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2013) Stoker | |
감독 | 박찬욱 |
각본 | 웬트워스 밀러, 정서경, 박찬욱 |
출연 | 미아 바시코프스카, 매튜 구드, 니콜 키드먼 |
장르 | 스릴러 |
제작사 | Scott Free Productions, Indian Paintbrush |
배급사 | Fox Searchlight Pictures |
개봉일 | 2013년 2월 28일 (한국) |
상영 시간 | 99분 |
총 관객 수 | 378,729명 (한국) |
등급 | R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
1 개요
2013년 2월 28일 개봉. 영화 제목의 철자는 Stalker가 아닌 Stoker로, 극중 니콜 키드먼 가족의 성(Family name)이다. 영화 제목에서 해외 관객들은 대개 브람 스토커를 연상하며(철자가 같다), 본 영화가 흡혈귀와는 관련이 없지만 그러한 본성의 전염 내지는 각성을 은유하는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또 stoker라는 단어가 '화부, 불을 지피는 자' 라는 뜻을 지니는 사실에서부터도 영화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stalker와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한 언어유희도 고려한 것.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첫 작품이며, 각본은 박찬욱 감독 본인이 아닌 웬트워스 밀러[1]가 썼으며, 전체적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의혹의 그림자를 오마주하였다. 의혹의 그림자에서 스토커에서처럼, 겉으로 멀쩡하나 전혀 다른 이중성을 가진 삼촌, 그리고 그것을 목격해가는 조카, 그리고 그 소녀와 삼촌의 이상한 관계. 당시 의혹의 그림자에서는 근친상간에 관한 감정이 있었지만, 그 당시 시대상에 의해 삭제당했다. 하지만 스토커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원하는 대로 표현하였다. 또한 웬트워스 밀러의 각본이 약간 엉성하면서 몇몇 캐릭터를 방치했다는 평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각본을 감독이 다시 뜯어 고치는 대신 대사의 영향을 줄이며 원 각본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디고 한다. 여담인데 박찬욱 감독은 처음 이 영화를 찍겠다고 했을 때, 각본의 초반부만 읽고서 내용이 흥미롭다고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아마 나중에 끝까지 다 읽고서 담배 좀 피웠을 것이다.[2]
박찬욱 감독이 한국에서 하던 스타일과 전혀 다른 제작 방식에 부딪히면서 감독 고유의 스타일이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팀이 아닌 해외 스태프와 배우들을 기용한 첫 작품에서, 평소 특유의 미장센이나 독특한 대사 처리를 보여주었다. 물론 한국에서 찍었던 작품처럼은 아니지만.
흥행면에서 저조한 편인데, 애초에 소규모 예술영화 배급사인 폭스 서치 라이트에서 배급한점도 있어 소규모로 개봉되기도 했고[3] 흥행 스퍼트를 내지 못하여 정리됐다. 국내흥행 역시 주연인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내한하여 홍보하기도 했지만, 최종 관객 37만명으로 흥행하지 못했다. 그래도 평론가의 평은 좋은 편이다. 영화잡지 Empire가 뽑은 2013년 영화 TOP10에서 6위를 기록할 정도.
전체적으로 각본도 완전하게 박찬욱&정서경 콤비가 쓰지 않은 점도 있고 많은 예산이 투입된 영화는 아닌 만큼 박찬욱의 개성을 헐리우드에 알리는 수준에 만족하는 분위기. 박찬욱 감독의 개성은 이후 작품에서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가씨(영화) 이후 다음 들어가는 작품 중에는 헐리우드 제작 작품도 꽤 있는 듯.
정정훈 촬영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헐리우드의 러브콜이 늘기 시작하는 등 수혜를 많이 받았다.
미국이 배경이지만 정작 주연배우 세 명 모두 미국인이 아니다.
