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보토

신시내티 레즈 No.19
조지프 대니얼 보토(Joseph Daniel Votto)
생년월일1983년 9월 10일
국적캐나다
출신지캐나다 토론토
포지션1루수
투타우투좌타
프로입단2002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4순위 신시내티 레즈 지명
소속팀신시내티 레즈(2007~ )
2010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MVP
알버트 푸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이 보토
(신시내티 레즈)
라이언 브론
(밀워키 브루어스)

1 개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1루수.

레즈의 중심 타자이자 2010년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1]
커리어 출루율 .425 로 현역 커리어 출루율 1위. 道步甲 [2]

등번호는 19번. 별명은 보토매틱(Votto-matic)

2 프로 입단 전

조이 보토는 1983년 9월 10일 토론토 온타리오에서 태어났다.[3] 그의 어머니는 소믈리에 겸 식당 관리인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요리사였다. 이탈리아계 혈통인 보토는 어린 시절엔 야구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방에 테드 윌리엄스 포스터를 붙여두기도 했다고 한다.

1997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보토는 농구에서 포인트가드로 뛰기도 하면서 야구, 하키 등 여러 운동을 병행했다. 2002년 고등학교를 마치고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4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받아 프로 세계로 뛰어들었다.

3 커리어

3.1 마이너리그

애초에 포수로 드래프트 되었지만 정작 아마추어 때부터 3루수로 많이 뛰어온 보토는 드래프트 당해 루키 리그에서 3루수지명타자로 출전했다.

2003년부터 레즈 구단은 보토를 1루수로 전향시켰고, 수비 부담이 줄어든 보토는 그해 루키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싱글A로 올라왔다. 싱글A에서 살짝 고전하기도 한 보토는 2004년부터 1루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2005년에는 살짝 침체기를 겪었지만 2006년에는 타율 .319 46개의 2루타, 22홈런으로 대폭발하며 퓨처스 올스타 게임에서 월드팀 대표로 선발되었고, 노던 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신시내티의 주목할만한 유망주로 부상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툴이나 운동능력 자체를 높게 평가받는 선수는 아니었고, 자신의 타격폼에 대한 자각이 둔하고 떨어지는 운동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스윙을 다듬어야 한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피나는 훈련을 거치며 결국 흔들림없는 이상적인 타격폼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 AAA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보토는 시즌 종료 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체 44위 유망주, 레즈 팀내에선 제이 브루스호머 베일리에 이어 3위 유망주로 선정된다.

3.2 메이저리그 : 신시내티 레즈

2007년 AA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보토는 그해 확장 로스터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었고, 대타로 처음 출장해 삼진을 당했으나 바로 다음 경기 생애 MLB 두 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을 뽑아내는 등 24경기동안 타율 .321 4홈런 17타점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한다.

2008년부터 기존 1루수 스캇 해티버그를 밀어내며 첫 풀타임 소화, 첫해 시즌 초반에는 플래툰으로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타격 실력을 발휘하면서 풀타임으로 주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2008년 84타점을 기록하며 프랭크 로빈슨이 보유하고 있던 신시내티 한 시즌 신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고, 내셔널리그 루키 중에 타율(0.297), 안타(156개), 홈런(24개), 출루율(0.368), 장타율(0.506) 등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신인왕은 시카고 컵스의 포수 지오바니 소토에게 밀려 2위에 그친다.

2009년에 시즌 전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참가해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고, 부상으로 인해 31경기를 결장했지만 시즌 최종 .322 .414 .567 25홈런 84타점으로 기세를 떨쳤다. MVP 투표에선 22위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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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2010년에는 150경기 .324 .424 .600 OPS 1.024 37홈런 113타점을 올리고, 출루율과 장타율에서 1위에 오르는 맹활약으로 팀을 15년만의 PO에 올려놓았다. 개인 첫 올스타에도 선정되었고, 좋은 개인 성적과 팀을 PO에 올린 것을 인정받아 알버트 푸홀스를 제치고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모자른 압도적인 MVP.[4] 래리 워커, 저스틴 모노에 이은 역대 3번째 캐내디언 MVP이자 1995년 배리 라킨 이후 첫 레즈 선수의 MVP였다. 아울러 각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수상하는 행크 애런상까지 타면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투수진에 철저히 봉쇄되면서 부진했던 것이 흠이라면 흠.

