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니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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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어로 '焼(き)肉' 말 그대로 '구운 고기(불고기)'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고기구이에서 기원해, 일본식으로 어레인지되어 정착한 음식. 어감상 타타키(たたき) 작업을 오래 한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므로 직화가 닿지 않는 팬 위에 굽는 것은 야키니쿠가 아니라 로스(ロース, Roast의 축약형)라고 한다.

야키니쿠라는 단어 자체는 메이지 시대 당시 서양 요리를 일본에 소개하는 책인 '서양요리통(1872년)' 에서 바비큐를 번역하는 단어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식 고기구이 문화를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했다.

2 기원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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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삼겹살
'야키니쿠' 기원 논쟁에서 일본 측 입장은 "애초에 고기를 구워먹는 문화 자체를 어느 한 나라의 특정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675년에 살생금단령으로 육식을 금했고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공식적으로는 육식 금지였으나 간간이 스키야키 형태로 먹기도 하였다. 또, 에도 막부 시대에도 육식을 금지하였던 적이 있다. 그러다가 메이지 시대에 들어와서야 "서양 사람들처럼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문명 개화라는 명목으로 육식이 전면 허용되었고 장려되었다. 아예 왜전골 냄비는 한때 문명개화 냄비라고 불렸을 정도였다. #일본어 자료. 또한 나라별로 고기를 굽는 방식은 다르다. 반례로 서양식 고기구이는 스테이크라고 하지 야키니쿠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일본 야키니쿠 가게의 모습은 조선 민속화에서 나오는 고기구이 해먹는 모습과 같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말이 必要韓紙? #

1945년 해방한반도 본국으로 귀향하지 못한 재일 조선인숯불을 피우고 원형/사각형의 석쇠 위에 적당히 얇게 한입크기로 썬 고기를 굽는 방식인 조선식 고기구이를 팔기 시작한 것이 야키니쿠 가게의 효시이다. 고기를 구우면 연기가 나고 옷에 냄새가 베여 대중화되지 못했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고 나서야 재일교포가 아닌 일본인들까지 야키니쿠 가게를 차릴 정도로 대중화될 수 있었다. #

한국의 고기구이 집과 일본의 야키니쿠 가게의 작은 차이라면 우선 양념의 개념이다. 한국은 고기를 양념에 재우지만 일본식은 양념을 발라 굽는 혹은 적당히 간한 형태로 변형되었다. 그래서 양념맛은 약한 편. 또 한국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기가 얇고 기름기가 적은 부위가 많으며, 대부분 얇은 망에 직화로 구워먹기 때문에 고기가 빨리 익고 빨리 타는(...)경향이 있다.굽다가 실수하면 연금술사 칭호를 얻을 수 있다

또 한국에서는 곱창집, 특수부위집 등 내장 부위를 구분하여 전문적으로 팔지, 일반 고기구이집에서 내장 부위를 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반면 일본에서는 야키니쿠 가게에서 살코기(일본 야키니쿠 가게에서는 뼈를 제거한 순수 살코기만을 구이용으로 내놓음)와 곱창, 간, 천엽, 소혀 등도 같이 취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심지어 메로, 새우 등 어패류도 같이 취급한다. 프랜차이즈점같은 경우 추가요금을 내면[1] 이런저런 밑반찬이나 디저트류가 제공되기도 한다.

소스의 경우 한국은 그냥 소금구이로 먹든가 된장, 고추장, 쌈장으로 쌈을 싸먹거나 찍어먹는데 일본은 타레 소스로 대표되는 소스들이나 소금에 고기를 찍어먹는다.

NHK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야키니쿠는 한국 문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패전 후 일본이 낳은 음식 문화이다" 라고 방송했다.한 나라의 특정문화라고 주장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그 근거로 드는 게 위의 차이점이다. 물론 재일 한국인이 현대 일본인 식생활 속의 야키니쿠를 형성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런 차이와는 별개로 양념하여 재운 한국식 불고기도 일본에서도 상당히 대중화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고기 요리의 종류가 부족하기 때문인지 상당히 인기몰이 중이다. 이쪽은 야키니쿠가 아니라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살려 'プルコギ(불고기)' 라고 표기한다. 물론 여전히 한국식 야키니쿠라는 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혼용되고 있지만 요즘은 プルコギ라고 하면 대부분의 일본인은 알아듣는다.

3 '국적' 문제

일식인지 한식인지를 두고 논란이 늘 인다. 일본시장에 진출한 카라의 한승연,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같은 K-pop 아이돌이 현지 방송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본 음식은? 이라는 질문에 야키니쿠라고 대본에 쓰여진 대로 충실히 대답해 논란이 있었을 만큼 일식인가 한식인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 유럽, 대만, 동남아 등 제3국에서는 Japanese-Korean Food도 아니고 Japanese Food로 야키니쿠를 팔고 있다. 해외의 한식당에서 화교에 의해 발전한 음식인 짜장면을 Korean Chinese Food(한국식 중화요리)로 파는 것과 일본 기원의 다꾸앙에서 변형된 단무지를 Korean Food로 여기는 것과 비슷하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게 선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피자는 본래 이탈리아 음식인데 미국에서 변형시킨 피자가 히트를 치면서 피자가 미국음식인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 것처럼 말이다.[2]

때문에 과거에 외국에서는 야키니쿠가 우세한 표현이기는 하나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져서인지 Korean BBQ나 Bulgogi를 단독 사용하거나 병기하는 쪽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심슨 가족 시즌 23 에피소드 5에서 불고기가 나온다. 심지어 비빔밥, 김치, 코리아 타운도 같이 나온다. 게다가 일본 애니에서 야키니쿠가 나올 시에 영어권 자막에서는 거의 웬만하면 Korean barbecue라고 표기되는 걸 보면 야키니쿠의 국적은 거의 한국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동해가 서양권에서 왠만하면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되는 것과 상반된다.

