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야니의 이미지. 데뷔 초부터 여지껏 유지해오던 짙은 콧수염과 긴 곱슬머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으나....
누구...
Truth of Touch 앨범재킷을 장식한 사진. 2000년대 후반 들어 면도를 해서 그런지 이미지가 상당히 달라졌지만,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가끔 수염을 반쯤 기르고 나타날 때가 있다.[1]
1 개요
Yanni
그리스 태생의 미국 작곡가·신디사이저 연주자. 주로 뉴에이지 계열의 음악을 한다. 하지만 야니 본인은 특정한 말로 자신의 장르를 규정짓는 것을 꺼려해서, 굳이 분류하려면 현대 기악(contemporary instrumental music)이라고 불러달라고 하고 있다.[2] 실제 그의 음악은 록 비슷한 비트가 깔려 있기도 하고 관현악에서부터 재즈, 월드뮤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각 음악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으며 한 음악에 여러 가지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도.
본명은 얀니스 흐리소말리스(Γιάννης Χρυσομάλλης/Yiannis Hrysomallis).
2 생애
칼라마타라는 소도시에서 태어났고, 유년기에는 수영 선수로 활약하며 자유형 종목에서 그리스 신기록을 세웠다. 1973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직업 상담소에서 일하다가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카멜레온(Chameleon)이라는 밴드에서 키보드 파트를 맡았고, 이 때 만난 드러머 찰리 애덤스와 지금까지도 함께 연주를 하고 있다. 이때의 모습이 구글 이미지나 다큐멘터리 영상에 간혹 나올 때가 있는데 검은 가죽 점퍼 차림으로 로큰롤 기가 가득한 야니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3]
1984년에 첫 솔로 앨범 'Optimystique'를 애틀랜틱에서 발매했고, 2년 뒤에는 프라이빗 뮤직으로 소속사를 옮겨 'Keys to Imagination'[4]을 발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거점을 옮긴 지 10여 년 만인 1993년에 고향 그리스로 돌아와서 공연을 했는데, 이 때 아테네의 유적지인 헤로데스 아티쿠스 원형극장[5]에서 가진 공연을 녹음/녹화한 실황 앨범 Live at the Acropolis[6]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1997년에는 소속사를 EMI 산하의 버진 레코드로 옮겼고, 같은 해 인도의 타지마할과 중국의 자금성에서 공연한 실황을 담은 'Tribute'를 내놓아 화제가 되었다.[7] 2008년에는 프로듀서 릭 웨이크와 공동으로 야니 웨이크라는 독립 레이블을 출범시켰고, 이후 제작되고 있는 모든 앨범들은 여기서 나오고 있다.
3 음악적 성향
같은 음악이라도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감상이나 해석을 즐기는 쪽을 선호했기 때문에, 당초에는 음악에 가사나 보컬을 붙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경에 변화가 생겼는지 보컬이 들어간 신곡도 많이 발표되고 기존에 발표되었던 Almost a Whisper 등의 곡에 가사를 붙여 새로 발표하는 경우도 생겼다. Yanni Voices가 대표적.
좌우로 키보드 여러 대를 세팅해 놓고 양손으로 동시에 연주하는 뉴트럴 포즈(...)가 트레이드 마크이며, 2000년대 들어서는 그때그때 악단을 초청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다양한 악기과 국적으로 구성된 연주자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꾸리고 있다. 특정 멤버들은 잘 바뀌지 않고 공연 때마다 빼놓지 않고 출연하기 때문에[8] 친숙한 그들의 면면을 확인하는 것 역시 공연 감상의 포인트. 2016년 가을에는 아예 팬서비스 개념으로 유튜브 전용 계정에 Master Class라는 이름으로 현 시점의 밴드 멤버 한 사람씩을 소개하는 코너를 연재(?)했다. 댓글창에는 계약기간이 끝난 관계로 밴드를 떠난 추억의 옛 크루들을 보고 싶다는 성원이 쏟아지는 중.
현 멤버들 중 최고참 중의 왕고참(...) 찰리와 함께 한 Master Class.
