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으뜸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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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판 : 逆転の切札(역전의 으뜸 패)[1]
  • 북미판 : Turnabout Trump(역전의 트럼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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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4 에피소드
제 1화제 2화
역전의 으뜸 패역전 연쇄의 길목#s-1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나루호도 류이치
최후의 재판
역전의 으뜸 패역전 연쇄의 길목#s-1

러시아 요리 레스토랑 ≪보르하치≫에서 포커판이 벌어지던 도중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2 구성

인트로에서 친절하게 범인을 알려주는 이전 시리즈의 1화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어렵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하는 부분도 크고 결말이 충격적이라서 역전재판 시리즈 중 인상적인 1화로 꼽힌다.

2.1 1일차 법정 (1)

  • #1(일본어) 참고.
  • #2(일본어) 참고.

지방재판소 대기실에서 시작하며 스승인 가류와 인사를 한다. 그 뒤 오도로키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의뢰인과 상담을 한다. 근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괜찮습니다!를 외쳐서 의뢰인이 이름을 괜찮다군으로 기억해 버렸다(...) 이 사건의 원래 담당 변호사는 가류였는데 의뢰인이 직접 오도로키를 변호사로 지명했다고 한다. 오도로키는 초일류 변호사로 통하는 본인의 스승이자 의뢰인의 친한 친구인 가류 변호사에게 변호의뢰를 하지 않고 본인에게 변호를 맡긴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물어보지만 의뢰인은 그저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만 한다.
재판이 개정되어 법정으로 가게 된다. 재판장은 여전히 그 재판장. 역전재판 1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 검사는 1화답게 아우치 타케후미 검사로 추억 속의 역전과는 다르게 머리를 위가 아닌 아래로 길렀다.
그 뒤 피고인. 즉 오도로키의 의뢰인인 피고의 이름이 밝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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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감입니다. 7년만의 대면이 이런 식으로 이뤄지다니요.

나루호도...... 류이치 군. - 재판장

바로 나루호도 류이치였다. 저 폐인같은 모습이 사실은 나루호도라는 것을 몰랐던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준 것이다.

2.1.1 사건의 전말

사건은 러시아 요리 레스토랑 ≪보르하치≫에서 발생하였고, 용의자로 ≪보르하치≫의 전속 피아니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체포되었다. 흉기는 포도 쥬스의 병으로, 피고인 나루호도 류이치의 지문이 묻어 있다고 한다. 피해자는 여행자로 추정되는 우라후시 카게로이며 신원이 불명확하다. 검찰 측에서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찾아내지 못했으며 ≪보르하치≫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추정된다고 한다.

사건 현장 사진을 보면, 현장에서는 한창 포커 게임을 하고 있던 중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3]

재판장은 피고인 나루호도에게 이 포커 게임에 대한 증언을 요구하고, 나루호도는 그것을 증언하게 된다.

피아니스트이긴 하지만, 피아노에 대해선 잘 몰라.

호기심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는 게 일이지. 물론 "포커"로 말야.
현장이 된 방은 가게 명물이야. 그곳의 "승부"가 자랑거리거든.
게임의 규칙도 꽤 본격적이야. 카드 2벌을 써서 게임을 하지.
물론 순수한 게임이고, 손님들도 만족하고 있어.

여기서 심문을 하게 되면 알 수 있는 사실로는

  • 나루호도는 7년간 포커를 치면서 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 ≪보르하치≫는 과거 암흑가 사람들의 뒷거래 아지트였다.
  • 게임에서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빨강, 파랑 2벌의 카드를 사용한다.[4]

추궁이 끝나면 증언이 추가된다.

나는 묵비권을 행사하겠어. 절대 흉기를 만진 적 없어.

그러나 흉기로 법정기록에 남겨져있는 병에는 나루호도의 지문이 병을 거꾸로 쥔 모양으로 선명하게 묻어 있었다. 이에 대한 증언을 요구하자 나루호도는 "묵비권을 행사하겠어... 지금은" 이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린다.

