 헤쳐가는 여성의 모습도 보여준 독특한 생명력을 지닌 것이 작품의 장점이다.

다만 20세기 초반의 소설인 탓에 몇가지 한계 역시 내포하는데 일례로 프랑스인과 영국인을 멍청이들이라고 비하하는 대목이 나오는가 하면 유태인들을 돈을 벌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등 스테레오 타입의 묘사가 자주 등장하고 어떤 의미에선 인종 차별의 느낌도 더러 풍긴다. 물론 이 정도는 20세기 초반의 소설이란걸 감안하고 볼 필요는 있겠지만... 덧붙이면 단편집에 키잡이라든가 백합 성향의 글이 있기도 하다.요즘 같으면 장점 아닌가

여담으로 네이버 웹툰 나이트런의 등장 인물 앤 마이어의 모티브가 된 앤이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 앤이다.

2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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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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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초록 지붕 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을 원작으로 하여 일본에서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 원제는 赤毛のアン.

1979년 1월 7일부터 같은 해 12월 30일까지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후지TV를 통해 최초 방영되었다. 타카하타 이사오가 감독과 연출을 담당하고 미야자키 하야오도 레이아웃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제작에 참여. 우리나라에서는 86년에 KBS를 통해 최초 방영되었으며 90년대에도 재방영되는 등, 아시아권에서 빨강머리 앤의 인기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한국 방송판은 특히 정여진이 부른 오프닝 곡이 유명한데, 이 곡은 작곡 정민섭, 작사 박준영, 노래 정여진이라는 당시 최고의 조합이기도 했다. 참고로 정민섭이 작곡한 곡들은 정여진이 초기에 부른 곡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박준영이 작사한 곡들로는 그레이트 마징가, UFO로보 그렌다이저, 꼬마자동차 붕붕, 우주소년 아톰, 미래소년 코난 등이 있다. 국내판 오프닝 전주는 요술공주 밍키와 멜로디가 거의 같은데, 이 곡도 정민섭이 작곡한 것이다. 밍키 방영이 더 먼저이니 아무래도 멜로디를 돌려쓴 듯.

전체적으로 명작의 반열에 꼽히는 작품이지만, 제작 당시 복수의 작품에 관여하던 스태프가 많아 미야자키 등 중도 하차한 스태프[3]들이 종종 있고 작업 자체가 워낙 강행군이기도 했기에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치고는 작화 퀄리티 면에서 불평을 간혹 듣는 작품이기도 하다. 뱅크 씬이나 회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설상가상 채색 오류나 동화 부족으로 인해 움직임이 끊기는 게 한눈에 보이는 등. 하지만 소설 속에 묘사 된 앤의 모습을 섬세하게 재현하여 조금씩 자라면서 예뻐지고, 후반부에 키까지 자란 후에는 완연한 미인 타입으로 변하는 등 캐릭터 디자인면이나 직접 답사를 통해 재현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배경 디자인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신경을 쓰기도 했다. 참고로 타카하타 이사오 등 제작 스태프가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어리고 천방지축인 소녀 앤의 심리 상태에 공감하기 힘들었고 때문에 자연히 작품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럴 바엔 그냥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며 이런 이유로 다른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에 비하면 책을 고스란히 옮겼다고 할 정도로 원작 재현도가 유독 높은 작품이라는 점도 한 특징이다.

2010년 7월에는 극장판 "빨강머리 앤 : 그린 게이블로 가는 길"이 개봉. 다만 이 작품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1989년 당시 TV판의 1~6화에 해당되는 부분을 편집해서 VHS, LD로만 발매한 것을 다시 리마스터링하여 개봉한 것이다. 따라서 일부 추가 장면 제외하면 TV판과 거의 똑같다. 2013년 1월 한국에도 개봉했으며, DVD도 같은 해 4월에 정식 발매.

참고로 빨강머리 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 된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Before Green Gables)"를 원작으로 하여 앤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안녕, 앤"도 2009년 BS 후지를 통해 방영되었다. 감독은 용자 시리즈, 무카무카 파라다이스의 야타베 카츠요시. 재미있는 것은 이 양반은 나의 피코의 감독이기도 한데, 이때문에 79년 방영작 빨강머리 앤의 감독이 나의 피코 감독이라고 잘못 아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위의 짤은 틀린 내용.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2009년에 제작된 "안녕, 앤" 을 제작한 야타베 카츠요시보쿠노 피코의 감독이라는 것이다.

2.1 디스크 매체

2003년 매니아 엔터테인먼트에서 12권 구성의 DVD 박스로 국내에 정식 발매하였으며 2008년에는 같은 판본으로 염가판도 발매했다. 염가판은 케이스 하나 당 두 장씩 들어가는 더블 DVD 케이스를 사용하여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 일본어 더빙 + 한국어 자막과 더불어 KBS의 한국어 더빙도 같이 들어 있는데, 한국어 더빙으로 보면 한국판 오프닝 영상이 나오고 이후 본편이 시작되며 삭제 장면과 더빙을 하지 않은 예고편은 아예 나오지 않는 구조이고 이에 비해 일본어 음성에서는 오프닝과 엔딩이 모두 나오는 구조이다. 이는 한 디스크 안에 삭제된 한국어 음성용 영상과 무삭제인 일본어 음성용 영상을 모두 집어 넣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며 이때문에 영상 감상 중 음성 변경이 불가능하다.

