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에서 때때로 등장하는 클리셰. 작품들 이전에 다른 신화에서도 자주 사용되었다. shaggy god story[1]의 일종이다.
재앙으로 인간이 모두 멸망한 가운데, 단 한 쌍의 남녀만 살아남아서 새로운 인류의 시조가 된다는 전개이다. 혹은 인간 이외의 이종족이 인류의 후계 종족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사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상당히 오래된 일종의 모티브라고 볼 수 있다. 조금 과장 더하자면, 거의 모든 나라의 창세신화 혹은 전설에서 볼 수 있다.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 어필이라도 하는 모양. 한국 신화의 경우는 달래 전설 문서에 소개된 '남매혼 홍수 신화'에서 해당 신화소가 발견된다. 여러 나라의 창세신화 혹은 전설의 태반은 성경보다 먼저 나온 것들이므로 말은 새로운 아담과 이브라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이쪽이 원조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종의 유지를 위해서는 한 쌍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고, 조금 더 많은 개체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반달곰의 경우 8마리 정도가 종족 보전을 위한 최소 개체수라는데...#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기를, 새로운 섬에 종이 퍼지기 위해선 홍수에 떠내려온 "임신한 원숭이" 한 마리면 된다고 하니...딱히 8마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닌 것 같다.아니 암컷이 태어나면 어쩌려고?[2]
그리고 겨우 번식에 성공한다고 해도 다음 세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근친상간을 해야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도 가이아가 태어나고 자신의 아들을 낳아 그 아들과 결혼하고, 수 많은 딸, 아들을 낳은 후 그 딸, 아들끼리 짝을 맺게해서 자손을 남기고 개체수을 늘렸다. 참고로 가이아가 자신이 낳은 첫째 아들이자 남편의 검열삭제를 아들들에게 자르라고 하자 막내가 자신의 아버지의 검열삭제를 자르고 자신이 낳은 둘째 아들과 결혼했다. 개체수를 늘리고 세대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별 수 없는 일. 한편 인간이 근친상간을 할 경우 위험부담이 의외로 크다. 무엇보다 이런 경우 다양한 유전자를 얻을 수 없어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 가기 어렵다. 이는 현재 인간에 의해 생활 공간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이 근친상간을 해야만 하는 코끼리가 대표적이다.
유전적 다양성, 근친교배등의 문제를 제외했을때 육상척추동물의 최소생존개체수는 500 ~ 1,000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이 최소생존율은 100 ~ 1,000 년동안 생존할 확률이 95% 이상인걸 기준으로 삼는다고. [3]
이 최소생존개체수보다 적으면? 과도한 근친교배를 통한 각종 유전병에 시달리지 않으면 다행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집단의 유전자 풀이 부족해서 환경 적응 능력이 떨어져서 서서히 개체수가 감소하다가 결국 멸종에 이르게 된다.지못미... 그런데 근친교배가 반드시 기형/유전병/요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나 고양이, 말 등을 브리딩 할때는 강화하고자 하는 특성을 혈통에 고정시키기 위해 촌수가 가깝고 비슷한 특징을 가진 개체들을 계속해서 근친교배 시키고, 그 과정에서 유전병이나 기타 원치않는 특성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거친다. 이렇게 "안 좋은 유전인자"를 빡세게 걸러낸 우수한 순혈종이라면 비교적 소수로도 다시 개체수를 불릴 수 있다.
2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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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 초대 젤다, 초대 링크: 젤다의 전설 최초로 가장 적극적인 러브라인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며 맨 마지막에 두 커플이 소유한 로프트버드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것에서 암시되었듯 훗날 둘의 진심어린 사랑으로 결혼에 골인해서 먼 훗날 아무도 없는 공백의 땅인 대지에 건설될 위대한 문명인 하이랄 왕국을 다스릴 왕족의 조상이 된다. 아마 사상 최초로 로맨스가 이루어진 커플이라 볼 수 있겠다.
- 성경 - 노아와 그의 부인: 한번 대홍수로 인해 다른 인류가 죽어나갔고,그의 가족들만 살아남아서 새로운 인간의 시조가 되었다.
