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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시란.jpg[1]
파일:Attachment/npc siran2.jpg
(초기 설정상에서만 등장할때의 일러)
장사 안합니다~ 제자 안 구해요~.
1 개요
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의 등장 캐릭터. 시즌 3에서의 성우는 이문희.
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수쥬 출신의 웨펀마스터다. 심각한 상황이 아닐때에는 도말고 대나무 몽둥이를 사용한다고 한다. 자기가 쓰던 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요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땅속 깊이 파묻어 버리기도 하였으며[2] 레벨 45 에픽 도인 십문자도-자의 설명에도 시란의 대사가 있다. 수쥬 출신이라 약간의 넨의 힘도 다룰 수 있다고 하나, 게임상에서 구현되지는 않았다. 그 미친 검기난무가 넨의 힘이라면 할 말 없지만[3]
청력이 약해서 작은 소리로 말할 경우 잘 듣지 못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가늠하기 어려워서 큰소리로 말하는 버릇이 있다[4]. 이를 의식해서인지 대사 중 "머라카노, 크게 말해라!"라는 대사가 있다. 또한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쥬 지방 사투리가 심하고 참견을 하기 좋아하며 말이 매우 많다. 한마디로 말하면 상당히 깨는 성격. 일본어판인 아라드 전기에서는 칸사이벤으로 번역된다. 하지만 미국 던파에서는 그냥 표준말을 쓰는 듯하다. 맛깔나는 텍사스 사투리를 기대했건만...
브왕가보다 훨씬 연상이고 비명굴 당시 때도 아간조보다도 한 살 많은 36세였다. 지금은 행방불명 설정 중 하나인 '비명굴 사건 당시의 연도'가 아라드력 980년이었고, 시란이 등장하는 시점이 아라드력 1003년이니 60세라는 결론이 나온다.[5] 연배가 있는 탓인지 시간의 문 에픽 퀘스트 중 평소 시란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것에서 조언이 듣고 싶다고 하면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상당히 일품.
조언이라고 해서 뭐가 듣고 싶은데? 그냥 니 인생을 어떻게 굴려먹을지 궁금한 거 아이가? 그럼 이거 줄꾸마. 함 까봐라. (플레이어가 시란의 보따리를 받고 풀어본다.) 머가 나왔노? 그게 나올지 니 알았나? 인생이라는 것도 그렇다. 까보기 전에는 뭐가 나올지 모르는기다. 까는 건 죽을 때니까, 좋은 게 나와서 기뻐하든, 나쁜게 나와서 실망하든, 한 순간 뿐이래이. 그러니까 미리 니 보따리에 뭐가 있을지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라. 기왕 사는 거 니 마음 편한 거 하면서. 내 보기에는 니는 나쁜 짓을 할 놈은 아니다. 그러니까 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세상 사람들에게 아무 거리낄 게 없을 터이니 걱정 마라. 그냥 니가 즐거운 대로 '즐거운 갑다', 힘든 대로 '힘든갑다' 하면서 보따리 꼭 쥐고 가면 된대이. 미리부터 겁 먹지 말고.
우 한 사람을 제자로 두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림자 미궁 던전의 보스 그림자 검사 사영 역시 시란의 제자이다. 대전이 이후 사영에 관해서도 시란이 언급했다. 지나치게 힘을 탐한 나머지 검술에 다른 기술들을 접목해나가며 자신만의 검을 만들어 나갔고, 끝내 스승인 시란 자신에게까지 칼끝을 겨누자 바로 제압해버렸지만 그를 파문하고는 내쫓아버렸다. 그런 사영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면서도 내심 자기가 부족해서 사영에게 좋은 스승이 되어주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고 자책하고 있었다.[6]
제자 우는 스승을 대차게 까는것도 잘하는데 시란이 하도 빨빨대며 싸돌아 다니는 탓에 스승님에게 쿠노이치라도 붙혀 감시 시켜야겠다고 한탄하고 때마침 돌아온 시란이 저노무 가스나가 오갈데 없는거 데리고 다니며 키워놨더니 뭔 소릴 해쌓냐고 투덜대자 스승님께서 약속한 날짜보다 닷새(5일) 밖에 안 늦었다니 아스카님도 깜짝 놀랄꺼라고 대차게 깐다. 이에 시란은 "알았다. 내 잘못했다. 스승이 니 앞에서 두손 모아 싹싹 빌어야 겠나? 하이고.... 내가 사자새끼를 키았다..." 라며 항복한다. 역시 사회를 움직이는건 남자고 그 남자를 움직이는건 여자가 맞는거 같다...