2011년에도 제이 브루스와 함께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으며, 최종 성적은 .309 .416 .531 29홈런 103타점로, 리그 최다 볼넷과 최고 출루율을 기록했다. 확실히 스캇 롤렌 등의 부진이 겹치며 견제가 심해진 모양새. 또한 수비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시즌 중반 트레이드설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그 이유를 몇가지 들자면 점점 상승하는 연봉도 있지만 수준급의 1루 유망주 욘더 알론소[5] 때문이기도 한데, 알론소는 보토 때문에 좌익수로 돌아야 했기 때문이고 보토의 가치가 최정점에 올라있는 상황이기 때문. 한편으로는 이 루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토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현지 토론토 팬들은 캐나디언, 그것도 토론토 홈 보이 선수가 정말 블루제이스에 입단한다면 로이 할러데이에 버금가는 대접을 해주겠다며 설레발을 떨기도 했다.

하지만 제이스 팬들의 꿈은 무산되었다. 2012년 4월에 레즈가 2014년부터 시작되는 10년 $225M의 메가 딜을 안겨주며 잔류를 확정지은 것.(...) 이 계약은 당시 시점에서 MLB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의 딜이었다. 잔여 2년 계약까지 합치면 총 12년 $251.5M의 무시무시한 규모. 이 계약으로 보토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운동선수가 되었다.

물론 스몰마켓인 신시내티가 무리할 정도로 퍼준 오버페이라는 평이 매우 많지만,[6] 근 몇년간 푸홀스 놀이를 했고 이제 전성기로 들어감을 생각하면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2012시즌엔 전반기까지 타출장 .348 .471 .617 OPS 1.087 14홈런 48타점이라는 성적으로 리그 MVP를 찍을 기세로 달렸다. 그러나 7월 16일, 무릎 수술을 받으며 MVP 레이스에 빨간 불이 켜졌고 복귀 이후엔 장타력이 급감한 모습을 보이며 1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고 111경기 타출장 .337 .474 .567 14홈런 56타점이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만 리그 최고인 0.474의 출루율과 50경기 가량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다인 94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2013시즌엔 전경기 출장을 하면서 .305 .435 .491 OPS .926 24홈런 101득점 73타점 fWAR 6.2를 기록했다. 4년 연속 NL 출루율 리더에 올랐지만 장타율이 5할에도 미치지 못했고, 전경기를 출장한 주전 3번타자의 타점이 고작 73개에 그쳤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선 홈런과 타점을 노리며 본인이 직접 해결하기 보다는 볼넷을 걸어나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보토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타격자세와 중심타자로서의 책임론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단지 팬들만의 의견이 아니라,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나 월트 자케티 단장 등 레즈의 수뇌부 역시 보토가 득점권에선 희생 플라이를 노리는 등 타점 생산을 위한 타격을 해야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보토는 그의 어프로치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
"레즈는 보토가 너무 많은 볼넷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팬그래프 닷컴의 칼럼 : "타격에 관한 조이 보토의 생각"

이러한 변화는 2013년 보토의 타격폼을 2010년 MVP 시즌과 비교해보면 명확하다. 의도적으로 스탠스를 좁히고 스윙을 간결히 하면서 파워를 일정 부분 희생한 대신, 헛스윙을 줄임으로써 더 진화한 선구안을 얻어냈고, 더 많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해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부분은 추신수제이 브루스 외에는 레즈 타선에 보토의 뒤를 받쳐줄 위협적인 타자가 전무했고, 극강의 출루율로 실질적인 생산성은 높지만 영양가 논쟁이 생겼다는 점에서 2013년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의 상황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타자들의 경우는 사실 3~4번 타석에 서는 것보다 최근들어 부상하고 있는 강한 2번타자에 적합한 케이스...인데 문제는 신시내티 타선이 보토 빼고 전원 물빠따가 되어버린지라...

