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투스 아레티노

1 개요

Aventus Aretino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어린이 NPC로, 윈드헬름의 아레티노 주택에 혼자서 살고있는 고아 소년.

여기까지 보면 평범한 어린이에 불과할 것을… 스카이림답게 이 아이에게는 문제가 있었으니…

2 잃어버린 동심 / Innocence Lost

바로 다크 브라더후드에게 살인 의뢰를 하고 있었다.

윈드헬름에 살던 아벤투스는 어머니 나리아가 죽자 고아가 되어 리프튼에 있는 아너홀 고아원으로 보내졌는데 그곳의 원장인 다정한 그렐로드(Grelod the Kind)가 다정하긴 커녕 아동학대를 일삼는 천하의 개쌍년인지라 이를 견디지 못해 고아원 친구들에게 다크 브라더후드를 불러 그렐로드를 죽이겠다 천명하고는 집으로 도망치더니[1] 어디서 구한건지 양초와 나이트쉐이드, 단검, 시체의 살점과 심장, 뼈로 검은 성사를 집전한다.

어찌나 열심히 검은 성사를 집전하던지 스카이림 전역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심지어 윈드헬름과 한참 떨어져있는 리버우드 여관에서도 아벤투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 후 도바킨이 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게 된다.

계속 검은 성사를 집전해도 다크 브라더후드의 암살자가 오지 않아 지쳐가던 아벤투스는 문을 따고 들어온 도바킨을 보고 다크 브라더후드의 암살자라 착각해 가보를 착수금으로 암살을 의뢰한다.[2] 그렇게 그렐로드 원장은 도바킨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고, 이를 안 고아원의 아이들은 잔치분위기다.

만약 아벤투스에게 의뢰를 받기 전에 먼저 그렐로드를 죽여버렸다면 의뢰를 받은 후 '그렐로드? 그 여자는 이미 내가 죽였는데...' 라는 선택지가 뜨고, 의뢰도 하기 전에 벌써 그 할망구를 죽여버리다니 다크 브라더후드 역시 쩐다고 감탄하는 아벤투스를 볼 수 있다.

이 사건 후, 도바킨은 배달부로부터 검은 손이 찍힌 편지를 받게 되고…[3]

이 퀘스트를 완료한 후 경비병들에게 대사가 추가되는데, 이 사건에 대한 리프튼 경비병과 외지 경비병의 반응이 극명한 차이가 난다. 아너홀 고아원의 실상을 알 수가 없는 외지 경비병들이 "리프튼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던 노파가 살해당했다는군. 불쌍한 고아들은 슬픔에 잠기겠지." 정도로 말하는 반면 리프튼 경비병들은 이미 고아원의 실상을 알고 있었는지 "그 그렐로드가 죽었으니 고아원 꼬맹이들 이제 살 판 났겠군."이라는 뉘앙스로 말을 한다.

2.1 현실이었다면

게임상에서는 범죄자에 대한 사적제재가 허용되는 것으로 보이는[4] 스카이림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가는 이벤트 이상의 의미는 없지만, 이런 일이 현대 사회에서 일어났다고 가정해본다면 전국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줄 대사건으로 남게 될 것이다.

살인 의뢰 혐의를 비롯해 시체 훼손이라는 중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이 눈곱만큼도 없어 경찰과 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에, 그렐로드가 아동학대 혐의로 잡혀가면 대놓고 죽여버리라고 경찰에게 바락바락 대들게 불 보듯 뻔하며, 누군가가 그렐로드를 처리하면 그대로 살인교사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망쳐질 것은 예정된 일이다. 허나 아벤투스 본인의 꿈이 암살자니 인생이 망쳐져도 그닥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아벤투스만 그렇게 된다면 다행일까, 다른 고아원 아이들도 인생이 뒤틀릴 것인데, 사람의 죽음에 대놓고 잔치분위기인 아이들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해당 고아원은 살인의뢰범을 배출했다는 불명예와 동시에 아이들도 살인의뢰를 알고도 묵인했기 때문에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나마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 만약 아너홀 고아원 사건이 전국에 알려지고 사람들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할 경우 뿌리까지 부패해있는 리프튼의 실상이 어느정도 알려질지도 모른다는 점 정도. 하지만 범죄로 물든 것으로 악명높은 지역들의 현실적 예시를 봐도, 외부에 악명이 조금 퍼지는 정도로 부패한 사회가 쉽게 정화되진 않는다.