영화 편집을 맡은 사람이 니콜라스 드 토스인데 [4] 이 사람은 헐리우드 고전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앙드레 드 토스의 아들이다. 박찬욱이 이 사실을 알고 낙점했다고.
2 등장인물
- 미아 바시코프스카(Mia Wasikowska) - 인디아 스토커
- 매튜 구드(Matthew Goode) - 찰리 스토커
- 제작 당시 콜린 퍼스, 제임스 프랭코, 조엘 에저튼, 마이클 패스벤더이 거론되었다고 한다. 이중 콜린 퍼스는 실제로 캐스팅될뻔 했으나 무산되었고 매튜 구드로 낙점. 공교롭게도 웬트워스는 시나리오를 쓸때 찰리 역으로 매튜 구드를 상상했다고 한다.
-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 이블린 스토커
- 초기엔 조디 포스터가 처음 캐스팅되었으나 떨어져나갔다고 한다. 원래 키드먼은 이 역을 거절했으나, 박찬욱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하게 되었다. 그래서 촬영 장소도 키드먼이 사는 내쉬빌로 낙점. 심지어 영화 속 이블린과 인디아의 집은 실제 키드먼이 사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고. (...)
- 더모트 멀로니(Dermot Mulroney) - 리차드 스토커
- 재키 위버(Jacki Weaver) - 진 고모
- 필리스 소머빌(Phyllis Somerville) - 미세스 멕게릭
- 엘든 이렌리치(Alden Ehrenreich) - 윕 테일러
이 외 미국 인디 영화 감독인 하모니 코린이 카메오 출연한다. 이 영화 찍을 당시 친분이 생긴듯.
3 시놉시스
18살 생일, 아빠가 죽고 삼촌이 찾아왔다.
18살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그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다정한 찰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주고 인디아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면서도 점점 더 그에게 이끌린다.
매력적이지만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하고 인디아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충격적인 비밀들이 드러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3.1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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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가정부였던 미세스 맥게릭과 진 고모는 찰리에 대해 이블린과 인디아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 찰리에게 차례차례 살해되고, 찰리는 은근슬쩍 인디아에게 그 사실을 흘린다.[5] 한편, 묘한 분위기의 엄마와 삼촌을 본 인디아는 이내 집에서 뛰쳐나와, 불량배들로부터 자신을 변호해줬던 윕을 꼬셔 숲으로 갔지만, 이내 마음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몸이 달아오른 윕은 인디아를 강간하려하고, 때마침 쫓아온 찰리에게 윕은 목이 꺾여 살해 당한다. 인디아는 죽어가는 윕 밑에서 그 장면을 생생히 보며 이후 시체유기에 동참, 찰리의 공범자가 된다. 집으로 돌아온 인디아는 그 장면을 떠올리며 자위행위를 한다.
장면은 다시 바뀌고 이블린과 신경전을 벌이던 인디아는 마침 죽은 아버지의 서재를 정리해야겠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먼저 아버지의 서재를 뒤지다가 잠겨있는 서랍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준비해뒀던 18번째 깜짝 생일 선물[6] 이였던 열쇠가 그 서랍을 여는 열쇠란 것을 알아낸다. 서랍 속에는 아버지의 어렸을 적 부터의 가족사진들과 동그랗게 얼굴만 잘라버려진 어떤 아이의 얼굴 사진들, 그 동안 삼촌 찰리가 인디아에게 보냈던 편지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대부분 인디아에 대한 애정을 표하는 글들로 그 내용을 본 인디아는 이내 결심이 선 듯 방으로 올라가다가 편지가 들었던 봉투를 떨어뜨리는데, 편지 봉투를 줍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것은 편지가 전부 Crawford institute (크로포드 보호시설)라는 곳에서 오는 직인만 찍혀있었던 것[7] 그리고 아버지가 운전할때만 쓰던 선글라스를 찰리가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한 인디아가 그 점을 지적하자 찰리는 모든 진실을 밝힌다.
