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스바흐

Ansbach

1 독일 바이에른주의 도시

독일 바이에른주 미텔프랑켄 현의 현도이다. 뉘른베르크에서 서남쪽으로 40km, 뮌헨에서 북쪽으로 140km 지점에 있다. 인구는 약 4만 명.

2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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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 이미지. 먹어랏, 핸드 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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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키 류 코믹스판

2.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은하제국군인으로 최종 계급은 준장. 을지해적판에서는 안스바하라고 나왔었다. 물론 정식판인 서울문화사나 이타카판은 안스바흐.

성우는 루팡 3세이시카와 고에몽으로 유명한 이노우에 마키오이다. 대한민국의 대원비디오에서 낸 1기 성우는 오세홍. 환장할 환상의 중복 캐스팅[1] 때문에 오스카 폰 로이엔탈,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을 비롯한 배역과 중복됐다.

제국 No.1의 대귀족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심복이다. 충실한 심복인 자신을 찬밥 취급하는 브라운슈바이크를 끝까지 따른 충신이며 군인과 부관으로서의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원작이나 애니에서 브라운슈바이크 일행을 무사히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피신시킨 작전도 그가 제시했다. 원작에선 그냥 맘편하게 친선파티를 연다고 온갖 소문을 내서 다른 귀족들도 속여가면서 얼른 피신하게 한 작전을 꾸몄는데 애니에선 가이에스부르크로 피할 당시 만난 라인하르트군에게 민간인 선박들을 방패로 삼아 탈출하는 작전으로 달라졌다.[2] 그만큼 공작에게는 유능한 부하이자 은인인 셈이거늘 작중 내내 공작의 뻘짓을 뒷수습해주느라 엄청 고생하는 걸로밖엔 안 보인다.

함정에 넘어가서 배신자로 몰려서 흥분한 오프레서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 덤벼들 때[3] 오프레서를 사살해 공작을 돕기도 했지만 공작은 이러한 안스바흐의 도움이나 그동안 안스바흐가 해낸 충성을 죄다 잊어버린다.

외전 2권과 애니판 후반부의 볼프강 미터마이어 감금(의 회상)에서 라인하르트 일행과 플레겔 일당의 싸움을 말렸는데, 찌질이 플레겔이 미터마이어에게 한방 맞고 혼쭐나도록 일부러 내버려둔 뒤에 뒤늦게 중재한 느낌을 줘서 라인하르트 진영에도 큰 인상을 남겼다. 다만 OVA 4기에선 잘렸다.

2.2 립슈타트 전역

문벌대귀족들이 립슈타트에서 들고 일어난 이후에도 충성스럽게 공작의 곁을 지켰다. 그런데 행성 베스타란트의 영주이던 공작의 조카 샤이드 남작이 숙부를 돕겠답시고 영지의 주민들을 쥐어짜는 못된 짓을 일삼다가 봉기한 주민들에게 부상을 입고 공작에게 도망쳐온 직후 사망해버리자, 공작은 '더러운 평민'들이 제국 필두의 대귀족인 자신의 조카를 죽였다며 분노해 즉흥적으로 베스타란트에 핵폭격을 퍼부어 쓸어버릴 것을 지시했다. 안스바흐는 핵폭격에 결사반대하면서 베스타란트에 소수 병력을 보내 봉기를 진압하고 주모자만 처형시키면 된다는 합리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공작에게 묵살당했고 공작이 기어코 핵공격을 감행하려는 것에 안스바흐는 절망하며 "골덴바움 왕조도 이제 끝났군. 제 손발을 자르는 어리석은 짓이 아닌가?"라며 한탄을 했는데, 원작에서는 누군가의 밀고, 애니판에서는 립슈타트 동맹에 미리 잠입해 있던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휘하의 공작원인 야콥 하우프트만의 밀고로 감옥에 갇힌다. 그래서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가 핵폭격 중지와 같이 안스바흐 준장 석방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당한다. 그간 안스바흐의 공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였으며, 이것만 봐도 브라운슈바이크의 무개념이 빌헬름 폰 리텐하임과 맞먹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다. 아니, 애초에 이 둘은 제국 필두의 바보 넘버 원, 투니까.