G.S.D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 시란이 실종 되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우가 버켄을 통해서 G.S.D에게 보냈으며 하늘성에서 그의 부러진 검조각을 찾는 퀘스트가 있었다. 이 퀘스트가 사라지면서 시란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이후 2nd Impact 패치때 피나비의 춤 히어로즈 퀘스트 진행중 APC로 형상화된 시란의 꿈이 유저를 도와준다. 클리어 하고 G.S.D에게 가면 진짜 시란이 G.S.D와 이야기 중이다. 이상한 벌레들이 있다길래 조사하러 갔는데 깜빡 잠들어 버렸고 이후 깨서 도로 나왔다고 한다.
던파혁신패치로 형상화 된 시란의 꿈 퀘스트마저 사라지면서 다시 미궁속으로 빠진 시란의 행방은 수쥬 지방이 공개되면서 다시 등장. 두 차례나 행방불명 당한 불길함은 온데간데 없이 멀쩡히 잘지내고 있었다. 수쥬가 개방되고 밝혀진 사실은 비명굴 사건 이후 나이를 먹지 않으며[7]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청년이라고 생각하고 무례를 범하는 것을 굉장히 즐기고 있다고 한다카더라. 시즌 3 시간의 문 업데이트로 비중이 급상승했다. 시로코가 죽을 당시 쇼난 특유의 넨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던 시란만이 볼 수 있었던 아라드의 진실이라는 테마이다. 패치 전에는 유저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패치였으나 패치 후에는... 해당 문서 참조.
웨펀마스터 4인방중 가장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비명굴 사건때 스톰패스에 가서 반투의 족장인 브왕가를 몽둥이로 때려가며 데려오거나 반도 처음으로 만날때 한수 접고 들어갔다는 점이나 쇼난 황실에 기거할 실력을 가진 제자 우도 천재라 인정하는 것을 봐선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인 듯 하다. 애초에 회색의 검사 아간조의 무용담을 아는 유저들이라면 그보다 더 강하다는 이 양반이 얼마나 먼치킨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다.던파 내부에서 던져진 실력 묘사만 하더라도, 대전이 이전엔 형상화된 시란의 꿈이 피나비 소굴을 휩쓸고 다녔고, 시간의 문에서 재회한 진짜 시란의 레벨과 맵 끝까지 검기로 몬스터를 삭제하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8]
대전이 이후로는 아간조를 구출하기 위해 악몽으로 들어간 모험가가 시란의 경계에 아간조를 코앞에 두고 바짝 쫄아 나왔고 그런 모험가의 이야기를 들은 브왕가가 '기억에 불과하더라도 진심으로 달려드는 시란을 상대하는 것은 설산에 맨몸으로 가는 것과 다를 바 없소'라며 위로해주며 실제로 시란의 환영과 싸우던 아간조가 상처를 입을 정도. 그리고 스토리 리뉴얼 이후 4대 웨펀마스터중 가장 높은 레벨인 92로 나온다. 여담으로, 시간의 문 던전 중 요정의 숲에서 처음 같이 싸우는 APC로 나올땐 레벨이 90이다. 리뉴얼 이후 레벨을 바꾸는 것을 까먹었거나, 시간의 문을 여는 것에 힘을 쏟느라 완전한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는 듯 싶다.
2 시간의 문에서
비명굴에서의 사건 후, 시간의 문을 여는 능력을 터득한 시란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는 모험가[9]인 유저를 불러 이 비밀을 알려주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아라드 전체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의 흑막을 파헤치게 된다. 처음엔 함께 다니려고했지만 시란은 시간의 문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부족해 모험가만 뺑이치게 다니게 된다.
퀘스트 도중엔 왠지 아이리스에 대해 왠지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가 뒤통수를 맞고 충격을 받는다. 클론터한테 못들었나 그리고 최종보스와 플래그가 섰다.
여담이지만 시간의 문 관련 퀘스트를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참 걸작인데,
니도 세상 많이 돌아다녔지? 그거 아나? 이 세상에는 미친 놈들이 윽수로 많다. 칼에 미친 놈, 보물에 미친 놈, 사랑에 미친 놈, 복수에 미친 놈 하여간 별의별 놈들이 다 있지. 근데 이 많고 많은 미친 놈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놈은 바로 그냥 미친 놈이다.버서커, 뱅가드 : ?????
참고로 시란에게 이 말을 듣자마자 플레이어도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래서 그 뒤에 "니 웃지 마라, 이거 심각한 이바구다." 하는 건 덤.