2014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62경기 출장에 그쳤으며, .255 .390 .409 6홈런 23타점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향간에는 벌써 먹튀냐며 까는중.

하지만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칼을 갈고 나온 2015년은 2014년과 비교할 수 없이 맹활약하였다. 전반기에는 살짝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에 핵폭발하며 .362 .535 .617 의 충격적인 성적을 찍어냈다. 다만 팀 동료들이 부상 등으로 부진하여 보토 타석 앞에 출루를 못하다보니 타점은 적다. 당장 추신수 대신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빌리 해밀턴의 출루율을 보라. 동료들이 안 도와주는 걸 어쩝니까 어쩌기는 출루나 해야지 볼넷은 커리어 하이인 2013년의 135개를 넘어섰다. 레즈의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운건 덤.

2015년 5월 31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3볼 볼넷을 얻어나갔다 [3]

그리고 시즌을 타출장 .315 .459 .541, OPS 1.000, 29홈런 80타점, 143볼넷이라는 아름다운 스탯으로 마무리 지었다. 특히 볼넷은 양 리그를 통틀어 1위. fWAR도 전체 7위인 7.6을 찍었다. 얼핏 보면 타점이 조금 아쉽지만 이것은 이 막장이라서 주자를 불러들여올 기회가 별로 없었을 뿐더러 뒤에서 받쳐줄 타자도 없어서 상대팀이 대놓고 피하는 승부를 한 것도 있다. 당장 득점권 성적도 .291 .483 .509였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같은 리그에 각성한 천재 브라이스 하퍼가 단 1리 차이로 (.460) 출루율 타이틀을 가져갔다.

2016년 시즌 초반 보토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타출장 233 을 찍고 급증한 삼진과 떨어진 컨택으로 노쇠화가 온 것인지 의심을 샀으나, 서서히 살아나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015년처럼 각성하여 미친듯한 출루 페이스와 생산력을 보이며 살아있음을 알렸다. 후반기 성적은 아름다운 타출장 .408 .490 .668, wRC+ 201 로 역시 최상급의 타자임을 입증하였다. 최종성적 타출장 .326 .434 .550을 찍고 출루왕 타이틀을 가져갔...으나 이전에 비해 낮아진 UZR 수치와 마이너스 대의 수비 WAR, 그리고 30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해 올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프레디 프리먼에게 OPS를 제외한 전체적인 스탯이 약간 부족한 감이 있어 실버 슬러거는 가져가기 어려워 보인다.[7]

4 플레이 스타일

이쑤시개 들어도 걸어갈 남자
조이 보토에 대한 팬들의 대표적인 인상을 고르라면 누구나 이렇게 대답한다. 출루의 달인.

보토는 커리어 .313의 타율을 자랑하지만 절대로 컨택이 좋은 타자는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방망이를 공에 갖다 맞히는' 능력이 좋은 타자는 아니다. 공격적인 면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2015년의 기록을 봐도 그렇다. 스윙을 했을 때 방망이를 공에 맞혀 인 플레이를 시킨 비율을 나타내는 스탯인 contact% 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공에 대해서만 해당 비율을 구하는 스탯인 Z-contact% 에서 보토는 규정타석을 채운 141 명의 타자중 각각 92위와 126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보토가 못 치겠다 싶은 공은 '설령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다 해도' 그냥 버려 버리고 이건 칠 수 있겠다 싶은 공만 철저하게 공략하는 뛰어난 선구안과 타석 접근법이 결합된 타자이기 때문이다. 2015년 보토의 스윙 빈도는 141명의 선수 중 138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한 스윙 빈도는 141위이다. 대신 못 치겠다 싶은 공에는 손도 뻗지 않고, 또 손을 뻗더라도 컨택 능력 자체는 그렇게 좋은 선수가 아니기에 삼진도 많이 당하는 편이다. 2015년 3할 타율을 기록한 20 명의 선수 중 보토의 타석 대비 삼진의 비율은 위에서 5등이다.