2011년에는 스크린 에듀케이션에서 17장 구성의 DVD를 발매, 아이들 영어 학습용으로 낸 것이라 영어 더빙에 한국어 자막만 있는 것이 특징.

이후 2014년에 일본에서 블루레이 박스가 발매되었고 2016년 3월에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에도 정식 발매하였다. 정식 발매판 블루레이 박스는 35mm 네거에서 HD 리마스터링 한 일본판 영상과 음성을 그대로 가져 와 기존 발매된 DVD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며, 삭제 장면에 대해서도 새로 더빙을 하여[4] 한국어 더빙으로도 삭제 장면 없이 모든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아울러 기존 DVD 자막의 오역, 오탈자 문제도 제대로 교정하는 등 양질의 퀄리티로 발매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DVD프라임에 게재된 관련 리뷰를 참조. 2016년 5월에는 이 판본을 전용하여 해상도만 SD로 낮춰 수록된 신판 DVD 박스도 발매되었다.

3 등장 인물

빨강머리 앤/등장인물 참고.

4 소설 작품 목록

제목/ 출판년도앤의 추정 연령특징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Before Green Gables), 2008
6~11앤 시리즈의 제일 최근 작품. 빨강머리 앤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태어날 때부터 커스버트 집안에 입양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이다. 그린 게이블즈의 앤 초반부에서 앤이 마릴라에게 들려준 어린 시절 이야기를 확장해서 한 편의 소설로 만든 것. 즉 이 작품은 프리퀄이 된다. 빨강머리 앤 초반에 짧게 언급되는 앤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

이 작품은 몽고메리가 쓴 작품이 아니지만, 앤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2008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루시 M. 몽고메리 협회와 캐나다 정부에 의해 앤의 공식 시리즈로 인정된 작품이다. 캐나다의 유명 여성 작가 버지 윌슨이 썼기에, 문체나 작품의 분위기는 원래의 빨강머리 앤 하고는 다르다.

애니메이션 "안녕, 앤"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08년 100주년 기념판으로 한국에도 번역, 출간되었다.
빨강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1908
11~16고아 앤이 그린 게이블즈에 와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 성장하기까지를 그린, 앤 시리즈의 대표격. 앤의 천진난만하고 독특한 언행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애이번리의 앤
(Anne of Avonlea),1909
16~18앤이 애이번리 초등학교의 교사로 재직하면서 지낸 때의 이야기. 앤과 길버트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애이번리 마을 개선회의 좌충우돌과 그린 게이블즈 옆 농장에 이사온 이단자 해리슨 씨, 마릴라의 먼 친척의 아이인 말썽꾸러기 데이비와 얌전한 도러 쌍둥이가 볼 거리.
레드먼드의 앤
(Anne of the Island), 1915
18~22앤이 대학에 진학하여 겪는 일을 그렸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하숙하면서 겪는 일이라든가 잘생긴 부자 청년에게 프로포즈를 받는 일 등이 나와있다. 그리고 마침내 앤을 겟하는 길버트의 처절한 노력에 감동할 수 있다(…).
윈디 윌로우즈의 앤
(Anne of Windy Poplars),1936
22~25앤 시리즈의 시간축으로는 이 지점에 있지만 실제 쓰여진 것은 끝에서 두 번째로 늦었다. 길버트와 약혼한 앤이 윈디 윌로우즈에 하숙하면서 서머사이드 고등학교의 여교장으로 부임했을 때 겪는 일을 그렸다. 지방 명문이지만 폐쇄적이고 수상한 프링글 일족과 앤의 일전이 재미있다.
꿈의 집의 앤
(Anne's House of Dreams, 1917)
25~27길버트와 결혼한 앤이 정든 애이번리를 떠나 글렌 세인트 메리와 인접한 포 윈즈라는 항구마을에 정착하게 되는 이야기. 앤이 새로 사귄 친구 레슬리와 얽힌 사건 중에서 엄청난 양판소식 기연이 일어나지만, 팬들은 앤 보정으로 대충 참아주는 듯하다.
잉글사이드의 앤
(Anne of Ingleside), 1939
34~40몽고메리가 앤 시리즈로서는 마지막으로 쓴 작품. 신혼집에서 잉글사이드라는 이름의 저택으로 이사한 앤이 여섯 아이들을 기르는 이야기. 아이들의 심리를 능숙하게 그려낸다.
무지개 골짜기
(Rainbow Valley), 1919
41시간상으로는 잉글사이드의 앤의 뒷부분. 포 윈즈 교회에 새로 부임한 홀아비 매러디스 목사의 개구쟁이 아이들인 제리, 페이스, 칼, 우나와 앤의 아이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잉글사이드의 릴라
(Rilla of Ingleside), 1921
48~52마릴라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붙은, 애칭이 릴라인 앤의 막내딸의 이야기. 막내딸로서 아무런 부족함이 없이 지냈던 릴라가 1차 대전에 휘말린 캐나다에서 전장에 나가는 오빠와 친구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빌헬름 2세우드로 윌슨,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허버트 키치너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수전이 요모조모 평가하는 것이 제법 유쾌하다. 1차대전사를 알고 보면 재미도 더하고 쓴웃음도 두 배(…).
앤의 기억의 나날
(The Blythes Are Quoted), 2009
40~75앤 시리즈의 외전격인 작품. 앤 시리즈 본편에서 미처 못다한 이야기와 전간기, 나아가 2차 대전 초반까지를 수록하고 있다. 몽고메리 여사는 2차 대전이 끝나는걸 못 보고 세상을 떠났기에 종전 이야기는 수록되지 않았다.

