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울산)

1 개요

울산광역시 남구법정동이자 행정동이다.
三山洞

2 상세

중구 성남동과 함께 울산 최대의 번화가. 성남동은 옛날부터 울산의 중심지였지만 현대에는 삼산동이 더 번화하다. 울산시외버스터미널, 울산고속버스터미널, 태화강역 등이 위치해 있는 명실상부한 울산광역시 대중교통의 중심지. 그리고 삼산로를 따라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위치해 있다.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백화점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거의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차례로 지어지게 되면서 주변에 건물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현대백화점과 연결되는 길목에서 2011년 울산 디자인 거리가 조성되면서 번화가의 모습을 갖추었다.[1] 2013년 울산업스퀘어가 삼산동에 들어서면서 백화점의 상권 일부를 노리고 있다.

백화점에서 삼산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면 태화강역이 있는데 삼산동 번화가와 그리 멀지 않지만 그쪽 주변은 일반적인 광역시역전과 달리 굉장히 조용한 느낌이 든다. 다른 광역시들의 중앙역처럼 주요 간선인 경부선이나 호남선 철도가 아닌, 열차편이 적고 중요도가 낮은 단선 동해남부선이기 때문. 나이트클럽유흥주점이 즐비해 에는 그쪽을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2014년 7월 묻지마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2015년 들어 번영사거리부터 태화강역에 이르는 삼산로 라인에 오피스텔비즈니스 호텔건립 붐이 일어나고 있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숙박시설이 부족했는데 중저가 숙박시설의 필요함이 제기되면서 비즈니스 호텔이 각광을 받고 있는 중

3 역사

이 지역은 조선중기까지만 해도 바다였다. 삼산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있던 세 개의 섬에서 유래한다. 바다에 안개가 끼면 세 개의 섬만 보이는 몽환적인 모습이 도교에서 말하는 신선들이 산다는 삼산으로 보였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축성한 울산왜성, (現 학성공원)이 있는데, 이 때만 해도 삼산동 지역이 바다였기 때문에 왜군들은 강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삼산동 바다를 가로질러 해상에서 직접 울산왜성으로 보급을 했을 것이다.

이후 수백년간의 퇴적작용으로 이 곳은 육지가 되었으며, 일제시대 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섬이었던 산들을 밀어버림으로써 현재의 '산이 없는' 삼산동이 되었다.

퇴적으로 생긴 땅은 지반이 약해 건물을 짓기에 적합하지 않아 해방 이후로도 한동안 농사말곤 할게 없는 '쓸모없는 땅' 취급을 받았고, 논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이 부근에 여관을 지었던 사람이 정신빠진놈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했다고.

그 후 산업화와 더불어 이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고층건물이 즐비한 번화가가 되자 이 지역에서 농사 짓던 사람들은 졸지에 부자가 되었다.
  1. 그렇지만 그 길이가 부산의 남포동 같은 곳만큼 길지는 않고 부산으로 치면 대략적으로 부대앞과 비슷한 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