여기에 조이 보토의 상징이자 가장 큰 무기가 있으니, 바로 볼넷 출루다. 2006년 부터 2015년 까지 10년간 4500 타석을 들어선 선수 중 보토는 BABIP 에서도 .357로 1위이지만 타석 대비 볼넷 비율도 15.9% 로 1위이다. 높은 타율과 볼넷이 어우러져 출루율 역시 .423 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칠 수 있겠다 싶은' 공만 확실하게 쳐내기 때문에, 보토의 BABIP, '인 플레이 된 타구 대비 안타의 비율'은 굉장히 높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스윙을 아끼는 대신 양질의 스윙을 해 많은 안타를 만들어 내는 게 조이 보토의 타격이다. 다만 이 경우엔 루킹삼진 비율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삼진 역시 많이 당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2016년 제외하면 삼진율이 20%를 넘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는 점이다. 이는 바비 어브레이유제이슨 지암비의 타격론과 거의 흡사한 스타일[8]. O-Swing[9]이 리그 평균보다 낮고 (22%), Z-Swing 역시 생각보다 큰 수치를 기록하지 않는다 (68%, MVP 수상 이후로는 평균 65%) [10]. 존 안에 들어오는 공도 하나하나 가려가면서 스윙하기 때문에 투수가 던지는 유인구에는 애초에 방망이가 거의 나가지 않고, 존 안에 들어오더라도 치기 불편한 공들은 커트해내는 방식으로 심리전을 계속 걸어주는 스타일.

다만 이런 타자의 특징상 스트라이크 존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는 이상 심판판정에 큰 영향을 받는데, 실제로 연마다 존 바깥으로 떨어지는 공의 스트라이크 콜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타격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점이 문제.[11]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심판과의 마찰이 빚어져 퇴장당하는 등[12]의 문제가 발생해 타격슬럼프를 주기적으로 겪는 상황도 발생한다. 같은 연유로 맷 카펜터, 추신수, 마이크 트라웃 역시 손해를 보는 중.

어쨌거나 이렇게 보토가 출루 덕후가 된 것은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깊은 식견 역시 한 몫 했다. 테드 윌리엄스의 타격 지도서 '타격의 과학'을 닳아 떨어질 때까지 읽었고 지금도 꺼내서 읽곤 한다 할 정도로 학구적인 면이 강한 보토는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다. 타자의 어떤 지표가 가장 중요하냐고 묻는 질문에 보토는 '전체적인 거면 WAR, 공격적인 거면 OPS' 라고 대답했다. WAR 이라면 몰라도 부정확한 OPS 를 꺼내드는 사람이 어찌 세이버에 조예가 깊다고 할 수 있냐 반박할 수도 있지만, 이 인터뷰에서 보토의 대답은 전체적으로 '다른 복잡한 스탯도 있지만 OPS 정도면 충분하다' 라는 뉘앙스에 가까웠다. 이렇듯 보토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의 지론인, '야구는 아웃카운트 27개를 판돈으로 걸고 하는 도박이며, 타자 최고의 미덕은 이 판돈을 소모하지 않는 것'이라는 명제에 매우 충실한 타자다.

