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영화)

국내 개봉명엽문
장르액션, 드라마
감독엽위신
주연견자단, 슝다이린
음악카와이 켄지
상영시간108분
개봉일2008년 12월 12일
제작사동방전영발행유한공사
국내 개봉일2009년 4월 16일
국내 상영등급12세 관람가

1 개요

실존 인물 엽문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실사 영화. 멋진 격투 장면으로 제법 흥행에 성공했다(중국에서만 1억 위안 이상의 흥행). 각종 평점도 높은 편. 실존 무술가 엽문을 일본 제국에 대항하는 의인으로 만들어 그의 삶과 투쟁을 그렸다. 전형적인 항일(抗日) 영화로, 이런 플롯 자체는 정무문 등과 비슷하다. 1 대 10이나 마지막 일본 가라테 고수 미우라와의 격투가 백미.

KBS에서 1, 2편을 더빙 방영하였다.

2 상세

2.1 엽문1


견자단은 영화 촬영 용도로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만 영춘권을 배웠지만, 영화 상에서는 그런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1]

영화 내용 자체는 중화민족주의가 강하게 배어 있어서 엽문의 실제 생애와는 차이가 난다. 실제 엽문은 중국 국민당의 경찰이었기 때문에 일본이 아니라 공산당을 피해서 홍콩으로 도피한다. 다만 도피한 동안 그의 저택이 일본군에게 징발당한 것은 사실.

2.1.1 주요 등장 인물

영춘권의 고수. 늘 수련에 열중하지만 본인의 도장을 따로 차리지도 않고 제자를 두지도 않는 등 영춘권을 전파하는 데 있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일제의 침략 이후 지인인 주청천의 공장이 금산조에 의해 털리는 등 피해를 입게 되자 공장 직원들에게 영춘권을 가르치고, 후에 금산조 일당을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이러한 엽문의 실력을 높게 산(작중 10인 격파이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목화공장 약탈에 실패한 금산조 일당이 밀고했다) 미우라 대좌에게서 일본군에게 중국 무술을 가르치라는 요청을 받지만 거절하며, 이후 미우라와의 공개 시합에서 그를 쓰러트린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부관 사토에게 그 자리에서 총격을 당하지만, 결국 주청천의 도움으로 일가족이 홍콩으로 도피하였다.

  • 장영성(張永成) / 웅대림(슝다이린)[2] 분 (성우: 이용순)

엽문의 아내. 자신과 아들보다는 늘 영춘권 수련에만 열중하는 엽문을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마지막 미우라와의 대결에서 안타깝게 남편을 지켜보며, 엽문이 총에 맞자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 주청천(周清泉) / 임달화 분 (성우: 이봉준)

엽문의 오랜 지인이자 형님뻘 되는 인물. 엽문의 출자를 받아 불산에 섬유 공장을 세워 수익을 내보려 했으나, 갑작스런 일제의 침략 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금산조 일당에게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고나서 엽문에게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춘권을 가르쳐주기를 부탁한다. 작품 마지막에서 엽문 가족을 홍콩으로 도피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후속편에서 도피 과정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서 정신이 이상해졌다가, 엽문의 결투를 라디오로 듣고 극적으로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 금산조(金山找) / 번소황 분 (성우: 김준)

자신의 도장을 차리기 위해 불산에 와서 '도장 깨기'를 하며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던 중, 엽문에 대한 소문을 듣고 도전하지만 보기좋게 패한다. 일제의 침략 이후에는 자신을 따르는 패거리들을 규합하여 강도질을 하며 먹고 살았던 듯 하다. 주청천의 목화 공장을 협박하다가 엽문과의 대결에서 또다시 패한다. 엽문과 부딪칠 때마다 깨져서 그렇지 불산에서도 엽문을 제외하면 그를 당해낼 사람이 없을 정도의 실력자. 엽문 2에서는 엽문에게 맞은 쪽 귀가 안 좋아졌다는 언급이 있다.(1편의 목화공장 장면을 보면 귓구멍 안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이 나온다.) 처자식을 얻고 없는 살림에서도 엽문을 돕는 등 개과천선했다. 북방권 사용자라서 그런지 광동어 더빙 버전에서도 금산조 일당은 북경어로 대화한다. 덕분에 대부분 사람들은 광동어로 대화하는데 애네들만 보통어로 대화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말이 통한다(...). 광동어와 보통어가 판이하게 달라서 배우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를 전혀 알아듣지못하는데 여기서는 각자의 언어로 잘만 대화한다.[3]

  • 주광요(周光耀) / 정가성 분 (성우: 남도형)

주청천의 아들. 어린 시절부터 엽문이 다른 사람들과 영춘권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엽문을 매우 존경하여 그의 제자가 되고 싶어한다. 아버지 주청천이 금산조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고 엽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리소(李釗) / 임가동 분 (성우: 윤세웅)

작품 초반에서는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일제의 침략 이후 일본군-중국인 간 통역 일을 하며 살고 있다. 본인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며 자신 또한 중국인이라고 하지만잘 들어보면, 이 대사 일본어로 했다, 엽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완전 나라를 배신한 친일파 취급한다. 다른 중국인들은 굶는 한이 있어도 자기 나라를 침략한 일본을 위해 일하지 않지만 이 양반은 혼자서 일본에게 협력하니 그렇게 보이는듯. 엽문이 자신을 찾아왔다가 엽문의 부인을 노린 사토 일당을 쓰러뜨린 후에 자신의 집에 엽문을 숨겨주기도 한다.[4] 엽문을 보호해줄려다 항상 사토에게 두들겨 맞는데 마지막에 엽문을 쏜 사토와의 몸싸움 끝에 그를 쏘아 죽이면서 복수에 성공한다.

