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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Η Σαντορίνη[1] / Santorini


1 개요

크레타 섬을 제외하고 키클라데스 제도 최남단에 있는 그리스 에게해의 섬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은근히 아틀란티스 설과 관련지어서 유명세를 탔지만 한국에선 포카리스웨트의 유명한 광고 촬영지[2]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스의 상징색인 청색과 흰색으로 지어진, 콘크리트가 만든 인공미와 기묘하게 어우러지는 자연미가 매우 인상적인 섬.[3]

원래 이 섬의 이름은 후술하겠지만 '씨라' Η Θηρά (i thira)이며 산토리니라는 이름은 중세시대 이후 이 섬에 들른 베네치아인들이 이 섬의 주보성인인 성 이리니(Η άγια Εηρήνη)의 이름을 따와서 Santa Irini 라고 불리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본래는 하나의 섬이었으나 화산 분화로 다섯 개의 섬으로 나누어진 곳이다.

여담인데 여름에는 진짜 덥다고 한다


2 산토리니로 오는 길

일반적으로 여정 도중에 들르는 경우엔 선박편을, 비수기에 방문하거나 신혼여행 등으로 단번에 들르는 경우는 항공편 이용하게 된다. 선박편은 성수기가 아닌 경우엔 이용이 불편할 정도로 편수가 줄어들며, 동절기에는 아테네에서 오는게 있고, 그 배는 산토리니를 거쳐서 크레타 등 몇개의 섬을 들려 로도스로 간다. 그다음엔 다시 왔던길로... 산토리니에서 로도스까지 22시간 걸리는 건 함정

산토리니까지 오는 선박편은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완행의 경우는 낙소스, 파로스, 이오스를 거쳐서 오느라 거의 8시간 가까이를 배 안에서 지내야만 한다. 이에 대비한 급행편이 있는데 직통으로 4시간 가량 걸리며, 운임은 완행의 1.5~1.8배 가량.

터키에서 넘어오는 경우는 남쪽의 마르마리스에서 그리스로도스로 넘어온 다음 산토리니로 가는 편이 있는데, 대기시간이 매우 길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경로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곤 한다. 마르마리스 이외의 다른 도시에서 넘어오려면 무조건 아테네의 피레우스 항구를 경유해야 한다.

항공편의 경우는 아테네 공항에서 출발하는 에게안 항공을 이용하여 45분 걸린다. 드물게 올림픽 항공이 뜨는 경우도 있다.


3 마을

산토리니는 대략 울릉도 크기만한[4] 본 섬을 가리키는 이름이고, 그 섬 안에는 여러 마을들이 산재해 있다. 중심도시는 피라이다.


  • 피라(Η Φηρά, Thira)

드물게 "씨라" ('티라'라고 단어로 발음하기도 한다)라고도 하는데 그리스어로도 씨라라고 읽히는 주제에 너도나도 피라라고 한다. 실은 표준어와 사투리 정도의 차이. 마을 밀집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덕에 산토리니 내부 사진을 찍은 것 대부분이 이 피라마을 사진이다.[5] 시내 서쪽 절벽 바로 아래에 구 항구 및 그쪽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자리하고 있어 산토리니 본섬 외 다른 곳으로 갈 때는 이곳을 이용한다. 마을들 중에서 유일하게 대형마트가 몇 개 있고, 산토리니 각지로 가는 버스가 이곳을 기점으로 하므로 여기에 숙소를 잡으면 여로모로 편리하다. 또한 각종 상점과 식당과 술집등이 밤늦게까지 활발하게 영업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여담이나 현재 산토리니로 오는 배들이 정박하는 신항구는 여기서 남쪽으로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있고, 절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오는 것을 포기하게 만드니 필히 사전에 미리 연락을 취해둘 것.


  • 피로스테파니 (Το Φηροστεφάνι)

피라의 북쪽에 연결되어 자리한 한적한 마을. 조용하게 칼데라를 구경하기 가장 좋은 마을로, 피라에서 끝자락을 따라가 북상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장 먼저 닿게 되는 곳이다. 서향이기 때문에 여름의 경우는 아침에, 겨울의 경우는 저녁에 보는 것이 좋다. 바로 남쪽의 피라와는 달리 밤중에는 상당히 어두우니 주의. 역으로 말하면, 피라마을 야경사진 찍을 때만은 이곳이 명당이다.


  • 이메로비글리 (Το Ημεροβίγλι)

피로스테파니의 북쪽에 있다. 여기서 남쪽을 보거나 마을 내부 방향으로 바라보면 가장 산토리니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보통 걸어 올라간다면 여기까지를 한계로 한다. 또한 산토리니의 색깔인 청백을 가장 철저하게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 이아 (Η Οία)

오이아가 아니다 최북단에 자리한 마을이자 산토리니 제 2의 마을. 포카리스웨트 광고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다. 최서단에 있기 때문에 주로 석양을 보러 사람들이 몰린다. 때문에 약간 프리미엄이 붙은듯한 인상이 있으며, 바닥도 다른 마을들과는 다르게 고급스런 소재로 매끄럽게 깔아놔 부촌같은 인상을 준다. 또한 물가도 가장 비싸다 동쪽에 피니키아(Η Φοινικιά)라는 듣보잡 마을이 있다.