문제는 위에서 말했듯이 이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1점 뒤진 9회말 1사 2, 3루에서 볼넷으로 보토가 걸어나가고 후속타자 병살로 경기 종료 같은 상황을 계속 겪다보면 멘붕이 온다는 점이다. (...) 거기에 본인이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인데다가 보토 본인의 멘탈도 어지간히 강력하여 팬들이나 올드 스쿨 평론가들이 아무리 디스를 해도 '내가 옳다!' 는 태도로 타석 접근법을 전혀 바꾸지 않는다. 실제로, 볼넷은 팀의 자원인 아웃 카운트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팀 친화적인 결과이긴 하나, 겉으로 볼 때에는 후속타자에게 일을 넘겨 버리는, 자기 할 일만 하고 쏙 빠져 버리는 얌체같은 이미지가 강하게 남는다. 요즘은 라이트 팬들도 구단들이 타율보다 중요시 여기는 스탯이 출루율이라는 것을 알기에, 타율 관리만 스탯관리가 아니라 이런 볼넷 적립도 '출루율을 관리하는 스탯 관리' 라며 보토를 깐다. [13]

다만 김태균에 대한 비판과 마찬가지로, 보토에 대한 비판은 결국 따지고 보면 부당하다. 2013년의 브랜든 필립스는 타출장 .261/ .310 / .396 이라는 막장 성적에도 불구하고 100 타점을 기록했다. 보토가 추신수와 함께 600 출루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필립스 자리에 트라웃이나 카브레라가 있었다면 150 타점을 을 넘어섰을 것이다.

5 명예의 전당 떡밥

명예의 전당 떡밥이 가끔 등장하는 선수다. 만 24세 풀타임 데뷔 후 2016년이 종료된 현재 9시즌 동안 비율스탯과 세이버스탯만 놓고 보면 명예의 전당 입성에 매우 유력한 후보인 선수다. 현재 보토의 통산 타/출/장은 .313 .425 .539이라는 아름다운 스탯이며 이 중 통산 출루율은 현역 선수들 중 1위다. 나아가 통산 OPS+도 157로 매우 훌륭하고[14], 통산 WAR가 레퍼런스 기준 47.3 및 팬그래프 기준 46.8로 연평균 5.2 정도인 수준. 더구나 보토의 경우 뛰어난 하드웨어로 경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선구안을 바탕으로 존 안에 들어오는 좋은 공만 때려내는 타격에 힘쓰는 스타일이라 라식수술을 하지 않는이상갑작스런 하향세가 올 가능성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여기다 2010년 MVP 수상이력, 신시내티 프랜차이즈로서의 상징성, 또한 캐나다 출신으로 많은 캐나다 야구팬들의 지지[15]를 받고 있다는 점도 분명한 플러스 요인. 사실 래리 워커, 저스틴 모레노를 잇는 몇 안되는 캐나다 MVP 라인의 대표주자라는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보토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잘 언급되지 않는 결정적인 까닭은 바로 부족한 누적스탯. 만 32세의 나이까지 보토가 기록한 안타와 홈런 및 타점은 각각 1407개, 221개, 730타점에 불과하다. 풀타임 시즌부터 16년까지 연평균을 내보면 153안타/24홈런/79타점. 비록 보토의 타격 매커니즘 및 스타일 상 하향세가 타 선수에 비해 늦게 올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대략 3~4년 후면 그도 노쇠화에 접어들 것이고, 따라서 가뜩이나 부족한 누적스탯이 향후에도 같은 페이스로 쌓이기 어렵다는 것. 상술한 여러 플러스 포인트를 감안하더라도 대략 2500안타와 400홈런 정도는 기록해야 할 텐데,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를 일단 무시하고 위와 같은 연평균 스탯을 계속 찍는다고 가정할 때, 대략 8~9년 정도는 지금처럼 꾸준히 활약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나온다. 문제는 8년 후면 보토는 만 40세가 된다(...). 이 점은 매우 아쉽게도, 그가 좋은 운동능력을 타고 나지 못한 점에 기인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하드웨어 자체가 명전급은 아니다 보니 마이너리그에서 오래 머무를 수 밖에 없었고[16], 따라서 데뷔도 비교적 늦은 만 23세에 했으며 만 24세에 풀타임 첫시즌을 보냈기 떄문에, 각종 누적스탯을 쌓을 기회 자체가 부족했던 것. 야만없이긴 하지만 만일 보토가 미기나 푸홀스처럼 만 21세부터 풀타임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면 그의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는 한층 더 밝아졌을 것.