  • 무치림(武痴林) / 석행우[5] 분 (성우: 최정호)

불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료사부와 엽문의 패문 대련에 대해 무책임하게 소문을 내고 다닌 동생 사담원에게 핀잔을 주어 그가 집을 나가는 원인이 된다. 곧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던 듯 하나, 일제의 침략때문에 의도치 않은 생 이별을 하고 만다. 일제의 침략 이후에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살았던 듯하다. 사담원이 가출한 후에 무언가가 담긴 통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엽문과 재회하는 시점에서 이 통을 잃어버리게 된다.[6]
리소의 중개를 통해서 먹을 쌀을 얻기 위해 미우라 대좌의 도장에 참가했다가, 다른 무술가 두 명과 함께 미우라와 3대 1의 대련을 하지만 실력 차이로 패했고, 분을 이기지 못하여 혼자 덤벼들었다가 미우라에게 급소를 맞고 사망한다.

  • 사담원(沙膽源) / 황우남 분 (성우: 이지환)

무치림의 동생이며, 근면하게 일하는 형과는 달리 밖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듯하며, 연놀이를 하던 중 우연히 엽문과 료 사부의 폐문 대련을 목격하게 된다.
이를 온 동네에 다 소문을 내버리는 바람에 료 사부에게 호통을 듣게 되고, 자신은 진짜로 대련을 보았다고 항변하지만, 료사부의 체면을 생각한 엽문이 이를 부인하고... 이 또한 동생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형 무치림의 핀잔에 화가 나서 집을 나가버리고 만다. 이후 일제의 침략으로 형과는 생이별을 하게 된다.
일제 침략 후에는 금산조 패거리에 가담하여 강도질로 생계를 이어왔던 듯하며, 목화 공장에서 뜻하지 않은 엽문과의 싸움에서 패한다. 이후 패거리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나려 했으나, 엽문에게서 무치림이 간직하고 있었던 통을 건네받고 눈물을 흘린다.

  • 미우라(三浦) 장군 / 이케우치 히로유키 분

일본군 대좌로 1편의 최종보스 격 캐릭터. 작중에서 중국인과 일본군과의 무술 대결을 시키고, 승리한 이들에게 쌀을 주는 등 어느 정도 합리적인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은 후반부에서 뛰어난 중국의 무술가로 하여금 일본군에게 중국 무술을 가르치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엽문에게도 같은 제안을 하나 거절당하며, 이후 가라데쿵후의 맞대결을 앞세워 엽문과의 대련를 했으나 결국 패한다. 그래도 강직한 무술가다운 성품을 가지고 있어서 료사부를 쏴죽인 부하 사토 대령을 질책하고, 감옥에 갇힌 엽문에게 찾아가 어느 정도는 예의를 갖추는 등 나름 개념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어느정도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배자인데도 불구하고 지배당하는 이들을 크게 핍박하지 않으면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는 등, 악당치고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캐릭터가 조금 어정쩡한 것이, 중국인을 깔보고 억압하는 일본에게 대항하는 것이 영화의 주제인데 엽문에게 패배함으로써 일제의 패망을 상징할 미우라는 오히려 완전한 악역으로 그려지지 않고 정작 비중도 별로 크지 않은 사토가 전형적인 일제의 인간 말종인 것이 스토리 상 별로 매끄럽지 못하다. 하지만 이점은 미우라가 일본인이지만 동시에 무술인이여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춘것을 묘사하는듯 하다. [7]

  • 료(廖) 사부 / 진지휘 분 (성우: 조동희)

작품 초반에서 불산에 새로 도장을 열고, 엽문을 찾아가 폐문 대련[8]을 제안하고 대련하지만 엽문에게 패한다. 이후 불산을 찾아온 금산조에게도 패한다. 일제의 침략 이후에는 미우라가 만든 대련장에서 일본군들과 싸우고 이겨 쌀을 받아 먹고 살았던 듯 하다. 1명을 상대로 대련해 이기고, 쌀을 받아 가다가 일본군 3명과 대련하게 해달라고 하나 이 싸움에서 패하고 그전에 이미 받았던 쌀을 가져가려 하다가 뜬금없이 사토에게 총을 맞아 사망한다. 분노한 미우라가 왜 총을 쐈느냐 묻자, 싸움에 진 주제에 쌀을 가져가려 하는게 괘씸해 서라고.. 미우라는 다시는 도장에서 총을 쏘지말라 한다.그러나 마지막엔 총 쏜다