막바지엔 결국 립슈타트 동맹이 로엔그람군에게 완패하고 맹주인 공작의 목이 달아날 처지에 놓이자 안스바흐는 브라운슈바이크에게 깨끗한 자살을 권한다. 그 이유는 구차하게 항복한다 해도 내란(명분상 반역)의 원흉이자 더욱이 베스타란트 참사의 범인인 공작은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이 로엔그람을 반드시 처치하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공작은 처음에는 "알겠다, 내가 죽으면 되는 것이군. 그러나 금발의 풋내기가 제위를 찬탈하는 것도 용서할 수 없다. 안스바흐, 무슨 일이 있든, 놈이 제위를 찬탈하는 것을 막아주게! 그것만 약속해 준다면, 내 목숨 하나쯤 아쉽지 않네!" 라고 호탕한 척했으나, 곧이어 부들부들 떨며 죽기 싫다고 떼를 쓰는 끝까지 찌질한 모습을 한다. 그러자 안스바흐는 담담히 부하들을 시켜 공작을 포박하곤 독약을 먹여버린다. 이때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는 묘사가 있는데, 인간적으로 한심한 공작의 꼴과 자신의 충심 사이에 반목이 일어난 탓이 아닐까. 여하튼 마지막까지 독을 안 먹으려고 입을 다무는 공작의 코를 잡아 숨을 못 쉬게 해 입을 열자마자 독을 들이키게 했다.

그리고 숨이 끊어진 공작을 바라보며 하던 대사가 코믹스, 애니, 소설에서 전부 다르게 나온다. 코믹스판의 대사는 브라운슈바이크의 시체를 보면서 "우리 안스바흐 집안은 대대로 당신 집안에 충성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애니에선 "적어도 로엔그람 왕조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4] 소설에선 "골덴바움(황금 나무)은 무너지고 그뤼네발트(녹색 숲)[5]의 세상이 되는 건가."[6]라고 말한다. 세 버전 모두 대세를 막진 못해도 적어도 내 목숨을 바쳐 막아보겠다는 결의가 보인다.

2.3 최후

립슈타트 전역이 끝난 직후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식전홀에서 열린 로엔그람군의 승전기념식에서 안스바흐는 브라운슈바이크의 시체를 핸드 캐논 격납고로 만들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기습하지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재빠른 제지 때문에 안스바흐는 오히려 키르히아이스를 죽여버렸고 라인하르트의 암살에는 실패한다. 그러자 안스바흐는 유언[7]을 남기고 나서 이빨 사이에 숨겨둔 독약을 삼켜 자살함으로써 굴곡 많은 생을 마감한다.[8]

안스바흐와 키르히아이스가 죽은 뒤에 라인하르트는 안스바흐가 자신에게는 분신과도 같은 소중한 친구를 죽인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신을 일절 건드리지 않고 유족들에게 넘겨서 장례를 치르게 했다. 일단 자신의 무장해제 조치가 키르히아이스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자책감과 동시에 안스바흐의 충성과 재능을 높이 샀고, 역으로 만약 자신이 패했으면 키르히아이스가 비슷한 행동이라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라인하르트는 이러한 안스바흐를 이상하게도 미워할 수 없었고, 오히려 그런 인재를 개죽음에 이르게 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 대해서만 분노하였다.

2.4 여담

능력도 좋고 충성심도 뛰어났고 부하들에게 존경도 많이 받던 덕장이었다. 브라운슈바이크에 의하여 구금되었을 때 귀족연합군 병사들이 브라운슈바이크 명령도 씹으면서 당황하던 당시에 부하들이 갇혀있던 그를 풀어주던 걸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곤 자신을 가둔 것에 대하여 브라운슈바이크에게 일절 원망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이렇듯 꽤 아까운 인재였으나 하필이면 모셨던 주인이 제국 필두의 바보였다는 게 치명적이었다. 우두머리가 개판이면 아무리 부하들이 1류라 하더라도 망한다는 것을 잘 입증해주는 사례. 안스바흐에게 융통성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진작에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을 버리고 라인하르트에게 가서 자기도 인생 피고 나라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애니에선 같은 계급의 동료이던 아르투르 폰 슈트라이트과 같이 있었고 서로 회의도 했는데, 적어도 슈트라이트는 자기 할 말 다하다가 백안시당하면서 결국 라인하르트 편이 되어 큰 도움이 되는데 이 사람은 막판에 가서야 후회하듯이 이야기했지만 이미 때가 늦은 다음이었다.

각종 팬픽 및 IF 루트에선 키르히아이스와 함께 살아서 라인하르트를 보좌하든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 파트에서 무기를 휴대할 수 있게 된 키르히아이스가 빵야해서 사망. 배배꼬인슈타인만 없었으면...

