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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 ||||
제 71회 (1999년) | → | 제 72회 (2000년) | → | 제 73회 (2001년) |
셰익스피어 인 러브 | → | 아메리칸 뷰티 | → | 글래디에이터 |
장르 | 드라마 |
제작사 | 드림웍스 |
러닝 타임 | 122분 |
개봉일시 | 2000.02.26 |
감독 | 샘 멘데스 |
출연 | 케빈 스페이시, 애닛 베닝, 도라 버치 |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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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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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 분)은 좌절감으로 가득 찬 잡지사 직원으로 하루하루를 무기력 속에서 살아간다. 그가 하루 중 최상의 기분을 느끼는 때는 단지 샤워실에서 자위행위를 할 때뿐이고, 그 후는 모든 것이 곤두박질친다. 아내와 딸은 그가 한심한 실패자라고 낙인찍어 놓았고 직장의 상사는 그를 해고하기 직전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는 아내 캐럴린(아넷 베닝 분)은 수완가로 자처하고 완벽주의를 외치며 물질만능의 길을 추구한다.
한때는 사랑을 했을 법한 둘의 현재 결혼생활은 단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형식뿐이고, 외동딸 제인(도라 버치 분)은 전형적으로 반항적인 10대 소녀가 아버지를 향해 내뱉는 분노를 넘어 아예 사라져 주길 바랄 정도로 미워한다.
어느 날 제인의 학교를 방문한 레스터는 딸의 되바라진 친구 안젤라(미나 수바리 분)를 보는 순간 한눈에 욕정을 품게 된다. 게다가 레스터 가족의 옆집에 사는 제인의 동갑내기 소년은 레스터에게 대마초를 권하는데, 이것이 레스터로 하여금 자신을 완전하게 변화시키는 동기를 부여한다. 자기를 해고하려는 상사를 거꾸로 공갈 협박하여 목돈을 받으면서 자진퇴사하고, 젊은 날 갖고 싶었던 오래된 스포츠카를 구입하고, 안젤라를 염두에 두고 보디빌딩을 위해 차고에서 벤치프레스를 하는가 하면, 고급 마리화나를 피기 시작하고, 새로운 직업으로는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고기를 굽는 것이다. 레스터는 기억 속에서 이미 사라진 자신의 소년기를 회복하려는 듯이 자유를 추구하는데….
2 등장인물
- 레스터 번햄: 배우는 케빈 스페이시이며 캐릭터는 시놉시스에 나온 그대로.
- 캐럴린 번햄: 배우는 아네트 베닝. 레스터의 아내이자 제인의 엄마이다. 부동산 중개업자 일을 하고 있지만 어째 일은 시원찮다. 이때문에 같은 업계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한 남자를 동경하고 있다가 결국은 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기까지 한다. 하지만 결국은 그 남자와 햄버거 가게에 들렀다가 거기서 일하고 있던 남편 레스터에게 제대로 들킨다.
- 레스터를 무시하는 탓에 오랫동안 부부관계도 없었으며, 덕분에 레스터의 욕구불만이 더 심해진다. 하지만 엔딩에서의 모습을 보면 사실은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남편이 자신의 불륜현장을 봐도 딱히 분노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데서 상처받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여기서 아네트 베닝의 연기는 케빈 스페이시 못지 않게 진짜 연기가 뭔지를 보여줄 정도의 명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제인 번햄: 배우는 도라 버치. 번햄 가의 고등학생 딸.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탓에 반항심이 심해져 있으며 특히 아버지를 매우 혐오한다.[1] 가슴확대 수술을 하려고 돈을 모으고 있다는 듯.(...) 매우 되바라진 친구 안젤라와 같이 다니는데 아버지인 레스터가 안젤라에게 욕정을 품기 시작하자 그에 대한 혐오감도 더더욱 심해진다. 옆집에 사는 동갑내기 남학생 리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난생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대시하는 상황이 싫지는 않았는지 그를 받아들여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마지막에는 밤에 가출한 리키가 찾아와, 자기와 함께 떠나자고 하는 제안을 받아들여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 프랭크 피츠: 배우는 크리스 쿠퍼[2]. 번햄 가의 옆집에 사는 피츠 가의 가장. 군인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엄청나게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파시스트이며[3] 게이를 혐오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권위적으로 대한다. 아내는 무조건 남편 말에 순종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일종의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지, 남들에게는 항상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공상에 빠져 있다가 남의 말을 못 듣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인 리키 역시 이런 아버지에 대한 혐오를 느끼고 있다.
- 어느 날 밤 프랭크는 리키가 재미삼아 찍어놓은 옆집 레스터의 알몸 운동(...) 모습과, 리키가 대마초를 팔려고 레스터네 지하실로 가 있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발견하고는 리키를 게이로 오해한다. [4] 그리고 돌아온 리키의 해명은 들어보지도 않고 구타하며 '게이가 되느니 나가죽어!'라며 호모포비아의 모습을 보이지만...
- 아무튼 이에 결국 리키도 그동안 쌓였던 분노가 대폭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비웃음을 보이며 나가버리자 프랭크는 자신이 사실은 무력하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비참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사실 프랭크는....[5]
- 리키 피츠: 배우는 웨스 벤틀리. 프랭크 가의 아들. 항상 캠코더를 들고 이것저것 영상으로 찍어두는 취미가 있다. 그 중 특히 그가 호감을 갖고 있는 대상은 바로 옆집 레스터 씨의 딸 제인. 그의 구애에 처음에는 기분 나빠하던 제인도 묘하게 그와 잘 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그 결과 둘은 남들에게는 털어놓지 못한 세세한 집안 사정이나 속마음도 서로에게 터놓고 위로를 주고 받는다.
