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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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이야 왕조의 영토. 700년대 초중반.

1 개요

선지자 무함마드가 창조한 이슬람이 세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제국.

단순히 이슬람 제국이라고 하면 이슬람을 국교로 삼는 모든 제국들을 다 가리키는 말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역사에서 이슬람 제국이라 하면 이슬람 초기 통일된 판도를 자랑하던 제국들, 즉 아바스 왕조 이후 사분오열되기 이전의 제국을 가리킨다. 아랍 제국이나 사라센 제국이라는 말도 널리 쓰인다. 사라센이란 사실 서방만의 표현인데, 고대 로마 제국 말기에 시나이 반도(Sinai-peninsula)에 사는 유목민들을 가리키는 말에서 나온 것이 사라센이다.

이슬람 제국의 팽창은 우마이야 왕조가 동으로는 동로마 제국콘스탄티노플, 서로는 732년 프랑크 왕국카롤루스 마르텔 궁재가 이끄는 군대에게 패한 푸아티에 전투까지 확장을 계속하였다. 당시 아비뇽리옹을 점령했다가 말았을 정도였다고(!)

이슬람 제국은 이후 오랫동안 분열된 상태에 놓였다가 튀르크 시대도 한참 지난 오스만 투르크 때가 되서야 다시 통일 제국의 형태를 띄게 된다. 이슬람 세계로서는 1000년 쯤 지난 뒷 시대로 16세기 중반에서 17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기로 이후 크게 쇠퇴한다.

전성기의 이슬람 제국의 부강함과 문화적, 문명적 수준은 실로 높은 수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이루었다고 할 만 하다.

굳이 이 부분을 설명하는 이유는 90년대 초 걸프전 무렵부터 사회적으로 중동 지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지만, 당시까지 서구 중심 사관의 영향력이 컸던 탓에 중동 이슬람 문명권의 역사적 성과를 부당하게 저평가하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강했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슬람 역사를 바로 알자는 분위기가 나타나서 이슬람 세계의 문화적 수준이 널려 알려진 것까지는 좋은데... 또 그 반작용으로 중세 이슬람 문화권을 실제 이상으로 고평가하여 세계 최고였다고 단정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제국의 학문적, 기술적 수준은 물론 매우 높았지만(특히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았던 서유럽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통일 이슬람 제국의 전성기가 중국의 통일제국 중에서도 특히 강성한 편인 과 문화적으로 융성했던 과 겹친다는 점 때문에 당대 단독 제일이라고까지 말하기는 힘들다. 대략 중국과 함께 공동 1위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보는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주요한 실용기술 분야인 의학 같은 경우 물론 이슬람의 의학 수준이 매우 탁월했다. 특히 서유럽의 낮은 수준에 비하면 넘사벽. 하지만 이 때문에 역시 서유럽보다 훨씬 수준이 높았던 동로마 제국의 의학이 '이슬람 제국으로부터 전파되었다'고 간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오류다. 초기 이슬람 제국의 학문이나 기술 수준은 그리 높지 못했고, 확장 과정에서 페르시아나 동로마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이슬람 문명이 탄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슬람 제국의 높은 의학적 수준이 동로마로부터 전래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1]. 물론 공정하게 따진다면 동로마와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은 이슬람의 기술적 수준이 이슬람 제국의 번영과 광범위한 제국 영토 내의 교류에 기반한 이슬람 르네상스 이후 모태인 페르시아 문명은 아예 흡수하고, 다른 모태인 동로마 문명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을 이루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연구도 돈이 있어야 하는 거라...

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준의 문화에도 이슬람 제국은 시간이 갈수록 서양에게 뒤쳐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슬람 제국의 영토가 대부분 척박하다보니 경제력과 인구는 여전히 유럽에게 열세였다. 이슬람 제국이 유럽을 위협했다해도 그것은 잠깐에 불과했고 16세기에 들어서는 시민혁명과 과학 혁명으로 발전을 이룩한 서구는 문화에서도 이슬람 제국을 압도했다. 특히 2차 빈 포위와 젠타 전투를 계기로 이슬람 제국은 더이상 서구의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후의 제국인 오스만 제국의 멸망 이후 이슬람 제국은 완벽하게 멸망했고 이슬람권은 수많은 국가들로 분열되어 더 이상 이슬람 제국같은 거대 세력이 나오지 않는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에게 이슬람 국가들은 휘둘리고 사는지라 이에 대한 열등감이 엄청나서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 제국을 동경하는 사람이 많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이슬람권 독재자들도 가장 동경하는게 이슬람 제국이다. 물론 이슬람 국가들의 막장스러운 형편[2]과 형편없는 단결력을 보면 이슬람 제국은 나올수가 없다.

2 일람

2.1 통일 제국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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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이야 왕조의 팽창(지도에서 노란색 부분이 우마이야 시대에 확장한 영토이다. 주황색은 우스만 시대(650년대), 갈색은 무함마드 시대의 영토)

2.2 분열기

2.3 튀르크 도래 이후

3 ISIL의 참칭

2014년 들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가 이슬람 제국을 자칭했다. 이들의 도덕적 문제는 별개로 다루더라도, IS는 이슬람 제국으로 분류될 만한 규모가 못 된다. 일단 이슬람의 역사적 중심지는 비옥했던 메소포타미아레반트, 이집트 지역 및 이슬람의 발상지인 아라비아 반도, 특히 두 성지가 모여있는 서안 지역이고, 역대의 이슬람 제국들은 이 지역을 포괄한 중근동을 지배하며 주변의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게 종주권을 인정받거나 제압해왔다. 단, 후우마이야 왕조는 이에 해당하지 않지만... 얘들은 최소한 이슬람 제국의 왕조가 세운 망명 정권이기라도 하다.