애초에 인디아의 아버지 리차드 스토커와 삼촌 찰리 스토커 형제는 두 형제가 아닌 3형제였고 막내 조나난도 있었는데[8], 찰리가 8살 때, 큰형과 놀던 2살 동생 조나단을 목격한 어린 찰리가 큰형 리차드가 잔디깎기 기계를 돌리는 사이 삽과 양동이를 들고 모래를 파서 모래성을 만들고 그 구덩이에 조나단이 들어가 노는 사이, 조나단을 땅에 그대로 묻어버리고 본인은 그 모래 위에서 천연덕스럽게 눈의 천사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후 찰리는 보호시설로 보내지고 세월이 흘러 성장한 찰리가 보호시설을 나가는 날. 찰리를 데리러 온 리차드는 찰리를 집으로 데려가지 않고 뉴욕에 아파트를 얻었으니 거기서 살라는 말과 함께 너를 인디아와 가족 가까이 둘 수 없다는 말을 한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찰리는 잠시 강에 구토를 하고, 이내 들고온 돌로 형을 살해한다.
이 사실을 안 인디아는 찰리의 뺨을 때리지만 이내 이 모든게 너를 위한 행동이였다는 말과 함께 찰리에게 18번째 생일 선물을 받는다.[9] 아버지와 사냥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던 인디아에게 보안관이 찾아와 윕에 관한 걸 꼬치꼬치 캐묻는다. 수세에 몰린 찰나 찰리가 보안관에게 알리바이를 증명해 주고, 보안관이 돌아가자 인디아에게 함께 뉴욕으로 떠나자는 제안을 한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블린은 딸에게 찰리를 빼앗겼다는 분노에 휩싸이고, 자신을 천대했던 남편[10]의 서재에 모든 물건을 불태워버리고 딸에게도 힐난을 퍼붓는다. 그리고 찰리에게도 비난을 퍼붓자 결심이 선 찰리는 인디아에게 짐을 싸라고 말하며 이블린에게 작별인사를 하려고 한다. 그러자 이블린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으며 부탁이니 내 목숨을 줄테니 딸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찰리는 다른 이들에게 그랬던 것 처럼 리차드의 허리띠로 이블린을 목조르고 인디아에게 어서와서 좀 보라고 소리친다. 무언가 생각이 든 인디아는 아버지와 같이 사냥에 나설 때 썼던 사냥총을 들고와, 찰리를 사냥한다.
이후 아침이 되자 찰리의 시신을 처리한 인디아는 집을 떠나고, 이전에 집요하게 인디아의 알리바이를 캐물었던 보안관을 끌어들여 그를 사냥하는 것으로 엔딩.
4 여담
대다수의 관객이 주인공 소녀 인디아와 삼촌 찰리의 듀엣 피아노 연주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는다. 이 음악의 작곡가는 필립 글래스. 박찬욱은 오래 전부터 필립 글래스를 숭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그의 열광적인 팬이었다고 한다.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니 필립 글래스하고 작업하고 싶었지만, 그런 거장이 감히 내 영화에 음악을 작곡해주겠어? 하는 생각에 필립 글래스에 컨택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이 피아노 곡을 필립 글래스 풍으로 써줄 작곡가를 찾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필립 글래스가 흔쾌히 곡을 써주겠다고 해서 박찬욱은 깜짝 놀라며 반겼다고 한다. 영화에서 이렇게 에로틱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던 것도 다 필립 글래스의 제안 덕분이라고 하는데, 애초 영화에서는 찰리와 인디아가 나란히 앉고 피아노를 치게끔 돼 있었으나 필립 글래스가 내가 아는 부부 연주가는 둘이 백허그 상태에서 피아노를 치는 걸 좋아하더라 이 장면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제안했다고 한다. 박찬욱은 유레카를 외치며 즉각 시나리오를 수정했고, 그렇게나 존경해마지 않았던 필립 글래스의 도움으로 이 영화의 명장면 가운데 명장면을 건질 수 있었다. 장면 자체도 굉장히 잘 찍었고, 두 사람이 연주하는 음악도 상황에 딱 들어 맞는다.[11][12][13]