그런데 이 사건을 신고한 것이 다름아닌 저런 비협조적인(...) 피고인 나루호도였다. 기록에 따르면 현장 부근에서 피고인의 휴대전화로 접수되었다고 한다.

지하 2층이었던 사건 현장의 방에서는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상면도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1층에서 신고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2.1.2 두 번째 증인

사건이 일어난 시각 현장에 나루호도가 있었다는 것을 증언해줄 증인이 증인대에 섰다. 이름은 사카이 마사카, ≪보르하치≫의 웨이트리스이다. 사건 당시 ≪나라즈모의 방≫[5]에 있었다고 하며 피고인 나루호도와 피해자 우라후시가 같이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남겨놓았다.

여기서 재판장이 사건 당일 밤의 증언을 요청한다.

그 날 밤, 손님에게 부탁을 받고 트럼프를 나눠 드렸어요.

그 날 밤은 추워서 두 분 다 모자를 쓰고 게임을 하셨죠.
피해자 분은 목에 건 로켓을 꼭 쥐고 게임에 임하셨어요.
승부가 끝난 순간!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그 분이 피해자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는 게 아니겠어요!

여기서 목을 졸랐다는 증언을 부검 기록을 증거삼아 추궁하기 시작한다. 피해자는 분명 병에 머리를 맞고 죽었다고 했는데, 피해자가 목을 졸렸다는 웬 뜬금없는 증언이 등판했기 때문. 실제로 윗 문단 제일 첫 사진을 보면 피해자가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고 믿기는 힘들지만 현장 검증을 위해 모자를 벗기고 찍어놓은 사진이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보고 나니 증언에 이상한 부분이 한 개가 더 있었다. 바로 피해자가 손에 쥐고 있었다는 목에 건 로켓. 그런데 사진에는 그런 건 없다. 즉, 증인의 말이 맞다면 누가 로켓을 가져갔다는 건데..


검찰 측에 따르면 이 포커 게임의 승자는 피해자 우라후시였다고 한다.

사건 당시 게임 테이블의 사진이다. 왼쪽이 피고인 나루호도 측, 오른쪽이 피해자 우라후시 측.

그리고 재판장은 증인에게 이 승부에 관련한 증언을 요청한다.

각자 칩을 3500점씩 가지고 승부가 시작되었죠.

가게의 칩은 크고 작은 2종류를 준비했답니다.
게임에 이기고 있던 쪽은.... 피해자 분 쪽이셨어요.
피고인 분은 마지막 승부 뒤 결국 패하고 마셨답니다.
패배가 확정되자 피고인 분이 옆에 놓인 병을 잡고서...

그러나 나루호도는 자신은 7년간 포커 게임에서 진 적이 없다고 직접 말했다. 이 날의 법정에서까지도.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오도로키는 추궁을 시작한다. 먼저, 가게의 칩에 대해서 추궁하면 증언이 하나 추가된다.

칩은 100점과 1000점의 2종류였어요.

여기서 위의 칩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자.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들은 3500점씩의 칩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했었다. 그러므로 둘의 점수 합계는 당연히 7000점이 된다. 그러나 다들 생각했던 것처럼 큰 칩을 1000점, 작은 칩을 100점으로 계산하면 총 점수는 10600점이 되고 이러면 계산이 틀리다. 즉 모두가 단단히 착각했던 것으로, 실제로는 작은 칩이 1000점짜리였고 큰 칩이 100점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점수의 합계는 제대로 7000점이 나온다. 그리고 게임에서 이기고 있었던 건 피고인 나루호도였다. 검찰 측에서 밀어붙였던 동기인 "7년간 무패였던 나루호도가 포커 게임에서 지는 바람에 빡쳐서 죽였다"는 동기가 아예 사장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증인 사카이가 게임에서 속임수가 있었다는 말을 하면서 오도로키는 또 한 번 증언을 심문하게 된다.

두 분 모두 마지막 승부는 "풀 하우스"로 내기로 했어요.