- 극도로 권위적인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심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지만 방안에 꽤 고가의 DVD장치나 음향기기 등을 사놓을 정도로 돈이 많은데, 사실은 대마초딜러다.(...) 그것도 꽤 순도 높은 고급의 물건을 주로 취급하는 듯. 피츠 부부는 아들이 접시닦이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산 줄 알고 있다.
- 어느 날 아내와 함께 부동산 업자들의 모임에 억지로 참여한 레스터를 알아보고[6] 먼저 인사를 하면서 친해지는데, 이때 그에게 질 좋은 대마초를 권해주고 고용주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 레스터의 멘토(?)로 취급받는다.
- 어느 날 재미로 레스터 씨가 지하실에서 알몸으로 운동하는 걸 영상으로 창문 너머로 찍었던 것과, 레스터에게 대마초를 팔러 그의 지하실에 찾아간 것을 아버지 프랭크가 우연히 보고 그를 게이남창으로 오해하게 된다. 그 직후에 아버지에게 리키는 대판 두들겨 맞고, 분노가 폭발하여 집을 나가게 되는데 이 때 옆집 제인에게 같이 떠나자고 제안하고 제인도 이를 받아들인다.
- 안젤라: 배우는 미나 수바리. 제인의 친구이며 모델이 되고 싶어하는 모델 지망생이며 자신의 미모에 대한 자신감에 차있다. 때문에 세븐틴 잡지 표지에 한번 나온 걸로 으스대다가 다른 여학생들에게서 돌직구를 먹고 데꿀멍하기도 했다. 상당히 되바라졌으며 유명 사진작가에게 성상납한 걸 가지고 쿨한 척 한다. 제인의 아버지인 레스터가 자신에게 욕정을 품은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제인과 사이가 멀어지자 일부러 레스터를 유혹하기도 하지만....[7]
3 읽을거리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 각본, 촬영 등 5개부분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아카데미 수상효과를 기대했는지 국내 개봉은 시상식 후인 2000년 2월 26일로 늦은 편. 한국흥행도 2000년 4월 3주 기준 서울 30만명 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나오는 곡은 엘리엇 스미스가 편곡한 비틀즈의 "Because"
리키가 촬영한 바람에 흩날리는 비닐봉투 화면과, 레스터가 안젤라를 생각하는 망상신이 유명하다. 특히 후자가 유명한데 수북히 쌓인 장미 꽃잎 위에 안젤라가 나체로 누워 있는 그 장면이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아메리칸 뷰티란 영화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이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 당시에는 꽤 많은 패러디를 만들기도 했다.
《유주얼 서스펙트》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던 케빈 스페이시를 국내에 알린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영화의 감독 샘 멘데스는 이후 톰 행크스와 대니얼 크레이그, 주드 로가 주연한 《로드 투 퍼디션》을 내놓았고 2012년에는 007 시리즈의 최신작 《스카이폴》을 감독하기도 했다.
SNL 코리아 시즌 4에서 이를 패러디한 스케치를 제작한 적이 있다. 정확히는 레스터의 망상신을 패러디한 것. 신동엽이 옆집의 미녀(박가희)를 보며 꿈에서 그 장면을 상상한다. 그런데 경비원이 찾아와서 잠을 깻더니 경비원이 홍석천이었다. 이에 신동엽은 잠에 들면 안된다며 경악하지만 결국 잠에 들고, 꿈에서 홍석천이......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만화 무적코털 보보보의 히로인 뷰티의 이름은 작가가 이 영화 포스터의 제목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어찌보면 막장 개그만화의 여주인공에 걸맞는 이름이다.정작 영화는 나중에서야 뒤늦게 봤는데, 꽤 재밌었다고.
4 관련용어
아메리칸 뷰티란 말은 직역하면 미국인 미녀가 되지만, 실은 컬럼비아 특별구를 상징하는 장미의 한 품종의 이름이다. 작중 장미가 쏟아지는 것도 이 이유.
- ↑ 하지만 중반쯤에 리키와 하는 대화를 보면 사실 이건 혐오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봐줬으면 하는 일종의 애정결핍인 듯하다.
- ↑ 본 아이덴티티에서 트레드스톤의 국장 콘클린을 맡았다
- ↑ 심지어 하켄크로이츠가 뒷면에 새겨진 나치독일의 접시까지 몰래 수집할 정도다!
- ↑ 리키가 레스터에게 대마초를 말고 피우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허리를 굽히는데 그 각도가 너무나 절묘(...)하여 꼭 프랭크가 있는 쪽에서 보았을 땐 펠라티오를 해주는 모습으로 보인다.
- ↑ 사실 프랭크가 게이였다. 그가 보이는 호모포비아적인 모습은 본인의 진짜 성 지향성에 대한 은폐욕구와 반발심리에서 비롯된 것. 그리고 그는 운동하는 레스터 번햄의 모습을 보고 욕정을 품게 되며 충동적으로 찾아가 키스를 하지만 레스터 번햄은 게이가 아니었다. 레스터는 정중하게 그의 대시를 거절하였으나 자신의 성취향을 들켰다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프랭크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 ↑ 리키는 거기서 서빙 알바를 하고 있었다. 물론 부모님을 속이기 위한 위장알바.
- ↑ 사실은 성경험이 없는 처녀였다. 즉 그 동안 날라리 흉내를 냈던 건 다 허세였던 것. 게다가 리키와의 말싸움에서 드러나는 점 하나는, 평소에 자신감 넘치다 못해 거만한 태도는 사실 낮은 자존감을 커버하려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