결론적으로 야키니쿠는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크게 변형시킨 한국식 고기구이 정도라 보면 되겠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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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육회, 생고기/뭉티기, 상추, 구운 마늘, 김치, 백반, 국밥, 비빔밥, 냉면 등 '야키니쿠屋' 에서 팔리는 사이드 디시의 태반이 한국식 요리이다. 어떤 곳은 고기를 시키면 자동으로 냉면이 따라오기도 한다.

이때 냉면에는 왠지 모르게 김치가 올라가 있다. 일본에서 파는 한국식 냉면에는 거의 100% 김치가 올라가 있다. 물론 모두들 알다시피 본토인 한국에서는 냉면 위에 김치를 올리지 않는다(…) 일본에서 파는 한국식 냉면에만 왜 김치가 올라가는지는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일본에서 토착화된 냉면 중 유명한 모리오카 냉면에는 깍두기가 올라가는데 일반 냉면에 김치가 올라가는 것도 일본에서 토착화된 형태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우리네가 먹는 일본 먹거리도 많이 한국화되었 듯이.

그러나 결국 논쟁 끝에 갈비 등 각종 한국식 구운 고기를 일본에서도 인정하게 됐다. 각종 미디어나 작품 등에서도 갈비는 カルビ로 표기하며 야키니쿠는 한국의 음식으로 굳어져 한국은 싫어도 갈비는 좋다2ch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극우계열 회사의 게임 등에도 대부분 갈비라고 표기되며 용과 같이 시리즈 의 경우 아예 한래라는 한국 음식점에서 구운 고기를 판다.

Youtube 등지에도 외국인이 한국식 고기를 먹어보고 감탄하는 동영상도 자주 올라올 정도다. 중국에서는 한식당 하면 고기집을 떠올릴 정도다. 맛의 달인에서도 자주 나온다.

4 번역의 문제

옛날 인조이재팬에서는 번역기가 야키니쿠를 불고기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그 떡밥으로 일본인과 한국인들 간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한국 요리 불고기와 일본의 야키니쿠를 비교하면 야키니쿠를 불고기로 번역하는 건 전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고기는 '주로 소고기를 특정 양념에 재웠다가 구워먹는' 특정 요리를 말하는 반면, 야키니쿠는 '한국식 바베큐 문화에서 유래된 동아시아식 바베큐'를 말하기 때문. 불고기는 특정 요리를 말하는 반면 야키니쿠는 더 범주가 넓다.

그러나 마땅히 야키니쿠를 옮길 한국어 단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윗 단락에서 다뤘듯 한국에서는 다양한 부위 고기를 전반적으로 다루기보단 특정 부위를 전문적으로 중심적으로 다루는 편이고, 가게 상호도 그에 맞추는 편이기 때문(ex:xx삼겹살, oo갈매기 등). 그에 따라 고기구이 전반을 가리키는 단어도 없으며, 실생활에서도 '삼겹살 먹으러 가자' '갈비 먹으러 가자'하는 식으로 쓰지 '고기구이 먹으러 가자' 같은 말은 쓰지 않는다. 번역가의 재량이나 재치를 시험하는 단어가 될 수 있겠다.

그냥 야키니쿠라는 표현을 포기하는 것이 더 편할 텐데 일본식 불고기라고 직설적으로 하면 안되나
  1. 한국과 달리 일본의 식당에서는 공짜로 사이드디시를 제공한다는 개념이 아예 없고, 한 접시라도 사이드를 시키면 칼같이 돈을 요구한다. 멋 모르고 일본 고깃집에서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처럼 먹다간 속된 말로 X된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2. 물론 일본과 달리 어떤 미국인도 피자가 미국에서 기원한 요리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없다. 때문에 이걸 선례라고 보기엔 문제가 많다.
  3. 우리나라 역시 외국의 요리문화를 한국 식문화에 맞게 받아들여 재창조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는 김치와 기무치의 원조논쟁과도 유사하다. 한국의 요리인 김치를 일본이 자신들의 식문화에 맞게 '기무치'라는 일본식 채소절임으로 재창조한 것뿐이다. 일본 나가사키의 명물 중 하나인 카스텔라 역시 스페인 카스티요 지방의 전통 빵이 에도시대 일본과 교역하던 포르투갈 상인들에 의해 전해졌고, 일본의 식문화에 맞게 물엿 등을 첨가하여 재창조해 낸 것이다. 결론적으로, 불고기와 야키니쿠의 논쟁은 자문화 중심주의와 같은 감정적 논쟁일 뿐이다. 김밥과 노리마끼의 경우만 생각해도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받은 요리인지 상관없이 각각 다른 하나의 요리로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