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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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두운 목소리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파일:Attachment/541px-VoiceinDarkness Entity Frontline4.jpg

"만약 젤나가가 프로토스의 자연적 발전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끝없는 전쟁 시기에 너희들이 서로 칼을 겨눴겠느냐?"
"만일 그들이 원시 저그의 진화에 간섭하지 않았다면 아이어가 침공당했겠느냐?"[1]
"신은 단지 한 명이다. 그리고 내가 너희 모두를 지켜볼 것이다."

Voice in the Darkness. Frontline 4권 세 번째 에피소드인 "어둠 속의 목소리(Voice in the Darkness)"에서 등장하는 존재.

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서 젤나가와 적대하는 미지의 존재. 공식적으로 명명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둠 속의 목소리는 임시적으로 불리는 이름일 뿐이다.[2] 일단 어둠 속의 목소리 본인은 스스로 공허의 살아 있는 심장(Living Heart of the Void), 틈새의 군주(The Lord of the In-Between Places), 하나의 진정한 신(One True God)이라고 칭한다. 그와 반대로 젤나가는 거짓된 신(false gods)이라고 부르며 그들을 경멸한다.[3] 고대 신? 공허의 군주들?

머나먼 옛날, 공허의 힘을 기반으로 하여 수많은 문명과 세계들을 파괴한 어둠 속의 목소리는 어느 날 젤나가와 맞닥뜨렸고 그들과 싸웠으나 패배하고 훗날 KL-2이라 칭해질 외딴 행성에 봉인되어 자신을 살지도, 죽지도 못한 상태로 만든 그들을 향한 원한을 되새긴다.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뒤 뫼비우스 재단의 조사단이 그 행성의 젤나가 유적을 조사하다가 실수로 봉인을 풀고 만다.[4] 그리고 풀려나온 목소리의 힘에 의해 개종(convert)당해 노예가 된다.[5]

한편 인근에 있던 암흑 기사 아지마르(Azimar)와 자이탈(Xy'tal)은 심상치 않은 기운이 유적에서 흘러나오자 동료들을 데리고 온다. 그러나 어둠 속의 목소리에게 씐 조사단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아지마르는 오른손을 잃고 만다. 이 와중에 동료 암흑 기사들을 탈출시키던 자이탈은 아르거스 수정에 힘을 주입해 가동시킨다.

이로 인해 시간축을 뒤틀어 버리는 대폭발이 일어나고, KL-2 행성은 소행성 지대로 산산이 파괴된다. 이 때 탈출하던 암흑 기사들은 어둠 속의 목소리의 본 모습을 보게 되는데,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거대한 아귀와 무수히 많은 촉수가 돋아난 기괴하고 흉측한 형상이었다.

자이탈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뫼비우스 측 조사단들만 죽었지, 어둠 속의 목소리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봉인에서 완전히 해방된 어둠 속의 목소리는 우주선의 창 밖을 내다보던 아자마르에게 조롱하듯 자이탈의 환영을 보여주더니 "신은 오직 하나다. 그리고 내가 너희 모두를 지켜본다."(There is but one god. And I watch over you all.)란 말을 함으로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2 아몬과 어둠 속의 목소리

사미르 듀란의 대사 중에 "나는 더 위대한 힘을 섬기는 자일 뿐이다. 헤아릴 수도 없는 세월 동안 잠들어 있던 힘 말이지." 라는 대사가 있어서 혹시 어두운 목소리(아몬)의 정체는 어둠 속의 목소리한테 지배당한 젤나가라는 추측이 존재했으나 해당 대사는 오역으로 판명, 아몬과 어둠 속의 목소리와의 관계는 알 수 없다. 아직까진 사실성 없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그래도 군단의 심장에서 에밀 나루드케리건에게 죽기 직전 아몬이 부활했다고 할때 눈이 검게 변하는 것 때문에 무언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있다. 또한 공허의 유산에서 아몬이 소환한다고 하는 공허 분쇄자(void thrasher)가 어둠 속의 목소리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지만 확실한 정보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나루드가 소유한 뫼비우스 재단이 인력들을 보내 이 존재의 봉인을 풀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둠속의 목소리의 봉인 해제 자체에 나루드나 아몬의 의도가 담겼을 수는 있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아몬이 패배한 이후 등장할 보스로서 가장 유력하며, 아몬의 타락이 이 녀석과 접촉하여 발생했다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봉인당한 지 워낙 오래됐기도 하고 둘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은 아직 전무하다. 공허의 유산이 발매되고 스타크래프트 2 3부작이 완결난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적어도 아몬이 타락하게 된 동기는 어둠 속의 목소리와는 무관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므로[6] 일단 이 녀석과 아몬은 그냥 젤나가의 일원 vs. 젤나가에 의해 봉인당한 존재 정도의 관계 밖에 없을 듯. 어쩌면 워크래프트고대 신과 같은 젤나가와 대립하던 적대 종족의 일원이나 수장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본 모습의 생김새 또한 고대 신과 상당히 유사하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공허 차원 속으로 직접 들어갔을 때에도 어째서인지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소설상에서 현실 우주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허에는 없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공허의 존재이니 본체는 공허에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론할 수도 있지만, 어둠 속의 목소리는 젤나가가 아니므로 젤나가에게 적용되는 '본체가 반드시 공허에 존재해야만 한다'는 제약이 어둠 속의 목소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혹은 공허 차원으로 돌아가려면 갈 수는 있었지만, 공허 차원에서 아몬과 싸워 이길 자신이 없어서[7] 귀환을 미루고 있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니아드라, 테란-프로토스 혼종, 황혼, 울레자즈, 에너지 생명체, UED 등과 함께 해결되지 않고 남은 떡밥. 그나마 울레자즈와 에너지 생명체는 각각 암흑집정관의 대사와 케리건의 외형묘사로 떡밥의 생명줄이라도 이어갔다면, 나머지 4개는 언급조차 없다. 더군다나 어둠속의 목소리는 명실상부 최종흑막으로 기대를 받고 있던 캐릭터라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들이 있다. 허나 황혼의 힘과 니아드라 정도를 제외하면 단 하나도 게임 본편에서는 등장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 그나마 울레자즈 정도가 다운로드 미션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암흑 집정관의 대사에서 떡밥을 던졌을 뿐이고, 나머지는 게임만 플레이하는 대다수 플레이어에게는 완전히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에 막상 공허의 유산에 등장시키기도 좀 애매할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신규 작품이 나올 경우 최종보스가 될 만한 존재 1위는 이 어둠 속의 목소리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3 기타

