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Yanghwajin Foreign Missionary Cemetery
홈페이지

1 설명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144번지에 위치한 묘원.

합정역 인근, 절두산 성지의 바로 옆에 있는 나루터에 조성되었다. 원래는 항구이자 양화나루를 수비하는 진영인 양화진이 설치되어 있던 곳이라 양화진이라고 부른다. 서울 지하철 2호선합정역에서 당산철교로 빠져나가는 오르막길 바로 옆에 바싹 붙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내에 있다 보면 어디서 낮게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다름아닌 지하철 지나가는 소리다.

고종황제 이후 대한민국의 종교계, 언론계, 교육계 등에 공헌한 외국인 인사 500여명의 묘가 있다. 그 중에서 구한말 선교사 및 가족들의 수는 145명. 대한매일신보의 발행인 어니스트 베델(배설), 장로회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배재학당의 설립자인 헨리 아펜젤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의 설립자 더글러스 B. 에비슨, 감리교선교사이자 독립운동, 한글 발전에 큰 역할을 한 호머 헐버트 박사의 묘도 여기에 위치하여 있다. 최초로 안장된 인물은 헤론(J.W.Heron)으로, 1890년 7월 28일이다. 이래저래 한국 근현대사에 관계된 인물이 많다.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소다 가이치(曾田嘉伊智)라는 일본인도 안장되어 있다.

100년에 이르는 세월동안 조성되어있던 곳으로서, 특히 외국의 공원을 방문하는듯 한 독특한 이국적인 정취가 있다. 실제로 서양 문화권에서는 묘지를 일종의 추모공원 같은 곳으로 예쁘게 꾸며놓아서 님비는커녕 오히려 핌피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귀신 나올까봐 으슥하다는 소리들과 각종 괴담이 나오는 국내의 공동묘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

절두산성지과 양화진묘역을 묶어 양화진성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포구에서는 이걸 함께 묶어서 가톨릭개신교의 연합사업 비슷한 것으로 만들 모양이지만... 개신교 측에서 별 의향이 없다. 안장된 인물의 대부분은 장로교감리교 소속이지만, 그래도 성공회에서 구세군에 이르기까지 의외로 교파의 종류는 좀 된다. 참고로 선교사 묘원이라고는 하지만 선교사가 아닌 인물의 묘도 꽤 많다. 최근에 조성된 정체불명의 묘비도 보이며, 프리메이슨의 로고가 새겨진 묘비도 몇 보인다.(…)[1]

2005년까지만 하여도 사실상 방치된 곳이었으나[2]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개신교 교계의 문제제기 후로는 그 관리를 100주년 기념교회에서 하고 있으며, 안내판도 상당히 정비를 하였다. 거기에 주말에는 일정 시간대별로 무료 안내 가이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토요일 하루 4회이며,[3]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코스는 실내 영상물 시청 → 묘소 참배 → 양화진홀 관람이며, 전체적으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 외에 유료로 안내해 주는 사람들은 100주년 기념교회와는 무관하다.

그런데, 명색이 묘역이라 어느 정도는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는데, 촬영을 한다면서 시끄럽게 떠들고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니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끔 하기도 한다. 심지어 비석에 앉거나 기대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개념있는 참배객이 되자.

찾아가려면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내려서 2호선 선로 방향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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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인물들

가나다순. 본인 대신 가족이 안장된 경우 ☆ 표시.

  1. 프리메이슨 로고가 새겨진 묘비의 주인은 회원으로 있었던 주한미군으로 밝혀졌다.
  2. 쓰레기가 쌓이고 인근의 비행 청소년들이 아지트로 삼기도 했다고 한다.
  3. 10:00, 11:30, 14:00, 15:30. 양화진홀 관람은 10:00~17:00.
  4. 이화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의 전신. 이화외고는 1992년에 설립되었지만, 1886년 메리 스크랜튼 부인이 세운 이화학당의 정신을 계승하여 세워졌다고 한다.
  5. 매향중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전신.
  6. 現 배화유치원, 배화여자중학교, 배화여자고등학교, 배화여자대학교의 전신. 본래 교명은 캐롤라이나 학당이었으나, 캐롤라이나 학당의 교사를 지낸 윤치호가 '배화'라는 이름을 새로 지었다. '배화'는 '꽃(花)을 기른다(培)'는 의미.
  7.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