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1 음반의 발매 형태 중 하나

1.1 개요

싱글이란 음반의 발매 형태 중 하나이다. 한 곡에서 세 곡까지 적은 곡만을 수록하는 대신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다만 21세기에 요즘 싱글이라는 개념은 그냥 노래 한곡 한곡을 뜻한다. 싱글을 굳이 CD로 발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일본은 예외이다. 사실 1990년대부터는 일본 뿐만 아니라 영미권도 CD로 이행되었다.

일본에서는 주로 싱글들을 발매하고 난 후 싱글의 표제곡들과 앨범 신곡을 포함한 정규 앨범을 뒤에 발매하는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 비해, 서구권에서는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나서 앨범의 곡 중 일부를 택해서 싱글을 발매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첫번째 싱글(또는 리드싱글) 같은 경우는 정규앨범 전에 발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전자 음원 시장의 확대에 따라 '디지털 싱글'이라는 개념도 생겼다. 디지털 싱글과 비교해서 CD로 나오는 싱글을 '피지컬 싱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많은 아이돌 가수들은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지만 어째서인지 정규 앨범에 디지털 싱글의 곡을 수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과거 일본에서는 단가 문제로 싱글 음반을 8cm 크기의 CD(원래 CD는 12cm)로 발매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CD 가격이 싸지고, 일부 시스템에서 읽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2000년대부터는 싱글도 12cm로 내고 있다.

음반 발매 형태 중에서도 가장 경제적인 발매 형태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웠던 197-80년대 영미권 인디 록과 댄스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섹스 피스톨즈가 이런 전략을 선취해 파장을 일으켰으며, 뉴 오더 역시 정규 음반보다는 싱글로 먼저 유명해진 케이스다.

1.2 한국에서의 싱글

한국의 음반 시장에서는 본래 싱글이라는 개념이 없이 정규 앨범만이 있었으나,[1] 2000년대 들어 싱글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싱글에 대한 제작자와 대중들의 이해는 아직 부족한 편이다. 아무래도 타이틀 곡이라는 기형적인 개념이 생겨나다보니 싱글 개념이 자리잡기가 힘들다.

'싱글 앨범'이라는 말은 없는 말이지만 한국에서는 공공연하게 통용된다. 음악을 다루는 언론 매체에서도 싱글 앨범이라는 말을 쓰는 실수를 저지르고, 심지어는 izm의 임진모마저도 싱글 앨범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쓴다. 이는 한국인들이 '앨범'을 '음반'과 같은 뜻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싱글이나 EP가 없이 정규 앨범만 있었기 때문에 '앨범'이 곧 '음반'을 가리키는 말로 착각하는 이가 많아졌고, 그래서 '싱글 앨범'이 곧 '싱글 음반'을 뜻하는 말인 줄로 잘못 안 것이다. 현재 한국의 음악시장은 싱글과 EP의 개념을 잘 발전시켜서 각각 싱글은 디지털싱글, EP는 미니앨범 이라는 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어난 대표적인 일이 서태지Atomos인데, 싱글 2장(Atomos Part Moai, Atomos Part Secret)을 발매하고 나서 정규 앨범에 싱글 2장의 수록곡을 모두(리믹스까지 다) 수록한 것이다.

힙합 팬층에서야 믹스테잎이나 디지털싱글이라는 말이 익숙하고, 락 팬층에서는 해외 음반덕에 싱글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지만, 음악시장에 대한 지식없이 아이돌만 바라보는 팬층 입장에서는 아직도 '싱글 앨범'이라는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당장 나무위키에 등록되어 있는 대표적인 K-POP 아이돌의 문서를 몇개만 찾아봐도 버젓이 싱글앨범으로 기재한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이미 발매한 음반의 수록곡을 싱글로 재발매하는 '싱글컷'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는 새로운 곡을 공개하는 게 음원 차트 순위에서 더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곡을 싱글과 정규 앨범에 동시수록하면 오히려 판매량이 분산되어 음원 차트에서는 손해를 보게 된다.