  • 사토(佐藤) 대령 / 시부야 텐마 분

미우라를 보좌하는 일본군이다. 작중 뜬금없이 료사부를 쏘아 죽이고 미우라에게 질책받거나 마지막에 엽문을 쏘는 등, 눈치가 없고 감정적인 행동이 잦다. 특히 포로들을 마구 두들겨 패면서 "다마레에에에에잇~!"(닥쳐라!)라고 일갈하는 장면이 압권. 결국 엽문이 이기는 것에 총을 쏘게되고, 리소와의 몸싸움 중 리소에게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한다.[9] 여담으로 일본인들에게 굉장히 욕을 많이 먹는 캐릭터. 극 중 모습이 야비한 것도 있지만, 전형적인 일본인 악역 연기를 너무 맛깔나게 해서(...) 그들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여기는 듯하다. 게다가 개념이 없어서 직속 상관인 미우라에게 대들거나 항명하는 등, 일본인이 봐도 어이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상 최종보스인 미우라보다도 더 밉상인 캐릭터.

2.2 엽문 2 : 종사전기[10]

미우라를 쓰러뜨림으로서 일본군에게 원한을 산 엽문은, 1950년대 초반에 지인들의 도움으로 홍콩으로 피신하여 정착한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구인 양근에게 부탁하여 빈 건물의 옥상에서 영춘권의 교습을 시작하지만, 홍콩에 알려지지 않은 영춘권을 배우러 오는 사람은 없다. 그러던 어느날, 황량이라는 젊은이가 엽문을 찾아와 대결을 청하고, 엽문의 손 아래 손쓸 틈도 없이 패하자 친구들과 함께 그의 문하에 입문하여 본격적으로 영춘권을 배우기 시작한다.

엽문 문하에 제자들이 늘어나게 되자 홍콩의 무술가 연맹은 자신들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멋대로 제자를 받아 무술을 가르친다 하여 엽문을 괘씸히 여긴다. 연맹의 중심에는 맹주 격인 홍가권의 고수 홍진남(=홍 사부)이 있었다. 홍 사부는 엽문에게, 홍콩에서 제자를 받고 무술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이는 원탁 위에서 각 문파의 무술가들과 대련을 하되, 향 하나가 다 탈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버텨야 한다는 조건이다. 엽문은 쾌히 이를 승락하여, 식당의 원탁 위에 올라서서 차례로 고수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먼저 나선 라 사부, 정 사부와의 대련을 통해 엽문의 높은 실력을 확인한 사부들이 함부로 나서려가려 하지 않자, 이번에는 홍 사부가 직접 나서서 엽문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홍가권과 영춘권의 격렬하면서도 짧지 않은 승부 끝에 탁자가 반으로 쪼개어지나, 엽문과 홍 사부는 떨어지지 않은 채 각각 반쪽짜리 탁자에 우뚝 섬으로서 홍가권은 패배하지 않았고, 영춘권은 연맹의 조건에 합격한 셈이 된다.

이후 홍 사부는 엽문을 집에 초대하여 무림 연맹에 가입했으니 회비를 내라고 하지만 엽문은 이를 거절한다. 이것이 이유가 되어 홍가권 제자들이 엽문의 제자들에게 싸움을 걸어 한바탕 난장판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엽문은 교습장을 잃게 되고, 홍 사부를 찾아가서 항의한다. 두 사람은 말다툼 끝에 결투가 벌어질 뻔하지만, 그 순간 홍 사부의 손이 빗나가 자신의 막내 아들[11]을 때릴 뻔한 것을 엽문이 지켜주자, 홍 사부는 엽문의 진정성과 실력, 가족을 위하는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후 홍 사부는 엽문의 영춘권이 더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맹주로서 도와주기 시작한다.

한편, 홍콩을 지배하고 있던 영국의 군부는 본토의 복싱 챔피언 테일러 밀로스(별명 트위스터)를 데려와 홍콩 무술가들의 기세를 꺾으려 한다. 노골적으로 중국 민족과 전통 무술을 무시하는 트위스터의 행동에 홍 사부는 격분하고,(여기서 어이없게 민족주의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이 나온다. 트위스터는 "왜 중국 무술에서는 웃기게 기합을 내냐 장난치는거 같다."는 식의 말을 하는데 정작 수많은 복서들과 MMA 파이터들도 기합 혹은 기합에 준하는 소리를 내는 호흡법을 사용한다.) 마침내 링 위에서 홍 사부와 트위스터의 일전이 벌어진다. 홍가권의 위력도 만만치 않았으나 대결이 지속되면서 평소의 지병과 나이로 인한 체력 문제로 홍 사부는 점점 밀리게 되고, 결국 그로기 상태에서 트위스터의 펀치를 수없이 맞은 끝에 사망한다.

엽문은 홍 사부의 장례식에 참가해 조문을 하고[12], 트위스터와 영국 장관은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트위스터는 향을 피우는 중국의 문화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중국인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 하고, 엽문은 이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화양 무술대회[13]를 대비해 엽문은 수련에 힘쓰고, 수많은 중국인들이 엽문을 응원한다. 한편 엽문의 부인은 둘째를 낳는다.