그리고 이 밖에도 커리어 기간동안 간간이 있었던 부상과 부진의 요인도 꼽을 수 있다. 풀타임 데뷔부터 현재까지 9년동안 보토가 15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시즌은 3시즌이다. 09년 131경기, 12년 111경기, 14년 62경기. 만약 이 3시즌을 제외하고 보토의 연평균 성적을 다시 내 본다면 174안타/28홈런/91타점이 나온다. 또한 12년 부상복귀 후 7~8월간의 부진, 14년 통째의 부진, 16년 3~5월간의 부진 등등도 참고해야 한다. 상술하였듯 보토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해서 커리어를 쌓을 시간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기에, 커리어 중간중간에 섞여 있는 그러한 부상과 부진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는 상황이다.[17] 보토의 입장에선 본인의 장기계약이 2023년까지, 즉 남은 계약기간이 7년으로 넉넉한 편이므로 이 기간 동안 다른 생각없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간추려 설명하자면, 현재 보토의 명전 떡밥은 어떻게 보면 현재 은퇴한 바비 어브레이유의 현황과 상당히 닮은 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선구안 중심의 +20홈런을 거둘수 있는 어느정도 파워를 갖춘 교타자라는 점과 다른 슬러거들과 비교해 저평가를 종종 당하는 점에서(...) 역시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바비 어브레이유는 주루능력도 갖춘 호타준이었다는 점에서 좀 더 가산점을, 보토는 보다 높은 OPS를 갖춘 부분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일단 평균적으로 부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신시내티에서 2023년까지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보토가 경신할만한 커트라인은 대략 350홈런/ 2500안타/ 1200득점/ 1200타점/ 1500볼넷/ OPS 930/ WAR 75정도인데, 이 정도만 경신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투고타저 시기에 이룬 성적이기 때문에 홈런 수가 약간 부족하더라도 명전 가능성은 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18]