1.3 A사이드와 B사이드

싱글이 SP로 발매되던 시절엔 앞면(A사이드)에 표제곡을 넣고 뒷면(B사이드)에 다른 곡이나 리믹스 버전을 넣곤 했다. 표제곡은 대중적인 곡으로, B면에는 매니악한 곡을 집어넣는 경우도 많았다. 만약 두 곡 다 표제곡으로 미는 경우라면 '더블A사이드'(양A면)이라고 부른다. 이 더블A면 싱글은 비틀즈의 'Day Tripper/We Can Work It Out' 싱글이 최초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서로 A면을 차지하고 싶어서였다고... 결론적으로는 'We Can Work It Out'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더 잘 되었다. 비틀즈는 이후에도 3차례나 더 더블A사이드 싱글을 발매했다. 한편 일본 음악 시장에서는 심지어 양A면뿐만 아니라 표제곡이 3곡인 트리플A면 싱글이라는 표현도 사용되곤 한다.[2]

B사이드로 들어간 곡들의 평이 좋다면 B사이드만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라디오헤드Airbag EP는 그 전에 발매된 정규 앨범 OK Computer의 B사이드들을 모아서 발매한 것이다. 오아시스의 B사이드 컴필레이션 앨범 The Masterplan은 평가가 매우 좋아 정규 앨범 Be Here Now대신 3집으로 발매되었어야 한다는 소리도 있었다. (물론 컴필레이션 앨범이므로 그럴 일은 없다.)

1.4 싱글의 구성

싱글은 곡 구성 면에서 표제곡만 들어가면 나머지 수록곡은 자유롭다는 인식이 있어서 정규 앨범에 비해 다채로운 수록곡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표제곡이나 이전 발표곡의 라이브 연주 버전이나, 힙합 쪽 싱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즉흥 랩, 표제곡을 전혀 다른 장르로 편곡한 Remix(발라드<->댄스) 등등, 예시는 끝없이 있다. 심지어 라르크 앙 시엘의 Ready Steady Go 싱글 CD는 타이틀 곡과 밴드 멤버의 파트를 하나씩 뺀 Ready Steady Go(그러니까 보컬이 빠진 곡, 기타가 빠진 곡, 베이스가 빠진 곡 드럼이 빠진 곡으로 하나씩 넣었다는 소리.)를 넣었다. 즉 트랙이 다섯 개 있는데 전부 같은 곡.

2 독신이거나 애인이 없는 사람

솔로와 같은 의미로 영어권에서 쓰이는 말이다. , , 그리고 우리 애초 솔로는 틀린 콩글리쉬고 싱글이 영어론 맞는 말이다. 영어권에서는 솔로라는 말은 가수만을 뜻하기 때문에 영어권에서 자신이 커플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싶다면 싱글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무한도전 영어마을 특집에서 노홍철이 "I'm solo."(난 솔로예요)라고 영어 선생님에게 말하자 "Single?"(미혼이라고요?)라고 대답했다.[3]

이혼 등의 이유로 인해 혼인관계를 깨고 싱글로 돌아온 이들을 가리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로 돌싱이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더 서럽게 독신세 같은 소리가 간혹 나오기도 한다.

3 싱글 플레이어 게임의 준말

항목 참조.
  1. 이렇게 된 이유는 LP항목 참고.
  2. EXILE의 FANTASY는 수록곡 8곡이 전부 타이틀인 8A면 싱글이라 홍보했지만, 일본 업계에서는 수록곡이 4곡을 넘어가면 EP로 취급하기 때문에 차트에서는 앨범으로 분류되었다. 일본 아니라도 8곡이나 들어간 음반을 싱글로 봐줄 나라는 없다.
  3. 이후 자막에서는 "솔로는 솔로가수 할 때나..."라고 언급되었다. 이전의 박명수 예시는 박명수가 "I'm a famous singer." 라고 하자 다른 멤버들이 가수라고?하고 반문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