공통적으로 지루한 초반부와 애블린 스토커(니콜 키드먼 분)의 캐릭터 실종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영화를 요약하면 질풍노도 시기의 소녀가 아버지의 죽음과 삼촌의 충동질로 인해 성숙한 여인이 되어 집을 떠나는 일종의 사이코패스 성장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데, 씨네21 1000회 표지 기념 박찬욱 감독 인터뷰에서 김혜리 기자에 의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스토커, 박찬욱 감독의 2016년작인 아가씨(영화)까지 엮어 박찬욱 표 여성 성장영화 3부작이라고 가칭이 붙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이 이 얘기를 듣자 친절한 금자씨와 박쥐(영화)도 언급하며 내가 상징적인 감옥에 갇혀있던 여인이 탈출하는 이야기를 5번째 반복하고 있는 셈인가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여담으로 영화감독 하모니 코린이 카메오 출연했다. 인디아가 수업을 듣던 미술 선생님 역으로 출연.
정정훈 촬영감독의 헐리우드 데뷔작으로 이후 헐리우드 쪽에서 눈여겨 봤는지 헐리우드 쪽에서 일하고 있다.
4.1 외부링크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스토커(동음이의어)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스코필드 역을 맡은 것으로 유명.
- ↑ 대놓고 언급은 안하지만 각본에 대해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으로 인터뷰한게 종종 있고, 스토리 구성 자체도 박찬욱 감독 작품 답지 않게 평이하다. 정서경 작가와 어느 정도 손보긴 했지만 각본을 만든 사람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크게 뜯어고치진 않았다고.
- ↑ 폭스 서치 라이트가 내놓은 작품 중에는 블랙 스완과 링컨처럼 소규모 개봉 형식으로 미국에서 개봉하여 흥행한 작품도 더러 있긴 했다.
- ↑ 유명 편집작으로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다이하드 3이 있다.
- ↑ 굳이 인디아에게 아이스크림 통을 넣으라며 미세스 맥게릭의 시신이 유기돼 있는 지하실 대형 냉동고로 가라고 하는 등.
- ↑ 그 동안의 깜짝 선물은 매년 같은 디자인의 구두였는데, 점점 커지는 인디아에 따라 매년 사이즈가 커져갔다.
- ↑ 영화 초반에 찰리는 중동에서 있다가 귀국했다는 얘기를 했었고, 인디아에게 보냈던 편지도 세계 각국을 여행한 소감을 넣은 편지들이였다.
- ↑ 전에 장면에서 인디아가 사진을 볼 때 처음에는 3형제의 사진이 있다가 형제들이 성장하며 찍은 사진부터는 어느 순간 조나단은 사라졌고, 이후의 가족사진에 찰리 얼굴만 동그랗게 오려져있었다. 그리고 앨범에서 그렇게 잘려진 어린 찰리의 얼굴들이 사진 사이에서 우수수 떨어졌었다.
- ↑ 그 동안 인디아가 신던 단화가 아닌 뱀가죽으로 된 하이힐이였다.
- ↑ 평소 아내는 안중에도 없고 딸하고만 사냥 여행을 떠나곤 했었다.
- ↑ 남녀의 사랑의 단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씬인데, 그것을 피아노 듀엣으로 보여준다. 유투브 댓글에는 "옷을 하나도 안 벗고 찍은 최초의 포르노"라는 댓글도 있다.
- ↑ 드라마 밀회에서 이런 비슷한 장면이 있다.
- ↑ 이 장면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에서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은것 같다고 박찬욱 본인이 하녀 블루레이 해설에서 밝힌바 있다. 2층집, 피아노, 한 가정에 침입하는 이방인 등도 유사한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