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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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탠드업 코미디란 코미디언이 직접 무대에 서서 관객을 마주하고 진행하는 코미디의 한 형식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어려운 점은 마이크 하나와 말빨만 가지고 관중을 휘어잡아야 한다는 것. 그만큼 높은 화술과 진행능력, 애드립을 요구하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된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대중화된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전문으로 하는 코미디언이나 스탠드업을 다룬 TV 프로그램이나 여타 매체가 굉장히 적다.라고 쓰고 아예 없다 라고 읽는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주로 유럽미국에서 발달했는데 특히 융성한 곳은 미국. 특히 1970년대 이후,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투나잇 쇼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은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대스타로 등극하면서 미국 코미디의 주류가 되었다. 영어권에서는 풍자표현의 자유에 극도로 자유롭기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은 페도필리아9.11 테러을 갖고도 농담을 한다.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의 공연은 주로 한 시간에서 두 시간 남짓하며 열댓가지 주제를 가지고 조크를 한다.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공연의 초반부/오프너 조크들의 주제는 가볍게 두며 (예: 현재 이벤트) 관객과의 관계가 편해진 공연 중반부나 후반부의 조크들은 무겁고 선정적이다 (예: 종교, 정치, 섹스). 몇몇 코미디언들은 (예: 조지 칼린, 루이스 C.K.) 하나의 shock factor를 위해 이 공연 형태를 완전 무시하기도 한다 (루이스 C.K.의 한 공연의 오프닝 조크의 주제가 강간이었음.)

유튜브에서 조지 칼린, 빌 힉스, 루이스 블랙 등의 코미디들이 한국어 자막과 함께 올라오면서 한국에서도 영미권의 스탠드업 코미디들이 좀더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6년 1월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러셀 피터스, 크리스 터커 등 유명 코미디언들의 쇼가 한국어 자막과 함께 제공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양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의 황금기를 90년대 초반까지로 보고 있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서 스케치 코미디와 함께 코미디계를 양분하고 있다. 코미디 전문 채널인 코미디 센트럴에서 꾸준히 스탠드업 스페셜을 틀어주고. 수준 높은 드라마로 유명한 HBO에서도 거물급 코미디언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자주 틀어 준다. 지금도 유명한 할리우드 코미디언 배우 중에는 스탠드업으로 시작한 배우들이 많다.

크리스 록의 짤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스탠드업 코미디는 강도높은 정치풍자 및 종교를 비롯한 사회비판이나 섹스, 성 소수자, 강간 등 자극적인 소재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영미권보다 규제가 많은 대한민국의 방송계에서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골칫덩어리로 치부되면서 서서히 사라져갔고 90년대 초반 이후에는 슬랩스틱, 일본식 콩트와 만담, 가학적(?)인 예능에 완전히 자리를 내주면서 한 때의 유행으로 치부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설 곳도 크게 줄어 들었다.

2 대한민국에서의 스탠드업 코미디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한때 스탠드업 코미디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영미문화권의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TV방송이 본격화된 시절인 1980년대로 이 시기의 대표적인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바로 김병조, 주병진, 김형곤이다. 하지만, 당시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여러가지 이유로 크게 제한되어 있었고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은 특유의 풍자성 때문에 군사정권 시절 엄청나게 고초를 치렀다.[1] 이렇게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하나둘씩 방송에서 사라지는 동안 한국 방송계는 일본에서 노하우를 배워왔고, 자연스럽게 일본의 게닌 시스템을 받아들여 이들의 만담과 콩트를 대체 장르로 내걸었고 심형래로 대표되는 몸개그를 위주로 하는 상황극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스탠드업 코미디는 상황극 무대를 일일이 세울수 없는 밤무대 코미디언들의 개인기 취급을 받는 비주류로 밀려나게 된다. 그나마 최근에 가장 인기끌 끌었던 스탠드업 코미디를 말하자면 개그콘서트네가지를 들 수 있다.

민주화를 거치며 표현의 자유가 많이 보장된 1999년, 기존의 일본식 콩트에 스탠드업 코미디의 형식을 빌려 첫 방송을 시작한 개그 콘서트가 큰 히트를 치면서 2000년대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을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군사독재의 잔재와 유교 문화의 영향 때문에 고인드립이나 정치 풍자 개그를 하다가 공권력으로부터 막연한 탄압을 받을까봐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검열을 하는 분위기가 강한 한국의 방송계에서는 영미권 스탠드업 코미디보다는 강도가 매우 약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영미권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의 필살기인 직설적 정치풍자와 섹드립이 거의 없다시피하니 이를 스탠드업코미디라고 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3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 일람

  1. 김형곤은 안기부에 끌려가서 호되게 당하고 TV 출연이 금지되자 극장을 투어 하면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기도 했다.
  2. 강도높은 정치풍자 및 사회비판같은 소재를 적극적으로 다뤄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의 표현의 자유를 넓히게 한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소재의 확장 뿐 아니라 코미디 자체도 훌륭해서 역대 최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뽑으면 단골로 1, 2위에 오르며, 다섯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들어갈 정도다.
  3. 생전에 했던 공연을 사후에 발매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