경기가 시작되고, 엽문은 경기 초반부터 트위스터가 날린 강력한 펀치에 쓰러진다. 하지만 눈앞에서 그를 비웃는 장관을 보고 다시 일어나 트위스터와 호각으로 싸운다. 2라운드는 엽문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2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린 다음에도 트위스터가 엽문을 가격하는 바람에 엽문은 또다시 다운 당하고 만다. 게다가 심판진의 일방적인 운영에 의해 엽문은 3라운드부터 발기술을 쓰는 것을 금지당하고, 발을 쓰지 못하는 채로 트위스터에게 계속 펀치를 맞아 세 번째로 쓰러지게 된다. 이에 자신이 홍사부에게 해주었던 조언[14]과 홍 사부의 무술 등을 떠올리면서 상황은 역전, 엽문은 현란한 손기술로 트위스터를 마구 두들겨 팬 뒤 머리채를 잡아 돌려 트위스터를 자신 앞에 눕히고 얼굴을 수십 번 가격함으로서[15] 결국 트위스터를 완전히 개박살낸다.[16] 한편 영국 장관은 비파의 고발로 인해 현장에서 체포된다.

세계 복싱 챔피언인 트위스터를 쓰러뜨린 엽문은 링 위에서,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중국 무술이 서양 무술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도 항상 높은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한다.

이 연설에 중국인은 물론 서양인들까지도 기립하여 엽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후 몰려든 기자들이 엽문에게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자, 엽문은 '집에 가고 싶다'고 대답한다.

집에 돌아온 엽문은 자신의 둘째 아이를 안으며 '정정당당하게 살라'는 의미로 정(正)이라는 이름을 준다.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광요가 무술을 배우고 싶어한다는 아이를 엽문에게 소개해 준다. 엽문은 그 아이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아이는 씩씩하게 "내 이름은 이소룡"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아직은 어렸는지 엽문은 이소룡에게 좀 더 큰 뒤에 다시 오라고 말하며 영화가 끝난다.[17]

사실 클라이맥스인 엽문과 트위스터의 대결보다는 중반부의 홍사부와 트위스터의 대결 장면이 더 볼 만하다. 엽문 3 개봉을 홍보하는 공식영상에서도 1편의 10대 1 장면과 더불어 이 부분을 더 부각시키고 있다.

다만 클라이맥스의 복싱 대결은 더 작은 체격과 몸무게 및 근육량을 지니고 인위적인 근력 훈련을 기피하며 글러브가 없기 때문에 머리를 향한 지르기보다는 다른 쪽의 손기술과 스탠드 레슬링에 더 중점을 두는 중국권법이, 주먹기술에 특화되어 있는 현대적 복싱[18]을 상대할 때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상당한 고찰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꽤 의미가 있다.

영화의 액션은 1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지만, 일본 다음에는 서양이냐는 등 민족주의 정서가 노골적으로 강조된 탓인지 평은 짠 편이다.

재미있게도 1편, 2편 모두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 이전에 생전의 엽문 사진과 함께 이소룡이 제자였다는 사실과 이소룡 사진이 나온다.

2.2.1 주요 등장 인물

영춘권의 고수. 불산에서 홍콩으로 도피한 후에 도장을 차리긴 하지만 본래 적극성이 없어 파리만 날리던 와중에... 황량이라는 청년이 나타나 버릇없이 굴다가 무릎을 꿇더니 친구들까지 불러와 그들을 제자로 받아 들인다. 이후 뒷골목에서 벌어진 타 문파의 제자들 간의 다툼과 사범들 간의 대결 등으로 명성이 알려져 영춘권을 배우러 오는 이들이 많아지게 된다. 다만 홍가권과의 패싸움으로 인해 도장의 문을 닫게 되자 자신의 집이나 공원을 도장 대신으로 쓰게 된다. 트위스터와의 공개 시합에서 사망한 홍사부를 대신하여, 홍콩 무술인들의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한 트위스터한테 결투를 신청한다. 초중반의 접전 후에 트위스터의 KO급 펀치를 몇번 맞지만, 이를 버텨내고 후반부에 급소를 제대로 노려 승리하게 된다. 시합 후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태어난 둘째 아들을 보며 정이라고 이름을 짓는다.

홍가권의 고수. 홍콩 무술계의 우두머리이자 영화 중반에서 엽문과 황량이 홍가권의 제자들과 맞붙었던 어시장의 사실상 주인이기도 하다.[19] 홍콩 경찰과도 연줄이 닿아있어 이를 계기로 홍콩에서 열리는 복싱 시합의 지원을 해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고 있다. 아들 하나에 딸이 여섯인 딸 부잣집.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홍콩의 사범들로부터 돈을 납부시키거나, 영춘권이 명성을 언은 후 제자들 사이의 시비 등으로 엽문이 직접 도장을 찾아오게 되지만 후에 얘기가 잘 된 듯하다. 복싱 시합의 준비 협조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자 서장에게 항의를 하나 무시당했을 뿐이고, 중국 무술의 시연 중에 트위스터가 이를 보고 깔보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홍콩 무술계가 반발하자 스스로 대표로 나서서 트위스터와 대결하는데 초반에는 꽤 선전하지만 이후에 맞기만 하다가 결국 사망한다.