블리자드 만화 팀과의 Q&A(링크)에 의하면 어둠 속의 목소리 에피소드 자체가 스타크래프트판 크툴루 신화로 그려졌다고 한다. 실제로 해당 에피소드는 (젤나가의)미지의 문명과 유물, 인간(테란+프로토스)의 힘으론 어찌할 수 없는 봉인되어 있던 고대의 존재,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이라는 크툴루 신화적인 요소를 잘 담고 있다. 처음엔 기각하려고 했으나, 나중에 다시 의논한 결과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전체에 멋진 레이어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결론이 나서 그리게 되었다고.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느낌이 고대신과 비슷하다.

  1. 그런데 이 두 개입이 전부 젤나가가 아닌 아몬의 독단으로 이루어진거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 발언의 의미가 다소 애매해지게 되었다. 다만 어차피 아몬도 젤나가고 이 양반 입장에서야 젤나가는 그놈이 그놈이겠지만...다만 '그들'이 젤나가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아몬과 하수인들을 지칭하는 거라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간접적이지만 아몬과 젤나가들의 싸움으로 저그가 급속도로 진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맞으니...
  2.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을때 쓰이는 ??? 비슷한거다.
  3. 실제로도 젤나가 자체는 신이 아니다. 다만 그들의 기술력이 오버 테크놀로지급이고 프로토스들을 문명화시킨 장본인이었기 때문에 프로토스들이 신으로서 '숭배'하는 것일 뿐......이었다는 게 원래 젤나가의 설정이었는데, 공허의 유산에서 젤나가가 진짜 신적 존재임이 밝혀졌다. 다만 프로토스와 저그를 만든 젤나가의 정체와 정통 젤나가는 무간섭주의자이며 수천 년 동안 잠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존재가 거짓된 신이라고 비난하는 젤나가는 아몬과 그 추종자일 가능성도 있다.아니면 다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거나
  4. 다만 뫼비우스 재단의 실질적인 소유주정체를 고려하면 과연 실수인지 의문인 점도 많다. 애당초 그 수많은 별들 중 이 행성의 사원에 최악의 존재가 봉인됐고, 이에 따른 주의사항들을 나루드가 모를리도 없고.
  5. 이렇게 되면 당사자의 눈가가 검게 변하고 타르같은 검은 액체가 흘러나온다. 또한 정신은 목소리에게 집어삼켜저 사실상 목소리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나 다름없어진다. 물론 공허의 힘에 익숙한 암흑 기사들은 정신 수련을 통해 이에 저항할 수 있으나, 고작 자아를 유지하는 게 전부다. 그밖에도 칼라의 힘을 사용하는 아이어 프로토스나, 공허와는 먼 테란은 개종당하지 않는다. 암흑 기사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허의 힘을 사용하는 존재들만이 어둠 속의 목소리에게 씌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어둠 속의 목소리가 봉인당해 힘이 완전하지 않았을 때 얘기고 봉인이 풀리면 지배 대상을 가리지 않아서, 칼라 프로토스나 테란까지 쉽게 개종시킬 수 있다.
  6. 아몬이 나올때마다 꾸준히 '무한의 순환'을 디스하는 대사를 읊기 때문에 아몬이 '무한의 순환'에 대해서 엄청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에필로그 마지막 미션의 대사들을 통해 아몬이 젤나가로 승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실하게 인증해준다. 때문에 아몬이 타락하게 된 동기는 다른 존재의 꼬드김 같은게 아니라 '원하지 않았는데도 타의에 의해 강제로 무한의 순환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인해 자의로 타락했다고 보는 쪽이 가장 합당하다. 당장 작중에서 묘사되는 아몬의 본성과 목적만 봐도, 현재의 우주(= 무한의 순환)를 파괴하고 자신이 원하는 우주를 재창조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다른 존재를 신경쓰거나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7. 묘사를 보면 어둠 속의 목소리도 젤나가와 비교했을때 충분히 격이 비슷한 존재로 보이긴 하지만, 본신의 힘을 완전히 되찾았고 휘하 세력도 건재한 아몬과 비교했을때 어둠 속의 목소리에게 이래저래 페널티가 많은 건 사실이다. 어둠 속의 목소리가 아무리 초월적으로 강한 존재라고는 하지만 젤나가인 아몬 또한 초월적으로 강한 존재인 것은 마찬가지이며, 결정적으로 어둠 속의 목소리 입장에서 젤나가는 이미 자신에게 한 번 패배를 안겨줬던 상대이므로 신중하게 행동한다 해서 이상할 것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