- 그리스·로마 신화 - 데우칼리온, 퓌라
- 가면라이더 가이무 - 카즈라바 코우타(시작의 남자),타카츠카사 마이(시작의 여자)[4]
- 나루타루 - 타마이 시이나와 쿠리 마미코의 아이들
- 드래곤볼 - 나메크 성인 : 단성생식하는 생물이라 최장로 혼자 살아남아서 나메크 성인을 늘렸다.
- 레이디언트 실버건 - 루프물과 합쳐놨다.
- 로섬의 만능 로봇 - 프리무스, 헬레나 :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만들어진 로봇.
- 볼피드 - 엔딩에서 고향 혹성의 유일한 생존자인 여자를 구해내는데 이 때 대놓고 '새로운 아담과 이브로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 북유럽 신화 - 리프트라시르, 리프 : 라그나로크에서 살아남게 될 유일한 인간이다.
- 블랙 매트릭스
- 설국열차(영화) - 티미와 요나
- 시간탐험대 - 오마르 왕자, 샬랄라 공주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 이카리 신지,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 어쌔신 크리드 - 먼저 온 자들에게 반역을 꾀한 두 남녀
- 용음봉명 - 故 이재학 만화로 그의 유작인데 악역인 혈마 일족이 오래전 달마대사에게 모두(사실 마지막 얼마안 남은 생존자) 쓰러졌으나 임신한 여자 혈마 일족은 살려둬 그들은 지하 세계로 피했는데 태어난게 남녀 쌍둥이로 수백여년이 지나 근친상간으로 수천여명으로 늘어났다.
- 오딘 스피어 - 오스왈드, 그웬돌린
- 원환소녀 - 아기 메이젤, 타케하라 진 : 세상의 종말에서 세상의 시작과 시간을 이어붙임으로서 순환하는 세계를 만든다. 그리하여 지구를 원환세계로 바꾸는 기적을 일으킴.
- 중국 신화 - 전승에 따라서 복희, 여와/또는 강앙의 자식인 남매나, 강앙과 그의 여동생
- 타임십 - 영국과 독일 간 시간 전쟁으로 팔레오세에 불시착한 영국 시간군인들.
- 파피용 - 아드리앙, 에야(결말에 따르면 이들이 진짜 아담과 이브다!)
- 팬도럼 - 바우어 상병, 나디아(+ 그외 1211명의 생존자.)
- 프로스트와 베타(For a Breath I Tarry) - 로저 젤라즈니의 단편. 제목대로 프로스트가 아담, 베타가 이브다. 둘 다 컴퓨터지만.
- 제3의 눈(미국 드라마) - 한 에피소드에서 인류가 멸망하고 로봇이 사는 세상에 한 로봇 과학자가 남자(큰 모습으로 태어난다)를 창조한다. 다른 로봇들에게 걸려서 로봇 과학자는 파괴당하지만 그의 마지막 도움으로 그 사내는 모든 로봇의 전원을 멈추게 한다. 이 세상에 나 홀로 남았나 외로워하던 그는 로봇 과학자가 남긴 마지막 인공 자궁에서 여자가 태어난 걸 보고 서로 바라보며 끝난다.
- ↑ 이쪽은 성서 모티프들을 SF와 결합한 장르 및 컨셉의 총칭. 최후의 질문도 여기 들어간다.
- ↑ 이쪽은 최상의 조건에서 이론상 가능한 최소치를 얘기한 것이고 사실상 드립에 가깝다.
- ↑ 출처 : Lehmkuhl J (1984). "Determining size and dispersion of minimum viable populations for land management planning and species conservation". Environmental Management 8 (2): 167–176. Thomas CD (1990). "What do real population dynamics tell us about minimum viable population sizes?". Conservation Biology 4 (3): 324–327 Traill LW, Bradshaw JA, Brook BW (2007). "Minimum viable population size: A meta-analysis of 30 years of published estimates". Biological Conservation 139 (1-2): 159–166
- ↑ 기존에 있던 지구가 아닌, 새로운 행성에서의 창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