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한화의 난투극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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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는 사실 라이벌이 될 필연적인 요소가 없다. 지역적인 대립관계도 아니고. 그룹관계나 성적을 놓고 대립각을 세울 이유 또한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 둘이 만나면 앙숙처럼 으르렁거렸었다.… 오오 그거슨 운명 들짐승의 왕인 사자와 날짐승의 왕인 독수리의 숙명의 숙적관계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진갑용, 김태균(1982) 정도를 제외하고는 삼성과 한화의 선수단 대부분이 성격이 유순한 선수들로 채워진데다 전직 삼성 수석 코치와 사장이었던 한대화-김응용이 연이어 한화의 감독을 맡으면서 양팀간에 시비가 붙을일이 사실상 없어졌다. 거기에 대구아재들도 선동렬 시절을 거치며 많이 잠잠해졌고, 한화팬들 역시 과거 칰키워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과격한 팬들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기 보단 해탈이라 한화와 삼성의 난투극 역사는 2010년대에 들어서는 훈훈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 디씨에서도 삼성팬들과 한화팬들간에 2010년대 이 후 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싸움이 일어난적이 없었을 정도니 뭐..

어째선지 이 모든 사태는 단 한 차례를 빼곤 모두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발생했다.(…)

1 1989년 8월 18일 대구구장

한화 이글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 89년 8월 18일 대구구장에서 빙그레가 10-1로 크게 앞서던 9회초. 삼성 라이온즈의 바뀐 투수 오명록이 던진 공이 그만 유승안의 몸쪽으로 날아들었다. 유승안은 빈볼로 판단해 질럿이 되어 달려나갔고 이에 오명록은 훈훈하게도 재빨리 로 유승안의 를 까 날렸다. 결국 양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아수라장이 됐고 관중석에서는 빈병과 깡통이 날아들었다.

2 2000년 6월 11일 대구구장

2000년 6월 1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6회말 삼성 정경배가 한화 김병준의 초구에 머리를 정통으로 헤드샷 당한 뒤 김병준을 발로 걷어차 버렸고 이는 양팀 선수들의 몸싸움으로 번졌다. 양팀의 악감정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악화됐다. 연습경기에서 당시 이광환 감독의 한화가 계속 이기자 김응용 감독이 화가 나 예정된 연습경기도 취소시켰다. 패한 날 삼성 코치들은 모두 숙소까지 뛰어가기도 했을 정도로 양팀 사이가 뜨거워졌다.

3 2001년 6월 21일/8월 18일 대구구장

2001년 삼성 발비노 갈베스가 국내무대에 들어온 뒤 한화가 부정선수라고 주장하면서 더욱 날카로워졌고 김응룡 사장김동수-백재호트레이드 무산으로 이광환 감독을 맹비난했다. 2001년 6월 21일 대구경기에서 임창용장종훈을 맞혀 한용덕으로 하여금 이승엽의 등을 맞히도록 유도했고 8월18일에도 빈볼 시비가 발생해 김병준과 매니 마르티네스가 옆차기를 주고받아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4 2002년 8월 24일 대구구장

2002년 8월 24일에도 한화 투수 조규수가 던진 볼이 앞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친 틸슨 브리또의 왼쪽 옆구리에 명중되면서 주먹이 오갔다. 브리또가 노려보자 조규수가 덤빌 테면 덤벼보라라는 식으로 도발을 하며 싸움이 크게 번졌다. 싸움을 말리던 삼성 마해영은 앞니 한개가 부러졌다.

5 2003년 부상당한 정민철 앞에 번트 작전

2003년 5월 21일 선발투수 정민철이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이승엽의 부러진 방망이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다. 정민철은 발을 절뚝거리며 벤치로 들어가 치료를 받은 뒤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여기에 삼성이 기습번트 작전을 대면서 불질을 해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화가 난 정민철은 재차 번트 자세를 취하는 브리또에게 비겁하게 굴면 각오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