  • 황량(黃梁) / 황효명 분 (성우: 윤동기)

엽문의 제자. 길거리의 전단을 보고 도장을 찾은 뒤, 엽문과 싸워서 지면 제자가 되기로 약속한다 물론 엽문이 가볍게 눌러주지만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친구들을 동원했다가 모조리 나가떨어지자 그 자리에서 제자 되기를 청한다. 이후에 친구 몇 명을 더 끌어들인다. 제법 성깔이 있지만 자신의 잘못 때문에 도장이 문을 닫게 된 것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는 자세를 보면 어느정도 개념은 있다. 극 초반에 홍가권의 제자들과 시비가 붙어 어시장을 배경으로 판이 커졌고, 성이 난 홍사부가 엽문을 불러다가 여러 무술가들 앞에서 대련을 벌인 것이 매스컴을 타 영춘권이 유명해지는데 공헌을(?) 하게 된다. 자신보다 한참 전에 무술에 입문한 정위기를 깔끔하게 털어버린 걸 보면 무술에 대한 재능이 상당한 듯. 유치장에서 누구 찾아 올 사람이 있냐고 물어 보는데 없다고 하는 걸 보면 가족은 없는듯하다.

  • 장영성(張永成) / 웅대림 분 (성우: 소연)

엽문의 아내. 영화 초반에 문을 연 도장의 운영이 시원치 않자 엽문을 쪼기도 한다. 별 에피소드는 없고, 엽문이 트위스터와의 대결하는 동안 둘째 아들을 낳는다.

  • 주청천(周清泉) / 임달화 분 (성우: 이봉준)

엽문의 오랜 지기. 1편에서는 면화 공장의 사장이었으나 엽문의 도피를 돕던 중에 일본군에 의해 머리에 총을 맞은 후유증으로 정신이 이상해진다. 안경도 쓰지 않은 채 노숙자로 지내고 있어서 언뜻 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일 정도. 다행히도 엽문의 결투 소식을 라디오로 들으면서 어느정도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암시해주고 있다.

  • 금산조(金山找) / 번소황 분 (성우: 홍진욱)

엽문이 홍콩으로 도피할 즈음에 역시 홍콩으로 내려와 장사를 시작한 것 같다. 자신의 구역에서 패싸움이 일어나자 상인들을 이끌고 만류를 하러가는데 엽문, 황량과 함께 경찰에 체포된다. 지금은 결혼하여 애도 있는데 황량에게 소싯적의 자신과 비슷하다며 남자는 결혼을 해야 철이 든다고 충고한다.

  • 주광요(周光耀) / 정가성 분 (성우: 김우정)

주청천의 아들. 엽문의 소개로 신문사에서 일한다.

1편에서는 금산조의 패거리에 속해 있었으나, 2편에서는 홍진남의 제자.[21] 영화 초중반에 벽에 붙여진 영춘권 도장의 전단을 떼면서 황량에게 시비를 건다. 홍사부에게서 받은 돈을 나누거나 무리를 이끄는 것을 보면 홍가권 내에서는 제법 서열이 높은 편인 듯 하다.

  • 비파(肥波) / 정칙사 분 (성우: 서문석)

홍진남의 지기. 홍콩의 경찰로 중국식 억양이 섞인 영어를 구사한다. 상관인 경찰서장에게 불만이 없지는 않으나 면전에서 항의하는 홍사부를 만류한다. 트위스터가 패배할 때 꽤나 통쾌해 했으며, 상부에 비리를 신고해서 경찰청장을 구속시킨다.

  • 양근(梁根) / 오가년(아오자녠) 분 (성우: 안용욱)

신문 《화인일보》의 총 편집장. 엽문에게 영춘권을 교습할 장소를 빌려준다.

  • 테일러 밀로스(Taylor Milos) / 故다렌 샤라비[22]

영국복싱 챔피언으로, 2편의 최종보스. 별명은 '트위스터'. 중국 별명은 '회오리바람'이라는 뜻의 롱쥔펑(龍捲風)이다. 가끔 '권왕'이라는 표현도 쓴다.

2.3 엽문 3

2016년에 엽위신 감독, 견자단 주연으로 개봉 예정. 마이크 타이슨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트레일러

국내에서는 2016년 3월 10일에 엽문 3 : 최후의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CGV 단독 개봉. 상영관이 너무나 적다...

주연이 견자단인 만큼, 개별적인 액션 씬은 나쁘지 않고 특히 후반부에서 마이크 타이슨과의 대결과 종반부의 두 영춘권사들의 대결 씬은 역대급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난잡하고 스토리도 극의 집중을 방해했다는 의견이 있다. 그래도 1편과 2편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노골적인 민족주의적 정서는 많이 희석되었다.