6 이모저모

  • 보토를 야구인의 길로 이끈건 그의 아버지라고 한다. 93년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조 카터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미치 윌리엄스를 상대로 우승을 결정짓는 끝내기 홈런을 치자 어린 보토를 토론토 길거리로 데리고 나가 기쁨을 만끽했다고... 그리고 그런 아버지에 대한 보토의 사랑도 각별했는지 2008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동안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게 되면서 한 달여간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2010시즌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어떤 의미로 보면 인간승리. 'NL MVP' 보토, 우울증 이겨낸 '55만불 선수의 기적'다만 일단 2라운더면 상위픽이라는것 자체는 분명하다.
  • 마이너리그 시절엔 빅리그에 올라갈 때까지 레즈의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보지 않기로 스스로 맹세했기 때문에 레즈의 경기나 하이라이트를 잘 보지 않았다고 한다.
  • 엠엘비파크에 의외로 팬덤이 많은 선수 중 하나. 실제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선구안 관련한 기술에 큰 영향을 주고 유난히 출루를 많이 하는점에 기인하여 步土선생, 먹보로, 도보(徒步)甲, 걸음甲, 아프지마 보토 도보 등의 별명으로 불리운다. 몇몇 회원들은 하루라도 볼넷을 못받으면 큰일이라도 된것처럼 반응한다고 카더라(...) 그리고 추추트레인은 그의 1호 제자가 되었다 실제로 2013년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1번을 맡고 보토가 3번을 맡으면 2번 고자트의 병살타 4번에 서있는 브랜든 필립스가 타점을 우걱우걱하는(...) 순의 득점 공식을 자랑했다. 실제로 저 둘의 2013년 출루를 합산하면 600출루가 넘어간다(...) 그래서 저 둘을 토론토 테이블 세터로 보내버리면 투수가 3회만에 교체될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 SBS Sports의 해설자 이순철주간야구 방송에서 '조이 보토'를 '보이 조토'라고 잘못 발음하여 함께 방송하던 사람들의 웃음을 빵 터뜨린 적이 있다. 정우영이 이를 지적하자 이순철은 "조이 보똔가 보이 조똔가 내가 미국야구를 안 보니까.. 내가 한국선수만 알면 됐지 미국선수까지 알아야 되냐고요. 저는 미국 야구를 가끔 보기는 하지만 한국 야구(중계)에.. 실수할까봐 더 걱정이 많아요. 10개 구단체제에 선수 늘어나서 한국선수도 헷갈릴때가 있는데 내가 미국선수 이름까지.. (정우영에게) 뭘 그런 거까지 지적해 줘요. 난 몰라도 돼요. 조이 보톤가 보이 조톤가 뭐"라며 계속 '조이 보토', '보이 조토'를 반복하여 크게 웃겼다. 역시 그 자리에 있던 안경현은 "(보이 조토라는) 그 말씀을 들으니 외국 가수가 생각나네요. 보이 조지[19]요."라고 말했다.
  • 토론토 태생으로 제이스 우승 시절부터 야구를 했다보니 캐나다,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이 매우 탐내는 선수다. 신시내티와의 장기계약이 발표된 후에도 토론토 야빠들 사이에서는 심심하면 뻘소리로나마 영입설이 나오곤 한다. 구단에서도 이를 모르지는 않는지 대놓고 데려오지는 못하고 시즌 개막 직전 시범경기 매치업으로 신시내티를 데려오는등의 밑밥(...)을 깔고 있으며, 팬들은 말년에 잠깐이라도 꼭 토론토 유니폼을 입혀보고 싶다고 아우성. 실제로 현재 토론토의 1루수 저스틴 스모크의 기대치가 생각을 밑돌고 있고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사실상 지명타자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설이 떠도는 것도 아예 근거가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시내티에서 워낙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데가가 정작 보토는 신시내티 내에 거주하면서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 은퇴시점까지 어느 구단 마냥 치맥질을 하지 않는 이상 레즈에서 붙박이 중심타자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팀의 리빌딩 속에서도 보토는 연봉 때문이든 관중동원 때문이든 팔려가기 어렵거니와,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2016년을 끝으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해도 토론토의 팜이 2015년의 퐈이야 이후 너덜너덜해진지라 근미래에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1.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타자의 능력을 개괄할 수 있는 OPS가 .957 로 현역 4위이다. 작년만해도 3위 였는데 트라웃이 3000타석을 올해 넘어서며 .960 으로 2위로 올라가버렸다. 몇 년째 내려오고만 있는 알버트 푸홀스가 아직 .966으로 1위이다. 3위 미겔 카브레라는 .959