안스바흐가 라인하르트를 암살하려 하는 장면은 형가진시황 암살 기도와 비슷하다. 이 사건에서 따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형가는 번오기의 목과 연나라의 군사지도를 가져갔는데 지도를 만 두루마리 속에서 칼을 꺼내 진시황을 찌르려고 했고, 안스바흐는 주군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시신을 가져가서 시신의 뱃속에서 핸드 캐논을 꺼낸 것도 비슷하다. 그리고 부하의 도움으로 암살을 모면한 것도 공통점. 진시황은 어의인 하무저가 형가에게 던진 약주머니 덕택에 위기를 모면했고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의 몸을 던진 희생 때문에 목숨을 구했다.

2.5 기타 미디어

2.5.1 은하영웅전설 4

다른 능력치는 낮지만 운영 92에 정보 89에 빛나는 전형적인 운영 셔틀형 참모(...) 정보공작 수치가 4000을 찍으므로 참모로 굴리기에는 확실하게 좋고, 정치공작도 8000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쿠데타용으로 함대에 들일 수도 있다. 시작부터 브라운슈바이크 휘하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기용하고 싶으면 편성을 바꿔야 한다.

쿠데타가 발발하여 포로로 잡히면 사면 명령을 내려도 거부하고 퇴역해버린다. 간혹 먼저 귀순을 제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100퍼센트 암살시도다. 그래서 휘하에 두기는 어려운데 가끔 안스바흐보다 먼저 귀순을 제의한 인물이 암살을 시도해버리면 아무 일 없이 귀순처리 된다. 또한 게임 시스템의 한계인지, 브라운슈바이크를 살려줘도 암살을 감행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2.5.2 반다이남코판

특기 이름은 죽는다면 모두 함께(...) 효과는 13그리드 이내의 함대(적, 아군 모두)의 공격력을 60초간 2 하락시키는 것.
  1. 일본어 원판에서 성우 130명이 맡은 걸 한국어판에선 성우 13명이 맡아야 하니 1인 10역은 기본이었다.
  2. 만일 브라운슈바이크 체포작전의 지휘관이 오베르슈타인이었다면 지금 미리 죽여야지 피해를 줄인다면서 민간 선박에도 아랑곳않고 가차없이 쏘라고 했을 테지만,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체포작전을 지휘하던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은 민간 선박을 공격할 순 없어서 분해하면서도 절대로 쏘지 못했다.
  3. 상황을 보면 하소연하려고 했던 것 같지만 흥분으로 마치 패죽일듯한 얼굴을 했기에 공작도 공포에 질렸다.그래놓고 고맙다는 말도 없이 아무래도 속은 것 같다고 하는 안스바흐를 힐난하기까지 한다. 오프레서 항목 참고.
  4. 국내에서 제작된 은영전 제1기 더빙에서는 "이것으로 골덴바움 왕조는 사실상 무너졌다. 하지만 그 다음이 로엔그람 왕조라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의역했다.
  5. 라인하르트의 누나 안네로제의 성이다.
  6. 이 부분은 자신이 라인하르트를 죽이고 나서 라인하르트의 누이 안네로제가 권력자가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을지서적판에선 그냥 황금나무는 무너지곤 녹색 숲의 세상이 온다고만 번역하여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게 만들었다. 하여튼 만악의 근원 을지서적 해적판 계속 은영전 오역이 원고판이 달라서 그런 것이라고 어거지로 변명하면서 번역자 최 아무개랑 관계있나? 글을 지우고 계속 고치는데 이 부분은 단지 독일어 부분에 대한 부분을 대충 번역한 것이라 원고판 따질게 전혀 없다.
  7. 원문에서는 "실패했습니다. 금발 애송이는 더 오래 살 것 같습니다."였지만 애니판에서는 그 뒤에 "대신 작은 선물로 그 녀석의 반신이나마 데려가겠습니다."라는 대사가 추가됐다.
  8. 애니판에서 안스바흐는 꽤 고통스럽게 눈을 까뒤집고 죽는다. 그런데 나중에 화질이 보정된 DVD판에서는 더 적나라하게 눈이 뒤집히면서 고통스럽게 근육이 주름 잡히는 리얼한 모습으로 보강되어 그려졌다. 혐짤급이다. 쓸데없이 고퀄리티 게다가 이 눈 까뒤집고 죽는 이미지는 반다이남코은영전 게임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키르히아이스가 무기를 휴대하게 되어 안스바흐의 암살 기도를 막기 위해 블래스터로 안스바흐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을 때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