시간의 문, 대전이 특유의 설정오류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인데도 그다지 언급되지는 않는 인물인데, 시간의 문 관련 퀘스트 도중 아이리스의 배신에 충격을 받는 부분을 그가 이전에 보여 주었던 모습과 비교해 보면 좀 말이 안 된다. 그는 애초에 시간의 문을 유저들에게 알려 주기 전 기준으로도 흑막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던 것이 그 이유인데 청룡대회 에픽 퀘스트 마지막에서 아라드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진실을 자신은 알고 있고, 나중엔 니도 그 여자의 비밀을 알게 될 거라고 말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의 문 에픽 진행 과정에서 시란이 하는 말로 보면 그는 흑막이 여자였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이 반응했었고, 아이리스가 사건의 주범이란 걸 듣게 됐을 때의 그 니 설마 그런 헛소리를 믿는 건 아니재? 말이 되냔 말이다!!! 말이 안된다고! 하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 이건 뭐...그런데 '그 여자'라고만 했지 이게 아이리스인지는 알지 못한게 아닐까 아니면 이 여자를 말한거면 딱히 틀린건 아닐지도시간의 문에서 등장하는 세리아를 말하는게 아닐까
하지만 여기에 대전이 이후 또 병맛이 강화되는데, 청룡대회 입장 가능 레벨이 자각과 동일한 77레벨로 상향 되었는 데도 에픽 퀘스트 완료 시의 시란의 대사는 전혀 고친 부분이 없어서 대회 에픽 퀘스트를 전부 완료하는 시점은 76레벨까지 시간의 문을 넘나들며 대전이의 어느 정도의 진상을 플레이어의 도움을 얻어서 밝혀 낸 이후의 상황이라 그가 아는 진실은 유저도 다 알고 있는 상황인데 마치 진실은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것 같은 표현에 병맛도를 한층 끌어 올려 주셨다.
어이없게도 대전이 이후 고대던전 스토리들이 증발함으로써 또 한가지 설정오류가 터졌었는데, 레쉬폰 입장레벨이 77레벨로 변경되어서 디레지에는 커녕 환영조차 못잡아 봤는데 전염병 퀘스트에서 시란은 "뭐 니는 디레지에도 해치운 경험이 있는 지독한 놈이니 별일은 없을끼다" 라고 하는 등 어째 스토리 정리를 위해 한 패치가 스토리를 더욱 꼬아놓는 모순을 일으키고 있다. 아니면 시란이 치매끼가 있는 거다 다행히 에픽 퀘스트 개편과 함께 던전 순서와 퀘스트 순서를 재배치하고 시간의 문 진입 전에 외전 퀘스트이긴 하지만 디레지에를 잡는 스토리가 추가되어 드디어 말이 되도록 바뀌었다. [10] 로터스나 사룡 스피라찌 등을 퇴치할 때 안면을 익히고 본격적으로 시간의 문에서 함께 하게 된다. 4인의 웨펀 마스터 가운데 가장 높은 레벨인 92로 등장한다.어째서인지 시간의 문에서는 90으로 나오는 게 함정 문 여느라 힘이 빠져서 그렇다 카더라(...)
여담으로 APC로 나올 때는 주로 백스탭 커터, 환검, 진공참, 열파참, 각성기 등을 쓰는데 열파참과 각성기를 제외한 나머지 스킬들은 시전시 무조건 환검 막타가 나가며 맵 끝까지 가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되는 편이다. 그런데 로터스의 둥지에픽퀘에선 환검 막타는 안나가고 왠 기공장을 쓴다(...)넨의 힘을 다룰줄 안다니까?
또한 타임 브레이크 업적 퀘스트를 살펴보면 콩콩이를 싫어하는 듯 하다. 가시나가 장난이라꼬 막 실탄을 쏴대는데 어느 골빈 자슥이 좋아하겠노
3 시란 아바타
- 머리 : 시란의 매력적인 브릿지 머리
- 목가슴 : 시란의 깊은 상처
- 상의 : 시란의 낡은 두루마기
- 하의 : 시란의 낡은 칠부바지
- 벨트 : 시란의 낡은 헝겊 벨트
- 신발 : 시란의 단단한 부츠
- 피부 : 살구빛 피부
- 클래스 : 웨펀마스터
- 무기 : 시란의 몽둥이 or 시란의 도[11]
4 대사 및 기능
(평상시)
"장사 안합니다. 제자 안 구해요~"
"마, 퍼뜩 앉아라. 탁배기 한 잔 어떻노?"