트럼프는 A부터 K까지 각각 4장씩밖에 없어요.
그러니 두 분의 카드를 보면 속임수는 더욱 확실해요.
다음 순간 말싸움이 시작되었어요. 속임수를 들켜버린 피고인 분은....
손에 잡히는 대로 병을 들어 우라후시 분을....

세 번째 마디를 추궁하면 증언이 추가된다.

우라후시님 3장, 피고인 분 2장. 5장째 A가 나온 것이에요.

여기서 칩 사진을 한 번 또 보자. 증거가 혹사당하고 있다

왼쪽이 나루호도, 오른쪽이 우라후시인데 분명 우라후시의 패에는 A가 2장 뿐이다. 나루호도의 패에도 A는 2장이다. 그러나 오도로키는 그 "5장째 A"의 증언에서 왠지 모를 진심의 직감을 느꼈고, 여기서 변호 측은 현장의 카드를 직접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 피해자의 카드를 조사하는데...

피해자의 카드에 다른 색의 패가 섞여들어가져 있었다(!!) 이것을 지적하니 증인 사카이가 "내가 꾸민 것은 나루호도 쪽이었는데..." 라는 혼잣말을 툭 뱉는다. 아무래도 뭔가 작전이 실패한 모양. 그리고 변호 측은 이 증인을 고발하기에 이른다. 밝혀진 바로는 사건 당시 방에 있던 건 나루호도, 우라후시, 사카이 세 명이었으니 나루호도가 범인이 아니라고 한다면 1순위로 의심되는 사람은 누가 봐도 사카이였기 때문. 그리고 사카이는 단순한 웨이트리스가 아닌 포커 게임의 딜러였다.

증인 사카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나서 재판장은 오늘의 심리는 여기까지만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심리를 종료시키려는 순간......

이의 있소!!!!! - 나루호도 류이치

피고 나루호도가 등장하여 재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다. 이 때 아우치 검사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판장의 반응이 걸작이다.

아우치 검사,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요. 그가 선 법정은 난장판이 된다는 것을.

첫 번째로 나루호도는 "카드가 언제 바뀌었을까?" 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오도로키의 답변은 "사건이 일어난 후". 혹시라도 게임 도중 카드를 바꿔치기했다면 상대가 시각장애인이 아닌 이상 순식간에 걸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과연 카드를 누가 빼돌렸을까?" 그리고 오도로키는 나루호도도 사카이도 아닌 제 3의 인물을 지목한다. 게임의 승자인 나루호도는 굳이 상대의 패를 건드릴 이유가 없고, 딜러인 사카이가 그런 실수를 한다는 것 역시 있을 수가 없기 때문. 그 누구도 존재를 몰랐던 제 3자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분간 심리가 중단되고 가류 변호사는 재판장의 집무실로 호출된다.

가류 변호사가 재판장의 집무실로 간 뒤에 오도로키는 나루호도에게 목에 걸고 있는 로켓에 대해 질문한다. 증인 사카이가 말한 대로라면 피해자 우라후시는 포커 게임 내내 목에 로켓을 걸고 있었다고 했는데 우라후시의 목에는 로켓이 걸려 있지 않았고, 정작 로켓은 나루호도의 목에 걸려 있었기 때문. 재판 중에도 이 로켓에 대해 말이 나왔지만 들어 있는 사진은 다름아닌 나루호도의 딸이라고 하며, 검찰 측에서도 확인했고 문제될 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속임수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또다시 확정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포커의 본질은 "상대의 심리를 읽는 것"에 있다며 법정전술과 통하는 점이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또 한 마디, "인간의 사고와 감정이라는 것은 반드시 몸으로 정보를 내보내게 된다." 꿰뚫어보기의 떡밥인 셈.

그리고 나루호도는 휴식 시간이 끝날 즈음에 오도로키에게

"나는 아직까지 아무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유는 이제부터 명확해질 것이다. 그리고 내 작전에는 너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발언을 한다. 과연 휴식 뒤의 법정은 어떻게 흘러갈 지..?