한국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TV와 라디오를 아우르며 광고라든지 캐릭터 주제곡, BGM, 공중파의 시그널 음악 등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Santorini와 Reflections of Passion[9], Once Upon a time(현대엑센트 광고), 그리고 운지천 광고에 쓰인 Standing in Motion이 유명하다.[10] 여러 음반 중에서도 Live at the Acropolis에 나온 관현악 버전의 음악과 그것의 원곡에 해당하는 이전 앨범의 곡들이 많이 활용되는 편.
히트곡 중에 4/4박자에서 벗어난 혼합박자가 유독 많은 편이다. 특히 7/8박자는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사용하고 있으며(Santorini, Keys to Imagination, Marching Season, Within Attraction, Walts in 7/8, A Walk in the Rain), 5/8박자(Nostalgia), 심지어 3/2/2/2 양식의 9/8박자(A Love for Life)까지. 데뷔 앨범 Optimystique에서는 아예 한 곡 안에서 수시로 박자를 현란하게 바꾸는 실험적인 만행(...)을 보이기도 했다.
4 기타 사항
Yanni in Words 제1장에 따르면 데뷔 직후에는 Yianni라는 철자로 활동했었으나 i를 빼어도 어차피 발음이 똑같고 철자가 간략해져 보기에도 낫지 않느냐는 제안에 따라 현재의 Yanni가 되었다. 또한 Yianni는 영어로 치면 John에 해당하는 이름이며 그의 조부 역시 같은 이름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흐리소말리스(그리스어로 '금발(golden hair)')라는 성처럼 조부는 금발벽안이었다고. 참고로 어머니의 이름이자 그의 곡 이름이기도 한 '펠리짜'(Felitsa) 는 Τριάντα φελίτσια(트리안다 펠리찌아)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뜻은 30개의 데이지꽃(daisy).
국외 공연을 할 때마다 그 나라 말을 벼락치기로[11] 몇 마디씩 익혀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2003년 Yanni in Words라는 자서전을 냈으며(국내 미발간), 1995년 세종문화회관 콘서트에 이어 2011년 10월 14일 올림픽공원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다.
콘서트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드러머 찰리 애덤스는 2010년도 무렵부터 팬 서비스 차원에서 콘서트가 열리는 국가나 지역에 맞춘 축구 유니폼을 입고 오는데, 야니가 한번은 '만일 찰리 네가 티셔츠를 실수로 잘못 입고 오는 날엔 우린 전부 죽은 목숨이야(We're dead)'라고 면박을 줬다고(...)[12]
절대음감의 소유자. 1995년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을 때, 본인이 직접 밝혔다. 정규로 음악교육을 받지는 않았기 때문에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하며, 이 때문에 악상이 떠올랐을 때 기록할 만한 자기만의 표기법을 만들었다. 그리스 문자 등을 기초로 만들었다고 하며 자서전에 그렇게 기록한 악보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5 명대사
"Everything great that has ever happened to humanity since the beginning, has begun as a single thought in someone's mind.And if anyone of us is capable of such a great thought, then all of us have the same capacity, capability.
Because we are all the same."
"인류에게 일어난 모든 위대한 일은 한 사람의 작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 중 누구 한 사람이라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우리들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똑같으니까요." - 1993년 아크로폴리스 콘서트에서[13]
6 음반
6.1 스튜디오 음반
자켓 | 발매연도 | 타이틀 |
1984 | Optimystique | |
1986 | Keys to Imagination | |
1987 | Out of Silence | |
1988 | Chameleon Days | |
1989 | Niki Nana(We're One) | |
1990 | Reflections of Passion | |
1991 | In Celebration of Life | |
1992 | Dare to Dream | |
1993 | In My Time | |
1994 | Yanni Live at the Acropolis | |
1997 | Tribute | |
2000 | If I Could Tell You | |
2003 | Ethnicity | |
2009 | Yanni Voices[14] | |
2010 | Yanni Mexicanisimo | |
2011 | Truth of Touch | |
2014 | Inspirato | |
2016 | Sensuous Chill |
6.2 라이브 앨범
자켓 | 발매연도 | 타이틀 |
1994 | Yanni Live at the Acropolis | |
1995 | Yanni Live at Royal Albert Hall | |
1996 | Yanni One on One | |
1997 | Tribute | |
2006 | Yanni Live! The Concert Event | |
2009 | Yanni Voices Live in Concert | |
2016 | The Dream Concert: Live From The Great Pyramids Of Egypt | |
2016 | Sensuous Chill |
6.3 사운드 트랙
자켓 | 발매연도 | 타이틀 |
1988 | Steal the Sky | |
1988 | Heart of Midnight | |
1989 | I Love You Perfect | |
1990 | Children of the Bride | |
1990 | She'll Take Romance | |
1990 | When You Remember Me | |
1994 | Hua qi Shao Lin |
6.4 컴필레이션
자켓 | 발매연도 | 타이틀 |
1992 | Romantic Moments | |
1994 | A Collection of Romantic Themes | |
1997 | Devotion (The Best of Yanni) | |
1997 | Port of Mystery | |
1997 | In The Mirror | |
1997 | Nightbird | |
1997 | Songs From The Heart | |
1999 | Someday | |
1999 | The Private Years | |
1999 | Love Songs | |
1999 | Winter Light | |
2000 | Snowfall | |
2000 | The Very Best of Yanni | |
2003 | Ultimate Yanni | |
2010 | The Essential Yanni |
- ↑ 유튜브 등지에서는 그의 최근 음악이 마음에 안 들 때면 '콧수염을 돌려줘'(...) 하는 반응을 보인다. 콧수염과 함께 창의적인 사운드가 날아가 버렸다는 풍자.
