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웰 탈리

일러스트드라마
이름샘웰 탈리 (Samwell Tarly)
가문탈리 가문
별칭사냥꾼 샘 (Sam the Slayer)

1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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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딜 탈리의 장남. 애칭은 샘. 비정한 아버지 랜딜은 차남 딕콘이 태어나자 마음에 안드는 장남 대신 차남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샘에게 이대로 살해당하든지 나이트 워치로 가든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했고, 샘은 후자를 선택해 나이트 워치에 온다.

여담으로 샘웰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학문에도 관심이 많아 아버지에게 마에스터가 되겠다고 했었는데, 랜딜은 노예의 상징인 사슬을 목에 거는 천한 마에스터가 되겠다는 건 가문의 수치라며 샘웰을 쇠사슬로 묶어 감옥에 가두는 등의 학대를 하다 나이트 워치로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작중 묘사를 보면 마에스터들은 최고의 지식인 계층으로 여기저기서 존경 혹은 존중을 받고, 왕족 출신인 아에몬도 마에스터가 되는 등 결코 천대받는 직종이 아니다. 그리고 마에스터들도 속세와 연을 끊기에 자연스럽게 계승권도 사라진다.[1] 랜딜과 샘웰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는 길을 냅두고, 겁도 많고 무술에 대한 소질도 없어 개고생하다 죽을 가능성이 99%인 나이트 워치로 보낸걸 보면 아버지 랜딜은 굉장히 편협한 사람인듯 하다.

뚱뚱하고 겁이 많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편. 아버지한테 학대당한 영향인지 자신이 겁쟁이라는 것만은 잘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똑똑하고 생각이 깊다. 전투 능력이 매우 떨어지다보니 자주 다른 나이트 워치 일원들에게 멸시받던 중 존 스노우랑 절친한 친구가 되는데, 그의 도움으로 마에스터 아에몬의 급사가 되었다.

나이트 워치의 일원 중에선 드문 편인 귀족 출신이고, 책벌레인 만큼[2] 글을 읽고 쓸 수 있기에 눈이 거의 멀어버린 마에스터 아에몬을 위해 책과 지도를 읽어주는 등 그의 눈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3] 또한 보기완 달리 매우 영리하다. 실종된 벤젠 스타크의 레인저들이 발견되었을 때 시체의 상태와 피의 굳은 정도를 보고 이상한 점을 보고했다.

다른 총사령관 후보들에게 뻥카(...)를 쳐서 존을 총사령관으로 당선시켰다. 당시 와일들링의 공격에서 장벽을 구해낸 스타니스 바라테온은 하루 빨리 공석인 총사령관를 선출하고 북부를 규합할 생각이었으나 자노스 슬린트, 강철 군도 서자 출신에 상당히 거칠지만 인망 좋은 편인 코터 파이크, 그리고 강철 군도와 지역감정이 심한 리버랜드 고위귀족 출신이고 역시 인망있는 편인 데니스 말리스터의 삼파전이 계속 되자 슬슬 인내심을 잃기 시작했다.[4] 이에 샘은 경쟁 중이던 코터 파이크와 데니스 말리스터에게 각각 "스타니스가 빨랑 결정하지 않으면 너님 라이벌을 총사령관 자리에 올려버릴거라 했음"이라는 구라 거짓 정보를 흘렸고, 그와 동시에 분위기를 '반(反) 자노스 슬린트' 연합으로 몰고가면서 제 3의 후보로 존 스노우를 제안한다. 샘이 사용했던 뻥카는 대략 평민 출신과 귀족 출신으로 갈린 쌍방의 리더들에게 각각 '현장 경험따윈 없이 팬대가리나 굴려대는 귀족 출신놈을 총사령관으로 삼고 싶음?'과 '저런 미천한 천민 출신들이 총사령관으로 뽑혀서 명령 내리기 시작하면 기분 좋음?'이라고 하며 쌍방을 설득했고, '귀족 출신이지만, 현장에 최전선에서 구른 존'을 평민 측에게 추천했고, 귀족 출신에겐 '서자이지만, 북부 최고 명문인 스타크 가문의 핏줄을 탄 존 스노우'를 추천했다. 샘의 재치도 재치지만, 그의 뻥카가 가능했던 이유는, 존이 어린 나이에 비해 유능하고 풍부한 현장 경험이 있음과 동시에 나이트 워치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스타크 가문의 일원이라는 이점이 있어서였다.[5] 역사적으로도, 스타크 가문이 북부의 왕 노릇 하던 시절에는 북부의 왕의 적자나 남동생, 서자 등이면서 10살, 11살짜리 아이들이 스타크 가문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총사령관으로 뽑힌 전례가 4번이나 있었다고 한다.