2.2 1일차 법정 (2)

2.2.1 타짜사카이의 등장

휴식이 끝난 후 사카이 마사카를 다시 증언대로 불러온다. 그리고 가류는 그녀에게 이름과 직업을 다시 한 번 말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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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마사카. 카드 돌리는 "프로"야. 사람들이 말하기를, "타짜사카이"라고 해!
그리고... 기술에 능해서 "타짜사카이", 속임수에 능해서 "타짜사카이". 부디, 잘 기억해줘.

예상대로 그녀의 정체는 프로 딜러였다. 피해자 우라후시에게 고용되어 승부 며칠 전 ≪보르하치≫에 보내졌다고 한다. 즉 둘이 한패였다는 것. 우라후시와 사카이의 목표는 승리를 따내는 게 아니라 나루호도의 7년 불패 기록을 깨는 것이었다. 방법은 나루호도의 옷 주머니에 미끼 카드를 몰래 넣어둔 후 위에서 나온 "5장 째 A" 속임수라며 트집을 잡고 옷 수색을 해서 덫에 걸리게 하는 것. 그런데 그 미끼 카드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재판장은 이에 대해 증언을 요구한다.

그 날 밤, 나는 분명히 미끼 카드를 끼워넣었어.

마지막 승부, 시나리오대로 나루호도의 참패, 신체검사!
하지만.. 미끼의 카드는 사라졌어! 어째선지 작전은 실패했던 거야.
다음 순간, 나루호도 오빠가 병을 쥐고 내리쳤어!
우라후시를 친 건 내가 아니야! 피고인인 사기꾼 오빠라고!

뭔가 이상한 증언이다. 재판장도 증언이 명확하진 않지만 변호인에게 맡긴다며 떠넘겼다. 오도로키는 사카이에게 "피고인의 신체검사에서 분명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굳이 피해자를 내려칠 이유가 있냐"며 묻자 웬 희한한 반응이 나타난다. 이게 뭔가 싶어 더더욱 추궁해서 "피해자를 치는 순간을 목격한 거 맞냐"고 물어보면 또 한 번 그 반응이 나타난다. 여기서 휴식시간 때 나루호도가 했던 말을 떠올려보자.

예를 들면, 그 증인.. 사카이 마사카를 떠올려봐. 그녀는 어떤 증언을 할 때 반드시 목덜미를 쓰다듬었어. 눈치 챘었나?

사카이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병으로 치는 순간을 목격했다고 말했을 때 목덜미를 쓰다듬고 있었으며, 바로 위에서 말한 그 희한한 반응은 오도로키의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이었다. 나루호도의 곡옥과도 같은 오도로키의 신무기 꿰뚫어보기가 처음 나오게 된 것. 오도로키는 그녀가 분명 어떤 기억에 의해 목덜미를 쓰다듬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카이가 목덜미를 쓰다듬는 순간은 범행 순간을 증언할 때였으며, 그렇다면 목덜미를 만지작거리게 된 이유는 범행 순간의 기억이 잔상에 남아서였을 것이다.

범행 순간의 일을 말할 때 반드시 목덜미에 손을 댄다.. 즉, 당신은 흉기인 이 병을 떠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군요. 맞은 사람이 우라후시 씨라고 한다면, 어째서 당신이 목덜미를 쓰다듬고 있는 걸까요?
마치... 그래, 당신 자신이 얻어맞은 것처럼!

여기까지 오면 증언이 추가된다.

내려친 건 저 녀석이야! 경찰이 올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어!

이 증언을 또 추궁하면, 피고인은 사건이 일어난 그 자리에서 황망히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증언이 아주 결정적인 모순이다. 이 사건의 신고가 나루호도의 휴대폰으로 ≪보르하치≫의 1층 점포 내에서 행해졌기 때문.

이 결정적인 모순을 지적하면 사카이는 이제서야 진짜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데,

그 때.. 우라후시는, 나루호도 옆에 있던 병을 잡고 나를 내리쳤던 거야!

