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페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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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 Ferner.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은하제국군인이다.
작중 최강자 후보

작중 최종계급은 소장[1][2] 성우호리우치 켄유.

소설판에서는 2권 초반부에 등장한다. 애니판에서는 전면에 등장하진 않았어도 안스바흐, 아르투르 폰 슈트라이트와 함께 참모 세트메뉴로 한 번씩 모습을 비추긴 했다. 소설과 다르게 각색된 OVA 제9화 클롭슈톡 사건 편에서, 페르너는 빌헬름 폰 클롭슈톡 후작이 자택에 불을 지르고 자결할 때 병력을 거느리고 대기하고 있었다.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현장으로 달려와 코앞에서 저택이 불타고 있는데 왜 돌입하지 않냐며 화를 내자, 페르너는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정면 현관 앞에 루돌프 대제의 동상이 있습니다. 맞혀도 상관없다면 쏘겠습니다만."이라 맞받아쳐 일찌감치 배짱 두둑한 면모를 보였다.[3] 이런 그가 본격적으로 비중을 가지고 나타난 것은 립슈타트 전역 때부터이다.

당시 대령이던 페르너 역시 슈트라이트와 마찬가지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전면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을 찾아가 라인하르트 암살을 시도하겠으니 이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공작은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전면전에 반대하면서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슈트라이트 때문에 성질이 곤두서 있는 상태였는데 페르너가 그와 비슷한 소리를 반복하자 "너도 내가 못 이길 거라고 생각하냐?"면서 마구 성질을 부리면서 페르너를 쫓아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반발에 자신의 의견을 접은 슈트라이트와는 달리 페르너는 브라운슈바이크가 허가를 안 내준다면 내 독단으로 일을 결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직속부하 중 최정예 약 300여명을 차출하여 라인하르트를 공격했다. 페르너의 계획은 라인하르트를 사살하되, 실패한다면 하다못해 안네로제라도 납치한다.시스콘인 라인하르트를 상대로 세울 수 있는 최고의 사망 플래그 부하들을 이끌고 슈바르첸 저택으로 향했으나 이런 공격 시도를 라인하르트측에서 예상하지 못할 리가 없었으므로 키르히아이스가 병사 5천명을 동원하여 저택을 지키고 있었다. 안네로제는 커녕 라인하르트의 그림자도 못보고 사방에서 죄여오는 포위망에 페르너는 저택 입구에도 못 들어가보고 부하들을 이끌고 황급히 도주하였다. 이 시점에서 페르너는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잔머리로 어떻게 해 볼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후 행적은, 코믹스판과 소설판과 OVA판이 각기 다르다(...) 셋 모두 결과적으로는 라인하르트 쪽으로 전향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이 다르다.

OVA판에서는 하지 말라는거 멋대로 밀어붙여서 내전의 화려한 서막을 열어제낀 주제에 라인하르트 앞으로 출두하여 전향한다. 페르너의 공격을 브라운슈바이크와 문벌대귀족 패거리의 선전포고로 간주한 라인하르트와 휘하 제독들이 제도 오딘의 주요 거점을 점거하고 우주공항 및 오딘의 궤도를 장악하고 문벌귀족들을 공격했다. 예상도 못한 공격을 받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잠 자다가 일어나서 급히 도망가야만 했고(...) 다수의 귀족들이 자택에서 붙들리고, 우주공항에서 체포당하고, 우주선으로 도망가려다가 궤도상에서 붙잡혔다(...) 대단한 팀킬 농담이 아니라, 이때 립슈타트 연맹측 귀족 약 3000여명 중 600여명이 체포되었다.

코믹스판에서는 작전이 실패하자 이대로 돌아가봐야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으니 자신의 독단을 따라준 부하들에게 "너희들은 오로지 내 명령때문에 이런 것이라고 말해라. 알았지? 나야 책임이 있지만 너희들은 책임을 쓸 필요없다."라고 하며 돌려보내고 자신은 홀로 도주하였다. 그리고 자수. 소설판에서는 작전이 성공했으면 또 모르겠으나 공작이 한번 하지말라고 한 일을 페르너가 무단으로 추진한 판국에 게다가 실패까지 했으니 돌아가봐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목숨이 날아갈 것이라 판단하여 그 길로 즉각 오딘의 서민층 거주지역으로 잠적해버렸다(...) 돌아온 페르너의 부하들에게 사건의 전말을 보고 받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길길이 날뛰며 페르너를 즉각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당장 라인하르트측에게 체포당할 판국에 부하들을 풀어 페르너를 잡아내는게 가능할 리가 없어 결국 황급히 오딘을 떠났다.