움직이기 힘든 마에스터 아에몬을 대신하여 나이트 워치의 통신용 까마귀들을 담당하고 지도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아 월 너머로 제오르 모르몬트와 함께 나이트 워치와일들링간의 전투에 억지로 참가하게 된다. 이 때 머무른 크래스터의 기지에서 크래스터의 딸이자 아내인 길리와 친분을 쌓게 된다. 중반에 존 스노우나이트 워치 진지에서 이탈하기 때문에, 이후 벌어지는 나이트 워치와 아더들간의 전투는 이후 샘의 시점에서 주로 진행된다.

아더들에게 숙영지에서 기습당해 대패한 후 퇴각할 때 낙오되었다. 이 때 존 스노우의 다이어울프 고스트가 찾아낸 흑요석 검으로 나이트 워치의 후방을 공격하는 아더를 찔러 죽였는데,[6] 이 때에 그들이 흑요석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7]. 아더를 최초로 해치웠다는 의미에서 나이트 워치는 그에게 "사냥꾼 샘 (Sam the Slayer)"라는 별명을 지어준다.[8] 그 후 크래스터의 요새에서 벌어진 반란으로 사령관 제오르 모르몬트가 죽자 길리와 그녀의 아이를 데리고 탈출하였다. 장벽으로 귀환하는 도중 아더들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콜드핸드에게 구조받았다.[9] 콜드핸드의 안내를 받아 장벽을 통과했으며, 브랜 스타크 일행을 만나[10] 나이트포트의 문을 통해 장벽 북쪽으로 안내해 주었다[11]. 이 때문에 브랜이 살아 있다는 걸 알지만, 헤어지기 전 브랜의 신변을 보호하려고 무려 3번이나 브랜에 관한 걸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해야 했기 때문에 장벽으로 돌아온 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존의 명령으로 올드타운시타델길리[12]와 마에스터 아에몬과 함께 마에스터 수업을 받기 위해 떠난다. 아에몬의 건강 때문에 브라보스에 피항했을 때, 아에몬의 건강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과 나이트 워치처럼 행동하지 않는 동료 다레온 등의 문제로 곤경에 처해있었다. 다레온이 행방불명되었지만[13] 아에몬이 회복되어 시타델로 출발했으나 항해 도중 아에몬의 병이 다시 악화되어 사망한다. 선상에서 간단한 추도를 한 뒤 술김에 길리와 성관계를 맺게 되나, 나이트 워치의 규율 때문에 이를 부끄러워한다. 그리고 길리와 그녀의 아이를 안전을 위해 시타델에 도착한 뒤엔 그 둘을 탈리 가문의 영지 혼 힐로 보내기로 계획한다. 항상 그를 멸시하며 제대로 된 남자 노릇을 못할 거라 공공연히 말했던 아버지 랜딜의 반응은 짐작하기가 어려웠지만, 적어도 어머니와 여동생들만은 길리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하면 저 모자를 외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오래고 거친 항해 중에 아에몬이 사망하자, 길리랑 같이 그의 장례를 치룬 다음 아에몬의 유언으로 샘웰은 시타델에 도착한 후 아크마에스터들에게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게 마에스터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려 한다. 그런데 다른 마에스터들보다 앞서서 샘의 이야기를 들은 아크마에스터 '마술사' 마르윈은 시타델의 마에스터들은 마법이나 드래곤에 대해 부정적이니 자신이 대너리스를 만나러 가겠다고 말한다.[14] 마르윈은 샘에게 다른 마에스터들에겐 대너리스에 관한 아에몬의 유언을 말하지 말고 여기서 마에스터가 되는데 힘쓰라고 충고한다.