- ↑ 이루마나 반젤리스, 조지 윈스턴 같은 유명 뉴에이지 음악가들도 마찬가지. 뉴에이지라는 용어가 종교적으로 민감한 용어라서... 잘 모르고 뉴에이지라고 말하면 당사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윈스턴은 내한공연을 여러 차례 가졌는데, 한 번은 인터뷰 하러 와서는 뉴에이지가 뭐 이렇고 저렇고 꼬치꼬치 토를 달던 조선일보 기자에게 굉장히 짜증을 내면서 '한 번만 더 뉴에이지 뭐라고 운운하면 인터뷰 안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데꿀멍시킨 적도 있다.
- ↑ 자서전에 따르면 젊었을 땐 자기가 생각해도 좀 와일드한 면모가 강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부드러운 면이 더 강해졌다고.
- ↑ 자서전 Yanni in Words에 따르면 마침 메인곡의 제목도 Keys to Imagination이었고,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키보드(keyboard) 중심으로 연주되었기 때문에 중의적인 의미로서 딱 좋다고 생각했다고.
- ↑ 파르테논 신전 인근에 위치. 20세기에 들어와 객석이 복원되어 공연이 가능하게 되었다.
- ↑ 참고로 이 앨범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뮤직비디오다. 첫 번째는 모두가 짐작하는 이것.
- ↑ 이 공연은 인도의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했는데, 이 공연을 위해 인도 현지에서는 타지마할에서의 공연 허가를 놓고 논쟁이 오갔으며 결국 간신히 허가된 이후에는 대규모 공사 끝에 특별 무대까지 설치된다. 자금성에서의 공연은 그 곳에서 최초로 열린 서양인 공연이기도 하다. Tribute DVD 특전 'No Borders, No Boundaries' 참조.
- ↑ 특히 카멜레온 밴드 시절부터 함께 해온 드러머 찰리 애덤스는 말할 것도 없고, 베네수엘라 출신의 플루티스트 페드로 에우스타체(Pedro Eustache), 첼리스트 세라 오브라이언(Sarah O'Brien) 등은 거의 레귤러 멤버 급이다.
- ↑ 1990년대부터 한국에서도 종종 방송 브금으로 쓰여왔고 2015년부터는 국가직 공무원 시험장(5급행정 공채 포함) 안내방송 브금으로도 쓰이고 있다.
- ↑ 사실 이곡은 인트로만 긴장감 넘칠 뿐 메인 멜로디는 그야말로 희망차고 아름다운 곡이다. 인트로 때문에 많이 묻히는 곡(...)
- ↑ 2011년 내한공연 때는 "감사합니다", "한국에 와서 행복합니다"라는 말을 외우는 데 꼬박 이틀이 걸렸다고 한다(...)
- ↑ 2011년 내한공연 당시 멘트. 확실히 만약에 내한공연 때 일본 유니폼을 입고 왔더라면(...)
- ↑ 이후 공연에서도 같은 말을 종종 했으며, 2011년 내한공연에서도 이 말을 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흠좀무.
- ↑ 스페인어판으로 Yanni Voce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