3 기타

잃어버린 동심 퀘스트는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 라인의 시작점에 해당하기 때문에 다크 브라더후드와 엮이기 위해선[5] 반드시 거쳐가게 되는 소년이다.

아벤투스로부터 아너홀 고아원의 실상을 듣고나면 플레이어는 다크 브라더후드의 이름으로 그렐로드를 죽이거나, 아니면 아동 학대를 일삼는 그렐로드를 묵인해야만 하는 양자택일을 강요받게 되는데, 아동학대범은 처단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다크 브라더후드와 엮이거나 캐릭터의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진 않은 플레이어를 위해서인지 아너홀 고아원 앞에 그렐로드를 고발할 수 있는 경비병을 세워둠으로써 다크 브라더후드와는 굳이 엮이지 않으면서도 그렐로드는 그렐로드대로 합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해주는 모드도 존재한다.하지만 애초에 아벤투스와 만난 시점에서 합법같은 건 이미...

다만 리프튼 경비병들이 그렐로드의 죽음을 거의 대놓고 비웃는 모습을 보면 경비병들이 고아원의 실상을 알고도 방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과연 모드가 아닌 실제 세계관상에서 아벤투스나 도바킨이 경비병에게 그렐로드의 아동학대를 고발했다고 해도 이렇게 이상적인 결말이 날 수 있었을지는 불명. 혼자서 리프튼 고아원에서 윈드헬름의 자기 집까지 찾아가, 어디서 구한건지 모를 인간 유해와 나이트쉐이드로 암흑 성례를 치를 정도로 행동력 넘치는(?) 아벤투스가 경비병에게 신고한다는 쉽디 쉬운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았을 가능성도 낮아보이고.

퀘스트 완료 이후 아벤투스를 찾아가보면, 간혹 자기도 커서 암살자가 되어 아이들을 도와주겠다(...)는 묘하게 아이러니함과[6] 동시에 아직까지 양심이 남아있는 플레이어의 죄책감을 자극할 수 있는 말을 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어린이 NPC들 중에서는 꽤나 독보적인(?) 존재감의 소유자로 받아들여졌는지, 아벤투스와 연관된 MOD가 꽤 존재한다. 평범하게 아벤투스를 입양할 수 있는 모드부터, 전술된 그렐로드 고발 모드, 그리고 어린이 NPC 리텍스처 모드인 RS Children Overhaul 모드에서는 대폭 미화된 아벤투스를 홍보 모델로 삼는 등.
  1. 아벤투스가 도망친 날, 고아들은 그렐로드에게 크게 혼났다.
  2. 이때 아벤투스의 물음에 솔직하게 다크 브라더후드가 아니라고 말해주든, 아무말 않고 침묵을 지키든 아벤투스가 도바킨을 다크 브라더후드라고 우기며(...) 의뢰를 주기 때문에 그냥 플레이 컨셉대로 대답하면 된다.
  3. 추가로 허스파이어 DLC를 설치했다면 그렐로드 사후 원장 자리를 물려받은 콘스탄스 미첼로부터 고아를 입양해달라는 광고지도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는 해당 퀘스트와는 무관하게 그렐로드만 죽이면 받을 수 있다.
  4. 예컨데 플레이어가 숨어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에도, 범죄를 저지르기 전 건물 안에서 눈에 뜨인 적이 있는 등으로 심증이 남아있다면 관련 인물이 고용한 폭력배가 나타나 플레이어를 죽이려 든다. 게다가 폭력배를 고용해 범죄자를 살해하는 것은 법에 걸리지 않는 모양인지, 경비병들도 그들을 굳이 터치하지 않는다.
  5. 다크 브라더후드에 가입하든, 그들을 말살하든.
  6. 모드 등으로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플레이어가 직접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다크 브라더후드는 의뢰가 있었다면, 심지어 직접적인 의뢰 대상이 아니라 단지 살인을 위한 수단과 구실로도 어린이도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살인광 집단이다. 예를 들어 전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어느 오크 단원은 6살 생일을 맞은 어린이를 죽였다는 일례가 있으며, 또한 본작에서도 나지르안뵤른의 대화를 들어보면, 안뵤른이 암살 임무를 위해 어린이 남매를 죽이고 그 모친의 탓으로 돌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벤투스는 뭔가 심하게 착각하고 있는 셈(...). 다크 브라더후드와 별개로 활동하는 암살자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이런 경우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