"세상에, 왜이래 구찮은 일이 많나 모르겠다."
(클릭 시)
"뭐라카노? 크게 말해라!"
"밤샜디만 피곤하데이. 짧게 말해라."
"다른 애들은 우째 지낼란가 모르겠네."
"뭐 재밌는 일이라도 있나?"
"옛날 이바구, 함 들어볼끼가?"
(대화 종료)
"또 놀러 온네이."
"맛있는 거 사온네이."
"다음에도 한잔 하제이."
(대화 신청)
- 아따 요놈 봐라. 세상의 근심은 지 혼자 짊어지고 있네!
- 마! 니가 그리 죽을 상 안 해도 세상 일은 슬슬 풀리게 되어 있다! 지금 봐선 안 풀릴 것 같재? 내처럼 여유를 갖고 뒤로 물러나서 찬찬히 보다보면 실마리가 보일끼다.
- 세상을 너무 진지하게 보지 마라. 니만 괴롭다 아이가.
- 뭐꼬? 뭐라카노? 좀 크게 말해봐라. 그렇게 쪼매나게 말해서 들릴 것도 하나 안 들린다.
- 뭐라꼬? 사도? 도움? 나한테 미루지 말고 젊은 니가 해라. 내는 여래 앉아 있는 것도 데다. 내가 이래 보여도 나이를 먹을 만치 먹었다 아이가.
- 그래 안 보인다꼬? 내가 생각해도 글타. 우째 이래 안 먹는지는 묻지 마라. 내도 모르니께.
- 내한테도 친구라고 할 만한 놈이 하나 있었다. 동료네 전우네 그런 깝깝한 거 말고 마음을 터놓는 친구 말이다. 그 자식 참 재밌는 놈이었재. 하루는 담을 넘어 서리를 털다가…
- ...내가 와 이 이야기를 니한테 하고 있노? 이제 나도 노망이 들었나 보다. 시끄럽다. 내 옛날 얘기를 들어서 뭐에 쓴단 말이고? 그만 가 봐라.
기능의 경우는 보스 유니크 판매와 아이템 수리 그리고 11월 1일 패치로 아이템 해체 기능도 하게 된다.장사 안 한다며? 원래 이 기능은 모두 준이 담당했으나(수리는 준도 그대로 하고 있다.)준의 아이템 재련기능과 같이 있는 바람에 실수로 아이템을 해체해버리는 실수가 나올 수도있기에 시란이 맡게 되었다. 그러나 1월 9일 패치로 수리 기능이 사라졌다. 이는 수리를 담당하는 NPC 모두 동일(조안 페레로와 키리는 제외).
4.1 호감도 관련 대사
일이 잘 안 풀릴 땐 술 한 잔이 최곤기라. 글타꼬 너무 막 먹으면 인생 망하지마는.
(선물 수령)
"이기 머꼬? 암튼 고맙다."
"거따 놔라. 나중에 볼게."
"야~ 좋은기네. 고맙다."
(선물 수령 - 친밀 단계 이상)[12]
"또 갖고 왔나? 부지런도 하네. 고맙다. 잘 쓸게."
"이야… 괜찮네, 이거. 내 주는기제? 나중에 도로 내놔라 하지마라?"
"뭘 이리 자꾸 줘샀노? 아재 혼자 이라고 있는기 안쓰럽나? 허참, 그래 고맙다."
(대화 신청 - 친밀 단계)
- 아따, 부지런도 하다. 이짝저짝 막 빨빨거리네. 뭐가 그리 바쁘노?
- 저~ 가는 길에 구석탱이에 들풀이 참 곱게도 폈더라. 가서 봐봐라. 오늘 구름은 어떻게 생겼나 함 보고.
- 괜히 쫓겨서 그런 거 놓치고 살믄 니 손해데이. 알아묵었나? 알았으믄 술이나 좀 얻어온나. 날이 이리 좋은데 기분 좀 내야 안하겠나?
- 인생 별거 없다고 말하는 거는, 정말 별거가 없어서 그라는 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묵으란 뜻이다.
- 어차피 상황이 그런 거, 느긋한 마음으로 벗어나야지 않긋나? 괜히 조급하게 달려들었다가는 풀 수 있는 실타래도 못 푼다.
- 그러니까 네 일이 힘들지 않다고 하는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고 찰떡같이 알아 묵으라.
- 살믄서 가지가지 일이 많았다. 니도 그럴낀데 니보다 오래 산 내는 왜 안 그렇겠노? 그래가 인자 좀 편케 살고 싶은데 가만히 있질 몬 하게 만드네.