5 그 밖에

작중에 등장하는 초록색 지붕(그린 게이블즈, Green Gables)는 실존하는 곳이다. 원래 맥네일 가족의 농장이었는데, 이들은 빨강머리 앤의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사촌이었다. 이런 인연 때문에 빨강머리 앤의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었고,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실존하는 그린 게이블즈는 1930년대에 관광지가 되었다. 캐나다의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곳.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그린 게이블즈는 이 집을 모델로 했고, 덕분에 일본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장소도 관광지가 되어 있다. 그린 게이블즈 바로 위쪽의 호수는 작품에서 앤이 이름붙인 "빛나는 호수(Lake of Shining Waters)"라는 이름이 실제로 붙어 있고, 그린 게이블즈 옆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애이번리 마을을 그대로 옮겨 관광지로 꾸며놓았다. 위의 뮤지컬도 이 마을에서 상연한다. 그리고 그 옆의 캐번디시 마을에는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생가도 있고, 바닷가 쪽의 펜션과 캠핑장에는 화이트 샌즈[5]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래저래 빨강 머리 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케이블 여성 TV에서 실사판이 방영되었다. 의외로 인기였는데 방영분은 대략 레드먼드의 앤까지 극화했고 마지막에 길버트와 키스하는 장면에서 마무리된다. 여기서는 한 배우가 어린 시절의 앤부터 이때의 앤까지 모두 소화한다. 의외로 미인인게 포인트, 한국에서는 보통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2016년 2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실사 드라마의 리메이크판이 방영되고 있다.

캐나다에서 앤의 고향 마을을 소재로 한 스핀오프를 만든적이 있다. 사라 폴리가 주연을 맡았는데 설정상 앤과 앤의 식구들은 엑스트라이다(…).

한국에서는 갑툭튀로 잉글사이드의 릴라"만" 해적판으로 출간한 적이 있다.

동서문화사에서 최초로 대하소설의 형식으로 전 시리즈를 다 출간한 적이 있다. 일어중역 냄새가 나는데 잉글사이드의 릴라는 "앤의 딸 리라"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이 동서문화사 번역본은 퀄리티가 너무 낮은데, 문장도 이상하고 고유명사도 이상하게 번역해놨다. 문제는 이 판본 이외에는 전 시리즈가 나온 적이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전 시리즈를 다 읽으려면 이 판본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절판되지 않고 잊을만하면 표지만 바꿔서 개정판을 꾸준히 내고 있다. 2014년에는 전자책으로도 출간을 했다.

그나마 1~3권의 경우에는 대안은 있다. 시공주니어에서 1~3권을 출간했고, 인디고에서 1~2권을 출간해 놓았다. 번역 질은 동서문화사 판본보다 나은 편.

1권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무수한 대안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베스트는 2008년 세종서적에서 출간한 100주년 공식 기념판이다. 완역판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번역 퀄리티가 좋은 편.

80년 초반에 월간 보물섬에서 한국만화로도 연재된 바 있는데 원작과 좀 다른 구성을 보이기도 했다.

NEW 러브 플러스에서 타카네 마나카가 추천해주는 도서이기도 하다.

TVA판 R.O.D에서 아니타 킹이 친구를 위해 본 책이기도 하다.
  1. 학교에서 길버트가 앤을 "홍당무"라고 놀렸을 때 발끈해서 석판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이다.
  2. Ann은 정말로 흔한 이름이고 아무런 정취가 없지만, Anne은 유럽식(프랑스어로 '안느')으로 들릴 수 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성 안나(영어식으로는 앤),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불린 등이 모두 Anne으로 e를 붙여 쓴다.
  3. 미야자키 하야오의 경우 장면 설정, 화면 구성 스태프로 참여했으나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감독을 맡는 바람에 15화 이후 하차.
  4. 기존 성우들의 사망, 퇴직 등의 이유로 과거 KBS판 더빙과 동일한 성우는 마릴라 커스버트 역의 박민아 씨가 유일하다.
  5. 작품 속에서 바닷가를 따라가는 길목에 있는 호텔과 마을 이름으로, 작중에서 앤을 고아원에서 데리고 온 스펜서 부인이 이곳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