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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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다.

1 개요

제국의 역습AT-AT 촬영의 Time Lapse.

영화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등장한다.

영상 촬영기법의 일종으로, 필름촬영이라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에 넣어야 할 것 같지만 명백히 애니메이션에 속하는 기술이다. 실제 움직임을 그대로 촬영한 게 아니라, 편집자의 의도에 의해 창조된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유명한 월레스와 그로밋이나 크리스마스 악몽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전자는 클레이를 사용하였고 후자는 퍼핏이라 부르는 인형을 사용하여 촬영하였다. 흔히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UCC중 사진을 폴짝 뛰는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뒤 gif나 동영상파일로 편집한 공중부양짤도 스톱모션의 한 가지이다. 즉 원리는 진짜 별 거 없는데 프레임단위 촬영과 동작의 캐치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한 애니메이션 기법 중 한 가지.

이 기법 자체는 아주 간단한데, 우선 촬영할 대상의 모형을 만들고 모형을 조금씩 움직여가며 1프레임 단위로 계속 촬영해 편집해주면 된다. 즉 기법 자체는 아주 간단하지만 쌩노가다다. 1프레임 단위로 찍어줘야 하니... 당연히 사진을 많이 찍을수록 더 움직임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진다.

프레임에 대해 생각해보자. 흑백시절 우주소년 아톰은 8fps(frame per second;초당 프레임), 디즈니의 셀 에니메이션 같은 풀 프레임 애니메이션은 24fps,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동영상이 보통 24~30fps이다. 디즈니처럼 장인 정신 넘치는 스케일은 보류하더라도 초당 25장을 찍어야 자연스럽다는거다. 이걸 찍어대는 노동도 노동이지만 사람의 움직임이란것도 단순히 팔다리 허우적대는게 아니라서 어께의 움직임, 팔꿈치의 움직임 등등을 모두 따로따로 1/25초 단위로 조절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유령신부에선 얼굴근육을 아주 미세하게 조정하기 위해 얼굴 속에 정교한 기계장치를 넣어 한 프레임을 찍을 때 마다 나사를 조금씩 돌려 표정을 조절했으며 주인공의 장인,장모 부부가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만으로 꼬박 한나절을 찍었다.

특히 소재가 레고같은,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다시 조립해야 하는 소재라면 노동의 정도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진다. 아래 영상이 좋은 예시.

[1]

유튜브 칩튠 아티스트 Rymdreglage가 만든 8-bit Trip의 뮤직비디오. 4분도 채 안 되는 이 짤막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1,500시간이 걸렸다(...)

게임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모탈 컴뱃 시리즈 중 2D 그래픽(1편부터 트릴로지 까지)은 실사 배우들을 촬영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네버후드라는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게임을 만들었다! 게임 영상. 참고로 이거 제작자가 어스웜 짐의 개발자라고 한다. [* 여담으로 시리즈 제목이 좀 복잡한데, 일판은 1, 2편 제목이 각각 클레이맨, 클레이맨 클레이맨 2 이고, 영문판은 네버후드, 스컬몽키.

이 분야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레이 해리하우젠이 있고, 가장 유명한 회사는 라이카 스튜디오가 있다.

1.1 현재

CG가 발달한 이후에 들어서는 잘 쓰이지 않는 기법이다. CG로 만드는게 더 간편하고, 돌려 쓸 수 있고, 사실적이기 때문. 쥬라기 공원에서도 이 기법이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제작방향이 선회되면서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사실상 이 기법이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사용된 마지막 영화는 로보캅 2편이 마지막으로, 스톱모션 기법을 추억하는 팬들에게 로보캅 2의 액션장면은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2015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밀레니엄 팔콘에 설치되어 있는 데자릭[2]의 홀로그램에 필 티펫[3]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스톱모션이 삽입되며 25년만에 블록버스터 영화로 복귀했다.

그래도 저예산이거나, 아마추어거나, CG로 만들 필요없는 아주 간단한 소품이거나, 의도적으로 스톱모션을 사용하는 경우[4]에는 사용되고 있다.

유튜브 시대 이후로는 액션 피규어Warhammer 40,000 같은 워게임용 미니어처 등을 활용한 창작 스톱모션 영상물이 많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당연히 figma도 스톱모션을 찍는 대상이 되며 유튜브에서 figma 스톱모션 장인으로는 MoonshineAnimations라는 양덕이 있다. 탱크 미니어처를 바탕으로 월드 오브 탱크팀 포트리스 2를 짬뽕시키는 APC227은 2015년 후반부터 60fps(!)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프레임 수 때문에 제작 시간이 종전보다 정확히 2배 늘었다고.

각종 수련회, 기업 입사 연수 등에서 UCC 제작 시 가장 선호되고 잘 떠오르는 기법이긴 하나, 누구에게나 그렇다는 게 함정. 심사관이 여러 해 본 심사관이거나 전문심사관일 경우 어지간해서는 창의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가능한 다른 기법을 사용하도록 노력 해 보자.

방식이 방식이다보니 현재는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쓴다 하더라도 어쩌다가 특집 삼아서 하는 정도. 하지만 아직도 스톱모션 방식을 고집하는 회사가 있는데 바로 라이카 스튜디오다.

3D 프린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천개의 얼굴을 찍어내 프레임마다 일일이 갈아 끼우고, 애니 메트로닉스를 응용해 거대한 괴물을 만든다거나 아예 세트에 애니메이션 배경 자체를 만들어내고, 캐릭터의 옷이 그냥 천이면 아주 조금만 건드려도 엄청나게 많이 움직여 움직임이 이상하게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옷에는 작은 철사를 넣어서 만드는 등 수많은 기법을 넣어 2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90~100분 사이의 애니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덕분에 애니메이션 관련 전공 학생 또는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언제나 유명한 스튜디오다. 문제는 이 스튜디오가 돈을 못벌고 있단것. 최신작인 쿠보와 전설의 악기의 경우 6천만 달러 들여서 6천만 달러 벌었다.

2 스톱 모션이 적용된 작품

2.1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2.2 부분적으로 적용된 작품

2.3 기타 영상물

2.4 관련 유튜브 채널

PESfilm

Alexandre DUBOSC - Film
  1. 중간중간에 나오는 도트 애니메이션은 레고가 아니라 엑셀로 작업한 것으로 보임.
  2. 새로운 희망에서 츄바카C-3PO가 하던 보드게임
  3. 레이 해리하우젠의 뒤를 이은 스톱모션 거장으로 꼽히며, 제국의 역습AT-AT로보캅 시리즈의 ED-209로보캅2-케인의 스톱모션을 제작한 사람이다.
  4. 예를 들면 클레이 애니메이션, 혹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을 의도한 경우. 3D 애니메이션은 광원 측면에서 아직 실사 모형보다 질량감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5. 영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제작한 종교 애니메이션. 복음서에 등장하는 유대인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만든 역작.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을 섞어서 진행했으나, 90퍼센트 이상이 스톱모션으로 제작되었다.
  6. 패트와 매트는 이때문에 단절기를 제외하고도 30년 넘게 만들어졌지만 100편도 채 나오지 않았다. 초기판인 A Je To!를 보면 두 편마다 제작년도가 바뀌는 기묘함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