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정 복고

스페인의 역사
Historia de España

고대 - 레콘키스타 - 스페인 제국 - 현대
레콘키스타스페인 제국현대
아스투리아스갈리시아 왕국카스티야 연합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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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왕국
카스티야 왕국
우마이야나바라 왕국
아라곤 왕국아라곤 연합왕국
바르셀로나 백작령
후우마이야무라비트무와히드나스르
718년 ~ 1492년1492년 ~ 1931년1931년~
스페인 왕국
Reino de España
국기국장
1874년 ~ 1931년
국가왕의 행진(Marcha Real)
위치오늘날의 스페인
전세계 식민지
수도마드리드
정치체제입헌군주제
국가원수국왕
언어스페인어
주요사건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통화에스파냐 페세타
성립 이전스페인 제1공화국
멸망 이후스페인 제2공화국

1 개요

1873년 혁명으로 세워진 스페인 제1공화국이 마르티네스 캄포스의 쿠데타로 붕괴된 이후 1874년 부르봉 왕가를 다시 추대하면서 세워진 왕실. 스페인 제1공화국의 혼란상에 학을 떼고 정치적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세워진 정치체제였지만, 정치적 실권은 오로지 보수 부르주아 계층에게만 존재했고 이는 사회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농민, 바스크/카탈루냐 민족주의자 등 사회 많은 세력의 불만을 야기했을 뿐이다. 결국 잇따른 혼란끝에 1931년 알폰소 13세가 폐위되고 스페인 제2공화국이 세워지면서 50여년만에 폐지되고 만다.

2 역사

2.1 알폰소 12세의 통치

스페인 제1공화국을 붕괴시킨 마르티네스 캄포스를 위시로 한 군부는 이사벨라 2세의 아들 알폰소 왕자를 국왕으로 추대한다. 제1공화국의 혼란상[1]에 넌더리가 나있던 보수세력들이 이에 동의하면서 알폰소 왕자가 알폰소 12세로 선포되었고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스페인 왕국이 부활하게 된다.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었고, 스페인의 정치 체제는 입헌군주제로 규정된다. 주권은 의회와 국왕에게 존재하였으며, 왕과 의회는 동등한 권력[2]을 부여받았다.

진보적인 헌법과 더불어 국왕으로 즉위했던 알폰소 12세 역시 기존까지의 스페인 군주들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능력이 됐던 인물이었던지라 스페인은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고 재도약해나가기 시작한다. 강력한 국가의 보호무역 하에 뒤늦게나마 스페인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동안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턱없이 뒤쳐져있던 스페인의 경제는 다시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다. 명군과 함께 다시 스페인도 부활의 기지개를 펴나 싶었는데, 국왕 알폰소 12세가 1885년 결핵으로 급서하면서 스페인의 미래에도 다시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2.2 스페인의 몰락

알폰소 12세가 사망하였을 당시 아직 알폰소 13세는 태어나지도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헌법에 의거하여 모후 마리아 크리스티나가 섭정을 맡게 된다. 마리아 크리스티나는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보수에 가까운 사람이었고, 여기에 스페인은 다시 한 번 발목이 잡히고 만다. 1895년 쿠바에서 흑인 노예들의 반란이 일어난 데 이어 1898년에는 쿠바를 호시탐탐 노리던 미국이 자국의 전함이 폭발한 사건을 빌미로 전쟁을 선전포고한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은 당연히 쳐발렸다(...) 전쟁에서 패배한 스페인은 쿠바의 독립을 인정하는 한편, 푸에르토리코, 필리핀 등을 미국에 양도해야만 했고 이것으로 스페인은 라틴아메리카태평양 일대에 보유하고 있었던 모든 식민지를 상실하고 만다. 식민지의 상실은 스페인인들에게 파멸로 받아들여졌고,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감과 더불어 반체제 세력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2.3 알폰소 13세의 치세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1902년 알폰소 13세가 국왕으로 친정을 시작한다. 새로 즉위한 알폰소 13세는 경제 문제와 더불어 가톨릭 교회 개혁, 및 노동자들의 소요 등 온갖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여 했는데, 비극적이게도 아버지와 달리 알폰소 13세는 그리 능력있는 정치가가 아니었다. 그런데 국왕과 내각은 하라는 내치는 안하고 모로코의 식민지화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여기에 불만이 폭발하여 1909년 바르셀로나에서는 노동자들의 봉기가 일어나는 상황까지 터진다.

1914년 1차대전이 발발하자 스페인은 중립을 선언하는 한편으로 전쟁 당사자들과의 무역을 통하여 막대한 부를 쌓아올린다. 하지만 이런 급속한 경제성장이 으레 그러하듯이 이 부는 기득권층들에게 편중됐을뿐, 대다수 농민/노동자들은 여전히 빈곤에 허덕여야만 했다. 이미 1917년에 무정부주의 성향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일으켰으며 1차대전 종전 이후 전쟁특수가 사라지면서 노동자들의 분노는 더욱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여기에 1921년 스페인 군대는 모로코에서 참패를 당하고 모로코가 독립을 선언하는 사태까지 터져버린다.

2.4 프리모 데 리베라의 독재

마침내 1923년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가 주축이 된 군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국왕 알폰소 13세가 이를 재가하면서 리베라의 독재 정치가 시작된다. 리베라는 각종 정치 결사를 탄압하는 한편으로, 계엄령을 선포했고 각종 학술원과 언론 역시 철폐해버린다. 이런 강압 정치에 당연히 반발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리베라가 기존이 약속이었던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역의 자치 허용까지 뒤집어버리자 스페인 전역에서 반 리베라 움직임이 거세지기 시작하고 1929년 전 세계를 강타한 대공황으로 스페인의 경제마저 초토화가 되자 군부 내에서까지 리베라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다. 결국 1930년 리베라는 사임하고 파리로 망명을 떠나야 했다.

2.5 왕정의 붕괴

연이은 실정과 군부 독재를 옹호했던 점으로 인하여 알폰소 13세는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고 스페인 전역에서 공화정을 다시 수립하자는 목소리가 드높아지기 시작한다. 1931년 4월 12일에 총선이 있었고 여기서 공화주의자들이 압승을 거둔다. 이 상황에서도 알폰소 13세는 왕위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으나 믿었던 군부 마저 국왕을 버려버리면서 결국 알폰소 13세는 스페인을 떠나야만 했고, 4월 14일에 스페인 제2공화국이 공식적으로 선포된다.
  1. 불과 11개월 동안 존속한 주제에 대통령이 4번이나 바뀌었다(...) 대통령 임기가 3개월도 안되는 꼴.
  2. 가령 입법권, 거부권, 의회 해산권 등이 왕과 의회 모두에게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