어쨌든 브라운슈바이크와 그 일당이 오딘을 탈출하고 립슈타트 전역이 시작되자 페르너는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라인하르트와 만나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방법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 발로 헌병대에 출두하여 자수하고 라인하르트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브라운슈바이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페르너가 공작을 따라가지 않고 오딘에 남은대다가, 자수하여 면담을 요청한다는 점에 관심을 보인 라인하르트가 이를 수락하자 페르너는 라인하르트와 만난 자리에서 대뜸 당당하게 자신을 등용해달라고 말했다. 너무나도 당당하게 항복하고, 심지어 자신의 휘하에서 근무하겠다는 페르너의 태도에 황당해진 라인하르트는 '서슴없이 주인을 바꿀 수 있냐고, 너는 충성심도 없냐'고 물었으나 페르너는 "충성심이란 건 그 가치를 이해하는 인물에게 바쳐야 하는 거겠지요. 사람 보는 눈도 없는 주군에게 충성하는 건, 보석을 진흙탕에 내던지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사회에 있어서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며 넉살 좋게 받아쳤다. 거의 어이가 없을 수준의 태도였으나 페르너의 귀순 요청은 거짓이 아니었고, 이 정도의 뻔뻔함이면 오베르슈타인 밑에서도 일 잘하겠다고 생각하여 참모본부의 일원으로 구제해줬다.[4]

애니에서는 장갑척탄병 총감 오프레서 상급대장을 라인하르트가 석방할 때 마지막으로 그를 영접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오프레서가 "나를 살려줘도 다음은 기꺼이 네놈들을 죽일 것"이라고 을러대자 "마음대로 하시지요"라고 대답했고, 페르너 자신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휘하에 있어봐서 그 품성을 알기에 오프레서를 태운 셔틀이 떠나자 그의 뻔한 미래를 예측하고 비웃음을 짓기도 했다.

처음 보임했을 때는 참모부 내에서 자리잡기 힘들었으나, [5] 특유의 사교성으로 서서히 융합되어갔다. 그 다른 누구도 못할, 오베르슈타인을 대면할때 마다 특유의 무표정과 말투에서 뿜어져나오는 싸늘하게 차가운 분위기에 전혀 억압되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며, 이따금씩 오베르슈타인을 상대로 농담을 늘어놓는 엄청난 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싸늘하게 얼어붙은 참모부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풀어줌으로써 얼마 안가 확고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본인도 내심 한동안은 참모부의 중화제 역할을 해야겠다고 인지하고 위와 같이 적절하게 행동하였으나, 반대로 필요하다면 그는 얼마든지 오베르슈타인이 휘두를 독약으로도 변할 수 있는 사내라고도 언급된다.

더불어, 역시나 그 누구도 못할 오베르슈타인을 이해하려고 했다. 점차 그 범위가 확장되어 나중에는 오베르슈타인을 상대로 화술을 사용하여 아슬아슬한 선에서 오베르슈타인을 마구 자극했다. 그리고 오베르슈타인도 그때마다 조금씩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감춰진 속내를 유추해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페르너가 정해진 선을 넘는다면 오베르슈타인이 자신을 위험분자로 간주하고 배제하려 들 수 있었기에 필요할 때는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유의 사교성 덕인지, 오베르슈타인의 특성과 일 처리의 노선을 매우 명확하게 이해하여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지휘부 인선을 두고 볼프강 미터마이어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공을 세우면 원수가 되어 라인하르트와 똑같은 반열이 되어 2인자가 탄생하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고 오베르슈타인에게 보고하기도 했다.그로 인해 오베르슈타인은 대장급에서 최선임자였던 칼 구스타프 켐프를 사령관으로 추천했다. 물론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보면 알겠지만 그 결과는..

오베르슈타인도 페르너를 쓸만한 부하라고 여겼는지 참모장에서 군무상서로 이동하고 나서도 페르너는 오베스슈타인의 부관 역할로 자연스럽게 군무성 차감으로 보직이 이동되었다.