  • 카마리 (Το Καμάρι)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산토리니에서도 수많은 검은 해변(블랙 비치)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변이 있는 곳. 남쪽의 산 꼭대기에 고대 피라(Η αρχαία Θηρα, Ancient Thira, 입장료 3유로)가 있다. 그리고 정말 작지만, 공항이 있다.[6] 피라에서 카마리로 가는 도중에 산토리니 특산품인 와인 판매장/박물관이 있다.(박물관은 입장료 6유로)


  • 아크로티리(Το Ακρωτήρι)

산토리니 남쪽 끝에 자리한 곳이다. 근래에 이 근방에서 파묻힌 유적지가 발굴되어 건물로 둘러싸 박물관을 만들었다.(아크로티리 사적지, 입장료 5유로) 더불어 유일한 붉은 해안(레드비치)이 있는 곳.


4 이야기거리

  • 피라에서 출발하는 각 마을로 가는 버스는 30분 간격 및 1시간 간격으로 존재하며, 요금은 거리비례에 따라 차등적용된다. 이아는 1.6유로, 카마리/아크로티리는 1.8유로, 그 외 더 먼 곳은 최대 2.2유로까지 받고 있다.(2012년 중순 기준) 표는 따로 없고, 차편 안에서 행선지를 말하면 알아서 끊어준다. 모든 버스편은 무조건 피라를 기점으로 하며, 환승은 불가능하다. 즉, 아크로티리나 카마리에서 이아까지 가는 경우엔 피라에서 무조건 갈아타 2회 요금 내야한다.


  • 어지간한 소모품들은 피라마을에서 완비하여 가자. 다른 마을들은 규모가 작은 탓에 상점 자체가 많지 않고, 간혹 여행객들에게 굉장히 비싼 물가를 적용하는 등의 바가지 요금 씌우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쇼핑할 때 쓰는 아주 기초적인 그리스어 단어와 표현들이라도 배워가지고 가자. 적어도 그리스말 하는 관광객한테 바가지 씌운다는 소리는 아직까지 못들어봤다.


  • 산토리니에서 가장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피라 중심가의 수블라키/기로스를 추천. 바로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음료수를 구비하면 저가형 식사 준비로 완벽하다.


  • 길고양이들이 많아서 미국인 사진작가가 여기 길고양이만 찍은 책을 여럿 낸 적도 있다.


  • 그리스 출신의 음악가 야니의 대표곡명이기도 하다. 1994년도에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된 버전의 웅장한 분위기가 압권.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아티쿠스 극장에서 1993년 공연한 라이브 실황 버전이 유명하며, 특히 47초부터 들리는 빠-밤! 빠밤! 빠-밤!하는 그 부분이 매우 웅장하다. TV에서도 가끔 쓰이는 일이 있다. 그리고 이 음악은 대한민국 공군블랙이글스의 테마이기도 하다.[7] [듣기]


  • 튀니지의 시디 부 사이드(سيدي بو سعيد‎)라는 마을이 산토리니와 풍광이 비슷하다. 이쪽도 튀니지를 대표하는 유명한 관광지라서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이다. 하얀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풍광이 비슷해서 둘을 헛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로코의 쉐프샤우엔(شفشاون) 역시 마을을 파랗게 색칠한걸로 유명해 산토리니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쉐프샤우엔은 산에 있다. 사실 산토리니도 사막기후에 속한다. 정확히 말하면 지중해성 기후여야 하는데 1년 전체 강수량이 250mm를 넘지 못해 사막기후로 분류된 것.


  • 우리나라에서 산토리니와 가장 비슷한 곳은 부산광역시 사하구의 감천2동 일대(감천문화마을)이라고 한다. 비스듬한 언덕에 여러가지 색의 집들이 펼쳐져있어 영화촬영 등의 장소로도 나온 적 있다. 다만 이곳은 빈민가라 해당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듯.


  •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감에도 불구하고 건물들의 새하얀 벽이 일년내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관광명소인만큼 벽이 더럽혀진 채로 방치해 두면 꽤 비싼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유지한다고 한다. 물론 산토리니 주민들의 대다수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 그래도 돌아다니다 보면 벽에 써진 낙서들을 가끔 찾을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휴양/관광의 명소인만큼 다양한 언어들로 적혀 있지만 한국어가 상당히 눈에 많이 띈다(...)
  • 진짜 절벽쪽 호텔은 외벽관리를 매일 매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페인트칠을 하는 호텔리어를 분명히 볼수 있다. 그리고 파란지붕은 그리스 정교회 예배당. 지붕도 세개 종도 세개.


5 대중 매체에서의 산토리니

각종 매체의 디자인 모델이 되었다.


  1. 그리스어 발음은 '산도리니'가 된다.
  2. 미코노스라는 설도 있었지만, 포카리스웨트에서 산토리니의 이아마을이라고 공개했다.
  3. 그런데 이건 주변 섬들도 다 비슷하다. 다만 산토리니는 험한 지형 특성상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건물양식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쪽이라 더 유명한 듯 하다.
  4. 공교롭게도 이 동네 특산품이 와인과 문어, 그리고 오징어(칼라마리)다. 본격 그리스판 울릉도.
  5. 근데 진짜 피라마을은 약간 동쪽 아래편에 있는 곳이고, 흔히 아는 그 피라의 모습은 상업구역, 즉 "읍내장터" 쯤에 해당하는 곳이다.
  6. 정확하게는 북쪽인 모노리토스에 있는데 듣보잡이라...
  7. 다만, 포탈 팬들 중 일부는 애퍼처 사이언스의 로고송으로 쓰였기 때문에 이 곡을 듣고 이 분"하이! 케이브 존슨 히얼!"하는 음성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8. 산토리니하고 비슷하기는 하지만 완벽히 화이트스콜같이 생긴 섬은 따로있었는데... 수정바람.
  9. 스테이지 자체가 산토리니는 아니지만, 배경이 산토리니가 있는걸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