존 스노우의 믿음직한 친구이자 동료로, GRRM은 샘웰 탈리가 반지의 제왕감지네 샘와이즈에 대한 오마주라고 언급했다. 이름과 뚱뚱한 외모, 우연한 계기로 각각 워치와 반지 원정대에 들어왔지만 존, 프로도를 보좌하여 훌륭하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모습 등이 공통점. 다만 싸움 실력은 샘와이즈와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형편없다.

2 드라마판에서

드라마판 왕좌의 게임의 배우는 영국 출신의 존 브래들리이다. 드라마판에서는 여러모로 작중에 부탁을 하는 길리의 어머니같은 사람들이 생략되고 길리 자체도 훨씬 수동적인 인물이 되면서 원작보다 너프를 먹었다. 게다가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점도 기지를 발휘한다기보다는 가끔 유용한 정보를 던질 뿐인 범생이나 찌질이처럼 묘사된 감이 있고, 가끔 보여주는 활약도 우연한 행동이거나 흥분해서 저지른 일처럼 가볍게 넘어가 버리는 점이 문제. 여러모로 '육체적으로는 나약해도 그 외의 부분에서 필요한 인물'이었던 원작보다 능력에서 꽤나 너프를 먹었다.

내용이 소설과 달라진 시즌 5에서 항해는 통생략되었고, 월에 남아 있다가 길리가 눈치없이 발설한 아더 처치 사건 때문에 '사냥꾼 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조롱받게 된다.[15]

이후 질나쁜 신입 대원들이 길리를 강간하려고 하자 보호해주려다가 싸움에 휘말리는 바람에 실컷 얻어터지고, 존의 다이어울프 고스트한테 구출된다. 이것 때문에 미안함을 느낀 길리에 의해 탈동정에 성공한다. 겁쟁이, 뚱보에다가 성격도 소심한 nerd의 표본 같은 인물이지만 시즌 5에서 오로지 헌신적인 자세 하나로 탈동정에 성공.

이외에 배우인 브래들리는 토크쇼에서 "먹을 것도 없고 험악한 곳인 월에서 매일같이 힘든 생활을 하는데 샘은 왜 살이 빠지지 않는 거냐?"라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본인 말에 의하면 "불을 뿜는 용이 날아다니고 얼음 좀비가 덮쳐오며 구름을 낳는 여자가 나오는 세계관인데, 고작해야 캐릭터 하나가 살 안빠지는 걸 비현실적이라고 하냐?"라고. 근데 그건 그거고이건 이거지.

시즌 6에서 원작대로 길리와 아기를 동반해 항해를 떠난다. 배멀미와 구토가 찰지다. 길리와 함께 탈리 가문의 본성인 혼 힐로 돌아오지만 가족들과 함께 한 저녁식사때 샘을 까던 아버지 랜딜 탈리에게 빡친 길리의 말실수로 길리가 와일들링이란 것을 들켜버리는 바람에 샘은 의절당하고,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발리리아 검 하츠베인을 훔쳐 길리와 아기를 데리고 성을 떠난다. 10화에서 마침내 길리와 함께 시타델에 도착한다. 랜딜이 칼 찾으러 사람도 안 보냈는지 별일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시타델 내부에 있는 도서관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해 한다.[16]

시즌 6에서 시청자들이 도대체 왜 칼을 훔쳤는지 뜬금없다고 까였다. 가족 취급받지 않은 것에 대한 원한이라고 하나, 생각해보면 나이트 워치가 된 시점에서 샘은 탈리 가문의 일에 개입하면 안된다. 게다가 샘은 무술도 못하는 몸치인데 샘에게 칼은 아무 의미가 없다. 랜딜이 쌀쌀맞게 군 것은 어디까지나 도의적인 비판의 대상일 뿐이며, 그것에 대한 보복은 범죄인 절도였다.