우라후시는 작전이 실패하자 사카이를 병으로 내려쳤고, 그런 바람에 그녀는 기절해버렸다. 사카이가 깨어나고 나서 보니 피해자는 이미 죽어있었다는 것. 이제까지는 차마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우라후시와 공모한 것을 검찰 측에서 알게 된다면 1순위로 용의자가 될 것이었기 때문.

재판장이 이에 대해 가류 변호사에게 변호 측의 입장을 묻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가류 키리히토.. 너답지 않아. 상당히 거친 논증이다. 어째서 남은 또 하나의 가능성을 논증하려 하지 않지?

사건이 일어났을 때, 현장에는 제 3자가 있었다.

나루호도가 재등장하여 앞서 나온 카드 바꿔치기를 언급하면서 "그 제3자는 큰 착각[6]을 하고 있었다. 이 법정 내에서 단 한 사람, 그 카드를 "파랑"이라 표현한 사람이 있다." 라고 발언한다.

2.2.2 제 3자의 등장

나루호도가 여태껏 설명하고 있던 그 인물은 바로....

가류 키리히토였다. 이어서 나루호도는 가류와 피해자가 사건 전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하고 오도로키는 나루호도에게 관련 증언을 요구하지만, 가류는 그건 승부 이전의 일이므로 본 사건과 관련되지 않았다며 증언을 막으려고 한다. 재판장은 변호인의 확실한 견해를 요구하는데 가류가 변호 측의 견해는 방금 말씀드린 대로라며 선수치려고 하지만 본 건의 변호사는 가류가 아닌 오도로키이기 때문에 재판장에게 입장에 관한 발언을 제지당한다. 그리고 오도로키는 나루호도에게 증언해줄 것을 요구한다. 진실을 위해서.

그 날 밤, 가류와 저녁을 먹었지. 사진 속의 자리에 앉아서.

그가 돌아가고 5분 뒤에 우라후시가 나타났어.
그리고 그 "덫"이 실패하자.. 우라후시는 그 애를 내리쳤지.
그녀가 쓰러지자 그는 당황했고, 나는 그를 두고 경찰을 불렀지.
방에 돌아가니 그는 죽어있었어. 이마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지.
그래서 한 번 더 전화를 했어. 이번에는 가류 변호사에게로.

이 증언으로 가류 변호사가 사건 당일 ≪보르하치≫에 있었고 사건이 일어난 뒤 나루호도와 통화까지 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나루호도는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바람에 변호사가 필요했다며 상담하기 위해서였다고.

추궁하기 시작하면 알 수 있는 새로운 사실로는

  • 가류와 나루호도는 ≪보르하치≫에서 종종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 미끼 카드는 우연히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알게 되었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 처리했다. 처리한 곳은 마시고 난 음료수 병 속이다.

그리고 증언이 추가된다.

게임 중 "덫"을 눈치챈 거야. 그래서 병 속에 카드를 버렸지.

그런데 흉기라고 밝혀진 병은 깨끗하게 비어져 있었다. 당연히 카드 따위는 없다.
또한 증언에서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고 했는데 현장사진을 다시 보자.

피해자의 머리에는 모자가 씌워져 있다. 피가 흐르든 말든 보일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모자는 나루호도가 씌운 거였다. 포커 게임 내내 모자를 쓰고 있었다면서 살짝 씌워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 말고는 현장에서 건드린 것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모자를 씌워놓은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이 쯤에서 사건 발생 직후에 했다는 나루호도와 가류의 통화 내용을 보자. 나루호도가 만약을 위해 녹음해두었다고 한다.

나루호도 : 가류, 미안한데 말야.. 귀찮은 일에 말려든 것 같아.

가류 : 무슨 일입니까? 게임의 트러블, 인가요?
나루호도 : 응, 그렇다고 할까나.
가류 : 오늘 밤, 당신과 승부했던 그 신사.. 입니까
나루호도 : 아아... 죽어버렸어. 강하게 맞은 것 같은데.
가류 : 설마하니... 당신이 한 건 아니겠죠. 상처 하나 없는 본 차이나에 흠집을 낸 것은.[7]
나루호도 : 그만 끊자고. 곧 있으면 경찰이 도착할 거야. 부탁해.. 만약의 경우에는.