2.3.1 주요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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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권의 고수. 아무래도 전편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인지 경제적으로 안정되었고 홍콩의 무술가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다. 둘째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검은 손을 뻗은 범죄조직으로부터 학교를 구하기 위해[23] 자경단 활동을 하면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져 아내와의 관계가 잠시 소원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중반부에서 부터는 영춘권의 정종을 주장하는 장천지의 도전을 받게 된다. 뒤늦게 발견된 아내의 말기암 때문에 장천지의 공식 도전에도 응하지 않고 아내의 병상을 지켰지만, 그녀의 배려로 결국 장천지와 둘만의 대결에 나선다. 처음에는 병기(영춘권의 육점반권과 팔참도)로 겨루고, 마지막으로 권법을 겨룬다. 그리고 승리한다.[24]

  • 장영성(張永成) / 웅대림 분

2편 이후에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가, 학교의 토지권이 걸린 문제로 말미암아 남편이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아지자, 부부 관계가 조금씩 소원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목숨을 걸고 둘째 아들을 구해온 남편을 보고 맘이 좀 풀리는가 싶더니만, 이번에는 병원에서 자신이 말기 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25] 이 때문에 엽문은 크게 충격을 받아, 모든 일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고 아내의 곁을 지키게 되는데, 마지막에 남편 몰래 장천지에게 재대결 도전장을 보내고, 엽문에게는 영춘권의 대가로 살아가라는 말을 남긴다. 본편이 끝난 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자막이 뜬다.

  • 비파(肥波) / 정칙사 분

전편에서 경찰서장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경찰서장이 암흑가의 보스와 결탁해서 이리저리 속을 썩이고 있다. 그래도 엽문을 성심성의껏 도와주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의 보스. 엽문의 둘째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토지에 눈독을 들이고 부하들을 보내서 강제로 강탈하려고 했지만, 매번 엽문에게 막히고 만다. 보다 못해 엽문이 그를 직접 찾아왔고 3분 동안 대결[26]을 벌이는데, 전편의 복싱 챔피언 이상으로 엽문이 고전한다. 승패가 확실하게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보스는 엽문이 자신의 공격을 3분 동안 버텨냈다는 것을 인정하고 순순히 학교에서 손을 뗀다. 홍콩인 아내와의 사이에 귀여운 딸이 있다. 본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전투력에다가 엽문과의 확실한 승패가 나지 않은 전관예우(?)를 생각하면 전편의 홍금보와 비슷한 역할인 듯.

또 다른 영춘권의 고수. 다만, 홍콩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엽문과는 다르게 인력거 일을 하면서 가난하게 살고 있으며, 불법 시합에도 출전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다투는 바람에 우연히 엽문과 만나게 된 이후에 엽문의 자자한 명성을 자주 접하면서, 언젠가는 자신이 엽문의 자리인 일대종사의 자리를 차지하기로 다짐한다. 중반부에 돈 때문에 엽문의 지인을 상대로 청부 테러를 가하기도 했지만, 학교를 습격한 불한당들을 때려눕히기도 하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조직의 함정에 빠진 엽문을 도와주기도 한다.[27] 그리고 후반부에는 그동안 돈을 어느정도 모았는지[28] 자신의 도장을 차리고 홍콩 내의 여러 문파들을 거침없이 박살내서 엽문에게 정식으로 도전할만큼 성장하게 된다. 문제점이 있다면 엽문에게 공식적으로 도전했을 때, 엽문은 아내의 말기암 때문에 사실상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병상을 지켰던 터라 장천지의 도전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장천지는 '엽문이 스스로 불리함을 깨닫고 현명하게 처신했다'고 선언, 부전승(...)으로 일대종사의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장영성의 편지를 받고 엽문과 단둘이 대결, 병기부터 권법에 이르기까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다가 원인치 펀치를 맞고패배하자, 자신의 모자람을 시인하고 일대종사의 자리를 엽문에게 양보한다. 그러나, 엽문은 '그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이 당신의 곁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상보다 비중이 없다. 초반에 '이제 다 컸으니 영춘권을 가르쳐달라'고 엽문 앞에 등장한 것과, 후반부에 댄스 강사 대신 엽문에게 춤을 가르쳐주기로 제안한 것이 전부. 그래도 엽문 앞에서 보여준 날렵한 발차기나, 이소룡 특유의 제스처는 센스있게 잘 재현한 편.

2.4 구예도 감독 시리즈

2.4.1 엽문 3 (엽문전전)

'엽문 3'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영화가 2011년 4월 개봉했는데, 원래의 제목은 '엽문전전'으로 엽위신이 아닌 구예도가 감독했으며, 견자단이 출연하지 않는데다가 엽문 1, 2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상술마케팅을 위해서인지 '엽문 3'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이뭐병...
젊은 시절의 엽문과 그의 형 엽천사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고 주적은 일본이다.[29] 영춘권 항목에 서술된 엽문의 젊은 시절(양벽과의 만남 등)을 충실히 묘사한 편이다. 그리고 양벽을 연기한 할아버님(…)은 실제 엽문의 아들인 엽준 노사. 다만 후반부는 다소 영화적인 과장이 첨가되어 있다.