그런데 ISIL의 경우는 영토도 이라크 일부+시리아 일부에 불과하고, 주변에 이들의 종주권을 인정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 특히 두 성지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국가이자 이슬람 극단주의의 진원지 중 하나인 사우디 아라비아마저 이들에게 적대적이다. 특히 농업 생산력이 높은 이집트,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지배하면 척박한 아라비아 반도는 대강 느슨하게 제압해서 종주권을 인정받을 수 있던 근대 이전과는 달리, 현대의 아라비아 반도는 석유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가 창출되는 지역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IS 자신은 칼리프 국가 드립을 치면서 이슬람 제국 비슷한 것이 되고 싶은 모양이지만, 현실의 세력과 영향력 측면에서 이슬람 세계의 중심부에 있는 다른 국가들이 엄연히 존재하며, 이들을 적대하기까지 하는 이상 그 주장을 인정해 줄 가치는 전혀 없다. 그냥 역할놀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위에서 일단 차치한 도덕적 문제를 포함하여 IS가 실제로 국가인지까지 따져본다면 애초에 해당 집단이 제국 이전에 국가로 불릴만 한 지 부터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4 각종 매체에서의 이슬람 제국

  • 문명 41000AD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실제 역사보다 100년 앞서 십자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플레이어가 유럽 문명이라면 아주 좋은 먹잇감이고 플레이어가 이슬람 제국이라면 약간의 수완을 통해 십자군을 방어하고 아프리카, 인도, 중국, 러시아 등지로 진출할 수 있다.
  • 중세 배경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에도 등장한다. 기독교 영주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1편의 경우 십자군의 목표로써 일종의 최종 보스격으로 등장했지만... 2편에서는 DLC '이슬람의 검'을 구입하면 플레이 가능하다! 이슬람 플레이의 경우, 이슬람 제국 특유의 신정일치 칼리프제를 반영하여 (교황 플레이가 불가능한 가톨릭과는 달리) 칼리프를 직접 플레이 할 수 있고, 성 영지 뿐 아니라 주교령(모스크 영지) 역시 페널티 없이 소유할 수 있다. 또한 깨알같이 최대 4명까지 아내를 맞아들일 수 있고, 제 1부인 자리를 두고 아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라거나, 아내들 중 동성애자가 여럿 있으면 아내끼리 서로 사랑에 빠져서 도주하는 이벤트등도 등장한다. 이러한 이슬람 플레이의 중요한 특징으로는 신앙심 500을 소모하여 왕국령 단위 침략전쟁 선포가 가능하고, 자신이 칼리프라면 직접 대성전을 선포할 수도 있으며, 이웃 이슬람 영주간에도 백작령을 빼앗기 위한 전쟁이 (신앙심 소모가 있기는 하나) 자유로운 등 몹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점, 그 대신 퇴폐도 시스템이라는 고유 요소가 있어서 내분이나 반란으로 안에서 무너지기 쉬운 점, 여성 상속이나 모계 결혼이 불가능하고, 이슬람의 고유 상속법으로 가장 큰 세력 아들 하나에게 모든 영토를 물려줄 수 있고, 그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형제들 사이에는 관계도 페널티가 붙고 형제 살해시 받는 페널티도 적은 점 등을 들 수 있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역사 시뮬레이션 답게 여러 이슬람 제국을 골라 플레이 할 수 있는 점 역시 특징. 처음 발매될 당시에는 1066년이 시나리오의 시작인 관계로 이집트의 파티마 왕조나 셀주크에 종속된 상태로 바그다드를 통치하고 있는 아바스 왕조, 그리고 중기나 후기 시나리오에서 아이유브 왕조, 맘루크 왕조등을 플레이 할 수 있고, 후반 시나리오에서는 아직 제국으로 거듭나기 이전 토후국이던 시기의 오스만 왕조 정도를 플레이 할 수 있었으나... DLC의 발매로 769년과 867년 플레이가 가능해지면서 전성기의 아바스 왕조나 이베리아 반도의 후우마이야 왕조를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1. 실제로 당나라 시기에 이슬람 제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기록에서 (구 동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시리아 출신의 의사들이 이슬람 제국에서 크게 활약했음을 알 수 있다.
  2. 잘사는 나라들은 그나마 인구수가 되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외하면 걸프만 유역 국가들이나 브루나이인데 이들 나라는 세계적으로 잘살고 국제금융게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인구수가 적기 때문에 이슬람 제국 급의 국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인구가 많은 나라들은 그리 잘 살지 못한다.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이집트는 경제력이 열악하기 때문에 인구수에 비해 영향력이 별로 없고, 인구많은 국가 가운데서 그나마 경제력이 된다는 인도네시아와 이란, 터키도 경제력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뛰덜어지는 편이라 유럽국가들을 따라잡을 형편이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