이 통화에서 가류는 이미 말실수를 했던 것이었다. 나루호도는 이 때 맞았다는 말만 했지, 머리에 맞았다는 말은 커녕 어디에 맞았다는 언급조차도 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의 목격자는 나루호도 뿐이었기 때문에[8] 나루호도 말고는 모르는 게 정상이다. 게다가 우라후시는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가 대머리라는 사실 자체도 알 수 없다. 그런데 가류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가류는 증언대에 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재판은 잠시 휴정되었고, 나루호도와 가류는 재판장의 집무실로 불려간다.

2.2.3 최후의 승부

휴식 시간, 오도로키에게 한 소녀가 찾아온다. 갑자기 카드 하나를 뽑으라고 하더니 오도로키가 카드를 손에 쥐자 전언이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 최후의 승부다. 너는 최강의 조커가 필요하다. 네가 고른 그 카드에는 마법이 걸려져 있다. 바르게 쓸 수 있다면 최강의 와일드 카드가 된다.

전언과 카드를 건네준 뒤, 모종의 소녀는 아빠를 잘 부탁한다고 한 뒤 떠난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 소녀는 나루호도의 로켓 안의 그 소녀였다.

심리가 재개되고 가류 변호사가 증언대에 선다. 그리고 재판장은 피해자 모자 속의 비밀을 어째서 알고 있는지 증언을 요구한다. 가류가 재판장에게 필요 이상 머리에 구애되는 거 아니냐며 딴지를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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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AGAIN
가 오도로키 옆에 섰다. 사건 당일 피해자의 모자가 벗겨진 것은 딱 한 번, 바로 범행 시각 그 순간이었다. 그러므로 피해자의 모자 속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나루호도와 진범밖에 없는 것. 유력한 진범 용의자로 떠오른 가류는 이제까지 의뢰인을 위해 진실을 말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된 김에 사실을 말하겠다며 증언을 시작한다.

그 날 밤, 그 남자의 살의가 느껴져 가게로 돌아갔습니다.

지하로 내려가 작은 창으로 ≪나라즈모의 방≫을 엿보았지요.
그게... 딱 사건 직후였던 모양이었습니다.
피해자는 현장 사진의 자세로 죽어 있었습니다.
벗겨진 머리와 기절한 소녀, 거기다 병을 쥔 나루호도.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 라는 생각에 그 곳을 떴지요.
그 뒤 나루호도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가류는 당시 범죄 현장을 제3자로서 목격했다는 증언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증언을 심문하면 아까 소녀가 건네준 그 조커, 5장째 A가 등판한다. 나루호도가 사건 현장에서 챙겨뒀다고 한다. 왜 진범은 카드를 바꿔치기해야 했을까? 에 대한 답변으로. 카드에 묻어있는 혈흔 때문에 진범에게는 치명적이므로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증거를 보여주자 가류가 크게 당황하며 이 카드는 가짜라고 펄펄 뛴다. 하지만 나루호도는 아주 태연하게도 이 카드가 가짜라고 어떻게 단언하냐며, 이게 가짜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진범밖에 없다고 한다. 만약 가짜라면 진짜 카드는 진범이 가져갔을 것이므로. 그리고 한 방울의 피가 나타내주는 진실이 있다. 지극히 간단한 논리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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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피해자의 패 속에 피 묻은 카드가 한 장이 있다면, 현장 상황에 결정적으로 문제되는 점이 있다. 바로 피해자가 앉아있는 방향이다.

현장사진에 나타나있다시피 피는 피해자의 후두부 쪽으로 떨어졌는데

이런 자세로 죽었다면 피는 테이블에 있는 카드 위가 아닌 바닥으로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그렇다면 피해자의 사망 당시 의자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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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자를 돌린 것 역시 범인이라는 것.