독립된 한 편의 영화로 보면 별 문제가 없는 평작이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상기 엽문 시리즈의 프리퀄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연결성을 무시하는 캐스팅을 했다는 점이다. 전작에서 엽문의 라이벌 기믹으로 나왔던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는 엽문의 가족 뻘로 등장한다. 홍사부 역을 맡았던 홍금보가 이 영화에서는 진화순 역으로 나오고, 금산조 역을 맡았던 번소황이 여기에서는 엽천사로 나온다. 심지어 젊은 엽문 역의 두우항은 엽문 1에서는 금산조 패거리의 일원, 엽문 2에서는 홍사부의 제자 역이었고... 전작을 본 입장에서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영화는 한국에서만 '엽문 3'로 개봉되었을 뿐, 애초에 전혀 다른 영화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무턱대고 다른 영화를 마치 시리즈의 일부인 것마냥 유통한 유통사의 병크를 탓해야 할 듯.

내용적인 측면을 보자면 1, 2편과 다르게 엽문의 젊은 시절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진 다른 이야기이다.[30] 분위기 역시 어느 정도 성장해 초탈한 느낌이 드는 엽문 1, 2편과 달리, 이쪽의 엽문은 상당히 혈기 넘치는 행동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대박으로 취급받는 엽문 1, 2와 연장선 상에서 보기 보다는 따로 보게 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다.

2.4.2 엽문 4: 종극일전

2013년 3월 개봉작. 위의 엽문전전을 감독한 구예도 감독의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황추생을 캐스팅하여 노년의 엽문을 다루는 작품. 액션씬은 더욱 줄어들었고 엽문 본인보다는 제자들의 사고치고 다니는 이야기가 더 많은 편.
이 영화 또한 엽문 1, 2와 관련 있는 시리즈의 일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엽문 4'라는 제목으로 괴상하게 개명되어 개봉되었다.

견자단의 엽문 시리즈가 정의와 항일, 척양이 주된 소재였다면, 황추생의 엽문은 좀 더 개인적인 에피소드처럼 느껴진다. 물론 극중에서 부패와 폭력 등에 대항하여 정의를 관철시키기도 하지만, 공공의 정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한 사람의 명망있는 무술가로서 자신의 제자를 보호하고,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행동처럼 느껴진다. 좀 더 세속적인 엽문이랄까.

노년의 엽문을 다룬 만큼, 그의 인간적인 면도 여럿 부각된다. 그를 흠모하는 여인과 미묘한 관계를 맺기도 하고, 영화배우로 스타가 되어 찾아온 이소룡의 떠들썩한 행보를 맘에 안 들어 한다.

3 한국 흥행

일부 무술영화 팬들은 그동안 실력에 비해 묻혀 있던 견자단이 이 영화로 비로소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물론 중국권에선 이 영화가 대박을 거뒀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망했다. 엽문의 한국 전국 관객은 겨우 11만 257명이다(Kobis 집계 참고). 근데 이에 비해 원래 무술이나 중국영화 매니아는 아닌 사람도 알 정도로 은근 인지도가 있고 평도 괜찮은데 아마 다운로드판이 널리 퍼진듯.... 엽문 2는 2010년 6월 16일 개봉하여 1달 넘도록 전국 관객 6만 315명이 관람했다. 에반게리온: 파보다도 적은 수치. 안타깝게도 엽문 1, 2 모두 불법 공유의 마수를 피해가지 못해서 1편의 경우 우리나라 개봉도 하지 않은 상황인데 네티즌 리뷰가 올라오기도 했었고(...) 2편은 2010년 불법 다운로드로 가장 많이 본 영화 1순위로 떠올랐었다(...). 수입사하고 배급사만 환장할 노릇

그리고 견자단이 출연하지 않는 영화임에도 국내 개봉 당시 그의 이름을 들먹이며 홍보했던 엽문 3(엽문전전)의 한국 관객 수는 아주 충격적인데, 딱 7명 관람하면서 모두 4만 9천원을 벌었다. 고전영화 전문 극장인 허리우드클래식에서 단관개봉했기 때문.

4 기타

일본에서는 반일항일적인 스토리 때문인지 1편은 개봉되지 않고, 2편을 숫자 2만 떼고 광둥어 발음대로 <イップ・マン>이라는 제목으로 상영하였다. 1편은 나중에 <イップ・マン 序章(엽문 -서장-)>이라는 제목으로 DVD가 출시되었다.

견자단이 출연한 엽문 3부작의 음악은 카와이 켄지가 맡았다. 3부작에 공통으로 쓰인 메인 테마곡 Maestro는 그야말로 폭풍간지.