- 내 성깔도 내 성깔이지마는 와 자꾸 이짝저짝에서 불러샀는지… 내 피곤해 죽겠다!
- 내가 뭐, 얼굴 마담? 그런 것도 아이고 와 자꾸 내를 홍보 대사 머시깽이에 써먹으려고 그러는 건지… 내가 그런 거 잘할 거라 생각 한 돌머리 면상 좀 보고 싶다. 진짜로.
- 아… 귀찮아 죽겠데이…
- 어이고 허리야… 이제는 오래 앉아 있으믄 바로 허리가 아프구마.
- 안마 해주겠다꼬? 필요 음따. 또 저 젊은 놈이 웬 새파란 놈 하나 부려먹는다고 쑥덕거릴 거 뻔하데이. 내 생긴 게 이래놔가지고서 쓸데없는 눈총을 여간 많이 받는 게 아니다. 자꾸 젊은 놈으로 생각 한데이.
- 역시 순리대로 세월을 따라가는 기 제일 좋은기라.
(대화 신청 - 호감 단계)
- 내가 검을 쥐게 된 계기? 그딴 거 알아서 뭐할라꼬?
- 아니, 진짜 궁금해서 묻는데, 계기 같은 거 알아서 뭐에다 써묵을라고? 국 끓이 묵을라고? 그거 알려주며는, 지도 검 들고 논다나?
- 봐라 검 들 놈은 그런 거 들려주기 전에 이미 들고 있다. 남 옛날 얘기 한두 마디에 휘둘릴 놈은 아예 시작 안 하는 기 낫다. 요즘 젊은 놈들 생각은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 내가 이래 찬찬히 보믄 니 참말로 말도 안 되는 아다. 우째 그렇게 빨리 실력이 느는 기고? 좀 이상할 정도다.
- 뭐, 니가 겪은 일이 더 말도 안 되는 일이긴 하다마는… 말도 안 되는 세상에, 말도 안 되는 놈이 판을 치니, 내 같은 옛날 사람은 뒤로 물러나서 좀 편히 지내도 되긋제? 세상 참 좋아졌어이
- 내 젊을 때 니처럼 많이도 싸돌아다녔다. 마, 지금도 젊어 보이는 건 겉만 그래 보이는기고, 진짜 젊을 때 말이다.
- 이래저래 돌아댕기면서 본 것도 많고 들은 것도 많았제. 그때는 말도 안 된다 생각했던 기 나줄에 돌이키면 허다한 일이기도 했다. 친구가 친구를 죽이고 배신하는 그런 거 말이다.
- 아 물론 그게 당연하다는 건 아니고 인간사가 다 거서 거라는 말이다. 어딜 가나 미친 놈은 있는 거고, 그런 괴악한 놈들하고 안 부딪히려면 첫째가 내가 조심을 하는 수밖에 없더라.
- 그러려면 어찌해야겠노?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아야 되지 않것나? 니도 이런저런 사람 만나면서 사람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게 좋을기다. 열을 만날 거 여섯, 일곱으로 줄이기만 해도 이득 아이겠나?
- …근데 내가 와 이 얘기를 시작했지? 하이고, 니가 하도 잘 들어주니까 아무말이나 막 나오나 보다. 다 늙어서 이러면 꼴불견인데… 우짜겠노. 젊은 니가 이해 좀 해도.
- 내 술을 좋아한다고 우 저것이 시끄라븐데 니는 어찌 생각하노? 술 좋아하는 게 죄는 아니지 않나? 다 사람이 먹으라고 만든긴데. 잘못된다면 술에 쳐먹히는 게 문젠기라.
- 그란데 거부터는 술이 아니라 사람의 일이다. 거서 죄를 술한테 뒤집어 씌우면 술이 불쌍하제. 암.
- 그러니까 우 고 녀석한테 가서 술 좀 받아오니라. 내가 가믄 또 난리가 난다… 그리 쳐다보지 마라. 니도 한 잔 주께 됐제? 니는 잘 모르것지만 내하고 술 먹는 게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카이.
- 순전히 우 그 놈아 때문이다마는… 제자를 키운 건지 잔소리쟁이를 키운 건지 모르것다. 가는 언제 시집 가서 이 늙은 사부 편케 놔둔다드노? 하기사 지 남편도 잔소리로 들들 볶을 성미니 웬만한 남자는 버티도 몬한다 저거.
- 니 뭐 괜찮은 남자 알면 소개 좀 시켜도. 그래야 내 짐도 좀 덜고 잔소리도 좀 덜지 않것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