그런데 이렇게 되면 또 모순이 발생한다.

이 평면도는 이제까지 밝혀진 사실과 증언들로 구성되었고, 피해자=우라후시, 증인=사카이, 범인=나루호도, 목격자=가류를 의미한다. 그런데 피해자의 의자 방향이 이제까지 알려진 것과 반대되어 있다면 범인은 저 위치에서 피해자의 이마를 내리쳐 살해할 수 없다.[9] 그리고 더 이상한 건, 피해자의 이마를 내리치려면 범인은 현재 선반이 떡하니 있는 곳에 서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사건이 있었던 시각에 그 곳에는 선반이 없었다는 뜻... 그리하여 나루호도는 선반의 조사를 요청하고 더해서 담당관에게 무언가 메모를 전달한다.[10]

그리고 아까 그 위치에 선반이 없다고 가정하면 또 또 문제가 생긴다.

선반을 움직이게 되면 창을 가려버려 창을 통한 목격이 불가능해진다. 이로써 목격자의 위치도 거짓이 된 것이다. 즉, 가류 키리히토가 목격자의 입장에 위치하는 것이 모순된다. 이게 밝혀지고 난 직후 급작스럽게 담당관이 뛰어들어오는데

그 선반 뒤에는 숨겨진 문의 장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장치는 단골들만 알고 있고 한다. 앞서 알려졌다시피 ≪보르하치≫는 과거 암흑가의 뒷거래 아지트였기 때문에 이런 비밀스러운 장치가 있는 것. 범인은 숨겨진 문 쪽으로 잠입해 기회를 엿보다가 우라후시가 혼자 있게 되었을 때를 노려 그를 살해하였고, 피 묻은 카드를 바꿔치려 했지만 게임에 사용된 카드의 색은 정작 보지 못하고 다른 색의 카드로 바꿔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가류 변호사는 흉기인 병에 묻어있는 지문을 문제삼는다. 병을 거꾸로 쥔 상태의 지문. 그러나 답은 아주 간단했다.

나루호도는 항상 병을 바닥에 두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앉은 상태에서 바닥에 놓인 병을 쥐면 아주 자연스럽게 병 목을 거꾸로 잡게 된다. 진범은 카드에 이어서 흉기까지 바꿔쳤다는 것. 좀 전 ≪나라즈모의 방≫의 선반을 조사할 때 나루호도가 또 한 가지 부탁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보르하치≫ 점내 피아노 아래의 병을 회수." 그 병은 도착해 있었고, 이 병을 조사하면

병 안에 카드가 있다. 바로 아까 사카이가 말했던 미끼 카드, 그것도 나루호도가 게임 도중 마신 쥬스 병 속에 버렸다던 하트 5.

이로써 가류는 모든 것을 인정했고 검찰 측에서 긴급수속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하며 나루호도의 혐의는 완전히 풀렸다.
여전히 피해자와 가류의 관계는 오리무중이고, 피해자의 신원은 불명이지만(...)

결국엔 진짜로 그 조커가 사건을 해결해버렸다.

2.3 법정 그 후

  • 나루호도의 목에 걸린 로켓은 피해자의 것이 맞았다고 밝힌다. 로켓 안 사진이 나루호도의 딸인 것도 맞다. 이게 뭐지.. 피해자의 로켓 안 사진의 주인공살해당한 피해자의 생물학적 여식이자 전설적인 변호사의 사회학적 여식이다.
  • 가류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역시 완전한 의문이다. 나루호도는 뭔가를 아는 눈치이지만 안 알려준다.
  • 피 묻은 카드는 나루호도가 준비한 가짜 증거였다고 한다(!!) 당연히 진범인 가류 키리히토는 증거가 가짜임을 알고 있었으나 내가 진범이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 나루호도는 7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변호사 배지를 잃은 듯 하다. 하는 말을 보아하니 법정에서 뭔가 잘못한 게 있는 듯..
  • 변호사 인생을 시작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 찾아오라며 나루호도는 오도로키에게 자신의 사무소 주소를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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