2010년 8월 1일북한조선중앙TV에서 <중국예술영화 격술가 엽문>이라는 제목으로 1편을 북한말더빙해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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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견자단: 무술 영화에서 권법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관객이 무술을 하고 있는 인물을 믿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나는 영춘권을 고작 몇 개월 배웠다. 이연걸도 <황비홍>에 나오는 홍가권을 전혀 하지 못한다. 성룡도 <취권>을 찍었지만 내가 알기로는 취권을 잘 모른다더라그런데 취권성룡이 지어낸 무술이 아니었던가?. 단 그들은 모두 영화의 액션을 자기 스타일대로 살려서 관객에게 실존 인물처럼 느끼게 했다. 나 역시 그런 점에서 액션의 스타일을 고민했다. 평소의 나는 농담을 잘하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엽문과 어울려 보여야 했다. 평소 생활할 때 엽문처럼 옷을 입고 차를 마시며 생활했고 엽문의 스타일을 습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씨네21 인터뷰
  2. 엽문 역의 견자단보다 눈에 띄게 키가 크다. 프로필 상 신장이 무려 178cm.
  3. 후반부에 미우라와 엽문도 통역 없이 그냥 알아서 대화한다(...). 완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한것이 아니라 대충 떄려맞추는식이긴 했지만 그래도 진지한 장면인데도 좀 웃긴다.
  4. 집에 있는 가족을 보니 다리가 날라가 장애인이 된 형과 늙은 노모 등, 여러가지 이유로 부양해야되는 가족들을 굶길수는 없어서 일본을 위해 일하고 있는듯하다.
  5. MBC 일밤의 대단한 도전에 나와 소림무술을 보였던 배우다.
  6. 이 통에는 사담원이 갖고 놀았던(또한 사담원이 집을 나가는 원인이 되었던) 연이 들어있었다.
  7. 의외로 이렇게 대접이 괜찮은 일본 무술인 캐릭터는 많이 나오는 편이다. 이연걸 버전 정무문에서 곽원갑을 이긴 일본 무사는 비참하게 깨지는 역할이긴 하지만 자신이 정당한 실력으로 이긴 줄 알았다가 군인들이 독을 타서 이겼다는 진상을 알게 되자 항의하다가 살해당하는 등 나름 개념인이고 영화 곽원갑에서도 상대편 일본 무사는 승부 조작을 주도한 일본 상인들을 꾸짖는 등 선역으로 나온다.
  8. 자기들끼리 조용히 대련한 후 결과를 바깥에 알리지 않는 것. 하지만 사담원이 이를 목격 후 동네방네 소문을 내 버리는 바람에 창피를 당하게 됐다.
  9. 목 부분인데, 료 사부를 쏘고 나서 미우라가 질책할때의 그 자리다
  10. '일대종사의 전설'이라는 뜻이다.
  11. 줄줄이 딸만 낳다가 늘그막에 아들을 보아서 엄청나게 애지중지하면서 키우는 아이다
  12. 여기에서 명대사가 나오는데, 그 말인 즉슨,홍 사부, 당신은 엽문이 가장 존경하는 사부요.
  13. 화는 중국, 양은 서양을 의미한다.
  14. 트위스터의 주먹에 맞서지 말고 그의 주먹을 끊으려 시도해라
  15. 1편의 10대 1의 대결에서 마지막에서 두 번째 일본군을 때려잡는 방식과 동일하다.
  16. 이때 트위스터의 얼굴을 보면 완전히 피떡이 되어 있다. 엽문이 도중에 멈춰서 그렇지 계속 쳤으면 죽었다(…).
  17. 이 장면은 실제로 어릴 적에 길거리 싸움을 자주 했던 이소룡이 엽문을 찾아가 영춘권을 가르쳐 줄 것을 요청했으나, 엽문이 거절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씬이다.
  18. 사실상 현대적 복싱의 완성은 7~80년대지만, 작중 등장하는 복서의 움직임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현대 복싱이다
  19. 다만 경찰서장에게 항의할 때 어시장을 다른 이에게 줘버리겠다고 하는 걸 보면 자신의 소유는 아닌 것 같다.
  20. 이후 엽문전전에서는 젊은 시절의 엽문을 연기한다.
  21. 동일 인물의 역할은 아닌 듯.
  22. 1972년 8월 5일 출생. 부모님이 모두 영국이민자였다. 어렸을땐 복싱,킥복싱,무에타이,유도를 배워 1991년에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2015년 1월 14일에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
  23. 범죄가 급증하면서 경찰 병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서양인 경찰서장이 암흑가의 보스와 결탁한 상태라 더더욱 보호의 손을 내밀기 힘든 상황이었다.
  24. 이때 승리를 결정짓기위해 마지막 공격으로 사용한 기술은 바로 원인치 펀치이다.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기술이라 팬서비스로서 넣은듯 하다.
  25.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아무래도 자궁암인 듯 하다. 극중에서도 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나왔다.
  26. 자신의 공격을 3분 동안 버텨내면 학교에서 손을 떼겠다고, 보스가 먼저 제안했다.
  27. 보스의 부하가 엽문의 아들과 다른 몇 명의 아이들을 납치했는데, 그 중에 장천지의 아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아들만 데리고 그대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아들의 설득에 아이들을 구하내고 엽문을 도와주게 된다.
  28. 불법시합에서 연승하며 모은 돈도 있지만, 맘먹고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면서 스폰서도 생긴 듯 하다.
  29. 엽천사는 원래부터 일본인이었다. 마지막 부분에 강제 납치된 일본인 아이들이 밀수된 상자 안에서 나오는데, 엽천사도 그렇게 중국으로 끌려와 일본군의 스파이가 되기를 강요당한 것.
  30. 서양인이 함께 다니는 학교의 학생 신분으로 집에 돌아오는 모습과, 백색의 교복(?)을 즐겨 입으며, 일본인이 주적이 되는 것을 보면 <정무문>과 매우 유사한 느낌이다.