은하영웅전설 종반부에는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 당시 어처구니없게 아군의 오발에 휘말려 죽을 뻔했다. 이 사건 진압 및 뒷처리를 그가 맡았는데 의료진을 대기하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지만 이 오발로 중상을 입은 탓에 제대로 명령을 내릴 수가 없어 지휘계통이 엉망이 되면서, 기껏 투입된 의료진들이 그냥 교도소 외곽에서 대기하면서 발이 묶이고 교도소 내부의 수많은 부상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도 못해주는 바람에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이때 겨우 중상을 입은 채로 살아서 치료받고 지낼 동안 구즈만 소장이 그를 대신해 일을 맡았는데, 오베르슈타인이 자기 휘하에 부하들을 뽑을때 자기 성격이랑 비슷한 사람을 뽑는건지(...) 구즈만은 능력은 있으나 냉소적이고 매우 과묵하여 다른 제국 장성들과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친분을 쌓으려 하지 않았다.

반면에 페르너는 간간히 농담도 늘어놓고 사교성이 있는 인물이라 모든 장성들에게 미움받는 오베르슈타인과는 달리 다른 장성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 탓에 아드리안 루빈스키 검거 당시 페르너는 라그풀 교도소 사건에서 중상을 입어 입원 중이라 다른 제국군 장성들이 군무성의 구즈만 소장을 찾아가 루빈스키 검거의 자세한 정황을 알고자 하였으나 역시 부하는 상관을 닮아가는 건지, 구즈만 소장은 오베르슈타인과 매우 흡사한 성격으로 찾아온 제독들에게 보안을 이유로 어떠한 정보도 내놓지 않으려 하자 결국 중상을 입고 입원중인 페르너를 찾아가 체포 정황을 들어야만 했다.

루빈스키를 검거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군무성 직원들의 가공할만한 중노동이 있었다(...) 페잔과 은하제국 전역에 있는 병원에 입원환자 정보를 모조리 수집하고 군무성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입원환자의 자세한 신상정보를 일일히 수작업으로 확인하여 가명을 쓰고 입원한 루빈스키를 검거한 것이다. 다만 이미 뇌종양이 너무 악화되어 얼마 못가 사망할 처지에 놓인 루빈스키의 말로를 들은 장성들은 그 검은 여우가 꽤 맥빠지게 잡힌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여기에 페르너는 검은 여우도 다 죽어가니까 그런 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하였다.

이후 작품이 종결될 때까지 등장이 없다. 다만 오베르슈타인의 업무를 매우 명확하게 알고 있던 만큼 머잖아 군무상서 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평화로운 신 제국의 차기 흑막 예정…. 하지만 진짜 흑막은 나이트하르트 뮐러볼프강 미터마이어다. 자세한 설명은 해당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게임에서는 자유행성동맹바그다쉬와 더불어 정보 100을 찍는 캐릭터이다. 정보공작 수치 한도도 8000인데다 무엇보다 한 턴에 80씩 오르기 때문에 (상관인 오베르슈타인보다 유능하다!청출어람) 함대 참모로 기용하기 좋은 캐릭.

여담으로, OVA판에서의 페르너의 모습은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초기 컨셉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1. 다만 이타카판에서는 준장으로 나온다. 을지서적판, 서울문화사판에서는 모두 소장으로 나오며 OVA에서도 소장으로 언급되는 것을 보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타카판의 오역으로 보인다.
  2. 처음 등장하였을때는 대령이었다. 라인하르트쪽으로 귀순하고 립슈타트 내전이 종결되면서 준장으로 진급하고 로엔그람 왕조 시절 소장으로 진급하였다.
  3. 저택을 공격하다가 동상이 박살난다면? 대역 불경죄이다. 결국 브라운슈바이크는 데꿀멍.
  4. OVA에서는 라인하르트가 옆에 있던 오베르슈타인에게 페르너를 배속시키겠다고 하자 오베르슈타인은 언제나 그렇듯이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나 페르너는 곧 직속 상관이 될 얼음덩어리를 보고 반짝 미소지었다.
  5. 페르너가 문벌대귀족 측 인사인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참모부의 최고책임자 자리에 앉아있는 인물이 오베르슈타인이다보니 참모부 전체 분위기가 침침했다. 오죽하면 참모부 근무 장교 다수가 우울증 및 위장병으로 고생한다고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