그러나 샘은 장벽에서 생활하면서 아더가 남하 중인 것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가 드래곤글라스와 발라리아 강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이다. 앞으로 캐슬 블랙의 마에스터가 되는 게 목표이니만큼 발라리아 검인 하츠베인을 가져간 이유가 있을 수 있다.하지만 그 전에 산적이라도 만나면...[17]
  1. 마에스터가 되면 성을 버리고 이름으로만 불린다.
  2. 책을 읽다 밤을 새고서도 눈치채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3. 존이 몰래 아에몬을 찾아가 샘웰의 능력을 이야기해주며 그를 집사로 삼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때문에 아에몬의 집사였던 체트는 다른 자리로 가게 되었고, 결국 앙심을 품고 반란을 모의하기도 했다.
  4. 총사령관은 나이트 워치 대원들의 과반수 이상의 표를 받아야하는데 며칠째 아무도 과반수를 넘지 못했기 때문. 역사적으로는 반년이라든가 몇년씩이나 투표만 계속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스타니스는 나이트 워치 보고 총사령관 빨리 좀 뽑으라며 닥달을 하기도 했다.
  5. 스타크 가문은 나이트 워치가 몰락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후원을 하였으며, 와일들링의 침공이 너무 거세 나이트 워치만으로는 역부족일 때 나이트 워치를 지원하여 와일들링을 함께 몰아낸 적도 몇번 있었다.
  6. 목격자는 2명이었으나 한 명이 아더에게 죽었다. 나머지 한명이 존의 친구 그렌.
  7. 브랜 일행에게도 아더가 흑요석에 취약하다고 말해주며 아더들에게 대항하는 호신무기로 흑요석을 나눠준다.
  8. Slayer는 '(동물이나 사람 등을) 베어 죽인 사람'이라는 의미로 학살자, 살해자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제이미 라니스터의 별명 중 하나인 Kingslayer (국왕살해자).
  9. 와이트 수십명이 샘 일행을 공격하기 직전 콜드핸드가 부리는 수천마리의 까마귀가 덮쳐서 쪼아먹어 버린다.
  10. 브랜의 다이어울프 서머를 보고 존 스노우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았다.
  11. 나이트 포트는 장벽의 여러 요새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요새다. 나이트 포트의 문은 보통 문이 아니라 숲의 아이들의 마법을 써서 만든 문인지 나이트 워치만이 이 문을 열 수 있다. 위어우드 비슷한 얼굴이 문이었는데, 샘이 나이트 워치의 맹세를 말하자 입을 열어 길을 내 주었다.
  12. 이때 길리의 친아들은 멜리산드레의 눈을 속이기 위해 놔두고 만스 레이더의 갓난 아들만 데리고 가게 된다. 샘웰은 아기가 바뀐 걸 전혀 눈치 못 챘는데, 그걸 두고 아에몬은 눈 멀쩡한 샘보다 눈 먼 자신이 더 잘 본다고 말했다(...)
  13. 사실 다레온은 탈영했고, 이후 암살자가 된 아리아 스타크에 의해 살해되었다. 참고로 샘은 아리아를 만났을 때, 그녀가 존의 동생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14. 참고로 마르윈은 미리 마즈 두어에게 의술을 가르쳤다는 그 마에스터일 가능성이 높다.
  15. 전설에나 나오는 괴물을 전설 속의 고대인이 남긴 무기로 처치한 엄청난 사건이건만, 처치한 사람이 찌질이로 널리 알려진 샘인데다가 목격자가 당사자들 외에는 없어서 허풍으로 취급받아버렸다(...)
  16. 웨스터로스는 아직 활자타자기가 없는 중세 문명이므로 작중 등장하는 책은 한권 한권이 대단히 귀중한 필사본이다. 그런 책이 고성을 가득 채운 광경을 본 샘의 입장을 현대인의 시점으로 생각해보면 마치 호그와트가 눈앞에 나타난 것과 같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이 장면에서 호그와트를 떠올렸다고 한다.)
  17. 현재로서는 아더가 장벽에 가로막혀 못 오고 있다지만, 장벽이 뚤리면 바로 아더의 남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니 샘이 있는 곳 역시 안전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다시 아더랑 치고박고 할 나이트 워치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아더를 물리칠 수 있는 무기가 하나라도 느는 건 전력상 확실한 보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