  2. 참고로 현역 2위는 마이크 트라웃 으로 .402 이다. .425 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이냐하면 2013년 밥먹듯이 출루하며 커리어 하이 출루율을 찍었던 추신수의 당시 기록이 .423이다. 그 수준을 유지하며 커리어 내내 출루하고 있다. KBO 리그의 조이 보토라고 할 수 있는 김태균의 KBO 통산 출루율은 .429 이다. 참고로 김태균의 통산 OPS는 .959
  3. 캐나다 출신 야구선수의 절대다수는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출신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캐나다 동부 출신 야구선수는 보토를 포함해 손에 꼽는다.
  4. 나머지 한 표는 알버트 푸홀스에게 돌아갔다.
  5. 그러나 2011년 12월 맷 레이토스 트레이드로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6. 맷 케인의 5년 $112.5M 계약과 같은 날 발표되어 더욱 더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7. 팬그래프 기준 프레디는 6.1, 조이는 5.0을 기록하고 있다. Bwar의 차이가 생각보다 적고 주루와 수비에서 모두 밀리며, 프레디는 내셔널 지구에서 유일하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1루수어? 는???라는 점이 걸린다. 사실 프리먼이 타는게 전혀 이상할 건 없다.
  8. 다만 저 둘은 삼진율 20%를 넘긴적이 몇번 있다
  9.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을 스윙할 확률
  10. Z-swing의 경우 마이크 트라웃호세 바티스타같은 선구안 중심의 슬러거들이 60% 혹은 그 이하를 차지하는 정도. 다만 보토 처럼 대놓고 컷트질을 하면서 투구수를 늘리는 성향을 가지고있지는 않다
  11. [1] 링크를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2016년 기준으로 2013~2015년의 존 바깥 위로 떨어지는 공에 대한 스트라잌 콜이 상당히 증가했다.
  12. [2]
  13. 사실 보토가 은근히 저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인데, 바로 이런 클러치 상황에서 한타 쳐주는게 클린업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주자가 쌓이든 안쌓이든 일단 공부터 골라내려고 하는 거에 집중해서 최소기대값을 올리는건데 이건 사실 테이블 세터들이 삼아야하는 미덕이다. 트라웃이나 도날슨 같은 컨택형 슬러거를 2번으로 내세우는 팀의 경우는 3,4,5번이 뒤에 버티고 있기에 물론 지금의 에인절스는 트라웃과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공격권을 앞으로 끌어다 쓰는건데, 현재 신시내티의 클린업 라인은 공갈포에 삼진머신들이라(...), 결국 출루로 기회를 살린들 후속 타자에서 결국 말아먹는 꼴이되고, 실제로 이런 기회비용이 로또마냥 널을 계속 뛰다보니 결론적으로 내셔널 중부지구에서 5위를 기록하는 요인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다만 2016년 초반의 경우엔 보토가 오히려 타격이 침체되있는 동안에 후속타자들이 알아서 밥을 떠먹는 상황덕에 본의 아니게 잠시 먹튀가 되었다(...) 근데 지금 또 늘리그 출루 1위다
  14. OPS+의 경우 알버트 푸홀스와 더불어 현역 2위. 이 수치는 심지어 01~07시즌의 전성기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50이나, 미겔 카브레라의 통산 OPS+는 155, 600홈런 고지를 밟은 짐 토미의 147, 90년대 최고의 타자인 프랭크 토마스의 156 보다도 높은 수치다. 물론 은퇴시점에서 이 수치가 얼마나 깎여나갈지는 알 수 없다. 참고로 에이로드의 통산 OPS+는 140이며, 현역 통산 1위는 마이크 트라웃으로 170.
  15.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팬들만 해도, 팀은 토론토를 응원하지만, 따로 보토 개인을 응원하는 팬들이 매우 많다.
  16. 물론 이 '오래'라는 표현은 명예의 전당급 선수들을 기준으로 할 때이다. 또한 보토가 2라운더 출신임을 기억하자. 운동신경이 명전급은 고사하고 잘 쳐줘야 평균미만의 수준이었다면, 상위라운드에 지명받기란 불가능하다.
  17. 예를 들어 로빈슨 카노의 경우만 해도 풀타임 시즌이 보토처럼 만 24세부터 였는데, 벌써 2200안타를 넘겼다. 카노는 보토보다 1살이 더 많을 뿐이다. 비율스탯상으론 보토가 압살함에도 누적스탯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 건, 역시나 내구성 차이가 첫 손 꼽힌다.
  18. 바비 어브레이유의 경우는 선구안이 높은 호타준이면서 동시에 나쁘지 않은 누적스탯을 기록했으나, 하필이면 그 시기가 30홈런은 슬러거 기본 성향으로 탑재해야되는 타고투저가 심한 대 스테로이드 시기라(...) 블랙잉크와 세이버 스탯, 그리고 주목도에서 심히 과소평가를 받았고 명전입성이 불투명한 축에 속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류의 타자들은 현재처럼 투고타저가 심한 환경에서 스탯보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케이스라는 반증도 된다. 현재 피츠버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앤드류 맥커친이 좋은 예이다.
  19. 80년대 영국 뉴웨이브 록을 대표하던 그룹 중 하나인 Culture Club의 멤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